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95호][활동보고] 날씨가 쌀쌀해진 9월에, 공동체가 된다는 것| 기간 |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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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호][활동보고]
날씨가 쌀쌀해진 9월에,
공동체가 된다는 것
친애하는 여러분께 드리는 9월 인사
날씨가 눈에 띄게 쌀쌀해졌습니다. 지난 9월 친구사이 소식지 구독자 분들께서는 잘 지내셨을까요?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10월 보내시길 바랍니다.
친구사이 9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하나, 친구사이 사무국장 역할을 10월부터 심기용 활동가가 수행하기로 했습니다. 정석적인 인사는 10월 소식지로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이번 9월 소식지 활동보고부터는 기용이 전달해드립니다.
친구사이의 활동 영역은 세 가지입니다. 커뮤니티, 정치참여, 자살예방. 이 셋은 <금토일은 친구사이>, <RUN/OUT>, <마음연결> 사업과 연결됩니다. 이 세 사업의 소식은 소식지의 여러 기사로 분화되어 소개되고 있습니다. 활동보고는 9월 활동의 지도그리기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혹시 궁금하신 게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편히 연락주세요.

종로 업소 Bar Viva 방문 현장 사진, 2026년 9월 19일
금토일은 친구사이: 커뮤니티의 소중함을 잊지 않기
친구사이는 여력이 되는 한 종로, 이태원, 신림 게이업소 명절맞이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것은 게이 커뮤니티에서 업소는 서로 만날 수 있는 최소한의 물리적 거점, 즉 터전이고 터전을 가꾸시는 모든 분께 감사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태원 업소 방문 현장 사진, 2026년 9월 19일

종로 업소 방문 현장 사진, 2026년 9월 19일
이번은 세 구역 합쳐서 약 180여개 업소를 방문했습니다. 종로가 120, 이태원이 40, 신림이 20여개 입니다. 떡과 인사를 담은 엽서를 돌렸습니다. 이번 커뮤니티 업소 방문에서 특이사항은 트랜스젠더 업소 종사자 몇 분을 길목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우연한 마주침이었는데, 다음에는 먼저 살펴 방문해달라고 반갑게 요청해주셨습니다. 다음 명절 때도 꼭 뵙겠습니다. 아래는 엽서의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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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이 자리를 지켜주시고, 문을 열어주시고, 환대를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진심을 담아 감사 인사 드립니다.
한 가지 소식을 전합니다. 오랫동안 친구사이를 이끌어온 이종걸 사무국장의 뒤를 이어, 10월부터 기용 활동가가 사무국장을 맡습니다. 업소를 찾아뵐 때 자주 인사드리겠습니다.
친구사이는 최근 세 가지 일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궁금한 일, 부탁하실 일이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연락 주세요.
기용 활동가 010-3087-7566 / insta @loseme3
저와 친구사이 회원들 모두 종로, 이태원, 신림 등 각지에서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추억을 쌓아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공간들이 더 안전하고, 오래오래 지켜질 수 있기를 바라고 노력하겠습니다. 따뜻하고 평안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6년 9월, |

