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96호][커버스토리] "LGBTQ+ Victory Institute" #2 우리가 함께 만드는 : 글로벌 프로그램 방한 기록| 기간 |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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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호][커버스토리]
"LGBTQ+ Victory Institute" #2
우리가 함께 만드는
: 글로벌 프로그램 방한 기록
2026년 10월 26일–31일, 대한민국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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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인사 소개
마테오 데 라 토레 Mateo de la Torre LGBTQ+ Victory Institute 글로벌 프로그램 디렉터 Director of Global Programs, LGBTQ+ Victory Institute
마테오 데 라 토레는 미국 LGBTQ+ Victory Institute에서 글로벌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성소수자 정치 리더십 육성과 국제협력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성장했으며, 2015년 Victory Institute의 미국 연방의회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의 정치·공공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을 비롯한 국제적인 성소수자 정치 리더십 네트워크와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에 관여하고 있다. 이번 방한에서는 한국의 인권운동과 정치교육, 정치·입법 현장 및 성소수자 커뮤니티 관계자들을 만나 국제적 교류와 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했다. |
2026년 10월 26일부터 31일까지 미국 LGBTQ+ Victory Institute의 글로벌 프로그램 디렉터 마테오 데 라 토레(Mateo de la Torre)가 한국을 방문해 RUN/OUT 프로젝트와 함께 정치 리더십 육성과 성소수자의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한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LGBTQ+ Victory Institute는 성소수자 정치 리더십의 발굴과 육성, 정치교육, 선거 출마 준비, 국제 네트워크 구축 등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관이다. 특히 정치에 관심을 가진 성소수자가 실제 후보자와 선출직 정치인, 공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각국의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해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방한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RUN/OUT 프로젝트의 주관으로 마련되었으며, 국내 성소수자 인권단체와 정치교육기관, 청년 정치조직, 국제재단, 국회 및 지방의회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성소수자 정치참여 환경을 살펴보고 국제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되었다.
10월 26일(월) | 한국의 성소수자 인권운동과 커뮤니티

첫날 점심에는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의 이호림 공동대표와 권순부 사무국장과의 만남이 진행되었다. 무지개행동은 2008년부터 한국의 다양한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함께해 온 연대체로, 차별금지법 제정과 혼인평등, 트랜스젠더 인권 보장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입법 대응과 소송, 대중 캠페인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만남에서는 한국 성소수자 인권운동이 축적해 온 법·제도 개선 활동과 정당 및 국회와의 관계, 성소수자의 권리 옹호를 넘어 정치적 대표성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시민사회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 등을 중심으로 경험을 나누었다.
오후에는 종로에 위치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실을 방문해 심기용 사무국장과 박민영 상근활동가가 친구사이의 활동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994년 설립된 친구사이는 지난 30여 년간 성소수자 인권운동과 함께 커뮤니티 모임, 문화예술 활동, 교육, 정신건강 및 자살예방 활동 등을 이어오며 한국 성소수자 공동체의 기반을 형성해 온 단체다. 이러한 역사적·조직적 기반 위에서 출범한 RUN/OUT은 성소수자가 정치적 논의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정치에 참여하며 공적 의사결정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치참여 장벽 조사, 새로운 정치 리더 발굴과 육성, 커뮤니티와 제도정치의 연결을 위한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은 한국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와 변화, RUN/OUT의 출범 배경과 주요 사업, 향후 정치적 대표성 확대를 위한 과제를 공유했다.
