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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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친구사이 : 웰컴!!
추석 명절과 개천절, 한글날 등 공휴일로 10일에 가까운 연휴로 시작했던 10월이었습니다. 친구사이는 ‘재회의밤’으로 그 10월을 열었습니다. 혈연 가족은 아니더라도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 구성원으로서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함께 추모하고 애도하는 시간을 ‘재회의밤’으로 2019년부터 갖고 있습니다. 매년 추석연휴 시작일 전날 저녁으로 정해서 진행하고 있는데요. 친구사이 공동대표를 역임하셨던 고 김병석 회원이 10여년 전 추석연휴 전날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부터, 이 날 추모 행사를 하면서 그 후로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을 ‘재회의밤’으로 챙기고 있습니다. 이제 점점 친구사이 회원을 넘어,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질병, 자살, 사고 등 안타깝게 먼저 세상을 떠난 연인, 친구, 지인, 반려동물 등을 함께 애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넓히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1부 순서로 ‘애도를 위한 우리들의 사전 예식’이라는 이름으로, 앞으로 겪게 될지 모를 소중한 사람과의 사별하는 순간을 상실의 과정으로 여기고,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감정의 다양과 단계들(충격의 시기, 직면시기, 조정시기)을 나누고, 상실에 대처하기 위한 지점 등을 나누었습니다. 특히 ‘재회의밤’ 현장에서 본인이 경험한 상실의 순간 등을 나누었습니다. 매년 맞이하는 시간이지만 그때마다 새롭고, 애도의 마음으로 명절을 시작하는 것이 서로에게 또한 힘이 되기도 합니다. 내년 2026년 재회의 밤은 9월 23일에 열린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아직 참석하지 못하셨다면 꼭 한 번 참석해보시길 권합니다.

친구사이 합창 소모임 지보이스는 10월 19일 일요일 오후에 정기공연을 개최했습니다. 20여명의 단원들이 뜨거운 여름부터 소중한 시간을 내어 준비한 정기공연이었는데요. “Why We Sing”의 지보이스 단원들이 매년 해마다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왜 이 무대에서 함께 노래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또는 끼스럽게 스스로 질문도 하고, 답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지보이스 정기공연 곡 중 기억에 남는 곡은 역시나 지보이스 자작곡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상에 남은 공연 곡 가사 몇 구절 공유 합니다. 일상에 지친 퀴어들의 피로를 풀어주는 노천탕은 남다른 퀴어들만의 자긍심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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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 노천탕’ 中 (작사,작곡| 코러스보이)
추락해버린 자존감 탈탈 털린 유리멘탈 나 혼자 레벨다운 헤매는 날엔 우리집에 개냥이 우리집에 로즈마리 시리.빅스비.아리는 지겨워 작아진 내 모습도 여왕처럼 숭배해 바람맞고 온 날에 더 필요해(필요해) |

10월 17일 금요일 저녁에는 “금요 비디오방”이란 제목으로, 색동영화판의 5주년 이벤트 기획과 함께 색동영화판의 퀴어 단편 ‘일 나누기 이’ , ‘라텍스’ , ‘4춘기’ 세 작품을 관람하고, 해당 영화 감독님과 영화와 제작과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퀴어의 시선으로 알록달록한 세상을 담기 위해 2020년 자발적으로 시작된 영화 모임 "색동영화판"이 시작된지 어느새 5주년이 된 것인데요. 그 사이 제작된 단편들은 퀴어들의 삶의 다양함과 퀴어 인생의 희로애락을 잘 담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영화 제작이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필요한 과정이지만, 수많은 노동이 필요한 순간들을 견딘 이후에 오는 만족감에 대해 참석하신 세 분의 감독님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 하기도 했습니다. 꼭 감독이 아니더라도 영화 제작에 필요한 다양한 스텝으로서 이후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큰 재미가 아닐까 싶네요. 올해 가기전에 두번째 상영회가 열릴 예정입니다. 일정이 확정되면 공지하겠습니다.

10월의 정기모임은 ‘웰컴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작년 부터 이 날에는 친구사이 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고 있는데요. 작년 부터 옥상에서 바베큐 파티를 벌여 친구사이 활동에 궁금해 하던 회원들과 친구사이와 관련한 이야기도 나누고 오락을 나누는 시간이 되고 있네요. 올해에도 친구사이 회원지원팀, 음식을 준비해준 현욱/상현/재현 회원, 그리고 주류를 후원해주신 이모네, 고기를 후원해주신 풍년집 등의 도움으로 풍성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사이 회원을 비롯한 50여명에 가까운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함께 해주셨네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문을 열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더 많이 필요할 텐데요. 그것이 웰컴데이 하루로 충족될 수는 없겠지요. 그 이후로도 다양한 형식의 자리와 주제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열고 나누는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앞으로도 성소수자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 시간들에 계속 찾아 주시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12월까지 진행되고 있는 친구사이 활동과 관련한 소중한 전시 공간을 소개할게요. 인천 중구에 있는 전시공간 ‘임시공간’에서《임공재 큐레이션 : 아카이벌 액션》이란 기획으로 전시를 진행 중인데요. 이 전시의 키워드 ‘아카이벌 액션’으로 리서치, 창작, 독립출판, 문화운동 속에서 아카이브가 어떻게 ‘스스로를 조직하는 예술 실천’으로 작동했는지를 살펴보는 전시입니다. 이 중에서 친구사이의 소식지와 시각 자료 일부도 함께 전시중입니다. 올초 2월 진행된 《흘리는 연습》 전시의 연장선으로,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민영과 소식지팀장 터울이 함께합니다. 인천 지역에서도 더 많은 분들이 친구사이의 기록과 글을 만나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친구사이에서 올해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RUN/OUT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마 소식지를 받아보신 분들이라면 매월 커버스토리를 확인하고 계실 겁니다. 이번 달에도 2회차 모임이 하인리히 뵐 재단 공간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 자스민 왈 대표님, 엘라 서산도 베를린 본부 아시아 담당자님, 김준태 RUN/OUT 지원 담당자 님을 만난 사진입니다. RUN/OUT 은 하인리히 뵐 재단의 긴밀한 협력 덕에 힘 있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새로운 정치 토양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이기도 한 만큼, 11월 8일 세 번째 모임과 더불어 앞으로의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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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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