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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호] 1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5-01-31 오후 19:19:43
기간 1월 
새해의 애프터파티
Vol.175
[이달의 사진] 새해의 애프터파티

매년 음력 세밑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종로, 이태원, 신림에 위치한 게이업소를 방문해 새해 인사를 드리고 무지개 맞춤떡을 돌린다. 2025년 1월 25일 친구사이 회원들은 새해 첫 정기모임을 마치고 게이커뮤니티의 한 지체인 게이업소를 방문했다. 사진은 이태원에 위치한 '애프터킹'에 들른 친구사이 신임 대표 이하 회원들의 모습이다. '애프터킹'을 운영 중인 차세빈 님은 과거 킹클럽의 운영자로, 친구사이 커밍아웃 인터뷰에도 참여한 바 있다.

 

국회의 탄핵 소추 이후 윤석열은 반성은커녕 극우 세력을 준동하며 차별과 혐오의 정치를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 것을 우리는 지금 목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뒷걸음질 하는 현실 속에서도 시민들은 광자에서 평등의 원칙을 분명히 하는 새로운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 광장에서 20·30대 청년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페미니스트, 노동자, 농민 그리고 평등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요구하는 모든 이들이 평등으로 가는 세상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 광장의 목소리가 더욱 더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우리의 일상에서, 주변 공공에서 광장의 목소리를 전하면 좋겠습니다. 우선 광장에서 만나면 좋겠습니다. 그 광장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도록 광장에서 더 자주 뵈면 좋겠습니다.

 
[활동스케치 #1] 2025년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지난 1월 18일(토)과 25일(토) 이틀 동안 종로와 이태원, 신림에 있는 게이 커뮤니티 업소 150여 곳을 방문했습니다. 새해에도 다채로운 우리의 존재를 위해 힘내고 있는 커뮤니티 일원 등을 응원하고자, 무지개떡을 선물했습니다. 단촐한 떡 선물이지만, 주말 밤이라 바쁘신 와중에도 업소 곳곳마다 반갑게 맞이해주셨어요. 1년에 게이 커뮤니티 업소를 운영하는 사장님과 직원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회였어서 친구사이로서도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활동스케치 #2] 2025년 상반기 LT : 색다른 남성성?

윤석열 정권은 구조적 여성차별을 부정하며 탄생했고, 그간 성소수자혐오를 비롯한 다양한 소수자혐오, 그리고 좌파혐오나 지역혐오를 이용해 지지자를 결집해왔습니다. 이 혐오의 정치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청년 남성들은 윤석열의 구명활동에 나서며 서부지법을 부수는 소요를 일으켰고, 온라인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윤석열을 옹호하고 내란세력을 감싸는 의견이 계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통계를 봐도 청년 남성들이 경쟁과 사회적 지위에 민감하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갈 의지가 점점 더 약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남성은 극우화에 취약한 집단으로 드러나는데, 이런 국가존망의 사안에도 내란을 옹호하며 합리적인 의견을 주고받을 수 없는 남성집단 세대의 등장에 대해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활동스케치 #3] 2024년 하반기 교육프로그램 '퀴어의 돌봄은 남다르지' 후기

이로써 2024년에 기획한 교육프로그램도 잘 마쳤습니다. 특히 마지막 교육프로그램 ‘퀴어의 돌봄은 남다르지’의 만족도와 열기는 대단했습니다. 김순남님과 김상백님, 남웅님께 감사드리며, 작년 한 해 동안 친구사이 교육팀 프로그램에 관심과 응원으로 함께해주신 모든 참여자 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교육팀은 올해도 31년째를 맞이하는 친구사이 단체의 기조에 맞춰 유익한 프로그램을 시리즈로 확장하고 더 필요한 내용들을 다룰 수 있도록 조만간 인사드리겠습니다.

 
[기고] 당당한 미소가 아름다웠던 故 변희수를 기억하며 – 트랜스젠더, 여군, 그리고 변희수

‘변희수’, 당신의 이름을 들었어요. 80년 오월광주와 91년 강경대가, 그리고 백남기, 김용균이 호명되는 그 광장에 나란히 당신의 이름이 불렸어요. 그리움으로, 미안함으로, 기억으로. 젠더깃발을 두른 몸들이 흘러갑니다. 당신의 용기를 빌려 온 몸들이 당신이 바라던 꿈을 광장에서 되새겨요. 더 이상 나를 잃지 않겠다고, 나의 동료를 지켜내겠다고, 취약성이 차별의 근거가 되는 폭력을 멈추겠다고, 오히려 그 취약성이야말로 부끄러움도 모른 채 폭주하는 남성성을 거부할 유일한 감각이라고. 그것은 바로 우리가 당신에게 약속한 미래였어요. 당신과 닮아있는 용기로, 차별과 혐오에 맞섰던 당신에게, “Me-too” 그리고 “With you”로 응답합니다.

 
[알림] 《흘리는 연습》 1994년부터 시작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소식지를 돌아보며.

이번 전시 《흘리는 연습》에서는 1993년부터 2024년까지 친구사이 소식지에 기록된 2,240편의 글 중, 145건을 선정하여 6가지의 분류기준에 따라 웹을 통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그중 32건의 기사는 원본을 재인쇄하여 전시장에서 종이 자료로 열람할 수 있다. 아마추어 비전공자들의 출판이 사람을 모으고 정보를 공유했던 방식을 ‘흘리기’라고 칭하듯 관객들은 흘리는 일에 숙련될 수밖에 없었던 소식지의 변천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 일시: 2025.02.07.— 02.16.

▶ 12:00 — 21:00 (휴무일 없음, 일정 참고)

▶ 장소: 윈드밀 (용산구 원효로13, 지하 2층)

 
[알림] 언니의 분장실 낭독공연 <레라미 프로젝트>

언니의 분장실 낭독공연

 

* 공연소개

1998년 10월 6일, 미국 와이오밍의 레라미라는 마을에서, 동성애자인 매튜 쉐퍼드라는 한 청년이 구타와 고문을 당한 뒤, 6일 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공연은 그 사건이 일어난 마을에 한 극단이 찾아가, 마을 주민들을 상대로 총 200번이 넘는 인터뷰를 진행, 그 보고 들은 것들을 기록해서 만든 다큐멘터리 연극입니다.

 

* 언니의 분장실

희곡을 소리 내 함께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모임입니다.

 

- 작: 모이세스 카우프만 (각색: 신명민)

- 일시: 2025.02.08.(토) 15:00 - 17:00

- 장소: 윈드밀 (용산구 원효로13)

- 출연: 중년남, 미로, 소나기, 일지, 아미고, 이준 그리고... 레라미 마을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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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