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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호] 10월의 친구사이 소식지
2025-11-03 오후 18:32:46
기간 10월 
 
Vol.184
[이달의 사진] 우리가 잘 노는 게 인권운동

2025년 11월 1일 토요일, 이태원 참사 이후 3년만의 할로윈이 돌아왔다. 참사 현장에는 추모의 뜻을 담은 포스트잇과 꽃들이 놓였다. 이태원로에는 종종 행인들보다 많은 수의 경찰관과 소방공무원과 구청직원들이 자리를 지켰다. 인파로 북적인 전날 금요일과 달리, 이 날은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가 겹쳐 대기줄이 긴 몇몇 클럽들을 제외하면 사람이 많지 않았다. 사진은 3년 전 참사가 있던 곳의 풍경이다. 

[활동보고] 10월 친구사이: 웰컴!!

문을 열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더 많이 필요할 텐데요. 그것이 웰컴데이 하루로 충족될 수는 없겠지요. 그 이후로도 다양한 형식의 자리와 주제로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열고 나누는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앞으로도 성소수자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 시간들에 계속 찾아 주시면 좋겠네요.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7]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차해영·전후석 패널 후기

그래서 우리는 함께 해야 합니다. 고독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그 고독이 외로움이 되지 않도록. 세상 앞에 먼저 선 이들의 등 뒤에서 바람막이가 되어주고, 뒤따라 오는 이들이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손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서로가 서로의 안전망이자 쉼터가 되어줄 때, 한 사람의 용기가 열 사람의 용기로 번집니다. 런/아웃은 그렇게 드러내는 용기와 지켜주는 용기가 만나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고, 서로의 싸움을 지지하는 자리가 되고 싶습니다. ‘나’로 존재하겠다는 다짐이 더 이상 혼자의 외침이 아니라, ‘우리’의 목소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8]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참가자 후기

소수자 정치를 위해 용기를 낸다는 게 어떤 것인지 마주하고,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엉켜 있는 것으로 유명한 이태원에서 이주민과 성소수자 정치 이야기를 교차하여 나누는 뜻깊은 경험이었습니다. 이 날은 소수자를 대변하기 위한 출마를 하고자 하는 의지들이 점점 더 가시화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참가자들의 후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커버스토리 "RUN/OUT 프로젝트" #9] 일본 제25회 참의원 이시카와 타이가 인터뷰 : 0을 1로 만드는운동

친구사와 일본의 참의원이셨던 커밍아웃 게이 정치인 타이가 님을 만나뵈었습니다. RUN/OUT 팀이 만나 인터뷰했던 전문을 공유드립니다. 너무나 소중한 아시아 성소수자 정치인의 속 깊은 이야기를 꼭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활동스케치 #1] <퀴어 진zine을 만들자!> 참여자 후기

친구사이 문화콘텐츠팀에서는 지난 2025년 9월 11일, 18, 25일 3회차에 걸쳐 〈퀴어 진zine을 만들자!〉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퀴어의 생활과 감정 등 각자의 이야기를 작은 독립출판물 ‘진(zine)’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가자는 전문 글쓰기나 디자인 기술 없이도 글·그림·낙서·메모를 활용해 얇은 소책자를 직접 제작했고, 완성한 결과물을 복사해 서로 교환하기도 했습니다. 도파민 퀴어진 클럽*의 양승욱 작가와 함께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기존 회원과 더불어 친구사이에 처음 방문한 참여자도 많았는데, 책을 매개로 함께 이야기 나누며 창작을 하는 경험이 의미 있었습니다. 총 30여 명이 참가했고, 그중 몇몇 분의 후기를 기록으로 남깁니다. 

