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6953-7941 (마음연결 전화상담 번호)

성소수자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이 전화 상담을 시작했습니다. 8월 10일부터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8시~오후 10시 30분 동안 자살을 고민하고 있는 성소수자들을 대상으로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관련 커뮤니티 모임, 사이트, 단체 등에 전화상담 개시를 홍보하였습니다. 전화 상담 시작 첫날에 한 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상담원으로서는 첫 전화 벨 소리가 의미 깊습니다. 올초부터 전화 상담을 위한 여러 차례의 논의와 마음연결 팀원들 안에서 다양한 사례 분석 등을 거치며 준비한 첫 상담이었기 때문입니다.

7년의 활동 가운데 마음연결은 온라인 게시판 상담, 전화 등을 통해 요청한 내담자에 한에 별도의 전화 상담 또는 대면 상담을 진행했고, 올초부터는 ‘대화의 만찬’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작하여 다양한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년여의 활동을 거치면서 오랜 준비와 고민 끝에 상시적인 전화 상담을 시작한 것입니다. 진행하는 마음연결 전화 상담은 자살에 대해 긴급한 대응이나 위기 상황에 필요한 상담을 목적으로 합니다. 그런 만큼 지금 주변에 자살에 대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거나 긴급 대응이 필요한 성소수자들에게 상담으로 큰 힘이 되고자 합니다. 또한 고민을 하고 있는 주변 친구나 가족들이 전화를 주셔도 좋습니다. 전화번호는 02-6953-7941 입니다. (끝 번호가 7942가 아니어서 저희도 많이 아쉬워요. ㅠㅠ) 아직은 시작 단계여서 매일이 아닌 화/목요일에 진행하고 있습니다. 차츰 상황을 보고 평가를 거쳐 상담 시간 확장을 위한 계획을 세울 예정입니다. 이러한 활동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차별금지/평등법 발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6월 16일 이상민 의원의 발의 이후 8월 9일 박주민 의원의 발의가 있었습니다. 또 다른 발의도 준비 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발의 움직임이 차별금지/평등법의 제정의 힘이 더 모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14년의 국회의 논의 역사를 보더라도, 20대 국회까지 총 7차례 차별금지법안 발의가 있었지만, 해당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단 한 번도 법안 논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차별금지/평등법 제정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힘을 다각도로 보여줘야 합니다. 6월 10만행동을 통해 국민동의청원이 달성되었지만, 정국은 거대 정당의 경선 과정의 답답한 논쟁만 이어지고 있습니다. 생존의 요구이자 평등을 위한 약속에 대한 논의가 아직도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지난 8월 13일부터 전국 16개 지역에서 차별금지/평등법 전국순회 시민공청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10만 행동을 통해 모은 법 제정의 힘을 전국순회 시민공청회를 통해 다시금 모아서, 법 제정의 의미와 연내 제정을 위한 힘을 결집하는 자리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인 각계의 동력으로 21대 국회에 법안 논의를 촉구하며 농성을 통해 다양한 각계의 주체의 얼굴과 목소리를 드러내는 ‘2021 평등 이어달리기 온라인 농성’이 9월 1일 부터 9월 17일까지 진행됩니다. 이 농성은 우리 사회에서 더 이상 차별해달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말이 공론장에 설 수 없도록 국회는 지금 바로 법안 통과를 결정하라는 시민들의 요구에서 시작합니다. 그러한 시민들이 직접 온라인 농성장을 꾸려서 120개의 집회를 엽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힘으로 차별금지/평등법의 제정의 길을 넓히고, 올해는 반드시 법 제정의 목표를 쟁취합시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