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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호] 6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3-07-05 오후 20:30:58
기간 6월 
[156호] 6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Vol.156
[이달의 사진] 방방곡곡의 퍼레이드
2023년 6월 24일, 친구사이와 그에 연대하는 각 운동 단체 및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모여 '성소수자를 보지 않을 권리는 없다'를 표제로 내건 무지개행진을 실시하였다. 서울퀴어퍼레이드의 서울광장 개최 불허를 기점으로 기획된 이 행사는 6월 친구사이 정기모임을 대체해 개최되었고, 현장에는 장애여성공감, 전교조 서울지부 청년위원회,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고려대학교 성소수자동아리 사람과사람 등 다양한 단위들이 참석하였다. 사진은 사전행사 후 퍼레이드 행렬이 청계천을 건너는 모습이다.
 
[활동보고] 자긍심의 달. 자긍심이란 무엇?
 6월 한달에 자긍심 있는 활동을 한다고 갑자기 자긍심이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여태 말해온 그 자긍심 속에 제대로 담지 못한 더 필요한 이야기들도 있고요. 어느 누군가의 존재와 그 행동의 이면 너머에 있는 그 무언가를 이해하는 감각과 실천이 준비된다면, 자긍심이 아닌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더 가질 수 있지는 않을까요? 친구사이 활동을 하면서 계속 같이 배워가면 좋겠습니다.
 
[활동스케치 #1] 시청에서 낙원까지, 친구사이와 친구들의 무지개행진

게이와 성소수자 인권 대변을 위해 존재하는 친구사이라지만, 여전히 친구사이 회원들에게도 모습을 드러내고 광장과 거리로 나와 스스로의 권리를 외치는 일은 쉽지만은 않습니다. 친구사이 회원들도 각자의 일상, 가족, 일터에서 여전히 성소수자임을 커밍아웃하기란 쉽지 않고 차별적인 환경과 조우하며 살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구사이와 연대행진자들은 광장과 거리로 나와 서울 시청광장에서부터 게이 커뮤니티의 공간인 종로3가까지 행진했습니다. 이 세상에 “성소수자를 보지 않을 권리”란 존재하지 않음을 알리기 위해서! 우리의 두려움은, 정작 집회와 행진이 시작되면서 용기로, 환희와 벅참의 감정으로 바뀌어갔습니다.

[활동스케치 #2] 2023년 친구사이 교육팀 - 상반기 정기프로그램 '벌거벗은 Q' 후기

자긍심의 달(pride month)인 6월, 친구사이 교육팀에서는 각 분야 전문 활동가들과 함께 퀴어 이슈를 벌거벗겨 보고자 상반기 정기 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우리가 미처 몰랐던 주변 이야기들>을 마련했습니다. 게이 커뮤니티와 관련해 ’퀴어 페미니즘‘, ‘성별이분법’, ‘문란한 섹스’를 주제로 이야기꽃을 피웠는데요. 많은 분들이 신청하셔서 각각 관심있는 분야의 강의에 참여하여 다들 집중해서 듣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질문도 해주시면서 관심을 보여주시는 등 매우 활기차고 열띤 시간이었답니다.

 

 소중한 강의 진행해주신 강사님들, 원활한 내용 전달에 도움 주신 문자통역사님, 그리고 무엇보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참여자 중 몇 분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활동스케치 #3] 친구사이가 참가한 서울퀴어퍼레이드

2023 서울퀴어퍼레이드에 친구사이는 53번 부스로 참가했습니다. 정말 더웠는데요, 친구사이 부스는 다른 의미로 뜨거웠습니다.언제나 그렇듯 친구사이 부스는 자원해서 부스를 지키고, 프로그램과 후원을 안내해주는 회원들로 가득 찼습니다. 친구사이 부스에서는 친구사이의 주요 사업인 사귐프로젝트의 의미와 활동을 알리는 전시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사귐프로젝트 중 하나인 오픈테이블에서 ‘몸’에 대해 아래 세 가지를 질문하고 생각해보는 설문도 했어요.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세요.