[활동스케치 #2] 퀴어 영화를 잘 읽어내는 훈련,〈금요 비디오방〉참가자 후기

2025년 10월 17일 저녁, 친구사이 사정전에서는 〈금요 비디오방〉 상영회와 GV가 열렸습니다. 게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친구사이는 사람들의 활동이 활발한 금,토,일에 진행되는 사업이 많습니다. 그중 지난 8월부터 꾸준히 이어온 ‘금요일은 친구사이’는 회원들과 함께 종로의 주말을 시작하고자 실행되었습니다. 금요일에는 다양한 욕구와 연결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성소수자와 관련된 문화예술을 소개하거나, 외부인사를 초청하는 자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금요 비디오방〉 상영회와 GV는 색동영화판의 5주년 이벤트로, 친구사이 회원이기도 한 박재현 감독님께서 기획하고 제안해주셨습니다. 비디오방에 대한 기억은 전혀 없었지만 ‘종로의 이상, 야릇한 밤’이라는 문장을 읽고서는 비디오방이 불러일으키는 감각이 무엇일지는 언뜻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스케치 #3] 애도는 나눌 수 있는 걸까 : ‘재회의 밤’ 후기

앞으로도 항상 오던 사람들이든 새로 오는 사람들이든 슬픔에 자리를 내어주고, 진지함에 면박주지 말고, 웃고자 하는 사람을 혼내지 말고, 무덤덤한 사람을 의심하지 않는 재회의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어떤 세팅이 필요할지 상근활동가로서 더 고민을 이어나가겠습니다. 용기 내어 자기의 이야기를 내어준 참가자 분들, 그리고 함께 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활동스케치 #4] 다양한 사연이 낮은 문턱을 넘는 날,〈웰컴데이〉참가자 후기

10월 정기모임은 본 행사로 대체되어 기존 회원분들의 얼굴을 주로 떠올리며 웰컴데이를 준비했으나, 절반가량의 참가자가 신입회원이라 놀라기도 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오신 신입 분들도 귀한 주말을 친구사이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환영합니다. 웰컴데이를 시작으로 저는 앞으로 각 행사를 두 번째로 경험하게 될 텐데, 더 자신 있게 준비해 보겠습니다. 신입회원분들도 믿고 많이 놀러와 주시길 바랍니다.

[기고] 선택의 권리와 사회·가족의 책임은 구분되어야 한다

그렇기에 자살은, 특히 성소수자의 자살은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사회적 살인’이다.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사회구조의 불평등으로 인해 일찍 죽음에 이르는 노동자의 현실을 지적하며 쓴 표현이다. 필자는 여기에 ‘심리적 억압’을 추가하고자 한다. 성소수자의 죽음은 단지 경제적 빈곤이나 제도적 배제만이 아니라, 인정받지 못한 존재로 살아야 하는 지속적 불안과 외로움에서 비롯된다. 그 고통은 사회가 만들어낸 것이며 우리 사회는 그 고통의 탈출구를 제시해주지 못한다.

[기고] 그 골목에서 나는 너를 보고, 너는 나를 보고: 10.29이태원참사 3주기를 맞이하여

이맘때가 되면, 2022년 10월 31일 우리단체가 발표한 <이럴 때일수록 서로를 돌봅시다>라는 성명을 들여다봅니다. 이 참사가 절대로 우리와 무관할 수 없다는 슬픔과 두려움 속에서도, ‘서로에게 돌봄과 책임을 다하자’고, ‘우리가 연결되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는 그 요청이 먹먹한 위로와 고마움으로 전해집니다. 여전히 듣지 못한, 아직 우리가 나누지 못한 기억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이태원 참사의 또 다른 진실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기억과 애도를 멈출 수 없습니다. 그 과정이 눈보라 속에서 작은 불꽃을 지키는 것일지라도, 고통을 들을 수 있다면, 나눌 수 있다면.

