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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93호][활동보고 #기용] 후원자님께 드리는 차기 사무국장의 인삿말
2026-08-03 오후 18:14:53
기간 7월 

 

 

[193호][활동보고 #기용]

후원자님께 드리는 차기 사무국장의 인삿말

— 나아가고, 교류하며, 회복한 2026 상반기

 

 

공사가 끝났습니다. 5월 한 달 내내 묘동빌딩 사무실에 드릴 소리가 울렸습니다. 2006년 입주, 2010년 첫 리모델링, 그리고 20년 만의 두 번째 공사였습니다. 벽을 뜯자 예정에 없던 손상이 드러나 공사가 하나 더 늘었고, 사무국은 공유 오피스와 재택을 오가며 일했습니다. 그 와중에 상근활동가 전원이 일주일 동안 창고의 보존 자료를 함께 정리했습니다. 30년 치 기록을 손으로 만지며 단체의 시간을 다시 살피는, 계획에 없던 수련회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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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공간 리모델링 공사 중 사진, 2026년 5월 어느 날

 

 

5월 30일, 새 공간은 정기모임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이 공간의 보수와 새로운 단장이 가능했던 것, 그래서 종로3가의 커뮤니티 공간이 이어지는 것은 친구사이 후원자 여러분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상반기 여섯 달 동안 친구사이가 무엇을 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 회원님들과 후원자님들께 보고드리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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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2026년 총회, 서울 종로 낙원상가 엔피오피아홀, 2026년 2월 28일

 

 


chingusai_logo.png 물방울 하나를 그렸습니다


2026년 친구사이는 지난 30여 년의 활동을 세 가지 흐름으로 다시 세웠습니다. 성소수자 정치생태계를 구축하고 민주주의의 대표성을 넓히는 나아가기(RUN/OUT), 다양한 LGBTQ+ 공동체를 잇고 드러내는 교류하기(금토일은 친구사이), 서로의 취약함을 보듬고 회복을 돕는 회복하기(마음연결)입니다. 물방울의 뾰족한 첨단이 RUN/OUT, 넉넉한 몸통이 금토일은 친구사이, 무게를 받치는 하단이 마음연결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물방울 모델'이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모든 것을 새로 짓겠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친구사이가 자랑스럽게 해오던 활동을 회원과 커뮤니티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다시 프레이밍하고, 사업과 사업 사이를 깊이 엮어 시너지를 내겠다는 작업입니다. 상반기는 이 틀이 종이 위의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작동한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습니다.


chingusai_logo.png 총회에서 있었던 일


2월 28일 저녁, 종로3가 낙원상가 5층 엔피오피아홀에서 2026년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재적 정회원 129명 중 현장 출석 30명, 위임 52명으로 총 82명이 참석해 총회가 성립했습니다. 2025년 결산과 감사보고, '물방울 모델'을 담은 202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이 원안대로 박수로 승인되었습니다.


숙제도 남았습니다. 영문 명칭에서 'Men's'를 삭제해 'Korean Gay Human Rights Group'으로 바꾸는 회칙 개정안은 현장 출석 인원이 의결 요건에 미치지 못해 의결되지 못했습니다. 이미 다양한 게이 커뮤니티를 시스젠더 남성 외에는 닫힌 커뮤니티로 해석하지 않고, 더 넓고 포용적인 커뮤니티 문화로 나아가겠다는 취지에 대해 반대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요건이라는 문턱에 걸린 것입니다. 회칙 상의 공식 명칭 변경은 추후 재추진하되, 대외 활동과 실무에서는 새 영문 명칭을 사용하기로 현장 회원들과 뜻을 모았습니다. 감사보고에는 전결 규정 명문화, 정기후원 증대, 세무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구축 같은 권고가 담겼습니다. 뒤에서 다시 말씀드리겠지만, 이 권고들은 상반기 내내 우리의 숙제였습니다.