[활동스케치 #4] 혼인평등 간담회 후기 : 친구사이와 혼인평등 운동, 어떻게 만날 것인가?

 간담회를 지켜보면서, 이 이슈에 대해 사람들이 저마다 참으로 다른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본래 운동은 서로의 차이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이미 존재하는 그 차이에 직면하고 거기에 딸린 각자의 마음을 '다루는' 기술이었음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성소수자인권운동과 그 연대체의 역사도 그러한 내부의 차이를 숙고하고 그것을 연결하는 말과 행동과 뜻을 지어내는 일의 연쇄였고, 오늘날 퀴어운동이 다른 운동 단체들 가운데 누리고 있는 성원권 역시 그러한 노력의 결실이었음을 잊지 않으려 합니다.

 

한국의 성소수자인권운동이 그래왔듯 동성혼 운동도 지금보다 한층 더 '퀴어'해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한 방향으로 진행될 앞으로의 활동과 사건들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친구사이 또한 혼인평등 운동과 기꺼이 만나고 얽히면서, 더 깊고 확장된 형태의 가족구성권 운동을 관철할 것을 약속하며 글을 마칩니다.

 

[활동스케치 #5] 평등한 죽음을 상상하다 : 탈가부장:례식 4차 워크샵, "무명의 죽음에서 이름있는 삶으로"

우리의 삶과 죽음의 문제를 더 나은 조건 속에 위치짓고자 하는 바람은 이 행사를 끝으로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인간답게 살고 인간답게 죽고 싶은 각자의 마음은 누가 시켜서 부추긴 것이 아니고, 그 마음이 마땅히 대접받기 위해서 앞으로 마땅히 걸어나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이 날의 행사는 마치 그 길의 지도를 손에 쥔 기분이었습니다.  

[활동스케치 #6] ‘프라이드’가 부끄럽게 여기는 불법 존재들의 노프라이드 파티 참관기

사회의 소수자로 혐오와 증오의 시선들 속에서 직선의 삶을 따르지 못하고 자긍심의 반대로 밀려나며 옆으로 자랄 수밖에 없는 이들. 그 위에 오늘 노프라이드 파티에서 마주했던 사람들의 얼굴이 겹쳐졌다. 

 

나에게 이번 노프라이드 파티는 혐오와 증오의 시선에 의한 곁눈질이 아닌 서로를 알고자 하는 마음과 연대의 감각을 통해 오히려 내가 더욱 옆으로 자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곳은 함께 앞으로 내딛는 한 발도 의미 있지만, 끊임없이 나를 깨치고, 알고자 하는 마음으로 ‘옆으로 자라는’ 이들의 곁에 서는 것. 그것이지 않을까.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32 : '해피 투게더' 영화모임(6.10.) 참가자 후기
오늘날 퀴어들은 자신을 가시화하며 사회적 성원권을 획득해가며, 대중에게 사랑받는 퀴어도 탄생했다. 문학만 보더라도 퀴어이기에 특유의 유쾌함이 넘쳐 흐르고(박상영), HIV/AIDS 등을 사랑으로 해석하며 혐오와 왜곡된 인식을 허문다(박선우). 최근 논의되는 생활동반자법은 모두에게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보장하는 것과 동시에, 퀴어에게는 연애로 한정된 관계를 넘어서기 위한 투쟁의 산물이다. 이과수 폭포처럼 황망하기만 했던 종착지가 아닌, 빛이 보이는 끝이 기다리고 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사랑의 명명을 넘어 관계의 권리를 구성하고 있는 오늘의 변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분명한 것은 퀴어의 해피투게더는 저절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32 : 20주년 기념 음반 발매, 후원주점 소식
지보이스가 20주년 기념 음반 ‘게이데이’를 발매합니다. 2023년 최신 녹음곡 5곡에 그 동안의 음원과 라이브 음원들을 모아서 무려 30곡이 들어간 음반을 준비했습니다. 커밍아웃부터 인권활동 그리고 우리의 커뮤니티 이야기까지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노래를 들었던 시절의 기억들을 생각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기념 음반 게이데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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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