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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판을 만드는 사람들' #1]

모임(MOI:M) 인터뷰

- 1. 86모임과 뮤직세이(2009~) 활동

 

 

 

1. 86년생 동갑모임 '갤럭세이'
2. 2009년 갤럭세이 내 소모임 '뮤직세이(Muzixay)' 결성
3. 뮤직세이 정기공연 : 무대와 스탭일을 동시에 소화하는 사람들
4. 2013년 the Voice Paul's Bar와 이태원 모움(MouM)
5. 해외에서의 퀴어 문화 경험
6. 2015년 이후 뮤직세이 정기공연
7. 뮤직세이 활동에 대한 소회

8. 2015년 오픈마이크 공연 기획
9. 남이 오르는 무대를 만든다는 것의 의미
10. 오픈마이크의 동력이 된 모움이라는 공간
11. 오픈마이크 진행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들
12. 2016년 유니콘(UNICON) 합동공연과 클럽 루킹(LOOKING)
13. 공연 기획자로서 활동한다는 것의 의미
14. 무대에서의 기억
15. 故 저스틴에 대한 추억

16. 2015년 모임(MOI:M) 결성
17. 아우팅과 커밍아웃 사이의 딜레마
18. 2015년 아이다호 무대의 경험
19. 2016년 퀴어문화축제 부스 참가
20. 2018년 익선동 야간개장 기획의 경위
21. 보갈 논쟁
22. 공연 기획 단체에서 행사 기획 단체로
23. 익선동 야간개장에서 모임이 한 역할
24. 행사 진행시의 고충과 펜스 없는 퀴어 행사의 꿈
25. 글로우 서울(GLOW SEOUL) 직원들과의 협업
26. 제14회 오픈마이크 진행
27. 젠더감수성을 해치지 않는 퀴어스러움의 화두
28. 익선동 야간개장 기획의 의의
29. 게이커뮤니티라는 상상
30. 모임의 향후 계획

 


 

 

2019-05-29-0001.jpg

 

▲ 모임(MOI:M) 대표 흥가님, 2019.3.31.

 

 

터울 : 반갑습니다. 

 

흥가 : 오랜만이에요. (웃음)

 

Ed Kim : 저희를 이렇게 인터뷰해주신다니 감사합니다. (웃음)

 

터울 : 익선동 야간개장 끝나고 처음 보는 것 같은데, 끝나고 나서 어떻게 지냈어요?

 

흥가 : 그냥 넉다운 됐죠. 쉬었어요.

 

Ed Kim : 전 이틀을 아무 것도 안했어요.

 

터울 : 나도 그랬던 것 같아요. 너무 진이 빠져서. 

 

흥가 : 멍하니 있었어요. 

 

최최 : 저는 넉다운 될 걸 예상했기 때문에 이틀 연차를 붙여서 사흘을 쉬었어요. 

 

터울 : 힘드셨을 거라고 익히 예상했고요. 여러분들을 인터뷰 섭외한 이유는, 일단 익선동 야간개장이 최근에 개최됐는데, 야간개장의 주최가 글로우 서울(GLOW SEOUL)이라는 건 사람들이 알 텐데, 모임(MOI:M)에서 이걸 사실상 거의 다, 올해는 특히 더 기획과 실무를 상당 부분 도맡아 했다는 걸 사람들이 모를 거란 생각이 들고, 대체 이 사람들은 왜 이런 일을 하는가, 딱히 돈도 안나오는데, (웃음)

 

Ed Kim : 그러니까요.

 

흥가 : 저도 정리를 못하겠어요. (웃음) 

 

터울 : 어쨌든 이 사람들의 실무 능력과 센스들은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연원을 좀 찾아보고자 이렇게 초대하게 됐습니다.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돌아가면서 간단히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최최 : 저는 최최라고 하고요. 뮤직세이(Muzixay)에서 활동하고 있고, 주로 잡다구리한 일을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흥가 : 저는 모임의 흥가이고요, 모임의 대표입니다. 

 

터울 : 사업자등록증에 성함이 딱 있더라고요. 

