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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호] 6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6-07-03 오후 14:38:00
기간 6월 
게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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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사진] 게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2026년 6월 6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한국의 게이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는 다양한 모임과 단체의 운영진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는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각자의 영역을 만들어온 모임들이 서로의 활동을 확인하고, 앞으로의 연결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활동보고] 6월의 뜨거운 친구사이 활동기록!!
한 가지 반가운 소식을 전하면, 지난 5월 26일부터 모금 행정 및 DB 관리자 채용으로 김종환님이 새롭게 상근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사무실에서 만나시게 되면 반가운 인사 전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더불어 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RUN/OUT 사무국의 정재훈, 박기진, 박태민 상근활동가 등을 포함하며 운영 사무국의 이종걸, 심기용, 박민영 상근활동가까지 친구사이에는 현재 7명의 상근활동가가 여러 활동을 바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커버스토리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 #1] 자긍심에서 민주주의까지

민주주의란 무엇일까. 지난 해 겨울 광장에서 셀 수도 없이 민주주의를 외쳤지만 그 광장이 지금 닫힌 지금 성소수자에게 민주주의는 무슨 의미인지, 민주주의가 성소수자를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계속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RUN/OUT의 <자긍심에서 민주주의까지>에 패널로 참여하면서 그 고민들이 모두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더 나아갈 수 있는 실마리를 분명히 찾을 수 있었습니다.

 
[커버스토리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 #2] 오츠지 가나코와 한국 여성퀴어들이 함께 그려낸 내일의 민주주의
오츠지 가나코 전 의원의 이야기 중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성소수자 정치인으로 어떻게 운동과 협업해 왔는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리에게 성소수자 국회의원이 생긴다면, 이들과 운동이 어떻게 함께 힘을 모아낼 수 있을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상상해 볼 수 있는 순간이었어요. 성소수자 국회의원의 당선은 성소수자 법·제도 의제를 자신의 일로 여기며 일하는 정치인을 갖게 되는 것이라고만, 어쩌면 조금 거창하게 상상해 왔습니다. 그런데 오츠지 전 의원이 나눠준 이런 소소한 경험들은 성소수자 정치인의 존재가 운동의 일상과도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기회가 되었습니다. 정치적 대표성이란 국회 본회의장이나 법안 발의의 순간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성소수자 활동가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마음 편히 드나들고 머물고 연결될 수 있는 공간을 국회 안에 만드는 일을 통해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실현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커버스토리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 #3] 함께 만들어가는 게이 커뮤니티를 상상하기
친구사이가 게이 커뮤니티 리더들을 초청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친구사이는 인권단체이기도 하지만, 게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퀴어 하위 문화를 더 확산시키고 기록하고 투자하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친구사이 회원 단체로, 친구사이 자체 소속을 두는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은 게이 커뮤니티 모임들을 위축시키기도 하고, 모임이나 업소들이 없어지기도 했죠. 저는 그 계기 이후로 세대적인 문화가 많이 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게이 커뮤니티 모임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또 이번에 오신 단위들이 대체로 오래된 모임들이시라 오랜 모임이 갖게 되는 고민들도 같이 나누고자 했습니다.
 
[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공간 리모델링, 32년을 가꾸는 한 달의 기록들

 2026년 5월, 한 달 동안 종로3가 친구사이 사무실은 비어 있었다. 교태전과 사정전은 2010년 301호와 302호를 하나로 합친 뒤 처음 대규모 공사를 맞았고, 친구사이로서는 두 번째 리모델링이었다. 운영사무국과 런아웃 사무국의 활동가 7명이 함께 일할 자리, 마음연결 전화상담을 위한 공간이 필요했다. 사정전과 교태전을 필요에 따라 열고 닫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오래전부터 있었다. 이번 공사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공간을 새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일이 아니었다. 이미 이곳에서 이어지고 있는 활동들이 조금 덜 불편하게 지속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일이었다.

 
[활동스케치 #2] 2026년 서울퀴어문화축제 친구사이 부스 서포터즈 후기
2014년 신촌에서 퀴어퍼레이드에 처음 참가했을 때, 눈에 보인 것은 나를 부정하는 수많은 말과 저주 섞인 문구들뿐이었다. 그 이후로 나는 현실과 업무를 핑계로, 그리고 회사에서 아웃팅을 당하는 등 정체성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공포로 퀴어퍼레이드를 멀리해 왔다. 그러다 상근활동가로 근무를 시작하며, 12년 만에 다시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하게 되었다. 오전 10시, 부스와 캠페인 진행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표정은 당당하고 생기가 넘쳤으며, 부스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호응해 주었다. 강렬한 햇빛과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과 함께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퍼레이드가 끝나고 행사 부스를 정리하는데 문득 깊은 감회가 밀려왔다. 12년 사이에 정말 많은 것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활동스케치 #3] 『무지개를 변호하다』: 박한희 변호사 이야기
성소수자 인권활동가자이 공익변호사인 박한희 대표가 책을 발간했다. 『무지개를 변호하다』. 6월 16일 출판사 한티재와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이 북토크를 열었다.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기용과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예정 활동가가 사회자로 자리했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트랜스젠더의 친구이자 이웃으로, 동료로 함께 살아가기 위한 따듯한 제안과 희망을 박한희라는 당사자의 언어로 남기고 있다. 트랜스젠더에 관련된 정치적 백래쉬가 국제적으로 몰아붙여지는 상황에서 박한희가 나서 먼저 대중에게 위로와 말 걸기를 시도해주어 고맙다. 책에서 저자가 느껴왔던 공익 사건들의 변호와 그 안의 보람들이 앞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 저자 본인의 바람처럼 나이불문 성별정체성 불문의 더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이 책을 읽을 수 있고 살아가는 삶을 고민할 수 있길 바란다.
 