저녁에는 RUN/OUT 구성원들과의 환영 만찬이 이어졌으며, 대구 동구에서 성소수자 정체성을 공개하고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한 임아현과의 만남도 마련되었다. 임아현은 현재 혼인평등을 위한 무지개행동의 캠페인에도 참여하고 있다. 마테오 데 라 토레와 RUN/OUT 관계자들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에서 성소수자로 살아가며 정치에 도전한 경험과 지역사회에서의 정치활동, 혼인평등을 향한 법·제도 개선 활동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방한 첫날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10월 27일(화) | 한국의 성소수자 정치참여와 리더십 육성

둘째 날 점심에는 국회 보좌진과 선거캠프 등에서 오랫동안 활동해 온 황두영 전 국회 보좌관과의 오찬이 마련되었다. 황두영은 2008년 한국 최초의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국회의원 후보인 최현숙의 선거운동에 참여한 이후 국회와 정당, 대통령실 및 주요 선거캠프에서 활동했으며, 2024년에는 직접 국회의원 선거 예비후보로 나선 바 있다. 이날 만남에서는 한국의 정치제도 안에서 정치 종사자로 활동해 온 경험과 정치권 진입 과정에서의 기회와 장벽, 보좌진과 선거 실무자 등 정치 현장의 종사자가 직접 출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과제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오후에 정치싱크탱크 VALID에서 〈정치의 다음 세대는 어디서 만들어지는가? — Building the Next Generation of Political Leaders〉 프라이빗 세미나가 마련되었다. VALID는 2030세대 청년 정치인과 정당인, 활동가, 연구자들이 모여 정책 개발과 캠페인, 민주주의 혁신을 위한 활동을 추진하는 정치싱크탱크다. 기존 정치권의 세대교체와 새로운 정치적 의제의 형성을 모색하며, 청년들이 정책과 정치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Victory Institute가 미국과 세계 각국에서 축적해 온 정치 리더십 발굴·육성 경험을 소개하고, 한국의 청년과 정치적 소수자가 실제 제도정치에 진입하고 성장하기 위해 어떤 교육과 조직적 지원, 멘토십과 네트워크가 필요한지 함께 논의했다. 특히 새로운 정치인이 개인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조직과 제도, 지속적인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각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같은 날 저녁에는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의 자스민 왈다 사무소장과 김준태 민주주의·인권 담당관과의 만찬 일정이 마련되었다. 독일에 기반을 둔 하인리히 뵐 재단은 녹색정치의 가치를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인권, 생태적 전환, 국제협력을 지원하는 정치재단이다. 2024년 서울에 개설된 동아시아 사무소를 통해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와 유럽 간의 정치·사회적 대화와 시민사회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는 RUN/OUT의 초기 활동을 지원하고 2026년 1월 정치 축제를 공동 주관한 주요 협력기관이기도 하다. 이번 만남은 한국의 성소수자 정치참여를 위한 국제협력 경험을 공유하고, 정치교육과 시민사회 지원, 국가 간 교류를 지속하기 위한 가능성을 함께 살펴보고자 기획된 자리였다.
10월 28일(수) |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고 성장시키는 조직들

셋째 날에는 한국에서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조직들과의 교류가 이어졌다.
오후에는 정치 스타트업 NEWWAYS(뉴웨이즈)를 방문했다. NEWWAYS는 기존 정치권의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고, 청년들이 새로운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조직이다. 39세 이하 청년 정치인을 뜻하는 '젊치인'의 발굴과 육성을 중심으로 정치교육 프로그램인 뉴웨이즈 부트캠프, 초당적 정치인 네트워크, 청년 유권자와 정치인을 연결하는 정책 및 캠페인 활동 등을 운영하고 있다.
NEWWAYS와 Victory Institute는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고 교육하는 방식, 선거 출마 준비와 이후의 성장 지원, 정당과 시민사회 간의 관계, 정치 리더십 육성 프로그램의 운영 경험 등을 비교했다. 특히 청년과 성소수자 등 기존 정치에서 충분히 대표되지 못했던 사람들이 정치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독립적인 조직의 역할과, 일회성 교육을 넘어 지속적인 정치활동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방안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저녁에는 망원정x에서 페미니스트 정치학교와 RUN/OUT, Victory Institute가 함께하는 국제교류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되었다. 망원정x는 장혜영 전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정치적 대화와 학습, 실천을 이어가는 공간으로, 페미니스트 정치학교를 통해 정치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자신의 문제의식을 정치적 언어와 실천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정치적 말하기와 글쓰기, 토론과 동료 학습을 통해 페미니스트 정치 리더십의 형성과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장혜영 전 국회의원과 망원정x 관계자, 페미니스트 정치학교 참여자들이 함께 여성과 성소수자가 정치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경험하는 장벽, 정치교육과 공동체의 역할,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필요한 경험과 지원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선거 출마와 당선뿐 아니라 낙선 이후에도 정치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동료와 공동체의 역할을 살펴보며, 페미니스트 정치와 성소수자 정치참여가 공유하는 과제와 협력의 가능성을 논의했다.
