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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호] 5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6-06-10 오후 15:45:51
기간 5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만남
Vol.191
[이달의 사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와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만남

현재 한국레즈비언상담소에는 1999년 친구사이와 끼리끼리가 공동으로 수상한 Felipa de Souza Award 상패가 전시되어 있다. 이 상패는 단순한 수상 기록이 아니라,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서로 다른 길을 걸으면서도 같은 출발점과 기억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이기도 하다. 그리고 이번 만남은 그 상패 앞에서, 그리고 그 역사 위에서 다시 이루어진 대화였다. 친구사이와 한국레즈비언상담소는 각자의 현장에서 성소수자의 삶과 권리, 안전과 공동체를 지켜왔으며, 그렇게 서로 다른 조직의 이름으로 이어져 온 20여 년의 시간은 이제 새로운 만남과 협력의 가능성으로 다시 연결되고 있다.

[활동보고] 공사를 잘 마쳤습니다.
앞으로 친구사이가 할 일은 새로운 공간에서 다양한 퀴어 커뮤니티 일원들이 여러 꿈과 고민을 나누고, 새로운 일을 기획하고 실현해 갈 수 있도록 공간을 가꾸어 나가는 것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공간이 잠시 쉬어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이 공간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달았습니다. 퀴어들이 안전하고 마음 놓고 일하며, 논의하고, 놀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 말입니다. 이 소중한 공간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이 공간에서 나눌 소중한 이야기들이 곧 우리의 유산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커버스토리 "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 #1] 나아가기, 퇴출하기, 함께 하기

친구사이가 ‘성소수자를 둘러싼 관계의 경험’을 설계하고 조직하고 조력하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아직 더 보완되어야 할 지점들은 있지만, 2024년 30주년 행사를 치루고 그 방향으로 더 세밀하게 설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치적인 성과도 잘 기록해야겠지만, 무엇보다 경험적이고 질적인 전환을 이뤄내고 싶다. 인권단체가 하는 일과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닿고, 좀 더 단단히 삶의 가치를 지켜내는 사람들이 확산하길 바란다. 인권 어렵고 뎌딘 변화에 효용감도 크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더 많은 이들이 평등으로 나아가는 길에 함께 하기에 드러나는 용기와 기분 좋은 품을 낼 수 있도록, 혐오를 퇴출하는 과정에서 외롭게 상처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 30년 역사의 친구사이와 함께 하는 것을 꼭 진지하게 고민해봤주셔으면 좋겠다.