 

흥가 : 네. (웃음)

 

Ed Kim : 저는 모임의 Ed Kim이고, 공연행사 등등이 있을 때 장비 관련, 혹은 공연 기획 관련, 그런 쪽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뮤직세이 첫 정모, 2009.8.2.png

 

▲ 싸이월드 '갤럭세이' 클럽 내 뮤직세이 게시판의 첫번째 모임 공지, 2009.8.2.

 

 

 

1. 86년생 동갑모임 '갤럭세이'

 


터울 : 언제 게이커뮤니티에 나오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흥가 : 저는 23살에 전역하고 나서, 외로워서 대학교에 마침 성소수자 동아리가 있길래 거기에 들러서 이쪽 커뮤니티에 처음 나왔던 것 같아요. 사람과사람이란 곳에. 

 

터울 : 그게 몇년도예요? 

 

흥가 : 2008년도에 처음 나갔어요.

 

터울 : 그럼 사람과사람의 회장을 했던 건 언제예요?

 

흥가 : 2009년이요. (일동 웃음) 모임에 나간지 세번째인가 되었을 때 어쩌다 맡아가지고, (웃음)

 

터울 : 웬만한 기갈은 아닌 것 같아요. (웃음)

 

흥가 : 그때는 참 내성적이었는데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어요. 

 

Ed Kim : 저는 2009년도에 처음 나왔고요. 그 당시에 싸이월드 클럽, 86년생 동갑모임이었던 갤럭세이를 통해서 처음 나왔어요. 그 때 처음 나왔던 게, 저랑 제일 친했던 고등학교 친구들이 공교롭게도 둘다 이쪽 친구였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교 가기 바로 직전에 그 친구들이 저한테 커밍아웃을 했는데, 저는 그 때는 나는 아니다, (웃음) 하지만 나는 너희를 이해할 수 있다-라는 식으로 약간 거짓말을 둘러댔는데, 

 

터울 : 아 그 때도 자기 성적 지향을 알고는 있었는데, 

 

Ed Kim : 알고는 있었는데, 약간 내가 그걸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건너오지 못할 강을 건너는 느낌이 들어서,

 

터울 : 흔히 말하는 '정체화를 못한' 상황이었군요.

 

Ed Kim : 네, 그랬다가 제가 2009년도에 공익하고 있을 때였는데, 이게 안되겠는 거예요. 항상 일반들 사이에서 그냥 아무렇지 않게 지내다가,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어서 친구한테 그냥 얘기를 했더니, 친구가 갤럭세이의 초대장을 보내줬어요. 그 때는 초대를 했어야 됐거든요, 초대받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서. 2009년 2월에 가입을 했는데, 3월에 바로 첫 정모를 열었어요. 그 때 신촌 현대백화점 뒤 공원에 게이들이 한 60명이, (웃음) 

 

터울 : 한때는 레즈비언의 메카였던 곳에, 

 

Ed Kim : 네, 그렇죠. 거기에 한 60명이 모여서 출석 체크를 하는 거예요. (웃음) 그 때 운영진이 지금 ALL SEEK이란 가게의 사장님인 야람이라는 친구인데, 그 친구가 출석 체크를 했죠. 그 때 게이커뮤니티에 처음 나왔어요. 

 

터울 : 궁금한데 이름이 왜 갤럭세이예요?

 

Ed Kim : 저도 그건 잘 모르겠어요. 이 모임이 2005년부터 시작한 클럽으로 알고 있어서요. 저희 86년생 애들이 2006-7년부터 2008-9년 사이에 다들 군대에 갔다오던 시기여서 그 때 약간 잠잠하다가, 2009년에 운영진이며 뭐며 다 전역해서 처음으로 정모를 해보자던 시점이었죠. 

 

터울 : 불과 10년 전의 이야긴데 되게 한 30년 전의 얘기 같네요.

 

Ed Kim : 60명이 모인다는 게 요즘은 좀 불가능한 얘기 아냐? (웃음) 그것도 동갑내기로 전부. 그래서 되게 신선한 기억이었던 것 같아요. 

