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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95호][활동스케치 #5]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with SELUB
2026-10-07 오후 15:36:06
기간 9월 

 

 

[195호][활동스케치 #5]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with SELUB

 

 

 

정치 뉴스를 매일 찾아보고, 선거 때마다 결과를 기다리고,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몇 시간이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정치권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요?”, “정치와 관련된 일을 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라고 묻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RUN/OUT이 지난 1년 동안 여러 프로그램에서 만난 사람들 역시 그랬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은 높았지만, 그것이 국회와 정당, 선거캠프와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과 역할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막연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성소수자의 정치참여를 이야기하면서도 ‘출마’라는 선택지만 먼저 떠올리기 쉬웠지만, 실제 정치는 후보 한 사람만으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보좌진과 당직자, 정책기획자, 선거 실무자, 조직가와 수많은 참여자가 함께 정치의 현장을 만들어갑니다.

 

그래서 RUN/OUT의 두 번째 시즌은 조금 다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정치가 실제로 어떻게 움직이고 그 안에는 어떤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지를 알아보자. 정치에 처음 관심을 가진 사람도 자신이 들어갈 수 있는 문과 맡을 수 있는 역할을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도록 해보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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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번째 자리로 지난 9월 15일, SELUB 이현승 대표와 함께 정치권의 업무와 진입 경로를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국회와 정당의 일 년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정치인의 곁에서는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치권에서 하나의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부터 차근차근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날 자리에는 이미 선거를 경험한 사람부터 당직자, 정치 뉴스를 즐겨 보는 사람, 정치에 이제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대학생까지 서로 다른 위치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강연만큼이나 흥미로웠던 것은 그 이후의 대화였습니다. 누군가는 정치인의 길을, 누군가는 보좌진의 길을 상상했고, 누군가는 아직 구체적인 진로를 정하지 않았지만 “이런 방식으로도 정치에 참여할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어쩌면 성소수자 정치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퀴어와 앨라이들이 여의도에 모여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배우고,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이야기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사람을 한 명씩 알아가는 것. RUN/OUT은 앞으로 그런 장면들을 조금 더 많이 만들어보려 합니다.

 

정치의 문을 여는 것에서, 이제 그 문 너머의 길을 찾아가는 것으로.

RUN/OUT의 두 번째 시즌, 첫 번째 자리에서 강연자와 참가자들이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그 이야기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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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gusai_logo.png 더 많은 것을 드리지 못해 아쉬웠던, 값진 경험

 

강연을 준비할 때 마다 오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이 많은데, 이번 강연은 본인의 어떤 강연보다 준비가 어려웠다. 정치권 업무와 진입이라는 광범위한 주제와 함께 ‘성소수자의 정치 참여’라는 고려해야 해서 그랬던 것 같다. 해외의 사례를 찾아 한국에 대입 시켜 보기도 했지만, 오신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명확한 답을 찾기는 어려웠다. 결국 짧은 내 지식과 경험을 탓하며, 우선 개론을 말씀드리고 깊은 이야기는 오신 분들과 답을 찾아보기로 했다.

 

강연은 이미 정치에 참여하고 계신 분들부터 단순 관심을 가진 학생까지, 많은 분들이 오셔서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것 같다. 정치권의 업무와 진입 경로를 소개하는 개론 이후  QnA 시간이 왔는데, 나 혼자만의 계획과는 달리 ‘성소수자의 정치 참여’와 관련된 질문보다는 개론과 관련한 질문이 많았다. 아마 이 분야에 대한 강연자의 얕은 지식이 드러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 기회를 빌어 혹시나 오셨던 분들 중에 정치 참여와 관련 더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신 분은 개별적으로 연락주시길 기다리겠다. 주최측과 오신분들의 열정을 느끼면서 강연자였지만 오히려 본인의 부족함을 느꼈고 이 주제에 대해 더 공부 해보고 싶다는 계기가 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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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보좌진을 위한 뉴스레터/커뮤니티 SELUB
대표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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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강연은 SELUB의 이현승 대표님께서 진행하셨고, 이는 성소수자 의제와는 다소 무관한, 정치적 관심층을 대상으로 현실 정치의 시스템을 알려주는 강연이었다. 하지만 나 같이 오프라인으로는 정치에 참여하지는 않았고, 온라인으로 그저 정치 뉴스를 오랫동안 관심 갖고 들여다 본 사람에게는 알고 있던 것도, 몰랐던 것들도 있어서 강연은 흥미로웠다. 성소수자가 현실 정치에 들어가기 위해선 결국 현실 정치를 일단 알아야 가능하니, 성소수자 의제와 무관해보일지라도 매우 유익한 강연이었다.