조직의 얼굴들도 다채로워졌습니다. 지난 11월 선거에서 선출된 한윤하 대표와 김승환·사과 두 감사를 모시게 되었고, 새롭게 운영위원으로 합류한 위원들의 친구사이 활동 연차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운영위원회는 1월 10일 토요일 하루 7시간짜리 리더십 트레이닝으로 한 해를 시작했고, 5월 말에는 모금 행정과 DB 관리를 맡을 신임 상근활동가 종환 님이 사무국에 합류했습니다. 합류하자마자 온갖 서무 실무를 도맡아 하고 계셔서, 쉴 틈을 드리지 못해 조금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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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일본 성소수자 정치인 오츠지 가나코와의 한국 여성퀴어 커뮤니티 간담회,

친구사이 사정전, 2026년 6월 13일 

 

 

chingusai_logo.png 나아가기 — RUN/OUT, 정치의 언어를 만드는 일


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RUN/OUT 2026 정치 축제가 열렸습니다. '참여, 대표성,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슬로건 아래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와 공동 주관한 자리였습니다.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제 성소수자 정치 컨퍼런스는 무지개행동과 5개 정당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고, 미국 트랜스젠더 연방하원의원 사라 맥브라이드를 다룬 다큐 〈State of Firsts〉 상영에 이어 미국·독일·일본·베트남·캐나다의 전·현직 성소수자 정치인들이 각국의 대표성을 주제로 토론했습니다. 성소수자 정치인들이 국회를 가득 채운 풍경은 행사가 열리기 전 몇 주 전 만 해도 매우 낯선 풍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낯섦은 얼마 가지 않았고, 행사가 진행되면서 금새 기대감과 희망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상상할 수 있다면, 실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날이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뵐 재단의 지원으로 실험했던 RUN/OUT이 올해 OSF 라는 해외 민주주의 재단으로부터 큰 기금을 받아 전담 사무국을 친구사이 안에 차리게 되었습니다. 2025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총 128명이 참여했습니다. 참여자의 평균 출생연도가 1992년이었고, 참여자의 약 86%가 수도권이었지만 대구·대전·인천·경남·강원에서도 18명이 함께했습니다. 정치 참여의 흐름이 서울 바깥으로 번지고 있다는 작지만 분명한 신호였습니다.


그래서 상반기에는 지역으로 갔습니다. 4월 부산에서 다큐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영남권 상영회를 열어 2022년 대구 동구 출마자셨던 임아현 님과 이야기를 나눴고, 5월 서울에서는 종로에서 이정우 연구자·마포에서 심미섭 작가와 책 만남을, 그리고 5월 17일에는 성수에서 도시 다양성을 이야기하는 런아웃 모임들을 이어갔습니다. 4월 26일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에는 일본 오츠지 가나코 의원 서면 인터뷰로 먼저 길을 걸어간 성소수자 정치인의 이야기까지 담아냈습니다.


6월 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전후로 RUN/OUT은 질문을 뒤집었습니다. 5월의 "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에서, 6월의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로. 6월 13일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는 'RUN/OUT 선거사무소' 콘셉트의 부스를 차렸습니다. 정치퀴즈를 푸는 간단한 부스 프로그램을 했고, 런아웃 서포터즈로 등록하는 과정에는 250명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지방선거에 출마했거나 당선된 성소수자 당사자 정치인 혹은 앨라이 정치인들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6월 말, 도쿄로 3박 4일 정치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2017년 일본 LGBT 지자체 의원연맹을 만든 정치인들과 신주쿠에서 서너 시간 동안 나눈 대화의 요지는 이랬습니다. 제도 안에서 성소수자 정치인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정치종차사와 정치에 종사하지 않는 성소수자 당사자들이 어디서 만나고 어떻게 함께 할 수 있나. 2026년 지방선거를 하나의 매듭으로, 우리는 2028년 총선을 향해 이 질문을 계속 던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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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커뮤니티 리더 모임, 친구사이 사정전, 2026년 6월 6일