 

최최 : 저는 중학생 때 성적 지향을 알긴 했는데, 게이커뮤니티라는 걸 처음 경험했던 시기는 20대 후반, 2010년대 초반 쯤으로 기억하고 있고요. 그 전까지는 게이들은 그냥 우연히 서로서로 만나는 줄 알았어요. 이반시티를 통해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의 존재를 알았고, 거기에 채팅방이 있어서 대화를 할 수 있더라고요. 그 채팅방을 통해서 게이 친구를 그 때 처음 사귀었죠. 그 전에 어렸을 때는 우연히 만난 친구들끼리 교류는 했지만 게이 친구란 인식은 없었는데, 왜냐하면 그들도 본인이 정체화가 안됐을 시절이기 때문에, 

 

터울 : 그러니까 늦게 정체화를 한 거네요. 

 

최최 : 네, 그 친구들하고 처음 만난 게 종로였고, 그 친구들을 통해서 종로에 이런 역사가 있다는 걸 배웠죠. 그 때가 2010년대 초였는데, 그 시기를 짐작할 수 있는 단서가, 그 당시에 5번출구라는 술집이 있었어요, 5번출구 앞에 있는. 그게 저 가고 나서 얼마 안돼서 없어졌거든요.

 

터울 : 종로3가역 5번출구 앞에 5번출구가 있었죠. 

 

최최 : 그래서 그 술집에서 친구들이랑 몇번 가서 술을 먹었던 기억이 나요. 

 

터울 : 종태원에 늦게 나온 사람들이 한이 많거든요. 나도 비슷해요. 늦을수록 한이 이렇게 쌓여. (웃음)

 

흥가 : 이제 다 푸시지 않았나요. (웃음)

 

Ed Kim : 그러게, 나도 그 생각이 드는데, (웃음)

 

터울 : 아직도 계속 길어내도 길어내도 마르질 않네. (웃음)

 

Ed Kim : 당최 그 한은 언제 없어진대요. (웃음)

 

터울 : (웃음) 최최님도 86년생 모임과 연관이 어느 정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최최 : 제가 끝물이었어요. 갤럭세이가 신촌 정모 이후로도 거의 한달에 한번 정도는 모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 

 

Ed Kim : 최최는 2012년에 처음, 갤럭세이의 거의 마지막 정모 무렵에,

 

최최 : 정모를 내가 두번 정도밖에 못나갔을 거야. 

 

Ed Kim : 싸이월드가 망하던 그 시점에 갤럭세이가 끝났는데, 그게 딱 네가 왔을 때였어. 

 

터울 : 흥가님도 그 모임에 있었던 거죠? 사람과사람을 한 다음에. 

 

흥가 : 저도 대학교 동아리 들어간지 얼마 안돼서, 거기 동갑친구가 한명 있었는데, 그 친구가 초대해줘서, 

 

Ed Kim : 이 친구는 2009년도 마지막 연말 정모이자 뮤직세이 공연 때 처음 왔어요. 그래서 그 때 처음 보고, 그 다음에 가입하고. 

 

터울 : 신기한 것이, 60명의 동갑 게이가 신공에 모였다는 것도 너무 신기한 데다가, 동갑모임이 잘 되기도 하고 잘 안되기도 하는데 어쨌든 이 모임은 되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싸이월드 기반으로 활동했다는 데 특색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때의 분위기를 말씀해주시면 좋을 것 같거든요. 싸이월드 클럽 기반 모임의 특징이라든지, 동갑모임의 특징이 다른 모임과 어떻게 달랐는지. 