[에세이] 내 인생의 퀴어영화 #32 : ‘개연성 있는’ 살인, ‘개연성 있는’ 해고 -《어쩔수가없다》(2025)

작품 속 영웅의 권능에 몰입하는 장르적 편습이 그 자체로 나쁠 것은 없다. 다만 그 과정에서 딸과 잘 수도 있다는 책임을 함께 감각하는 것은 필요하다. 심리학의 3대 악 개념의 핵심은 '준임상적(subclinical)' 성격이고, 이는 누가봐도 정신증인 경우가 아니라 일반인이면 누구나 갖고 있을 어떤 면모를 가리킨다. 일반 남성에게 유독한 남성성의 범주도 대체로 그와 비슷하다. 이 이야기가 내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 그런 창조적인 불쾌를 내 이야기로 받아들여 새길 줄 아느냐 모르느냐가 이 시대 정보 문해력의 척도다.

[알림] RUN/OUT #3 x <State of First> x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콜라보레이션 GV (11.8.)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방의원'의 정치도전기, 성소수자 대표성이 필요한 이유를 묻다.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화제의 상영작. 영화 <State of First>를 종로 CGV피카디리1958 에서 친구사이 RUN/OUT 팀과 함께 봅니다.



▶ 영화 예매 방법 

1. RUN/OUT 참가자이신 경우
신청 링크: https://forms.gle/RDzfdLdPE465wXiG8
* 인스타그램은 프로필링크의 링크트리를 확인하세요
* RUN/OUT 참가자의 경우 관람료와 네트워킹 비용을 합쳐 참가비 2만원입니다!

2. 일반 관객이신 경우
CGV 홈페이지 https://cgv.co.kr/
CGV 모바일 앱 m.cgv.co.kr
CGV 피카디리1958 현장 키오스크
에서 예매하시면 됩니다!

[알림] 2025년 마지막 무지개돌봄 교육 신청 -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11.22.)

마음연결은 성소수자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 성소수자공동체의 구성원들이 자살예방지킴이로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지개돌봄> 프로그램은 2019년 상반기 보건복지부 자살예방 프로그램으로 인증 받았으며, 성소수자 대상 자살예방지킴이 양성을 목적으로 합니다. 

 

자살예방지킴이란? 타인의 자살신호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무지개돌봄> 프로그램은 자살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모델을 제시하고, 훈련을 제공합니다.

 

■ 신청기간: 10.31(금) ~ 11.18(화) 

■ 신청링크: 구글 링크 - https://forms.gle/bEjCawj8xpPgELDt7
■ 참 가 비: 참가비: 5,000원

[알림] 2025 친구사이 교육팀 하반기 프로그램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 종로 역사편> (11.23.)

친구사이 교육팀에서 작년에 이어 서울지역 게이 커뮤니티의 중심이자 친구사이 사무실이 자리한 종로3가 일대를 돌아보는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 종로 역사편>을 진행합니다! 수많은 게이/퀴어 바와 술집이 생겨나고, 가라오케 및 클럽이 건재하며, 그 옛날 어느 공원과 극장에서부터 크루징이 성행한 지역, 종로3가. 탑골공원에서부터 친구사이 사무실까지 이어지는 투어에서 마주하게 될 종로의 역사가 궁금하신가요? 게이/퀴어 당사자이자 역사학자가 들려주는, 작년과 또 다른 면을 보여줄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 종로 역사편>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지금 바로 신청하세요!
 

 ■ 장소 : 종로3가 일대 (탑골공원에서 모여 이동휠체어 이동 가능)

 ■ 진행 : 터울 (친구사이 소식지팀 팀장, 역사학자)

 ■ 참가비 : 15,000원 *친구사이 정회원 및 후원회원은 10,000원

 ■ 신청링크 : https://forms.gle/mSLxoaMW9TNDZ4YP7

[선관위공고] 2026년 친구사이 대표 및 감사단 선거 공고 (11.29.)

2026년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및 감사단 선거 공고

 

Ⅰ. 선거 일정


    1.    선거 공고: 2025.10.30(목)
    2.    대표 후보자 등록: 2025.10.30(목) 18:00 ~ 11.13(목) 24:00
    3.    대표 후보자 등록 공고: 2025.11.14(금)
    4.    대표 선거운동: 2025.11.15(토) 00:00 ~ 11.28(금) 24:00
    5.    투표: 2025.11.29(토) 친구사이 11월 정기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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