 


chingusai_logo.png 교류하기 — 금토일은 친구사이, 사람이 사람을 챙기는 풍경


2월 19일 음력 설, 종로3가 개나리식당에서 '설,끼: 설날 끼 가득한 떡국잔치'를 열어 게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무료 떡국을 대접했습니다. 명절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이들이 떡국 한 그릇을 사이에 두고 앉는 것. 커뮤니티 사업이라는 게 별 게 아니라 이런 것이라고 생각해 꾸준히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3월 정기모임에는 총회를 통해 다시 구축된 친구사이의 비전에 대해서 동료 단체와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알리는 친구사이 NEXT 행사를 진행해, 80명의 참가자들에게 친구사이의 결의를 알렸습니다.


소모임들도 부지런했습니다. 지보이스는 게이합창단으로서 각종 축하공연과 연대공연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 6월 27일 마포아트홀에서 열린 평화의나무합창단 정기공연에 우정출연했습니다. 2017년 지보이스 공연에 평화의나무합창단을 초청했던 인연에 9년 만에 노래로 화답한 무대였습니다. 책읽당은 『안녕이라 그랬어』와 〈고도를 기다리며〉를 함께 읽었고, 마린보이는 충무스포츠센터에서 수영을 이어갔습니다. 중년 게이들의 희곡 낭독으로 시작된 '언니의 분장실'은 3월 7일 전태일기념관에서 '반려'를 주제로 한 세 번째 낭독 공연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무대에 올렸고, 4월 운영위원회에서 친구사이 공식 소모임으로 인준되었습니다. 프로젝트가 모임이 되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단체는 조금씩 넓어집니다.


세 번째 웰컴데이는 6월 27일, 6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밸런스 게임으로 문턱을 낮추고 옥상에서 바비큐를 구웠습니다. 처음 온 회원들이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챙기기 시작했고, 기존 회원이 신입 테이블에 슬쩍 앉아 대화를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환대가 스태프 몇 명의 업무가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상반기에 확인한 가장 기쁜 사실 장면 중 하나입니다.


새로운 실험도 시작됐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채 친구사이에 들어와 환대를 경험한 회원이 직접 기획자로 나서, 한국에 사는 영어사용자 LGBTQ+가 친구를 사귀도록 돕는 시범 프로그램 '잉구사이(Enggusai)'를 열었습니다. 첫 세션에 25명이 낯선 사람으로 들어와 친구로 나갔고, 그중 11명이 자발적으로 저녁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대기자가 150명이 넘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한국인 참여자의 수요 역시 적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잉구사이와 같은 커뮤니티 대한 수요는 저희가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넓고 깊었던 것 같습니다.


6월 6일에는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각자의 영역을 만들어온 14개 모임·단체의 운영진을 사정전으로 초대했습니다. 건축, 법조인, IT, 영화, 자산, 배드민턴, 이공계 연구자, 영어회화, 제약, 언론인, 스케이트 보드, 합창, HIV 감염인, 인권 모임까지. 팬데믹 이후 위축된 커뮤니티 모임들이 어떻게 다시 모이고 성장하며 운영을 고민했는지 나눈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커뮤니티를 위한 목표를 가진 리더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자원이 투자되고 분배될 수 있도록 친구사이의 다층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커뮤니T와도 만나며 회원 조직으로서의 고민을 나누며 앞으로의 LGBTQ+ 커뮤니티 빌딩의 초석을 놓았습니다.