 

Ed Kim : 일단은 거기 회원수가 제가 기억하기론 600명이 넘었어요. 그리고 사실 저는 그 모임 이전엔 이쪽 활동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뭔가 2009년에 나왔을 때는 친구들 대다수가 전역을 하고 군생활을 모두 마치고 나온 상태여서, 어렸을 때 되게 철없고 서로 편갈라서 싸우고 이런 온갖 안좋은 역사들이 있었을 텐데, 그게 다 정리가 된 상태로, 

 

최최 : 리셋이 된 거지. (웃음) 

 

Ed Kim : 어, 리셋이 한번 된 거죠. (웃음) 그리고 나서 딱 사회에 나온 친구들이라, 일단은 다들 사이가 너무 좋았고, 사실상 나중에 저희가 모임이라는 플랫폼이 바라는 지향들 중에 갤럭세이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게 많았던 것이, 2009년도 정모를 기점으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친구들끼리 자유롭게 모여서 소풍도 가는 등의 활동이 많았고, 추후에 뮤직세이라는 소모임이 생기고 나서부터는, 운영진의 허가만 떨어지면 자유롭게 소모임을 만들어서 활동할 수 있었어요. '아빤이'라고 해서 보양식 먹으러 다니는 모임이 있었고, 그게 뜻이 '아침에 빤스 이층' 이런 뜻이었어요. (일동 웃음) 그런 것도 있었고, 셔터벅스라고 해서 출사하러 다니는 모임도 있었는데, 거기도 뮤직세이처럼 나중에 따로 빠져나가서 더 활동을 하다가 없어졌는데, 그런 것도 있었고, 매운 거 먹으러 다니는 '레드킬러'라는 모임도 있었고, '혼수샅애'라고 해서 진짜 만나서 술만 먹는 그런 모임도 있었고. 하여튼 되게 그런 게 활성화가 돼있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허가받은 모임에 한해서는 게시판까지 부여하고, 그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는 그런 것도 있었고. MT도 항상 뭔가 꾸준히 갔고, 일단 그 운영진이 운영을 잘했던 것도 있고, 86년생 친구들도 뭉쳐서 같이 놀고 사이좋게 지내는 이런 문화가 있었어요. 

 

사실 이쪽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회의감을 갖는 애들도 되게 많고, 어디서 배신당하고 누구한테 돈 떼이고 별 일들이 많잖아요. 그런데 제가 갤럭세이를 나오고 나서부터는 그 안에서 그런 일은 없었던 것 같아서, 저는 항상 이 커뮤니티에 대한 좋은 기억이 그 때부터 자리잡힌 것 같아요.

 

터울 : 그러니까 게이커뮤니티를 처음 접하게 되는 모임이나 플랫폼이 어딘지가 사실 너무 중요하잖아요. 

 

Ed Kim : 네, 너무 중요하죠.

 

터울 : 너무 중요한데, 어찌보면 이 동갑모임이 모범적인 사례인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친구사이도 그런 역할을 일정하게 갖고 있거든요. 그게 고마워서 나중까지 활동을 하게 만드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 그런데 인권단체가 아니라 자생적으로 생긴 모임에서 그런 시스템이 갖춰졌다는 게 굉장히 이색적이고 신기한 것 같아요. 

 

 

 

뮤직세이 정기공연 1, 2009.12.26.jpg

 

▲ 뮤직세이 1회 정기공연, 2009.12.26.

 

 

 

 

2. 2009년 갤럭세이 내 소모임 '뮤직세이(Muzixay)' 결성

 

 

터울 : 2009년 연말에 공연을 처음 했다고 헀는데, 그 얘기를 좀 들려주시죠. 

 

Ed Kim : 그게 뮤직세이의 역사와 연결되는 부분인데, 2009년 3월에 신촌에서 만났을 때 1차로 술을 먹고, 2차로 그 당시에 준코 많이 갔잖아요, 노래하는 술집. 준코에 가서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방도 여러개 잡아서 거기서 다들 노래를 부르면서 놀았는데, 워낙 노래하는 걸 다들 좋아했어요. 운영진 중에 클래식 전공하는 친구가 있었어요. 그 친구가 그날 노래방을 갔다가 너무 놀란 거예요. 애들이 노래를 너무 잘하고, 노래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그래서 그 친구가 그 순간에, 이 친구들 데리고 소모임을 한번 꾸려보면 너무 좋겠다, 연말에 갤럭세이가 파티를 할 때 공연을 같이 해보면 그림이 좋지 않을까-란 생각을 한 거죠. 그리고 또 결정적으로 제가 노래한 걸 듣고, (일동 웃음) 