[커버스토리 "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 #2] 오월에 만난 태국 민주주의와 이반리 장만옥
문득 RUN/OUT 프로젝트가 4년 전에도 존재했다면 필자 역시 선거에 후보자로 출마할 용기를 조금 더 쉽게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렇기에 지금이라도 이러한 프로젝트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더욱 반갑고 소중하게 느껴진다. 정치 참여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고 자신의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은 분명 필요하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누군가의 반응에 실망하거나 좌절하는 순간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결국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이 더 많은 사람과 손을 맞잡고 멀리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커버스토리 "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 #3] <레즈비언 정치 도전기>, 그때 거기 있었다는 것
GV에서 제가 받은 질문도 결국 그 지점이었습니다. 국회와 선거 캠프 안에는 저처럼 당사자로 고군분투하는 실무진과 보좌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문제는 그들의 경험이 매번 개인의 소진으로 끝나고, 다음 사람에게 전해지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한 사람의 영웅적 결단에만 기대는 정치는 그 사람이 무너지면 같이 무너집니다. 제가 드리고 싶었던 답은,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 있는 한 명이 아니라 그 곁을 메워주고 경험을 축적해 다음 후보에게 물려주는 '시스템'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출마자를 혼자 두지 않는 것, 그것이 승패를 가르는 가장 현실적인 조건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커버스토리 "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 #4] 서울을 바꿀 내일의 임팩트, 다양성
개인적으로 현장에서 오가던 말 중 기억에 남은 것이 있습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의 〈여성 성소수자 유권자가 꿈꾸는 서울〉 발표가 끝나고 참석자들과 문답을 나누던 중이었습니다. 몇 년 전 일부 종교단체와 학부모 단체의 항의·민원으로 성평등 도서가 도서관에서 퇴출되었던 사건이 언급되었습니다. 누군가 "우리는 왜 이런 방식으로 싸워보지 않았을까" 하며 그때를 떠올리며 흘려 말했는데요. 그 한마디가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변화를 꿈꾸며 애쓰는 이들이 '이래야만 해'라는 속박에서 벗어나, '이렇게도 해볼까'라고 풍부하게 상상하고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은 실천의 가능성을 마음껏 탐닉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럴 수 있는 든든한 지원과 자본력도 듬뿍 채워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활동스케치 #1] 제6회 프라이드 갈라 수상 연단에 서며
또 한편으로는 수상 단체들의 구성을 보면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운동과 반차별 운동이 정말 다양한 단체들의 연대 속에서 진행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수많은 활동가와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헌신과 용기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행사장에서는 주요 활동가들이 중심이 되어 무대에 오르지만, 사실 이 상은 상을 수여하는 ‘신나는센터’ 뿐만 아니라 프라이드 갈라에 참석하신 다양한 일원들이 함께 운동을 응원하고 지지해 준 덕분입니다. 성소수자 인권 증진과 우리 사회의 다양성이 평등과 권리 보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쏟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1년에 한 번씩 모이는 자리지요. 저 역시 이 행사장에 오롯이 수상자로서만 가는 것이 아니라, 한 해 동안 서로 각자의 현장에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어려움은 없는지, 앞으로 무엇이 필요할지 등을 나누기 위해 참석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시상식은 참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던 순간이었습니다.
[활동스케치 #2]「구멍을 기록하기 — 퀴어 커뮤니티의 신체와 정동 아카이브」아티스트 토크 후기: 예술이 되지 않아도 되는 삶
2026년 5월 28일 목요일 오후 6시, 아트선재센터에서 《스펙트로신테시스 서울》 연계 토크 프로그램 「구멍을 기록하기 — 퀴어 커뮤니티의 신체와 정동 아카이브」가 열렸다. 이날 토크에는 역사학자이자 친구사이 소식지팀원인 김대현, 작가이자 친구사이 상근활동가인 박민영이 발표자로 참여했고, 문학평론가 오혜진이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제목의 ‘구멍’은 역사의 빈틈과 기록의 빈틈을 가리키는 말이자, 게이 커뮤니티의 성적 활력과 신체성을 떠올리게 하는 중의적인 은유이기도 하다. 이번 자리는 성소수자인권운동단체가 지속적으로 생산해 온 소식지를 조형적 기록물이자 퀴어 정동을 축적하는 아카이브로 바라보며, 구술 인터뷰와 글,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질료가 어떻게 퀴어 공동체의 구체적이고 물리적인 몸을 이루는 토대가 되는지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또한 ‘퀴어’, ‘인권운동’, ‘공동체’, ‘아카이브’라는 키워드를 통해 소수자의 신체와 역사를 기록하는 행위의 정치적·미학적 의미를 함께 질문했다
[기획] '마음연결' #4. 성소수자 자살예방센터 마음연결 5월 활동소식
2026년 5월 9일(토) 저녁에는 종로에서 성소수자 자살예방 감수성 캠페인 ‘무지개연결’을 진행했습니다. 총 82명의 커뮤니티 구성원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지나가던 와중에도 마음연결 활동을 응원해주시고 성소수자 자살예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짧은 퀴즈에 참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7 : 김애란 작가의 안녕이라 그랬어
4월의 책읽당 첫 모임(4.4)에서는 '나이 들고 싶은 동네'라는 책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른바 '이쪽 생활'을 하며 게이들은 노년에 대해 잘 이야기를 나누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팟캐스트 방송의 소재는 될지언정 일상에서 진지하게 노후 얘기를 나누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일 리 없고, 안그래도 불안한 일상에서 이쪽 모임에 좀 쉬러 나왔는데 더 불안한 이야기를 하기 싫어하는 마음이 있었을 것이라 마음대로 추측해봅니다. 게이들의 노후에 대해서는 희망편이 딱히 없고 막연하게 외롭고 쓸쓸하게 늙어가는 절망편 시나리오를 이따금씩 떠올리며,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일단 오늘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돈을 많이 벌어놔야 한다, 나중에 우리끼리 동네에 모여 살자 정도의 말을 읊조리면서요.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7 : 지보이스 악보집 <나의 사랑, 나의 자랑>
이 악보집에는 지난 20년간 우리가 불러온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평범한 하루의 순간들, 커밍아웃의 용기, 사랑과 이별의 기억, 서로를 보듬는 위로, 그리고 다양성과 인권을 향한 목소리까지. 우리는 이 노래들이 단지 무대 위에서 머무르지 않고, 여러분의 삶 속 어딘가에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공감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인터뷰] 게이 커뮤니티의 문화유산에 빚을 지고 있는 영화: <3670> 박준호 감독 인터뷰
영화를 제가 만들긴 하는데, 영화가 완전 무에서 유가 나오는 게 아니잖아요. 캐릭터도 그렇고 공간, 이야기, 인물, 다 이 사회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가져다가 조합해서 만들어내는 게 영화 만들기인 것 같은데, 특히 이 영화는 그중에서도 게이 커뮤니티의 정말 많은 유산들에 빚지고 있어요. 인물도 제가 그냥 생각해낸 게 아니라 다 제가 어디서 만났던 친구들, 들었던 이야기들의 조합일 것이고, 공간도 사실 다 제가 만든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그런 문화들, 그 어떤 장소에서 찍을 때 구체적으로 허락해주신 사장님들부터 해서, 그 장소가 있기까지 있었던 모든 커뮤니티의 노력들이 있죠. 그리고 개인 개인의 추억들이 있고, 그것이 있기에 또 이 영화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거니까. 그런 면에서 빚을 지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알림] <게이, 결혼하다> 법률 강연 & 혼인평등워크샵 (6/20)

참가신청: https://forms.gle/wfMAw6BC2bzpZUkk8

일시: 2026년 6월 20일 (토) 오후 2시 30분 ~ 5시

장소: 종각 NUGUNA 11층

참가비: 5,000원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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