 

6월 20일 있었던 혼인평등워크샵 & 법률 강연 <게이, 결혼하다>는 포스터 게시만으로 12만 조회수를 기록하면서 인스타그램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단 기간의 60여명의 참여로 마감되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두의 결혼과 게이법조회와 함께 주최하였고, 혼인평등소송 원고이신 킴님과 삼식님이 패널로 함께 해주셨습니다. 친구사이는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혼인평등 법제화와 동성커플/부부로서의 삶에 대한 실질적인 욕구들을 계속 확인하면서, 현실적인 조력의 가능성을 찾고 동성결혼 법제화 실현을 향한 염원을 모으는 작업을 계속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모두의 결혼을 통해 세운 법제화 실현 로드맵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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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퀴어들의 산책모임> 전체 모임, 2026년

 

 

chingusai_logo.png 회복하기 — 마음연결, 이제 '성소수자자살예방센터'입니다


성소수자 자살예방 사업을 10여 년 이어온 마음연결이 올해 '성소수자자살예방센터'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더 단단하게 조직을 구축하고, 커뮤니티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겠다는 뜻입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민관협력 자살예방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도 작년에 이어 재선정되었습니다.

 

6월 1일에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통합상담심리센터와 심리상담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으로 평가받지 않는 안전한 상담 환경, 위기 순간의 촘촘한 공조, 성소수자 친화적 상담 전문가 양성. 협약에 담긴 세 가지 약속입니다. 게이트키퍼로서 상담 활동을 이어온 마음연결에 전문 상담기관이라는 동반자가 생겼습니다. 자살 위기는 개인의 유약함이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 부재의 문제라는 것을, 두 기관이 함께 확인한 협약이었습니다.


거리에서도 만났습니다. 자살예방 감수성을 높이는 '무지개연결' 캠페인이 2월 대구를 시작으로 신림, 부산, 광주, 종로, 대전으로 이어졌습니다. 5월 말 프라이드엑스포 부스에서만 무지개연결로 253명을 만나고,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도 566명을 만나며 자살예방의 필요성을 알려나갔습니다. 알아채기, 물어보기, 이어주기. 자살예방 3단계 퀴즈를 풀며, 주변의 힘들어하는 친구를 도울 방법을 함께 익혔습니다. 보건복지부 인증 프로그램 '무지개돌봄' 지킴이 양성교육도 3월, 5월, 7월 총 3회 진행하여 37명의 자살예방 지킴이를 양성했습니다. 


조용히, 그러나 꾸준히 이어지는 자리들도 있습니다. 사별을 경험한 성소수자들의 자조모임 '무지개 너머의 시간'은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저녁마다 열렸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 퀴어들의 산책모임도 총 13명의 참가자들이 과정을 완수했습니다. 트랜스젠더 참여자가 젠더 디스포리아로 방치했던 몸과 화해할 수 있었다는 훈훈한 참여 후기를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걷고, 숨 쉬고, 글을 쓰는 일이 회복이 됩니다. 하반기 산책모임 참여자는 8월 중순에 모집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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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원고 아현-진아 혼인평등소 기자회견, 대구가정법원 정문 앞, 2026년 4월 8일

 