 

그래서 그 자리에서 저한테도 이런 걸 해보고 싶다는 얘기를 얼핏 해놓고, 그걸 실질적으로 구현한 건 조금 시간이 걸려서 그 해 여름, 7-8월경에 그 친구가 계획을 잡아서 사람들을 모집했어요. 갤럭세이 내에서 이런 모임을 하고자 하는데, 하고 싶은 사람은 지원을 해달라, 그래서 초창기에 뮤직세이가 음악소모임이란 이름으로 모임을 가졌고, 그 때 왔던 친구들이 노래하는 친구들은 저 포함해서 세 명이었고, 피아노 치겠다는 친구도 한명 있었고, 물보러 온 친구들도 있었고, (웃음) 그런 사람들까지 해서 꽤나 많은 사람들이 모였고, 그리고 그 때 전공하던 친구들의 가장 친한 친구들 중에 여자애가 하나 있었는데, 그 친구가 보컬 전공하는 친구여서, 그 친구가 모임을 디렉팅하겠다는 마음으로, 둘이 같이 이렇게 와서 뮤직세이를 시작했죠. 

 

그런데 그 모임을 만든 친구는 뮤직세이를 만들고 나서 두달 있다가 군대를 가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가 군대를 가고 나서 마크방이라는 친구가 모임을 이끌어가는 걸 받아서 진행했는데, 그러고 나서 계속 연습을 하면서 오고 가는 사람들이 되게 많았는데, 공연 한두달 앞두고 완전히 포맷이 잡히고 나서, 원래 생각했던 건 갤럭세이가 뭔가 큰 공간을 빌려서 파티를 하면서 거기서 노래를 하는 거였는데, 그렇게까지는 진행이 안 됐고, 명동 길거리에서 과감하게, (웃음) 그 당시에 명동 길거리에 공연할 수 있는 조그만 부스가 있었는데 그걸 중구청의 승인을 받아서 공연을 시작했고, 그날이 진짜 추웠잖아. 2009년 12월 26일이었는데, 

 

흥가 : 가게 아줌마들이 옆에서 따뜻한 캔커피 주시고, 

 

Ed Kim : 그 지호삼계탕 그 아줌마가, (웃음) 육수 갖다주시고 그랬어요. 추운데 고생한다고. 그 때만 하더라도 보는 사람들이, 물론 대다수가 갤럭세이 친구들이겠지만, 길거리 지나다니면서 공연하는 걸 보고 가는 사람들한테 저희가 게이입니다-라고 밝히고 한 공연은 아니었어요. 그 때 그렇게 공연을 마무리짓고, 그날 갤럭세이 전체 정모까지 종로에 와서 진행하고. 

 

터울 : 첫 공연에선 어떤 노래를 불렀나요?

 

흥가 : 머라이어 캐리 노래를 불렀죠. 

 

터울 : 머라이어 캐리의 어떤 곡을 불렀어요?

 

Ed Kim : 그 때 크리스마스 무렵이라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다들 같이 하고. 그리고 실력이 좋진 않았지만 베이스 치는 친구, 기타 치는 친구, 그 다음에 한 명이 배워서 젬베도 하고, 피아노도 치고 해서 약간 어쿠스틱한 셋으로 공연을 진행했었어요. 그 때가 뮤직세이의 첫 정기공연이자 2009년 갤럭세이의 연말 정기공연이었죠. 그리고 그 때 흥가가 구경을 왔죠. 

 

터울 : 같은 질문을 계속 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나는 어쨌든 이 멤버쉽이 너무 신기하거든요. 흥가님은 사람과사람을 하고 있다가 뮤직세이로 오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기존에 본인이 경험했던 커뮤니티에 비해 이 모임의 특색이랄까 달랐던 점은 뭐가 있었을까요.

