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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호] 1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6-02-06 오후 12:08:56
기간 1월 
겨울 허수아비의 휘말린 노래
Vol.187
[이달의 사진] 성소수자 정치의 꿈 

2026년 1월 16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국제 성소수자 정치 컨퍼런스: 다양성, 모두를 위한 민주주의를 향해」가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는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산하 RUN/OUT 프로젝트 기획단이 주최하고,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과 손솔(진보당), 신장식(조국혁신당), 이주희(더불어민주당), 용혜인(기본소득당), 한창민(사회민주당)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했다.

[알림] 2026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정기총회 (2/28 토) 

2026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정기총회 개최를 공고합니다.

정기총회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입니다. 정기총회는 한 해의 사업을 돌아보고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중요한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의결하는 자리입니다. 한 해의 가장 중요한 자치 행사인 만큼 친구사이 회원 여러분의 빠짐없는 참여를 당부 드립니다.  

[활동보고] 2026년에도 친구사이로! 
친구사이가 어떤 곳인지 궁금해 하는 게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친구사이 정기모임에 참여하며, 친구사이라는 단체를 알아가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정체성과 연결될 수 있는 커뮤니티에 잘 안착하고자 하는 욕구도 있으면서, 자신의 일상을 부담 없이 나눌 수 있는 관계를 맺고자 하는 욕구도 있었습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속해 있는 친구사이 역시 일상의 평범함을 나눌 수 있는 공동체이고자 합니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3] RUN/OUT 2026 정치 축제 기록 
RUN/OUT 2026 정치 축제가 2026년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되었다. 본 행사는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RUN/OUT 프로젝트가 공동 주관했으며, 주요 프로그램은 민주화운동기념관, 대한민국 국회, 국제청소년센터 등에서 열렸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4] RUN/OUT 2026 정치 축제: 국내외 패널 후기  
우리가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 것과, 그들에게 우리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는 별도의 문제입니다. 소수자 정치를 내부적으로 잘 실천하는 공동체일지라도, 실제 소수자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정치적인 힘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욕했던 정치세력이 우리가 추구했던 가치를 더 잘 실현할 수 있는 권력으로 자리잡는 일은 정치사에서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기도 합니다. 차별과 혐오의 기득권 정치를 욕하는 것에 머물러선 안 됩니다. 광장이나 집회에 참여할 여력이 안 되는 수많은 이들에게 든든한 언덕이 필요합니다. 더 크고 넓게 다양한 시민들을 설득하고 조직해갑시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5] RUN/OUT 2026 정치 축제: 참가자 후기  
저 역시 이번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조직이나 돈에 대한 걱정보다도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게이’라는 나의 정체성이었습니다. “내가 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지역에서는 나를 어떻게 바라볼까?”, “이미 ‘너무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게이 친구들과 멀어진 경험이 있는 나는 다시 친구들을 만들 수 있을까?”, “아니, 나는 연애를 할 수 있을까?” 수많은 질문과 불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6] RUN/OUT 2026 정치 축제: 축사 모음
정치 축제라는 말이 참 와 닿습니다. 그 말대로 정치라는 것은 소수자들이 더 많이 목소리를 내고, 그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 하는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하는데 언젠가부터 정치는 소수자들의 삶과 동떨어진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렇게 멀어진 정치를 다시 우리의 곁으로 가져옵시다. 한국은 6월에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습니다. 6월 자긍심의 달에 이루어질 퀴어문화축제처럼, 선거도 성소수자들이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기대를 안고 투표장에 갈 수 있는 그런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7] 미국 Victory Fund & Institute CEO 및 대표, 에반 로우 인터뷰
커밍아웃한 게이이자 아시아계라는 사실은, 스스로를 조금 더 검열하거나 전통적인 틀에 맞추라는 압박으로 다가왔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놀라운 걸 발견했습니다. 진정성이 종종 약점이 아니라 오히려 강점이 된다는 사실이었어요. 온전히 제 자신으로 서겠다고 선택한 순간들이, 실제로 선거의 역학을 바꿔놓은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 선택은 공격을 무력화했고, 신뢰를 쌓았으며, 유권자들이 정치적 연기가 아니라 ‘실제 사람’으로서의 저와 연결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일관된 정직함에 반응합니다. 특히 그게 꾸준할 때 더 그렇죠.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18] 2025년 12월 뉴웨이즈(NEWWAYS) 부트캠프: 참가자 후기
무엇보다 1분 자기소개 시간, RUN/OUT 참가자들의 연이은 커밍아웃에 대해 한 참가자가 전한 말이 오래 남습니다. 커밍아웃하는 이들을 보며 이 공간을 더 안전하게 느끼게 되었고, 그 덕분에 자신도 더 솔직해질 수 있었다며 고맙다고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그 순간을 보며 성소수자 정치가 한국 사회에 왜 필요한지, 또 어떤 방식으로 필요한지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다양성’과 ‘정체성’은 주로 차별과 혐오, 갈등의 요인으로 호명되곤 합니다. 이제 그 위에 평등의 가치를 덧그려, 우리가 함께 축적해 나가야 할 사회 자본으로서의 ‘다양성’을 다시 불러보면 좋겠습니다.  