10월 29일(목) | OUT ASSEMBLY와 정치·입법 현장의 연결

넷째 날에는 서울 여의도 국회 일대에서 정치·입법 영역의 성소수자 종사자들과 교류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RUN/OUT이 2026년 출범시킨 OUT ASSEMBLY(OA)는 정당과 이념의 차이를 넘어 정치·입법·정책·연구·언론 등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들이 연결되는 초당적 네트워크다. 한국의 정치권 안에는 이미 다양한 위치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소수자들이 존재하지만,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거나 정당과 조직의 경계를 넘어 연결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지 않았다. OUT ASSEMBLY는 이러한 현실에서 정치 현장의 성소수자들이 동료를 만나고 경험과 정보를 나누며, 장기적으로 정치적 역량과 관계망을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출범했다.
이번 방문에서는 Victory Institute가 해외에서 축적한 성소수자 정치인과 공직 종사자의 네트워크 구축 경험을 공유하고, 한국 정치·입법 현장에서 활동하는 성소수자들의 경험과 과제를 살펴보았다. 특히 정당과 기관의 경계를 넘어 정치 현장에서 활동하는 동료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고 지지할 수 있는지, 국제적 네트워크가 성소수자 정치 종사자의 지속적인 성장과 활동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등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누었다.
이날에는 오픈소사이어티재단(Open Society Foundations, OSF) 관계자와의 만남도 마련되었다. OSF는 전 세계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평등과 정의를 증진하는 시민사회 조직과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재단이다. 독립적인 시민사회와 민주적 정치참여를 지원하며, 소외된 집단이 사회와 공적 의사결정에 보다 평등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OSF는 친구사이의 중장기적인 활동 기반을 지원하는 국제 협력기관이기도 하다. 이번 만남에서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및 시민사회 환경, 성소수자의 정치참여와 대표성 확대에 관한 과제를 공유하고, 한국의 성소수자 정치 리더십 육성을 위한 국제 시민사회와의 협력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10월 30일(금) | 한국 성소수자의 정치적 대표성과 국제협력

다섯째 날에는 RUN/OUT과 Victory Institute의 공동협력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략회의가 마련되었다.
양 기관은 2027년 〈South Korea LGBTQ+ Political Participation Design Lab〉의 추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방한을 계기로 한국의 성소수자 정치 리더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Design Lab은 한국의 성소수자들이 정치에 참여하고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떤 장벽을 마주하는지 살펴보고,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실제 정치활동과 출마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체계를 함께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해외의 정치 리더십 육성 모델을 그대로 도입하기보다는 한국의 정당과 선거제도, 시민사회와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경험을 반영해 한국의 현실에 적합한 정치참여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당사자와 정치 종사자 대상 사전 인터뷰, 참여형 워크숍, 커뮤니티 의견 수렴 등 프로그램의 구성과 운영 방향을 검토하고, 양 기관의 역할 분담과 중장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서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의 박한희 공동대표와 별도의 면담을 마련했다. 박한희 공동대표는 변호사이자 성소수자 인권활동가로서 차별금지법 제정과 트랜스젠더 인권 보장, 혼인평등 등 성소수자의 법적·제도적 권리 확대를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한국의 트랜스젠더 인권운동과 법·제도 개선 활동을 살펴보고, 트랜스젠더 당사자의 정치참여와 대표성을 확대하기 위한 과제에 관해 대화를 나누었다.
저녁에는 서울 마포구의회 차해영 의원과의 만남이 마련되었다. 차해영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한국 최초의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당선인이다. 한국에서 성소수자의 정치적 대표성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차해영 의원의 경험은 선거 출마와 당선, 의정활동에 이르는 실제 정치참여의 경로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당사자로서 직접 선거에 출마해 당선되고 지방의회에서 의정활동을 이어가는 경험을 듣고, 선거 과정에서의 도전과 의회 안팎에서의 활동, 성소수자 정치인으로서 마주하는 기회와 과제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었다. 또한 다음 세대 성소수자 정치인의 등장을 위해 필요한 교육과 조직적 지원, 동료 네트워크와 국제교류의 역할 등을 함께 살펴보고자 했다.
