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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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인 게이 용어 사전
"일틱 훈남"

나이: 20세~
성별: 업무 특성상 남자분이 지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학력: 대학생, 휴학생, 대졸 이상 (군필자 우대)
기타: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넓은 마음을 가지신 분, 넓지도 좁지도 않은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가지신 분, 말하지 않아도 기분을 맞춰줄 수 있는 창의력을 가지신 분.
일틱 훈남 환영합니다.
전쟁이다. 구인구직, 인력시장을 방불케 하는 먹먹함이 밀려온다. 처음에는 신세계 명품몰에 입점해있던 몸값이 어느덧 동대문 시장바닥도 감지덕지다. 모두들 바라는 것이 너무 많다. 특히 저 마지막 줄. 실질적으로 합격과 불합격을 결정하는 최종면접. 과연 이 바닥에 모두가 원하는 ‘일틱 훈남’ 이란 얼마나 있는 걸까.
일틱 훈남이라는 말을 풀어보자.
일틱: 겉보기에 일반 같아야 한다.
훈남: 훈훈한 페이스(혹은 기타 등등)를 가져야한다.
여기서 냄새 짙게 풍겨오는 외모 지상주의는 일단 제쳐놓고, 조금 더 깊게 파보면 '일틱'이란 일반 같은 사람. 즉 게이 스테레오타입에서 벗어난 사람을 말한다. ‘틱’이라는 말에서는 게이는 그래봐야 게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비아냥마저 묻어난다. 그럼에도 일단 겉보기에 '일반같은' 사람을 원한다는 것은 게이스러움의 표출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낀다는 것. 여기까지 오면 끼 있는 자신(혹은 주변 집단)에 대한 혐오마저 느껴진다.
‘일틱’이라는 단어가 내포하는 것은, 소위 끼라고 뭉뚱그려지는 과장된 (여)성성을 모든 게이가 가지고 있다고 말하는 것만큼이나 폭력적이다. 결국 사람으로 하여금 너는 어떠해야한다고 강요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다. 술잔을 들 때 새끼손가락을 치켜든다고 해서 그 사람이 레이디 가가의 광팬이리라는 법은 없다. 축구를 좋아하는 근육 군인이라고 해서 형광색 스키니 반바지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은 불가능하다. 마이너 중에 마이너가 되기 싫으면 너는 이러한 게이여야 한다고, 소수자가 소수자를 향해 윽박지르는 상황은 달가울 수가 없다. 사람에게 어떠한 표준을 지켜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말하는 것. 나는 끼가 싫다고, 그냥 싫은 거니까 인정해달라고. 그것은 결국 동성애-반대-론자들의 논리와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게이 스테레오타입에 대한 뿌리 깊은 혐오는 결국 극복할 수 없는 문제인지도 모른다. 적어도 게이들 스스로 그것이 사람들이 게이를 싫어하는 이유라고 여기고 있는 한은. 외면할 수 없는 것은, 게이 스테레오타입이 만들어진 이유는 결국 그것이 게이들의 ‘두드러지는’ 특징이기 때문이다. ‘일틱’은 문자 그대로 ‘일틱’이기 때문에 드러나지 않는다. 드러나는 것은 끼스러운 모습이다.
게이들이 권리를 박탈당하고, 그것을 찾기 위해 싸워야 했던 이유는 게이들이 사회에 드러났을 때 두드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두드러짐은 그렇게 논쟁적이다. 표면에 두드러진 것을 보고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참 쉽다. 하지만 나는 다른 눈을 통해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믿는다. 실체 없는 혐오에 맞서 마음속으로 싸워본 경험이 누구나 한번쯤은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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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심 게이커뮤니티내에서
더 소위 일틱한 척 하기도 하는데 찔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