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행진과 투쟁을 통해 우리가 사회임을 드러냅시다!! 

깊은 가을입니다.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정국은 거대 정당들의 내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 등이 중심으로 요란하네요. 친구사이는 10월 다양한 대내외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지난 7월 말부터 준비팀 논의를 시작하여 9월 추석 이후부터 10월까지 친구사이 조직문화 점검을 위핸 ‘중간점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친구사이 중간점검’은 친구사이 활동에서 경험한 친구사이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과 고민을 준비된 질문을 토대로 나누는 시간입니다.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빠르게 변하고 있는 시대를 보면서 친구사이 내 조직, 활동에 대한 회원들의 생각을 나누었습니다. 줌 화상회의 프로그램에서 3~4명의 참여자로 구성하여 총 4회차에 걸쳐 진행했습니다. 이렇게 나눈 내용들은 준비팀에서 논의하여 정리된 형태로 공유될 예정이고, 이후 친구사이 회칙 개정 논의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것입니다.

지난 10월 21일에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지_보이스 다큐 <위켄즈> 상영회가 열렸습니다. 강정평화상단과 비수기연구소에서 자리를 만들어 주었고, 2021 문화공간 비수기에서 <비수기 영화관 : 본격 퀴어 영화 상영회> 라는 제목으로 열린 행사였습니다. 지_보이스의 단장 오웬님과 지휘자 노르마님이 이야기 손님으로 현장에 참여하여 야외 상영장에서 관객들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0월 24일 일요일에는 게이 데이팅 앱 잭디 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 친구사이 회원들이 출연하였습니다. 오웬님과 마음연결 팀원 만루님이 출연하여, 친구사이 단체와 회원 활동 등을 소개하며 친구사이라는 단체와 활동을 잘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10월 12일부터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며 11월 10일까지 국회를 향해 도보행진 중인 이종걸 사무국장도 깜짝 출연하여 도보행진의 과정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친구사이의 다양한 활동을 생동감있게 알리는 자리였습니다.

이종걸 사무국장은 지난 10월 12일부터 ‘차별금지법 제정 백만보 앞으로 #평등길1110’ 도보행진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10월 12일 부산을 출발하여 11월 10일 서울 국회에 도착하는 30일간의 500km 도보행진입니다. 지난 6월 달성된 차별금지법 제정 국민동의청원안에 대한 국회 심사가 11월 10일까지 연장통지 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싸우고 있는 사람들을 가시화하고, 그 투쟁의 과정을 드러내어 차별금지법의 연내 제정이 왜 필요한지를 알리기 위해 먼 길을 떠났습니다. 친구사이도 10월 30일 정기모임 후 #평등길1110 챌린지 캠페인을 종로에서 진행하고, 10월 31일 도보행진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지난 14년 동안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해 성소수자들은 싸워 왔지만, 이제는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싸움의 주체로서 성소수자들은 새롭게 싸우려고 합니다. 성소수자를 핑계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회피하며 대놓고 차별해달라는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국회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습니다. 10월 28일 "동성애 합법화 할 거냐"며 차별적인 발언을 한 홍준표 후보에 대해 우리 사회는 어느 누구도 제대로 저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국회에 도착하는 11월 10일 시민대행진을 엽니다. 우리의 행진을 통해, 투쟁을 통해 우리가 사회임을 드러내야 합니다. 11월 10일 국회 앞에서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