chingusai_logo.png 연대의 자리들 — 혼인평등소송, 그리고 자긍심의 달


4월 8일, 기존 11쌍에 더해 대구·부산·울산 영남권 세 지역에서 3쌍의 동성부부가 새롭게 혼인평등소송의 원고로 나섰습니다. 세 쌍의 부부가 각 지역 가정법원 앞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여는 현장에 친구사이 상근활동가들이 함께 섰습니다. 6월에는 게이법조회, 모두의 결혼과 함께 '게이, 결혼하다' 행사를 열어 게이커플 법률 가이드와 소송 원고들과의 토크쇼를 50여 명의 참여자와 나눴습니다. 소송은 깁니다. 친구사이가 할 일은 소송에 나선 회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곁을 지키는 것, 그리고 회원들이 마음을 모을 자리를 계속 마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5월은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IDAHOBIT)을 한국 명칭으로 성소수자 평등의 날로 다시 선언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혐오 반대라는 수비적인 언어로부터 더 적극적인 평등을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소속 단위들의 너른 합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친구사이도 성소수자 평등의 날 집회와 행진의 기획단으로 함께 하며, 이 날 기념행사와 의미를 성소수자 커뮤니티에게 어떻게 더 닿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습니다. 한편으로 친구사이는 성소수자 약물중독자 자조모임 '무지개NA'에게 화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장소를 제공하며 연대하는 맥락의 연장선상에서, 성소수자 평등의 날에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약물사용자들과 회복과 관계라는 키워드를 통해 연대하자는 제안을 담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6월 13일 서울퀴어퍼레이드에는 마음연결과 RUN/OUT 두 부스, 그리고 회원 행진으로 참여했습니다. 작년부터 우리의 활동 기조는 "낮에도 퀴어하기"였습니다. 성소수자가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시공간이 1년에 단 하루가 아니라 일상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부스를 정리한 뒤에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와 합동 뒤풀이로 하루를 마쳤습니다. 6월 19일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인권법학회 공동학술대회 〈차별금지법 권고 20년〉에는 연인원 100명 이상이 함께했고, 25일 무지개행동 연대의 밤에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4월에는 성소수자 노동실태조사 국회토론회에 연대했습니다. 또 친구사이 사무국은 팔레스타인의 해방을 두고 어떻게 친구사이 회원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고, 퀴어의 가족구성과 일상적 연대와 돌봄에 대해서도 말하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chingusai_logo.png 솔직한 재정 이야기


후원자님들께는 좋은 소식만큼 어려운 소식도 정확하게 전해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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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7억 원 규모(50만 달러)의 기금이 운영후원금으로 들어왔지만, 1년 6개월이라는 한정적 기한 내에 소모되어야 하는 기금인 만큼 친구사이의 재정적자가 해소된 상황은 아닙니다. 유동성 운영금을 포함한다면 평균 약 200~300만 원 가량의 적자가 있고, 그만큼 자체 현금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현재 정기후원 시스템에서 출금에서 성공하는 규모가 평균 1,050만 원 정도입니다. 정기후원자는 1월 628명에서 6월 622명으로 소폭 하락하였고, 올해 신규 정기후원 가입은 20명이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200명의 정기후원이 증가되어야 고정운영비 적자 상황을 넘어설 수 있고, 한시적 기금에 의존하지 않는 자체적인 전문 인력 증원이나 사업비 확보가 가능한 상태가 현재 친구사이 운영의 목표입니다. 재정적자가 유지되고 정기후원 증감이 정체되는 상태를 넘어서기 위해 작년부터 계속 극복의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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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개선을 위해 친구사이는 종걸 사무국장님의 10월 활동종료에 기해, 올해 상반기 모금과 DB 행정에만 몰두할 수 있는 상근활동가를 채용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1년 반 동안 친구사이 사무국과 운영위원회는 친구사이 커뮤니티에 대한 회원 경험을 재설계하고, 모금 설계와 후원자 소통 체계를 재검토하고 있습니다. 맞춤형 회원/후원자 소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비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변화가 체감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일부 인권활동가의 헌신만이 아니라, 회원님들과 후원자님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변화를 도모할 수 있는 친구사이로 나아가려고 합니다. 물론 오랜 기둥이셨던 종걸 사무국장님의 활동 종료로 계획을 집행하는데 큰 공백이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에 대비해 운영사무국은 사업총괄을 맡아줄 사무국장 기용, 금토일은 친구사이 사업을 담당해줄 민영, 새롭게 DB-모금 행정 업무의 종환까지 조직 체계 정비와 업무 분담을 올해 초부터 준비하였습니다. 앞으로 운영적인 어려움이 생기더라도 130명의 정회원님들과 622명의 후원자님들께서 함께 해주신다는 사실을 지팡이 삼아 의지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계속 전달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그럼에도 친구사이 코로나라는 사회와 커뮤니티의 위기를 경험한 이로 2023년부터 정기후원자들이 꾸준히 상승하는 성장세에 놓여 있습니다. 또한 총회 기준 정회원은 130 명이 되었고, 웰컴데이에 50여 명이 왔고, 잉구사이에는 150명이 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은 오고 있습니다. 이 유입을 친구사이 활동의 반복적인 참여로, 그리고 단체를 함께 지탱하는 후원으로 잇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하반기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외부 기금에만 기대지 않고 세 핵심사업이 지속되려면, 결국 회원과 커뮤니티가 변화의 주체가 되는 관계형 모금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이 의미 있는 순간에 '이름 있는 소속'을 건네는 것. 지금 이 글을 읽는 후원자님이 바로 그 가장 가까운 사람입니다. 주변에 친구사이를 권해주신다면, 그보다 큰 힘이 없습니다.


