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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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4]
풍자와 휘말린 날들, 무지개인권상 수상
제18회 무지개인권상 수상자 발표
지난 2월 24일 토요일, 친구사이는 2024년 친구사이 제18회 무지개인권상 시상식을 개최하였고, 수상자를 공개했습니다. 수상자는 개인 및 단체 부문 수상에 <풍자>, 콘텐츠 부문 수상에 『휘말린 날들』이 선정되었습니다. 올해도 뜻깊은 활동 모두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무지개인권상을 전합니다.
개인 및 단체 부문 수상

<풍자>
선정의 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제18회 무지개인권상 개인 및 단체 부분에 수상자로 풍자님을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풍자님은 트랜스젠더 당사자로서 트랜스젠더의 일상을 다루는 유튜버로 활동을 시작해서, 현재는 공중파를 비롯한 다양한 미디어콘텐츠에 출연하며 활동하고 있는 대중방송인입니다. 2022년 시작한 유튜브 맛집 소개 방송 <또간집>이 크게 성공하면서 풍자님 개인도 유명해지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2023년 MBC 연예대상 여자신인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풍자님은 대중방송인으로서도 성소수자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꺼리지 않았고,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을 과감히 드러내고 대중들과 활기차게 소통해왔습니다. 또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며, 트랜스젠더라는 단일한 정체성에 갇히지 않고 방송계에서 다채롭고 역동적인 캐릭터를 보여주며 입체적인 방송인으로서 역량을 자유롭게 발휘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성소수자 차별과 혐오가 공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런 풍자님의 존재는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방송에서 빈번히 표현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풍자님을 발견하고 멀리서부터 뛰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골목시장, 번화가에서도, 언제 어디에서도 사람들에게 환대받는 모습입니다. 그 모든 사람들이 풍자님의 성정체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풍자님이 한 명의 트랜스젠더 방송인 혹은 여성 방송인으로서 드러나며 대중들과 즐겁게 대화하는 순간들은 고정관념과 편견, 혐오 없이 우리가 일상적으로 이웃으로 살아갈 수 있는 장면을 상상하게 해주고 평등이라는 가치의 일상적 의미를 일깨워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별정정이 끝나지 않았는데 여자신인상을 받은 것을 비난하는 누리꾼도 있었지만, 반대로 그런 사회적 시선이 존재하는 사회에서 풍자님이 여성 방송인으로서 공중파에서 수상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 있고 값진 것인지 친구사이는 짚어보고 싶습니다. 이는 트랜스젠더의 성별에 대한 인정과 존중이 어떤 식으로 이뤄져야 하는지에 대한 적절한 예시가 되어주기도 하지만, 방송인으로 살아가면서도 스스로의 성정체성을 숨겨야 하는 많은 성소수자들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용기가 되어주는 사건이었다고도 생각합니다
풍자님의 무지개인권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이 수상을 통해 많은 성소수자들이, 많은 트랜스젠더들이 사회적으로 살아감에 있어 더 많은 용기와 위로를 얻기를 기대합니다.
*풍자님은 스케쥴상의 이유로 참가하지 못하셨습니다.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전달받으셨고, 기쁜 마음을 풍자님께서 전해주셨습니다. 추후에 상금과 상패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콘텐츠 부문 수상


『휘말린 날들』
선정의 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는 제18회 무지개인권상 콘텐츠 부문에 수상자로 『휘말린 날들: HIV, 감염 그리고 질병과 함께 미래 짓기(저자: 서보경)』’을 선정하여 발표합니다.
정말 비로서 드디어 <한국의 에이즈 이야기>를 다룬 책이 나왔습니다. 『휘말린 날들』은 한국의 에이즈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룬 책입니다. 에이즈라는 질병으로 감염인과 감염인의 가족, 애인 등을 비롯한 친밀한 관계들, 동성애자, 트랜스젠더, 약물사용자, 성노동자 등 취약그룹, 의료인 및 관련 단체들, 에이즈 인권운동단체 및 활동가들이 이에 휘말려온 근 40년의 역사를 세세하고 다루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HIV에 휘말리기를 바란다."는 작가의 제언처럼 에이즈는 감염인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일임을 잘 설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에이즈가 더 이야기 될 수 있도록 문을 열었고, 그간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수많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도록 길을 내었습니다. 에이즈에 휘말려온, 퀴어들이 배제와 차별의 구조를 바꾸기 위해 끈질기게 살아온 역사들을 다시 금 돌아보면서 이 책으로 앞으로의 뜨거운 변화를 모색하는 자리가 넓혀지기를 기대합니다.
휘말린 날들의 무지개인권상 수상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휘말린 사람들과 더 너른 이야기의 현장이 기획되길 바랍니다.
수상소감
안녕하세요? 《휘말린 날들》을 쓴 서보경입니다.
이 책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가 없었다면, 쓰여질 수 없었습니다. 이 책이 가장 가닿고 싶었던 장소 중의 하나이자 큰 빚을 지고 있는 분들로부터 이렇게 소중한 상을 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쁩니다.
<친구사이>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고 오준수 활동가의 글을 읽지 못했다면, 그의 삶과 죽음을 기억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친구사이〉 게시판에 남긴 흔적을 찾지 못했다면, 이 책은 지금과 같은 만듦새를 갖추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1990년대 HIV에 감염하고, 이른 죽음을 맞이한 게이 남성이 우리에게 남겨준 유산이 있습니다. 그게 무엇인지 알고 싶었습니다. 그와 동시대를 살았던, 그리하여 또다른 종류의 엄혹한 통제와 폭력을 경험해야 했던 여성들이 전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낙인과 차별 때문에 생명과 이름을 빼앗겨야 했던 사람들이 한국 사회에 남겨준 숙제가 무엇인지를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지금 새롭게 감염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HIV 감염인들이 처한 현실에서부터 새로운 이론과 개념을 길어내고자 하였습니다.
성소수자로, 퀴어로, HIV 감염인으로, 강요된 오명에 기꺼이 휘말린 사람으로 살아가는 일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 안에는 믿을 수 없이 찬란한 기쁨이 있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이 상은 <휘말린 사람들>이 받습니다. <휘말린 사람들>은 이 책을 활용해 HIV 인권 운동의 경험과 고민을 보다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하는 활동가들의 모임입니다. 〈친구사이〉가 보내주신 응원과 상금으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이 책이 다른 세계를 여는 힘을 미약하게나마 발휘할 수 있다면, 퀴어한 삶에 깃들어져 있는 아름다움과 일말의 깨달음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은 모두 HIV 인권 운동이 빚어낸 것들입니다. 이 책이 쓰여질 수 있게, 말과 숨을, 표정과 온기를 나눠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휘말린 사람들>의 일원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퀴어의 정의를 퍼트리며, 변화의 소용돌이 속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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