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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3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5-04-04 오후 20:47:40
기간 1월 
이제는 평등의 봄을 우리가 만들어야겠습니다.
Vol.177
[이달의 사진] 광장의 정기모임

2025년 3월 29일 오후 5시,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3월 친구사이 정기모임이 개최되었다. 친구사이 정기모임은 정회원 유지 자격의 기준이 되는 모임이자, 회칙상 조직 운영에 핵심이 되는 자리이고, 따라서 정기모임을 친구사이 사무실 외부에서 갖는다는 것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사진은 정기모임에 참가한, 광화문 앞 윤석열 퇴진 촉구 집회 현장의 정회원 및 기타 게이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모습이다. 

[활동보고] 이제는 평등의 봄을 우리가 만들어야겠습니다

친구사이는 계속 함께 목소리 내어 싸울 것입니다. 광장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힘을 보태주고 있는 시민들이 목소리를 모아 광장에서 외칠 것입니다. 퀴어라는 정체성 하나만으로 묶이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민주주의는 시끄럽고,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소란 속에서 외쳐야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고, 함께 살수 있는 사회적 조건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이제는 평등의 봄을 우리가 만들어야겠습니다. 계속 함께 해주십시오!

[커버스토리 "윤석열 파면" #1] 친구사이 성명 : 혐오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환영한다.

친구사이는 이번 사태를 통해서 게이 커뮤니티의 극우화가 진행되거나, 혹은 성소수자혐오에 대한 커뮤니티의 두려움이 우리의 마음을 위축시킬 것을 크게 경계했다. 그러나 우리가 실제로 확인한 것은 게이/퀴어 커뮤니티 안에 존재하는 평등에 대한 너른 감각과, 차별에도 불구하고 사회에 맞설 수 있는 많은 사람의 용기였다. 우리는 사회에서 ‘남성’의 범주에 포함시키는 이들이 다 보수적이라는, 혹은 모두가 같은 위치에서 윤석열을 지지했다는 손쉬운 분석을 믿지 않는다. 쉽사리 정치적 고민을 공유하기 어려운 양극화된 정치 환경 속에서도 함께 문제제기했던 게이/퀴어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기억하고,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커버스토리 "윤석열 파면" #2] 무지개행동 성명 : 오늘의 승리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

혐오와 차별로 세력을 키워온 극우집단들이 헌법기관을 유린하는 모습을 보며, 우리는 시민들의 연대야말로 변화를 만들어 갈 힘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확인했다. 이제 이 힘으로 윤석열 이후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 민주주의와 인권을 짓밟은 내란세력을 단죄하여 내란을 종식하고, 우리의 힘으로 평등사회를 건설하자.   광장의 요구는 ‘누구도 배제되지 않는 평등세상’이었다. 변화를 만들어갈 힘은 우리 시민들의 연대에 있음을 분명히 확인했다. 그 힘으로 이제는 윤석열 이후의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 평등사회의 기초가 될 차별금지법을 만들자. 혼인평등을 쟁취하고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넓히자. 트랜스젠더 시민의 자기결정권을 보장하자.

[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4] 흘리는 연습, 나와 나 사이의 거리에서

친구사이 소식지 전시 <흘리는 연습>의 “기록 너머의 연대”에 참여하며 느낀 건, 내 정체화 과정 곳곳에 누군가의 “흘리는 연습”이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퀴어예술매거진 《them》의 발행인 연혜원 님, 창작그룹 우프의 멤버 곽예인 님, 게이 대상 무가지 《플래그페이퍼》 발행인 철민 님, 웹진 & 프로젝트 《kyuhwan.kr》을 운영 중인 에디터 정규환 님. 이 모든 사람들이 흘려준 기록 덕분에 나와 나가 마주할 수 있었다. 처음 친구사이 소식지 전시에 외부 협력자로 참여하게 됐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게이 당사자가 아닌데, 괜찮을까?’였다. 괜한 걱정이었다. 내 삶에 레즈비언 정체성을 드러낸 ‘흘리는 연습’들만이 아니라, 다양한 정체성의 역동과 연습들이 나와 나에게 스며들었듯이, 그것은 정체성을 넘나드는 “연대”의 과정이었다.

[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5] 그(들)이 흘리는 갈래_친구사이 기획전 《흘리는 연습》

여러 기록을 일정 시간 동안 한 공간 안에 펼쳐낸 전시 《흘리는 연습》은 30년의 세월과 그 앞에 흐르는 오늘까지의 시간을 갈라 외부의 관객이 접할 수 있는 전시로 펼쳐낸다. 친구를 친구로, 가족을 가족으로 호명하기 위해 삶을 받쳐낸 이들의 지나간 행적은 임시로 눈앞에 모습을 드리우며 그들이 묻어낸 삶 위에 포개질 이후의 경로를 되묻는다. 그들이 지속한 행적을 펼쳐낸 연습이란 이름의 수행은 그로 인해 각인된 무늬를 각자가 지속하던 길 위에 덧입혀 퍼뜨린다. 축적한 시간이 두텁기에 각자가 마주한 무늬는 상이할 것이다. 나에게 전시가 쥐여 준 다섯 편의 글을 엮어낸 책이 알지 못한 교회 내·외부의 행적과 이야기를 펼쳐 보여주었듯 각자가 마주한 현장과 기록은 또다시 보이지 않는 발걸음을 뚜렷한 갈래 위로 옮겨낸다.