정기후원 링크: https://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 
일시후원 계좌: 408801-01-242055, 국민은행,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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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행동 <연대의 밤>에서 박한희 무지개행동 공동대표와 친구사이 회원들,

서강대학교 곤자가홀 로비, 2026년 6월 25일

 


chingusai_logo.png 하반기, 이렇게 갑니다


사무국은 신입회원에 대한 '다음 자리 초대'를 좀 더 체계화하며 정착을 돕고, 후원자 소통과 예우 체계를 정석화할 예정입니다. 친구사이 상근활동가들의 커뮤니티 활동을 장려하고 강화하고, 친밀한 사무국으로 더 발전하려고 합니다.

<금토일은 친구사이>는 여러분께 다양한 초대를 드립니다. 먼저 간 이들을 추도하는 재회의 밤, 해방과 일상을 희노애락을 공유하는 지보이스 정기공연, 책읽당 낭독회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매월 1, 3, 5번째 일요일 오후 1시에 마린보이가 모이고, 언니의 분장실도 매월 월례모임을 이어나갑니다. 친구사이 다큐멘터러 <위켄즈>가 10주년을 맞이해 기념 상영회를 준비 중입니다. 퀴어 댄서 커뮤니티와의 협업으로 11월 7일 <하트데이 나잇볼 윗 친구사이> 행사를 준비하고 있고, 올해 친구사이 송년회는 세계 에이즈의 날 주간에 HIV 감염인을 환대하는 주제를 한 축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RUN/OUT> 은 2028년 총선은 2년 앞두고, 그 사이에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합니다. 상징적인 LGBTQ+ 구성원 단 한 명의 출마와 당선이 아니라,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정치적 상상력을 확장하고, 다양한 정치적 시도가 고립된 시도가 아니라 연결된 시도로서 나아가고 발전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더 단단하게 구축합니다. 하반기에도 행사 소식과 다양한 결과물을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과정에 함께 하시고 싶은 분들은 언제든지 연락해주세요.


<마음연결>은 무지개연결, 무지개돌봄, 퀴어들의 산책모임, 사별자 자조모임을 계속 이어나가면 커뮤니티의 돌봄과 자살예방 역량 강화를 이어나갑니다. 그 모든 일들을 함께 하기 위해 마음연결 신입 회원들이 지난 7월 모임에 많이 나오셨습니다. 잘 안착하고 활동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하반기가 될 거 같습니다.

친구사이 운영팀인 회원지원팀은 4명의 회원들이 정기모임을 비롯해 친구사이 회원 경험 지원이 필요한 곳곳에서 활약 중입니다. 소식지팀은 매월 소책자 규모의 성소수자 인권활동 및 커뮤니티 경험 기록들을 매월 발행하여 벌써 올해 7회차 발행하였고, 새 팀원을 모시고 운영위원 인터뷰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고민한 이들의 궤적이 쌓이면서 친구사이는 30년 넘는 시간 동안 성장해왔습니다. 친구사이는 32년 전 의지할 참조점이 없는 자리에서 누군가 날 것의 고민을 들고 먼저 움직였고, 그 곁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2026년 상반기의 우리도 그랬다고, 후원자님들께 보고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하반기에도 나아가고, 교류하며, 회복하겠습니다. 곁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계속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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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차기 사무국장 
심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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