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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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3]
『퀴어 디플로머시』공부 모임 및
북토크 참여 후기
윤석열의 계엄 여파로 사회가 술렁이던 올해 1월 초,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현, 한국성소수자/퀴어연구학회)에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 사진 1. 성소수자 대학원생/신진연구자 네트워크, 『퀴어 디플로머시』 공부 모임 제안 이메일 >
‘성소수자 인권 외교’를 주제로 한 연구서적 『Queer Diplomacy』 번역본을 함께 읽고 토론하며, 표현을 다듬고 의견을 교환할 사람을 찾는다는 내용의 메일이었어요. 이 책의 한국어판 역자인 서정현 님이 번역한 초안을 읽으며, 독자로서 이해가 어려운 표현은 없는지 함께 검토하고 책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였기에 큰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Netflix 드라마 <외교관> 같은 스펙터클이 있을까 기대도 했지만, 1장부터 시작되는 학술적인 내용에 진지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읽어 나갔습니다.
캐나다에서 인권운동가이자 외교부 정책보좌관으로 활동해 온 저자 더글러스 제노프는 스스로 밝히듯 '1세계권 백인 게이'의 시각에서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성소수자 결의안이 채택되기까지의 여정을, 그 과정에 참여한 시민단체, 외교관, 유엔 직원들의 인터뷰와 함께 풀어내 더욱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었습니다.

< 사진 2. 『퀴어 디플로머시』저자 및 역자와 함께하는 북토크 현장 >
사진 출처 : 박주연, 2025.07.15., "각국의 퀴어 혐오에 맞서는 ‘퀴어 외교’", 페미니스트 저널 일다
그렇게 몇 달이 흐른 7월, 『퀴어 디플로머시』한국어판의 정식 출간을 기념한 북토크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종로구 낙원상가와 중구의 캐나다 대사관에서 개최된 두 차례 북토크 중 저는 서정현 역자님이 참여하신 캐나다 대사관 행사에 참석했어요. 사실 대사관 내부에 들어가본 것은 처음이라 약간은 긴장됐지만, 줌으로만 뵙던 서정현 님께 직접 인사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습니다. 당일 행사에는 뉴스 기사나 현장에서 종종 뵈었던, 오늘날 한국의 성소수자 운동을 이끌고 계신 활동가분들과 인플루언서들도 많이 참여했습니다. 그날의 풍경 속에서, 문득, 제가 즐겨보는 영화『미스 슬로운(Miss Sloane)』의 한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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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they consider the Heaton-Harris Bill... I wish that each member of Congress would follow the example set, not by me... but by the group of people that sit behind me... who have made great sacrifices in the name of doing what they believe is right.” |
영화의 주인공인 로비스트, 엘리자베스 슬로운이 총기 규제 법안 통과를 위한 청문회에서 발언한, 내 뒤에 앉아있는 ‘조용히, 그러나 신념을 지키며 싸워온 사람들’을 잊지 말라는 대사가, 유독, 현장의 사람들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습니다.

< 사진 3. 『퀴어 디플로머시』북토크 행사 참가자들의 뒷모습 >
요즘 저는 “어떻게 하면 변화를 위한 유효타를 제대로 날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서정현 역자님의 『퀴어 디플로머시』를 읽으며 다시금 확인하게 된 건, 좋은 말, 좋은 제도, 좋은 행정은 언제나 그 이전에 때로는 거칠고, 혹은 위험하며, 반드시 정당하지는 않은 여러 선택들 위에 세워진다는 현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선, 우리가 가진 자원을 명확히 판별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움직여나가는 사람들 간의 긴밀한 연결이 필요하다는 점도요. 저에게 『퀴어 디플로머시』는 연결의 가능성, 외교와 정치의 윤리, 그리고 이를 ‘움직이고자 노력해왔던 사람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물론, 그 움직임에 당신과 나도, 그리고 우리도 함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의 이야기이기도 하죠. 친구사이 회원분들께도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 사진 4. 『퀴어 디플로머시』북토크 홍보 자료 (구매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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