[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신년회 후기 : 〈올해의 시작과 커뮤니티의 질문들〉
이후에는 참여자들이 각자의 신년 목표와 계획을 말하고 서로 응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게이/퀴어 커뮤니티의 경험과 관련된 질문들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성적 끌림이 있는 모임에만 참여하는 편인지”, “이태원이 개인에게 어떤 의미인지”, “특별한 게이 커뮤니티 공간이 무엇인지”, “재미는 없지만 말이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견디는 편인지”, “커뮤니티 안에서 자신의 장단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같은 질문들이었습니다. 상근활동가 기용의 고민이 잘 묻어나는 질문들이라, 항목 자체로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동스케치 #2] 끼루~: 라즈베리 유니버스 클럽 술벙개
 제 생각에 친구사이가 앞으로도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 더 알려지고, 성소수자 커뮤니티 문화 활동을 앞으로 더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이미 커뮤니티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계신 분들과 협력하는 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컨대, 저는 앤쵸비님 같은 재밌고 끼 넘치는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커뮤니티 활동들이 성소수자 인권 증진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노력할 수 있겠죠? 
[활동스케치 #3] 기독교대한감리회 이동환 목사 출교 무효 확인 항소심 승소 관련 성명·논평 일람  
광야와 같은 시간 속에서 제가 만난 건 저와 함께 비를 맞던 '사람'들의 얼굴이었습니다. 이제 제게는 목사라는 직함이나 교단의 변화보다, 제 곁에 실재하는 성소수자 벗들의 웃는 얼굴을 지키고 그들의 신앙과 일상을 보듬는 일이 더 소중해졌습니다. 사랑보다 중요한 진리는 없습니다. 그 어떤 율법의 조문보다 귀한 것은 사람 그 자체이며, 우리가 끝내 지켜야 할 것은 교단의 권위가 아니라 한 사람의 온전한 삶입니다.
[활동스케치 #4] 2026년 1월 주한외교계 LGBT+ Coordination Group 참여 후기: 연대를 마주한 자리에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연대는 분명 힘이 되지만, 한국 사회에서 성소수자 정치의 지속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일은 결국 이곳에서, 우리의 언어와 우리의 리듬으로 쌓아가야 한다는 사실 말입니다. 회의장을 나서며 높은 천장과 우리에게 한마디라도 응원을 전하려는 참석자들의 눈빛과 악수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그 공간은 분명 연대의 상징이었지만, 제가 더 오래 마음에 담고 나온 것은 그 공간 바깥에서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시간들이었습니다.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3 : 26년 책읽당 첫번째 시간 "나의 최애 책읽당을 소개해"  
혼자 품고 있다가 마음 한켠에 묻어두었던 물음표들을 책을 통해 다시 마주할 수 있었고, 책읽당이 여러분에게도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세계에 선을 긋고 안주하기보다, 더 많은 세계와의 조우는 우리에게 새로운 생각을 선물해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세계를 혼자가 아니라 함께 마주한다는 사실은, 우리 안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건네줍니다.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3 : Miracle Sunday within G-voice
그래서 2026년 지보이스는 "Miracle Sunday"를 꿈꿉니다. 그 일요일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거대한 사건은 아닐지라도, 다시 한 주를 살아갈 힘이 되는 작은 기적이기를 바랍니다. 일요일을 기다리며, 기다려온 일요일 안에서 작고 소소하지만 기적 같은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기고] 전쟁도, 학살도 중단하라 - 파국의 세계를 멈출 유일한 방법
이것이 어쩌면 파국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일지도 모릅니다. 지난 밤 꿈을 돌이켜 봅니다. 그리고 저는 ‘꿈이라서 다행이다’는 말을 삼키고, 비명으로 찢어지는 이 세계를 응시하고자 합니다. 베카 굿의 당부를 빌려, 퀴어와 소수자를 혐오하는 한국 사회를, 나와 다른 취약한 존재들과 연대하지 못했던 지난 ‘나’를 돌아보고자 합니다. 파국의 세계에서 우리는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퀴어인 우리는, 그곳에 존재하니까요. 우리 모두 사랑하는 사람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오길 바라고 있으니까요.
[칼럼] 남들 사이의 터울 #10 : 거기에 내가 없었다
그들은 과연 아름다웠지만, 그 공보물 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었다. 그 두 분들과 나는 서로 참혹하게 다른 남이었다. 운동판에 있으면서 그 때만큼 고독했던 적이 없었다. 두 분들의 미래를 응원하지만, 그 두 분들의 운동에 함께 하기란 어려웠다. 개인화하지 말자 했지만 결국은 개인이었고, 사려되리라 믿었던 것들은 결국 사려되지 않았고, 같다고 생각해왔던 것들이 결국 같지 않음을 깨닫는 경험은 그렇게 늘 가장 예민한 안으로부터 찾아왔다.  
[알림] 친구사이는 보석님이 남긴 태도와 실천을 잊지 않겠습니다.
친구사이는 한국농인LGBT_상임활동가 보석님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보석님은 여러 자리에서 친구사이와 함께 해주시며, 농인과 청인 모두가 무리없이 참여 할 수 있도록 활동하셨습니다.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수어통역이 필요한 순간마다, 커밍아웃한 게이 당사자로서의 이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도 따뜻한 통역을 보여주셨습니다. 친구사이는 보석님이 남긴 태도와 실천을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자리들이 더 접근 가능해질 수 있도록 준비의 처음부터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고인의 평안한 안식을 바라며, 유가족과 가까운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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