[활동스케치] 친구사이 활동을 하는 트랜스젠더가 존재한다고?

그렇다. 놀랍게도 현재 트랜스젠더는 친구사이 내에서 게이 구성원과 활동하고 있다. 나는 현재 친구사이 내에서 트랜스젠더와 함께 하는 산책모임에 몸담고 있다. 구성원들과 서투르게나마 서로 쿵짝을 맞춰나가며 교류하는 방식에 익숙해져가는 중이다. 매번 우왕좌왕하지만 트랜스젠더와 연대하고자 하는 마음은 한결같다. 친구사이 구성원이라면 다같이 전진할 방법을 찾아가리란 기대가 있다.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6 : 김승섭, <아픔이 길이 되려면> , 유키사다 이사오, <궁지에 몰린 쥐는 치즈 꿈을 꾼다>

개인이 맞닥뜨린 위기에 함께 대응하는 공동체, 타인의 슬픔에 깊게 공감하고 행동하는 공동체의 힘이 얼마나 거대하고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해줍니다. 당신의 공동체가 안녕하길 바라봅니다.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6 : 지금도 연습 중

지보이스는 지난 2월 친구사이의 소식지 전시회 <흘리는 연습>에서 게릴라 공연 <지금도 연습 중>으로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그동안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던 지보이스의 합창 연습을 라이브로 전시하는 기획을 통해 정기공연과는 대비되는 새로운 형태의 연출을 선보였습니다. 화려한 무대와는 사뭇 대비된 모습으로 나타난 지보이스의 솔직한 모습들과 지보이스에 대한 애정담긴 지휘자의 한마디는 어색했던 공연장의 분위기를 깨고 종로의 익숙한 배경과 일요일 연습실의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기고] Mardi Gras in Sydney, 도시 전체가 무지개 빛으로 물들다

한국에 계신 성소수자 여러분! (무엇보다 ‘파티 피플’이라면) 시드니 마디그라를 한번 방문해 보세요! 방콕이나 타이페이, 도쿄에서 느낄 수 없는 경험을 만날 수 있을 거에요!

[알림] 2025 친구사이 교육팀 상반기 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성소수자가 꿈꾸는 무지개 다리>
친구사이 교육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 게이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주변 성소수자의 죽음에 어떻게 장례를 치르고 애도할 수 있는지, 내 뜻대로 죽음을 어떻게 준비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온전히 나의 마음을 다할 수 있는 자리, <벌거벗은 Q – 성소수자가 꿈꾸는 무지개 다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알림] 트랜스젠더와 함께 걷는 친구사이 (3.31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 기념)

<퀴어들의 산책모임>에서 3월 31일을 기념하는 이유는 트랜스젠더에 대하여 인권 이슈를 가진 사람으로서 인식을 넘어,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인식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팀원들과 신입참여자들이 활동하면서 작성한 일부 내용들입니다.

[알림] 친구사이, 약물사용자와함께하는사람들 집담회
핵심적인 문제는 각자의 고정된 시각만으로는 ‘약물’이라는 ‘현상’을 그저 각자의 시각 안에 가두어둘 뿐이라는 사실입니다. 약물이 왜 우리 커뮤니티의 삶 속에 깊이 들어오게 되었는지, 우리는 그것을 어떤 이유로 받아들이게 되었는지, 우리의 친구들은 어떤 상황 속에 놓이게 되는지, 이 현상 속에서 모두가 삶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서 어떤 것을 이해하고 어떤 것을 함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너무나도 미약합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 방임만 하기보다 이 문제를 우리 커뮤니티의 현상으로 깊이 들여다보고 진지하게 이해하고 우리의 시각을 넓혀나가야 합니다.
 
[알림] 친구사이 4월 정기모임 – 봄맞이 실내 운동회〈친구사이 육체미 소동〉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4월 정기모임으로 ‘봄맞이 실내 운동회’를 개최합니다. 사회가 불안정할수록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유대감을 함께 돌보는 시간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이에 친구사이는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번 모임을 기획하였습니다.

 

• 일시: 2025년 4월 26일(토) 오후 3시 - 6시

• 장소: 충무스포츠센터 내 대체육관 (서울 중구 퇴계로 387)

• 참가비: 15,000원 (입금계좌 : 국민은행 579901-01-054239)

• 참가자격: 친구사이 회원 및 친구사이와 인연이 있는 모든 게이/퀴어 커뮤니티 구성원

• 신청링크https://forms.gle/5uXkUKhYZR8vfbv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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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