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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호][활동스케치]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를 이야기하는 모임> 사업보고 간담회 후기
2021-03-03 오전 10:09:54
기간 2월 

 

[활동스케치]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를 이야기하는 모임> 사업보고 간담회 후기

 

 

 

활동보고와 이달의 사진 글에서도 소개되었지만, 2021년 2월 26일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를 이야기하는 모임>(이하 오픈테이블) 사업보고 간담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오픈테이블은 친구사이와 iSHAP(이하 아이샵)이 공동 기획·진행한 사업으로, 이 날은 오픈테이블의 지난 2년간의 사업 경과와 성과를 나누고 그에 대한 격려와 피드백을 받는 자리인 만큼, 거리두기 시국에도 불구하고 공식 행사로서 내빈을 초대해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여 그간의 사업의 무게에 값하는 형태로 기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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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PL과 섹스할 수 있습니까?"

 

간만에 새로운 언어와 경험이 만들어진다는 느낌이 있었던 자리였습니다. 게이들에게 종태원이 왜 재밌냐고 누가 묻는다면, 거기에서 게이커뮤니티의 성원들끼리 서로 놀고 무언가를 도모하는 것이 곧 남들이 이야기하지 않는 삶을 창안하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성애 사회에서의 혐오 속에 동성애자로 살아도 괜찮고, 그것이 꽤 재밌고 그럴싸한 일이라는 그 내용을 채우는 일 또한 '새로운 언어와 경험'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신이 나는 셈이지요. 그 내용 중 중요한 것이 바깥 세상에서 낙인의 표적이 되는 게이 섹스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겠고요. 

 

그런데 그 섹스에서 배제되는 게이커뮤니티의 존재들 또한 존재합니다. 섹슈얼리티의 자원이 건강, 연령, 미모 등에 따라 저마다 결코 평등하게 분배되지 않음은 물론이고, 게이커뮤니티의 섹스에서 대표적으로 배제되는 사람들이 바로 HIV 감염인, PL(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일 것입니다. 인권운동의 부단한 노력 이래 HIV/AIDS에 대한 의학적, 교양적 지식이 대중들에게 그나마 널리 전파되었지만, "당신은 PL과 섹스할 수 있습니까?"란 질문 앞에서 그 아름다운 교양은 어느새 사라지고 다시금 고전적인 혐오가 반복되는 것이 여기 오늘의 현실입니다. 

 

친구사이 소모임인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가진사람들' 소속 패널 중 한 분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PL은 저 멀리서 약 먹으면 괜찮은 사람, 우리는 예방하면 괜찮은 사람"이라고 촌평했는데요. 참으로 날카로운 지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처럼 HIV/AIDS에 대한 교양적 지식과, PL 및 HIV 바이러스를 '내' 일상과 인간관계에 넣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일 사이에는 삶과 경험을 통해 채워야 할 수많은 빈틈들이 있습니다. 오픈테이블이 걸어온 2년은 바로 그 빈틈을 메울 내용을 만들어가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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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교양이 아니라 내 이야기를 꺼내는 과정에서의 두려움과 떨림

 

간담회는 오픈테이블의 '작당팀' 팀원들과 초대에 응한 참가자들끼리 HIV/AIDS에 대해 자신이 느끼는 내밀한 감정과 경험을 꺼내어 나누고, 이 과정에서 그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일은 미루는 방식으로 기획되었습니다. HIV/AIDS에 대한 교양적 지식들이 이 문제에 접근하는 필수적인 기초임과 동시에 전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난 상황 속에, 그런 외부적 지식 외에 스스로가 정말 이 이슈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했고, 이를 끌어내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배려들이 동원되었습니다. 

