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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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0
: Miracle Sunday within G-voice

2026년, 지보이스가 정기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지보이스는 23년째 노래를 이어오고 있지만, 매 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은 조금씩 달라져 왔습니다. 이에 2026년 한 해 동안 지보이스가 지향하고자 하는 방향을 나누고자 합니다. 지보이스는 20주년을 기점으로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인원의 변화, 노래의 변화, 그리고 분위기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지보이스는 크게 성장했고, ‘지보이스’라는 이름 또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질문하게 되었습니다. 변화한 지보이스 안에서, 다음으로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그 고민 끝에 우리는 ‘내실’을 다질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내실(內實)’은 ‘내부의 실제 사정’, 혹은 ‘내적인 가치와 충실성’을 의미합니다. 이제 지보이스는 더 크게 보이기보다, 더 깊어지기를 선택했습니다. 2026년 지보이스는 외형적인 성장보다, 지보이스가 지닌 내적인 가치를 더욱 깊이 고양시키는 한 해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지보이스의 모임은 매주 일요일에 이루어집니다.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성실히 한 주를 살아내고, 주말에는 가족·친구·연인과 시간을 보낸 뒤, 일요일에는 한 주를 마무리하며 함께 노래합니다. 일요일은 누군가에게는 쉼의 시간이고, 누군가에게는 정리의 시간이자 다음 한 주를 준비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보이스 단원들에게 일요일은 노래의 시간이며, 연대의 시간이고, 관계의 시간입니다. 우리는 이 세 가지를 조금 더 깊이 경험하고자 합니다.
그래서 2026년 지보이스는 "Miracle Sunday"를 꿈꿉니다. 그 일요일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거대한 사건은 아닐지라도, 다시 한 주를 살아갈 힘이 되는 작은 기적이기를 바랍니다. 일요일을 기다리며, 기다려온 일요일 안에서 작고 소소하지만 기적 같은 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 노래를 부르며 맞이하는 기적의 일요일
지보이스는 한국게이인권단체 ‘친구사이’의 합창 소모임입니다.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가 아닌 함께 노래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입니다. 노래를 하다 보면 음정이 흔들리기도 하고, 박자를 놓치기도 합니다. 하지만 옆 사람과 함께 호흡을 맞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균형을 찾아갑니다. 화음이 만들어지고, 셈여림과 가사를 통해 노래의 감정이 함께 실립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의 이야기는 더욱 힘을 얻게 됩니다. 이를 위해 2026년 지보이스는 노래를 전공한 단원에게 발성과 호흡을 배우고, 각자의 이야기로 작사와 작곡을 시도하며 음악적인 성장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목소리는 노래를 넘어, 서로의 삶을 지탱하는 울림이 됩니다.
- 연대를 하며 맞이하는 기적의 일요일
지보이스는 그동안 수많은 연대의 현장에서 노래해 왔습니다. 게이 인권 단체의 소모임으로서, 인권을 위해 연대가 필요한 자리마다 함께해 왔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유독 더 많은 현장에서, 더 많은 노래로 힘이 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2026년 역시 노래로 힘이 될 수 있는 자리라면 어디든 함께하며, 목청껏 노래로 연대하고자 합니다.
- 관계를 성장시키며 맞이하는 기적의 일요일
지보이스는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단체입니다. 그 안에는 웃음도 있고, 갈등도 있습니다. 함께 즐겁게 웃다가도, 때로는 서로의 생각이 달라 다투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 역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며 겪는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라고 믿습니다. 지보이스는 이러한 경험들을 회피하기보다 받아들이고, 배려와 존중을 배우며 더 단단해지고자 합니다. 그 일환으로 ‘고마워 타임’을 운영합니다. 서로에게 고마웠던 순간들을 익명으로 나누며, 단원 간 배려와 존중의 문화를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지보이스는 단순히 외적으로 알려지고 성장하는 합창단이 아니라,내적으로 더욱 단단하고 끈끈한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2026년의 지보이스는 그렇게, 노래로 서로를 지켜내는 일요일들을 만들어가고자 합니다. 그리고 이 한 해가, 지보이스가 내적인 가치들을 깊이 새기고 몸으로 체화해 나가는 시간이 되는 것 역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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