 

흥가 : 학교 모임에서는 문집 발간하고 배포하고, 무지개 걸어놓고, 뭐 이런 활동들을 했는데, 당시는 나온 지가 얼마 안돼서 잘 적응을 못했던 것 같아요. 친해질 계기나 사건들이 별로 없었는데, 이런 모임은 좀 동갑이라서 편하기도 하고, 안에서 소모임이라고 해서 사람을 편하게 만날 수 있는 건수들이 계속 있다보니까 잘 적응을 했던 것 같아요. 모임 활동이 여기서 활성화가 되어있어서 저도 잘 적응했던 것 같아요. 

 

터울 : 게이커뮤니티나 소수자 커뮤니티의 친분이라는 게 그냥 친분이 아니라 사실은 뭐가 깔려있는 거잖아요. 외부로부터의 긴장이나 해방의 감각 같은 것이. 

 

 

 

 

뮤직세이 정기공연 3, 2013.2.23.jpg

 

▲ 뮤직세이 3회 정기공연, 2013.3.23.

 

 

 

 

3. 뮤직세이 정기공연 : 무대와 스탭일을 동시에 소화하는 사람들

 

 

터울 : 그렇게 첫 공연을 하셨다고 했는데, 공연이라는 것이 노래하는 사람으로만 구성되는 게 아니고 스탭들이 있어야 하잖아요, 기본적으로. 사실 어느 게이이든지 노래 잘하는 사람들은 널려있는데, 공연을 서포트하고 전체적인 공연의 판을 만드는 건 또다른 역량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제가 모임 사람들에 주목했던 것도, 노래를 다들 잘하는데, 이런 뒷바라지를 할 줄 아는 캐릭터는 드물다는 생각이 들고, 또 그 뒷바라지를 너무 잘하는 게 신기했었거든요. 아마 그 첫 공연 때도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추측이 들거든요. 

 

Ed Kim : 일단은 첫 공연 같은 경우에는 사실상 특별히 뭘 할 게 없었어요. 야외에서 공연하기도 했고 굉장히 조촐한 장비를 가지고 했던 거라, 사실상 그 당시에도 제가 장비를 만졌지만, (웃음) 저 같은 경우는 대학교 때 밴드 동아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음향장비에 대한 이해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긴 했는데 특별히 크게 만질 건 없었고, 그러고 나서 사실상 믹서 다루는 법이나 기본적인 셋업 같은 건 제가 나중에 뮤직세이 친구들에게 알려주면서, 이 친구들도 어느 정도 음향장비에 대한 지식을 갖게 됐죠. 

 

흥가 : 공연을 하면서 기획적인 요소들이 늘어난 거지, 

 

Ed Kim :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흥가 : 끼로 했지 뭐. (웃음) 

 

최최 : 뮤직세이가 이제 10주년이잖아요. 그동안 사람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주축 멤버는 크게 변하지 않고 10년을 비슷한 멤버쉽으로, 우리가 서는 무대를 직접 준비해온 경험이 그만큼 있는 거니까, 저는 그 점이 아무래도 크다고 생각했고요. 

 

흥가 : 맞아요, 장수 멤버가 필요한 것 같아요.

 

최최 : 그래서 한 모임을 오래 꾸준히 하는 것이 이런 면에서 확실히 돋보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매년 뮤직세이 정기공연을 했던 후기들을 제가 어제 다시 찾아봤었는데, 개인의 성장도 있지만 그룹이 성장하는 걸 매년 느끼게 돼요, 어쩔 수 없이. 그 과정 안에서 분명히 '뒷바라지'라고 얘기하셨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경험이 축적되는 거겠죠. 

 

터울 : 그렇게 1회 공연을 마무리하셨고, 뮤직세이 2회 정기공연은 언제였어요?

