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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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7
: 지보이스 악보집 <나의 사랑, 나의 자랑>


지보이스가 2026년 5월, 20여년의 추억과 기록을 담은 악보집을 발간하였습니다. 악보집을 발간하며 임하는 마음들을 전해봅니다. 한국 최초의 게이 합창단 지보이스는 지난 20여 년의 시간 동안 노래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해왔습니다. 우리가 겪어온 이야기들이 가사가 되었고, 우리가 느끼고 사유해온 시간들이 멜로디로 흐르며, 마침내 우리만의 노래로 완성되었습니다.
노래에는 음정과 박자, 그리고 말로 다 전할 수 없는 감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때로는 높이 치솟는 선율로 벅찬 기쁨을 터뜨리고, 때로는 낮고 잔잔한 음으로 마음 깊은 곳의 진솔함을 전합니다. 빠른 리듬 속에는 우리가 지나온 긴장과 갈등이 담겨 있고, 고요한 흐름 속에는 서로를 향한 고백과 위로가 스며 있습니다.
이 악보집에는 지난 20년간 우리가 불러온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평범한 하루의 순간들, 커밍아웃의 용기, 사랑과 이별의 기억, 서로를 보듬는 위로, 그리고 다양성과 인권을 향한 목소리까지. 우리는 이 노래들이 단지 무대 위에서 머무르지 않고, 여러분의 삶 속 어딘가에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누군가에게는 일상이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용기와 공감의 시작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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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중에서) 친구사이 지보이스
단장 젤로

아마추어이자 성소수자 합창단이라는 한계 속에서, 스스로 무대를 만들고 노래하는 과정은 매번 설레고 짜릿했습니다. 때로는 울고 웃고 다투며 서로에게 생채기를 내기도 했지만, 그런 상처보다는 우리가 서로에게 건넨 감동과 위로가 훨씬 더 컸음을 분명히 기억합니다. 함께했던 우리 중 누군가는 떠났고, 누군가는 남아 빈자리를 지켰으며, 안타깝게도 세상을 먼저 등진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했던 여정 속에서 지보이스는 노래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비록 지금은 곁에 없더라도, 한때 한목소리를 냈던 친구들 역시 어디선가 열심히 살아가며 함께 했던 시간들을 간직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언젠가 우리도 지보이스를 떠날 것이고, 함께 입 맞추던 친구들과의 기억마저 희미해질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지보이스를, 그리고 그 안에서 노래했던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을 기억해 줄 무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지금 우리의 간절한 마음을 실어 보내는 노래, 그리고 노래, 또 노래일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악보집은, 지금까지 지보이스와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절절한 연애편지이자 수줍은 고백입니다. 당신이야말로 지보이스의 사랑, 지보이스의 자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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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중에서) 친구사이 지보이스
음악감독 코러스보이

악보집 편집을 마쳤을 때, 지보이스 정기공연에 처음 올랐을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 합창단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연습을 거듭하면 거듭할수록 지보이스와 단원들의 목소리를 좋아하게 되었듯, 이번 악보집 편집을 통해 지보이스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여러 피드백에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편집을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한 글자 씩 모두 읽어보게 됩니다.(글자 간격을 조절하거나, 오타를 찾거나, 사진으로 전달 받은 내용을 직접 타이핑 해야 하는 등의 이유로) 음악 감독님의 서문과 단장님의 발간사, 단원들의 후기를 읽으며, 지보이스를 지켜온 사람들의 마음을 짐작해 보게 되었습니다. 왜 지보이스를 시작했을까, 어떤 마음으로 떠나는 사람들을 지켜보았을까, 그럼에도 그들은 왜 이 자리에 남아있을까…
디자인, 편집 실수로 인한 부정적인 평가에 대한 걱정이 컸습니다.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을 때는 이런 걱정 보다 모두가 오랜 시간 쌓아온 시간들을 내가 정말 최선을 다해 잘 엮어 내었는가 하는 후회가 더 컸습니다. 몇몇 실수들이 이미 눈에 보이지만 탈고를 한 이상 어쩔 수 없지요. 이 악보집을 보시는 분들께서 지보이스에 대한 애정으로 눈감아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지보이스는 20년이 넘는 오랜 시간 우리 커뮤니티에서 ‘목소리’를 내어왔습니다. 갓 1년을 넘긴 단원에게 이번 작업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믿고 맡겨주신 분들에게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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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후기 중에서) 친구사이 지보이스
단원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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