 

이 행사에는 정말 생각보다 다양한 사람들이 참석하였다. 강연의 내용이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정도로 이미 선거에도 출마한 적이 있는 정치인부터, 당직자, 나 같은 그저 정치적 약간(?) 관여층, 그리고 평범한 대학생까지. 그래서 네트워킹에서는 다양한 층위의 이야기가 오갔다. 아주 밀접한 정치의 이야기부터 얕은 층의 이야기까지. 그래서 성소수자 정치에 도움이 되었냐고 물어본다면, 사실은 잘 모르겠다. 그저 정치 이야기를 신나게 떠들고 왔을 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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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근본적으로, 정치인의 정체성이 퀴어이기만 하면 괜찮은 걸까? 정체성이 퀴어더라도 결과적으로 반-퀴어적인 정책을 이끈다면 있으니만 못한 것이 아닐까. 사실 어쩌면 300명의 국회의원 중에는 이미 퀴어가 존재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단지 그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고 있을 뿐.

 

그렇지만 분명한 건, 퀴어 정체성을 드러내놓고도 자유롭게 활동하는 정치인이 많아질수록 퀴어들도 스스로의 존재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것이고, 자연히 법과 제도 또한 퀴어친화적으로 서서히 변해갈 것이라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사실 퀴어 의제를 많이 다루진 않았지만, 퀴어와 앨라이들이 여의도에 모여서 그저 신나게 정치 이야기를 나누었다는 것이, 대한민국에서 퀴어 정치인의 탄생을 조금씩 앞당기고 있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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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큗 QUD
회원 
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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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로서의 정치인’이라는 쉽게 접하거나 얘기하기에 어려운 주제를 보고 흥미가 생겨 서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참여하기에 앞서, 저는 일반인들보다 조금 더 시사에 관심을 가지는 수준으로 정치 관심도를 가지고 있었고, 성소수자 아젠다에 대한 정책에는 평소 깊게 알아보지는 않았기에 혹시나 행사나 강연 내용을 따라가지 못 할까봐 조금의 걱정도 있었습니 다.  하지만,  강연자님이 전반적인 수준에  맞추어 강연의 깊이를 적절하게 조절해주셨고,  1년 사이클의 국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직업으로서의 정치인 그리고 보좌진의 역할과 현실을 본인 의  경험과  함께  설명해주셔서 흥미로웠고, 또 현실적인 측면의 정치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 다.

 

한편으로 한국 사회에서 정치인의 커밍아웃이 실질적인 정치 권력을 획득하는 것에 있어 큰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아쉬움과 함께, 개인적으로 대중 앞에서 나서기보단 뒤에서 지원자의 역할이 더 성향에 잘 맞기에 누군가의 보좌진이라는 방향의 진로도 고민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행사의 운영은 Q&A를 직접 주고받는 것도 좋지만, 사전에 미리 질문을 받아 진행자가 일정한 태도로 문답이 이어져 나가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는 비록 질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양한 참여자분들의 질문 속을 통해, 미디어에서 쉽게 접하는 기득권의 목소리가 아닌,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을 가진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음에도 일정에 맞는 행사가 진행된다면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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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이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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