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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93호][활동스케치 #2] 트랜스젠더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트랜스 차근차근』으로
2026-08-03 오후 18:13:41
기간 7월 

 

 

[193호][활동스케치 #2]

트랜스젠더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

『트랜스 차근차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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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에 비치된『트랜스 차근차근』의 실물 인쇄본, 2026년 7월 30일

 

 

책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안내서입니다.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트랜스캠페인이 만든 『트랜스 차근차근』, 줄여서 '트차차'. 트랜스젠더의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에요. 저도 공동집필자로 이름을 얹었습니다. 게이가 트랜스젠더 안내서를 쓴다는 게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책의 정체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랜스젠더를 어렴풋이 알지만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사람, 곁에 서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을 위한 책. 쓰는 내내 나는 저자이기 이전에 이 책의 첫 번째 독자였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은 제목처럼 차근차근입니다. 1부에서 트랜스젠더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용어로 이야기하면 되는지 기본부터 짚습니다. 2부는 성별정정, 성별확정의료, 화장실, 군대, 스포츠, 청소년, 가족까지 — 온라인에서 혐오 선동의 단골 소재가 되어온 이슈들을 하나씩 다룹니다.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해 잘못된 정보에 기초한 혐오나 지지하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는 해소하기 어려웠을 수 있는 의문들을 마주쳤을 때 필요한 언어와 사유의 틀을 제공하는 것이 이 장의 목표입니다. 3부는 이 책의 진짜 용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친구가 커밍아웃했을 때 어떻게 소통할지, 트랜스 혐오 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다룹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관계를 안내하는 책에 가깝습니다.

 

집필하면서 계속 생각했던 건 요즘의 정세입니다. 세계적으로 극우 혐오정치가 유행하고, 그 선봉에 트랜스젠더 혐오가 무기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화장실이 어떻고 스포츠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들은 논쟁처럼 포장되지만, 실은 한 집단을 '정상적 인간'의 바깥으로 밀어내려는 규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국면에서 필요한 건 더 똑똑한 반박만이 아니라, 곁에 서는 사람의 수를 늘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차차가 '논파집'이 아니라 '친구 안내서'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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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차근차근 웹페이지 갈무리, 2026년 7월 30일

 

 

트차차는 웹(transcampaign.kr)에서 바로 읽을 수 있습니다. 실물 자료집 신청 기간은 우선은 끝났지만, 필요하다면 친구사이 사무국에 얘기해주세요 :) 친구사이 회원들에게도 꼭 읽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성소수자라고 LGBTQ+ 다양한 성정체성을 가진 서로에 대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안에서도 트랜스젠더 회원의 곁이 되는 일에는 배움이 필요합니다. 친구가 되는 데에는 원래 시간이 걸리니까요. 차근차근 해보면 되리라 기대합니다. 트랜스젠더의 곁에 서기 위해 일단 웹페이지를 구경하는 것부터, 책 한 장 넘기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더불어 무지개행동은 소속단위의 연대된 힘을 기반으로 트랜스젠더 인권캠페인을 더 힘 있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트차차를 더 많이 읽히고 활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고, 남은 하반기 중에는 트랜스젠더 인권 증진을 위한 대사회적 캠페인을 가동하려고 합니다. 무지개행동의 집행위원 단위로서 친구사이도 당연히 그 길에 함께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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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심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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