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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95호][소모임] 30년이 흘러도, 우리는 마린보이 #1
2026-10-07 오후 15:32:37
기간 9월 

 

 

[195호][소모임]

30년이 흘러도,

우리는 마린보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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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6월 21일, 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한 마린보이

 


여름이 시작되자 많은 분의 문의가 이어졌고 참여도 늘었습니다 역시 여름은 수영의 계절이 분명합니다. 찬 바람과 함께 참여자는 줄 것이고 상시적인 모임 참여자들의 방문 횟수도 줄어들 것입니다. 하지만 모임은 계속될 것이고, 그렇게 시간은 우리 인생처럼 흘러갈 것입니다
 
마린보이가 시작된지 어언 30년이 다 되어갑니다 운동 모임이 이렇게 오랜 시간을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친구사이 소모임이라는 특수성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참여자가 줄고 예전 같은 활기는 많이 사라졌지만 그 안에서 사람 사이의 또 다른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올 여름도 수영 모임 외에 함께 계곡으로 놀러 가고 동해바다로 피서도 다녀오며, 시간을 공유하고 공간을 사유하는 날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시간들이 모임을 더 끈끈하게 연결하고 서로의 관계를 깊어지게 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첫째 주, 셋째 주, 다섯째 주 일요일이면 십여명 내외의 사람들이 충무체육관에 모여 수영을 합니다. 여름이면 많을 경우 20명 가까이 모이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때라도 1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수영을 즐깁니다. 일년 내내 모임 장소가 쉬는 날이 아니라면 수영모임은 있었습니다.


특히 올여름에는 십여 년 전에 참여했던 분들 중 두 분이 다시 모임에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 기분좋은 일입니다. 이 모임이 그들에게 나쁜 인상을 남기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모임을 잘 꾸려가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작은 모임이지만 별탈 없이 굴러가는 것은 운영진과 참여자 개개인의 작은 노력이 모여 이뤄낸 결과가 아닐까 싶습니다.
 
언제까지 이 모임이 지속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오래도록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사람들이 이곳에서 웃고 떠드는 시간을 많이 가지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하면서도, 동시에 누군가와 관계를 맺으며 살고 싶은 소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마린보이가 그런 곳이 되어줄 수 있으니, 이곳에서 그런 소망 하나쯤 가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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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마린보이 모임장 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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