 

그렇게 끄집어낸 각자의 감정과 경험들은 대개 일관성이 없거나, 내면의 혐오가 드러나는 일도 많았고,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새삼 가슴을 때리는 경우들도 많았습니다. 더불어 이 과정은 자연히 쉽지만은 않았고, 참가자 가운데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자신이 들었던 교양적 지식을 끊임없이 반복한 사례도 있었으며, 나아가 팀원들은 그렇게 드러난 감정들에 영향받고 새삼 절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팀원 중 한 분이 오픈테이블의 참가 경험이 늘 '떨렸다'고 한 이유도 이처럼 너와 나의 새된 것을 꺼내어 확인하는 과정을 매번 겪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의 전제는,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정말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직면하는 일이 필요하다는 공감대였습니다. "이런 집단 상담과 인권운동이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라는 청중의 질문이 기억에 남는데, 어떤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 단초에는 결국 이러한 억압의 형질을 인식하고 직면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깃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가 인권운동의 전선에 설 수는 없겠지만, 교양으로 쉽사리 공글려지지 않는, 우리의 차별을 규정짓는 우리를 둘러싼 무거운 것의 정체가 무엇인지 깨닫고, 그 구조의 무게를 추체험하는 일은 누구라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그런 깨달음과 경험과 그것을 겪은 사람들이 결국은 무언가를 만들어 내리라는 기대도 조금은 해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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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V/AIDS 이슈는 우리 게이커뮤니티의 이슈다

 

질의응답 시간은 사업보고 만큼이나 알찬 이야기들이 오갔습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것은 PL 당사자 단체 대표의 질의였는데요. 오픈테이블을 통해 확인된 게이커뮤니티 내부의 HIV 혐오들이 실은 당사자 단체라면 누구나 예상했던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왜 우리만 이 문제를 계속 일방적으로 이야기해야 하느냐", 비감염인 커뮤니티에서 이제는 이런 이야기를 힘주어 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주최측은 우선 HIV/AIDS가 "우리 문제"임을 자각하기 위한 단계로서 이 행사가 기획되었다고 답변했습니다.

 

'HIV/AIDS가 게이커뮤니티의 이슈'라는 말에는 참으로 여러 감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 말을 향한 묘한 거부감이 일견 이해되는 것은, 저런 주장을 한 최초의 그룹이 바로 동성애 혐오세력이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동성애=HIV/AIDS"라는 식의 선동은 많은 게이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상식대로 어처구니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아프리카의 HIV 모자감염이 인종과 재생산 정치의 문제이고, 성매매여성의 HIV 감염이 성매매 그 자체의 이슈이듯이, 게이인 감염인 또한 우리 게이커뮤니티의 이슈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것을 간단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데에 이리도 숱한 활동과 노력이 필요했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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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는 친구사이를 비롯하여 (가나다순)감염내과 상담간호사, 러브포원, 아이샵, 에이즈환자 건강권 보장과 국립요양병원 마련을 위한 대책위원회, 에이즈 관련 연구자, 이반시티, 한국HIV/AIDS감염인연합회 KNP+,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HIV/AIDS 인권연대 나누리+, PL 자조모임 New Future Friends 측에서 참석해주셨습니다. 행사 중반에는 오픈테이블의 진행에 큰 역할을 맡아주신 아이샵 김현구 소장님에 대한 감사패 전달이 진행되었습니다. 김현구 소장님을 비롯하여 자리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HIV/AIDS 관련 거의 모든 주요 국내 단체 활동가들이 모인 만큼,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업의 초안이 될 여러 아이디어가 즉석에서 오갔습니다.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게이커뮤니티가 엉망진창"라는 진단에 거기 모인 모든 사람이 뼈아프게 공감하다가도, 이렇게 이 이슈를 두고 무언가라도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에 큰 위안을 받았습니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혐오를 끄집어내기만 해도, 그걸 의문하는 정도만 가져가도 성공했다고 판단했다"는 주최측의 언급이 가능할 수 있었던, 사람도 사회도 커뮤니티도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을 모처럼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자리였기 때문입니다.

 

 

* 오픈테이블 사업보고 간담회 자료집은 이 링크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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