 

Ed Kim : 1년 뒤인 2010년 12월 17일이었어요. 1회 공연 끝나고 빠지는 멤버가 있었기 때문에 충원하기 위해서 사람을 더 구했고, 그 때 흥가가 들어왔어요. 그래서 2010년 3월부터 준비했으니까 거의 1년 가까이 준비했어요. 그 때 호크루즈라는 친구가, 아는 지인이 홍대 명월관이라는 클럽의 관계자여서 저희가 그곳을 대관하게 됐고, 그 때는 뮤직세이 핵심 멤버들 중에 갤럭세이 운영진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갤럭세이 운영진들끼리 회의를 해서, 이걸 단순히 뮤직세이 공연으로만 가지 말고, 파티를 하자 차라리, 그래서 그 당시에 84년 동갑모임이랑 87년 동갑모임이랑, 85는 그 때 그닥 활동이 없었던 걸로 알아요. 동갑모임 중에 활발했던 곳이 84는 워낙 활발했고, (웃음) 

 

터울 : 지겨워. (일동 웃음)

 

Ed Kim : 87은 86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 친분 관계가 있었던 걸로 기억해서, 86이 주최를 하고 그 세 모임이 조인을 해서 파티를 했어요. 그 때 되게 재밌었던 게 뭐냐면, 각 모임의 대표자들이 나와서 사회를 봤어요. 그래서 84년도 대표가 있었고, 86년 대표는 샘이란 친구인데 그 친구가 워낙 말빨이 좋아서 저희도 어디 가서 밀리지 않겠다, 이 생각하고 있었고. 그런데 84년도 대표분이 너무 말을 휘황찬란하게 하면서, 저는 아직도 기억나는 게 그 장내 정리를 하는데 "끼순이가 됩시다, 끼!" 하고 소리지르는데, 그게 뇌리에 너무 남아있었어요. 그런데 알고 봤더니 그분이 앤쵸비였던 거예요. (웃음) 이렇게 또 엮일 줄은, 그 당시에는 진짜 몰랐어요, 진짜. 

 

흥가 : 몰랐어요, 정말. (웃음) 

 

터울 : 질긴 인연. (웃음)

 

Ed Kim : 그런데 그 때 진짜 워낙 사람이 많으니까, 공연 겸 파티를 명월관에서 하고, 이후에 모임별 뒷풀이는 따로따로 갔거든요. 상대적으로 86이 대부분이었고 84랑 87은 그렇게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실상 이야기를 해볼 기회는 없었던 거죠. 저희는 공연을 했어야 했고, 끝나고는 정리하고 뒷풀이 또 가야 하니까. 그런데 정말 나중에 알고 봤더니 그 분이 앤쵸비님이었어요.

 

흥가 : 나중에 뒷풀이할 때 합쳤었어. 그 때 나 쵸비형이랑 같은 테이블에 앉았었어. (웃음) 84가 그 땐 무서워서 내가 말을 못했어. (웃음) 

 

Ed Kim : 그 자리에 제이리(Jay) 형도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나는 몰랐는데. 

 

흥가 : 맞아요, 그 테이블에 있었어요.

 

Ed Kim : 나중에 결국 다시 다 알게 됐죠. 오픈마이크를 하면서 다 만났죠. 이렇게 인연이 질기네요. 

 

터울 : 명월관에서 2회를 했었군요. 명월관은 진짜 뼈대있는 클럽이잖아요, 홍대 언더그라운드 클럽 중에서. 지금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고, 홍대에서 시작했던 클럽 문화의 스웩을 그대로 갖고 있는 곳이죠. 

 

흥가 : 우리가 공연할 때 10cm가 2주 전에 공연했다고 그랬었는데. 

 

Ed Kim : 일단 그 세 모임이 같이 뭔가를 했다는 게 되게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최최 : 역사적인 날이죠.

 

Ed Kim : 막상 우리는 공연을 정말 못했지만. (일동 웃음)

 

터울 : 매회 정기공연마다 곡절들이 많네요. (웃음) 3회 공연은 언제였나요?