10월 31일(토) | 친구사이 커뮤니티와의 연결
방한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에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10월 정기모임에 참석했다. 이날 정기모임은 오랫동안 친구사이의 사무국장을 맡아온 이종걸 사무국장이 물러나고, 심기용 신임 사무국장이 새로운 역할을 맡는 조직 리더십의 전환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다. 친구사이 대표의 진행으로 마련된 〈이제 네 차례야〉 문답에서는 이종걸 사무국장이 지난 20여 년간 친구사이에서 보낸 시간과 활동의 경험을 돌아보고, 새롭게 사무국장을 맡는 심기용이 앞으로 만들어가고 싶은 친구사이의 모습과 포부를 나누었다. 회원들 역시 두 사람에게 질문과 응원을 전하며 지난 활동을 돌아보고 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이야기했다.
이번 정기모임은 Victory Institute가 한국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일상적인 활동을 경험하는 동시에, 오랫동안 공동체를 이끌어 온 활동가의 경험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이어지는 순간을 함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정치 리더십의 발굴과 육성을 주요 과제로 삼고 있는 Victory Institute와 RUN/OUT은 이번 만남을 통해 제도정치의 바깥에서 성소수자 공동체를 조직하고 이끌어 온 시민사회 리더십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새로운 정치적 주체의 등장이 개인의 도전뿐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공동체의 경험과 조직적 기반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생각해 보는 자리였다.
앞으로의 계획 | South Korea LGBTQ+ Political Participation Design Lab
이번 Victory Institute Global Programs의 한국 방문은 2026년 1월 RUN/OUT 정치 축제를 통해 시작된 국제적 교류를 지속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는 과정이었다. 지난 1월의 정치 축제가 세계 각국의 성소수자 정치인과 활동가들이 만나 정치적 대표성의 의미와 가능성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면, 이번 방한은 한국의 현실에서 새로운 성소수자 정치인을 어떻게 발굴하고 성장시킬 것인지, 이를 위해 어떤 조직과 자원, 네트워크가 필요한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6일간의 일정에서는 성소수자의 권리를 옹호해 온 인권단체와 커뮤니티, 새로운 정치인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정치교육기관, 정당과 의회에서 활동하는 정치 종사자, 실제 선거에 출마하고 당선된 성소수자 정치인, 그리고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는 국제재단과 만났다. 각자의 영역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이들의 경험은 성소수자의 정치참여가 단순히 출마와 당선의 문제에 그치지 않으며, 정치에 관심을 갖는 순간부터 정치적 역량을 기르고, 제도정치에 진입하고,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생태계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RUN/OUT과 Victory Institute는 2027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인 〈South Korea LGBTQ+ Political Participation Design Lab〉의 구체적인 실행 방향과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성소수자의 정치참여 과정에서 나타나는 구조적 장벽을 파악하고, 정치교육과 실무 역량 강화, 멘토십, 동료 네트워크, 출마 준비 지원 등을 연결하는 체계를 함께 모색했다. 특히 해외에서 축적된 경험을 한국의 정치제도와 사회적 환경에 맞게 발전시키고, 국내 정치교육기관과 시민사회 조직, 정치 현장의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지속 가능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RUN/OUT은 성소수자가 정치적 논의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공적 의사결정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정치에 도전하는 개인뿐 아니라 그 도전을 가능하게 하는 공동체와 조직, 서로 다른 세대와 영역을 연결하는 관계망이 함께 성장해야 한다. 이번 방한을 통해 만들어진 만남과 연결이 일회성 교류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서 더 많은 성소수자가 정치의 주체로 등장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지속적인 협력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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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RUN/OUT 프로젝트
프로젝트 리드 정재훈
[196호][이달의 사진] 이종걸 사무국장의 다음 챕터
기간 :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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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호][성장보고] 숫자로 보는 친구사이 ③ 세지 못한 것들
기간 :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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