[활동스케치 #4] 받았던 환대를 다시 건네는 날 — 친구사이 웰컴데이 후기
그날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처음 온 회원들이 조금씩 긴장을 풀고,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챙기기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기존 회원 몇 분은 신입회원들만 모여 있어 대화가 잘 풀리지 않는 테이블에 슬쩍 앉아 말을 이어주었다. 시간이 지나자 테이블 두세 개가 붙고, 모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점점 커졌다. 새로운 사람을 환대하는 일은 스태프 몇 명의 몫으로 끝나지 않는다. 먼저 말을 걸고, 혼자 있는 사람을 살피고, 다음 자리에서 다시 알아봐주는 순간들이 쌓여야 한다. 우리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소개받고 적응했다. 이제는 새로운 회원이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어미새 노릇을 할 차례다. 친구사이가 오랫동안 서로 정붙이며 이어질 수 있었던 데에는 이런 작은 역할들이 있었다. 올해 웰컴데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가을에 한 번 더 열린다. 처음 오는 분들은 너무 오래 고민하지 말고 와주시길, 기존 회원들은 자신이 받았던 환대를 조금씩 나눠주시길 바란다.
 
[활동스케치 #5] 잉구사이를 시작하며 Why We Build Enggusai
나 같은 사람들, 언어도 없고 기댈 사람도 없이 서울을 헤쳐나가는 이들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에서 삶을 만들어 가려면 언젠가는 뭔가를 돌려줄 수 있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다. 어쩌면 이게 그 방법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한국의 친구들이 나에게 소속감을 느끼게 해주셨던 것처럼 나도 LGBTQ+ 커뮤니티의 다른 이들에게 같은 걸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우리는 시범 프로그램을 잉구사이라고 이름 붙였고 목표는 한국에 사는 LGBTQ+ 분들이 친구를 사귀고 커뮤니티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언어 장벽으로 인해 깊은 유대감을 쌓기가 쉽지 않은 만큼 대화를 통해 낯선 사람들이 서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중요했다.
 
[활동스케치 #6] 일본 LGBTQ+ 정치 탐방기 (feat. 이시카와 타이가)
도쿄에 왔으니 니초메도 안내해주겠다는 이시카와 전 의원의 제안을 거절할 수 없었다. 술자리에 함께했던 의원들과 함께 신주쿠 니초메를 걸었다. 일본 최대의 게이 상업타운으로 알려진 곳이지만, 막상 걸어보니 규모는 생각보다 작게 느껴졌다. 골목과 건물 사이에 작은 바들이 밀집해 있었고, 그 안에는 오랜 시간 쌓인 커뮤니티의 흔적이 있었다. 흥미로웠던 것은 니초메를 중심으로 한 별도의 퍼레이드와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마치 서울퀴어문화축제와 종로3가 게이축제가 따로 열리는 장면을 상상하게 만드는 일이었다. 도시 전체를 향해 열리는 프라이드와, 특정 커뮤니티 공간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축제가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기획] '마음연결' #5. 마음연결과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통합상담심리센터의 심리상담 협약 체결
2026년 6월 1일 성소수자자살예방센터 '마음연결'과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통합상담심리센터는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이 부재한 현실 속에서  심리상담사업을 추진하여 성소수자 자살예방을 위한 길을 찾아가기 위해  심리상담 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이 소식을 잘 알리고자,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통합심리상담센터 정지현 센터장님의 글과 함께 심리싱담 협약의 의미와 MOU 내용을 공유하는 마음연결의 글을 싣습니다.
 
[기획] '마음연결' #6. 퀴어들의 산책모임 2026년 상반기 참여자 후기
'퀴어들의 산책모임'(이하 산책모임)은 트랜스젠더, 외출을 어려워하는 퀴어, HIV/AIDS와 암, 약물남용이나 정신과 질환으로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퀴어들을 중심으로, 호흡에 집중하며 걷는 산책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수행모임입니다. 성소수자 자살예방센터 '마음연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산책모임은 지난 3월 부터 3개월 동안 이 수행에 함께한 참여자분들의 참여 후기를 공유하면서 '퀴어들의 산책모임'의 활동을 잘 공유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하반기 참여자 모집은 8월 중순 경에 공지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8 : 기다리기만 하면, 나중은 오지 않는다.
실천하는 일을 외면하면서, 다른 이들이 곤경 속에서 헤매도 관심을 갖지 않고, 그들은 그들의 일을 하고 내 할 일을 하고 있다보면, 택배처럼 도착해 있을 평등을 바라왔던 그 10년과 작별을 선언해도, 여전히 저는 꾸물거리고 시위에 나가지 않고 응원 대신 무관심을 표하는 날들을 보낼 것입니다. 그럼에도, 저는 생각합니다. ‘활동가는 무리겠지. 그렇지만.’ 막연한 희망으로 도피하지 않고, 내가 되길 바라는 모습과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정렬되는, 아주 가끔 오는 그 순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 마에다가 찍는 영화처럼, 바라는 나의 세련된 모습에 닿지 못하는 나의 허접함을 받아들이고, 닿으려는 시도 속에서 잠깐 오는 그 순간을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 "우리는 다들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으니까.”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8 : 함께 노래한 공존의 무대
06월 27일 토요일 지보이스는 마포아트홀 무대에 올랐습니다. 평화의 나무 합창단 정기공연 “더불어 숲_공존”에 우정출연으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2023년 지보이스 20주년 정기공연 이후, 3년만에 다시 선 마포아트홀 무대는 반갑고 설레는 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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