영화 <위켄즈> 10주년 상영회, 종로 피카디리 CGV, 2026년 9월 18일
지보이스 다큐멘터리 <위켄즈> 10주년 상영회가 있었습니다. 지보이스 다큐멘터리가 개봉한지 벌써 10년이 되었었죠. 9월 18일 <위켄즈> 10주년 상영회를 진행하고, 80분의 참가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GV로 <3670> 박준호 감독, <위켄즈> 이동하 감독, 그리고 지보이스의 젤로와 코러스보이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오랜만에 지보이스의 그간 활동을 되짚고, 친구사이가 어떤 공동체일 수 있는지 감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활동스케치로 참가자 분들의 후기를 전달해드겠습니다.
그리고 재회의 밤이 정기모임을 대체하여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재회의 밤은 역시나 추석 전날 밤이었죠. 오후 6~8시는 자유 애도시간으로, 8시부터는 친구사이 공동체 재회의 밤 시간으로 두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날 유독 종걸님이 재회의 밤 돌아가신 회원들에 대해서 상세하게 설명해주셨는데요. 참가자 분들 역시 재회의 밤을 매년 찾아오게 되고, 애착을 갖게 된다는 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구독자 분들도 한 번쯤은 재회의 밤에 찾아오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친구사이 RUN/OUT <Youth LGBTQ+ 레디, 액션! 오리엔테이션> 현장 사진, 친구사이 사정전, 2026년 9월 30일
RUN/OUT: 성소수자 정치참여의 경로 구축하기
RUN/OUT 이 처음 시작한 것은 2025년 8월이었습니다. 정치산업에서 더 견고하게 스스로를 드러내지 말 것을 강요받고, 논쟁적으로 비화된다는 이유를 들어 아예 성소수자의 삶을 외면해왔던 정치에서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이 탄생할 수 있을까 하는 문제제기로부터 시작했었죠. 외부 기금의 지원을 받아 지금까지 여러 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1년 간 정말 많은 협력자가 생겼고, 친구사이 회원 분들도 솔직하고 따듯한 반응으로 계속 함께 해주셔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RUN/OUT 은 9월부터 성소수자 정치 참여에 관련한 세미나를 시작했습니다 SELUB 대표님의 강연부터, 10월 황두영 작가의 강연,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정치참여에 대한 정치산업 종사자들과의 만남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LGBTQ+ 청년들의 공동체 사업을 돕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사업들이 진행될지 지켜봐주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커뮤니티 역사 관련 프로젝트, 영남권 LGBTQ 정치&커뮤니티 사업, 성소수자 정치 지형 조사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구퀴어퍼레이드에 부스로 함께한 RUN/OUT, 심기용과 영남권 혼인평등소송 원고 임아현, 최진아 부부 2026년 9월 12일
9월에 두 차례 대구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9월 4일에는 <동성부부 혼인신고 불수리 어떤데?> 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9월 12일에는 대구퀴어문화축제에서 RUN/OUT 부스를 진행했습니다. 대구 혼인평등소송 원고이신 아현-진아님과 커밍아웃한 정치인을 상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대구시민들께 말을 거는 기회들이었습니다. 올해 대구퀴어문화축제는 평화롭기도 했고, 시민들이 RUN/OUT 부스에 들려 커밍아웃한 정치인들이 한국에서 지금까지 12명이나 되었냐는 놀라움을 많이 표출하셨습니다. 어떤 분은 웃으며 다음에는 제가 출마해야겠다며 너스레를 건네시는 시민들도 계셨습니다. 국회에서 1%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정치인이 등장할 때까지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막스 럭스(Max Lucks)의 친구사이 방문, 게이법조회와 녹색당도 함께 한 자리 2026년 9월 16일
그리고 독일 연방하원의원 막스 럭스(Max Lucks)가 친구사이를 방문했습니다. 독일 대표단 일원으로 방한하였는데, 오픈리 성소수자 정치인으로서 한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만나고 싶었다고 하네요. 각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 그리고 정치 상황을 얘기할 수 있었던 반가운 만남이었습니다. 함께 자리해주신 게이법조회, 녹색당에 감사드립니다.
성소수자 자살예방센터 마음연결: 성소수자의 위기를 외면하지 않기
마음연결은 커뮤니티 구성원의 회복을 돕고, 돌봄을 나누는 사업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퀴어들의 산책모임> 신규 참여자들이 확정되어 첫 전체모임을 가졌고,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무지개돌봄> 교육이 9월 12일 개최되었습니다. 한편으로 마음연결은 활동회원들을 별도로 모집하고, 그 회원들이 운영합니다. 쉼표 모임을 진행하면서 마음연결 팀원들 사이의 교류를 증진하고 있습니다.

마음연결 세계 자살예방의 날 맞이 인스타그램 카드뉴스, 2026년 9월 10일~17일
그리고 9월 10일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이해서 캠페인 카드뉴스를 발행했습니다. 혹시 SNS 에서 마음연결을 만나셨나요? 카드뉴스 읽어보시고, 앞으로도 소식이 보이면 좋아요 팔로우 공유 부탁드립니다.
마음연결은 지난 몇 년 간의 감사한 마음연결 사업 지정기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을 통한 민간협력사업 기금으로 사업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쉽게도 이런 돌봄에 관련한 외부기금들은 사업비만 마련하고 인건비 등 운영비 운용을 진행하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친구사이는 마음연결만 전담하는 친구사이 상근활동가를 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를 위해서도 후원금이 증액될 필요가 있어 이 부분 더 많이 신경 쓰고 있습니다.
공동체가 된다는 것
친구사이는 한국의 LGBTQ+ 커뮤니티가 넓은 유대감을 가진 공동체로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필요할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이미 만날 수 있는 커뮤니티 업소들이 터전을 지키고 그 자리에 우리의 모임들이 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해, 사회적으로도 서로를 돌보고 이끌어주는 공동체로 나아가고 싶습니다. 친구사이 소식지 구독자 분들과도 그런 순간을 계속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9월 감사했습니다. 10월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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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심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