 

Ed Kim : 2회 공연이 2010년도였는데, 그러고 나서 2011년도에는 주축 멤버였던 저랑 흥가, 그리고 뵤리라는 친구가 있는데, 그 셋이 또 외국물 좀 먹어보겠다고 해외로 나갔어요. 그래서 2011년도에 저희가 다 없었고, 저희가 빠지니까 뮤직세이는 그 해 한 해는 쉬고, 2년을 연달아 했으니까, 

 

흥가 : 잘 안되더라고요, 저희가 빠지니까, (일동 웃음)

 

Ed Kim : 그래도 남아있던 마크방, 호크루즈 등의 친구들이 모임의 유지를 위해 현명하게 결정했던 것이, 한 해 쉬는 대신에 노래방 모임으로 전환하자, 그래서 매주 갤럭세이에 같이 놀고 싶은 사람들 공지 띄워서 노래방 모임 형식으로 진행했다고 들었어요, 저희가 없는 동안. 그리고 2012년에 저희가 한국 들어오고 나서, 그 때부터 진짜 싸이월드가 죽기 시작했거든요. 그리고 갤럭세이 모임도 뜸해지는데, 간간히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정모를 하고 있었고. 그런 찰나에, 저랑 흥가가 근질거리더라고요.

 

흥가 : 놀고 싶어서요. (웃음) 

 

터울 : 놀아도 왜 그렇게 일하면서 놀아, 재밌어 진짜. (웃음)

 

Ed Kim : 뮤직세이를 다시 하자, 너랑 나랑 주축이 돼서 다시 한번 해보자-해가지고 시작을 했고, 2012년도에 최최가 합류를 했는데, 갤럭세이 정모 때 헤드폰을 끼고 왔어요. 애들이 뭐라 그랬냐면, 이상한 애가 왔는데 헤드폰을 끼고 왔다,

 

최최 : 굉장히 음악을 사랑하는 애처럼, 

 

흥가 : 컨셉질하면서, (일동 웃음)

 

Ed Kim : (웃음) 그런 애가 왔어요. 그래서 본인이 찾아왔는데, 처음에는 다들 별로 안좋아했는데, (일동 웃음) 아무튼 끌고 가보자, 언젠가 쓸 일이 있겠지, 약간 이런 생각으로 최최랑 같이 하게 됐고요. 그래서 2013년 2월 23일에 3회 공연을 했어요. 지금은 핫한 동네인데, 그 때는 정말 철공소밖에 없었던 문래동에서 공연을 했었어요. 

 

흥가 : '대안공간 문'이라는 곳이었어요.

 

터울 : 그렇죠, 그 때는 문래동이 뜨기 전이었죠.

 

Ed Kim : 그 때는 뜨기 전에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동네였는데, 거기서 공연을 했었어요. 그 공연을 준비하면서 지금의 포맷이 그 때 만들어진 거라 보시면 돼요. 흥가가 호주에 있을 때 친해진, 타고난 재능으로 저희를 항상 도와주고 이번 익선동 야간개장에서 총괄 디자인을 맡은 양지를 뮤직세이에 데리고 왔고, 양지가 디렉터의 역할을 해주면서, 

 

터울 : 디렉터는 어떤 역할을 하는 사람인 건가요?

 

Ed Kim : 디렉터라고 하면, 사실 저희가 공연을 목적으로 하는 팀은 아니었고, 만나서 노래연습을 하는 게 사실은 주목적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컨텐츠들이 쌓이면 그것 가지고 공연을 하는 식이었는데, 연습할 때 코멘트해주고 티칭해주는 역할을 디렉터가 맡아서 하는데, 양지가 그 때 합류해서 디렉터 역할을 했고요. 최최도 그 때 합류를 했고, 지금은 일 때문에 대만에 있지만 저희 행사 때마다 일부러 입국해서 항상 도와주는 블랙빈이란 친구가 그 때 합류를 해서, 

 

흥가 : 주축 멤버가 그 때쯤부터 굳어졌던 것 같아요.

 

Ed Kim : 그 공연 때 재밌었던 건, 관객 중에 정말 덩치가 너무 큰 사람이 있었어요. 

 

최최 : 비현실적으로 컸어요. (웃음)

 

Ed Kim : 그리고 진짜 그 분이 맨 앞자리에 앉아서, 제 친구들이 그 분의 뒷자리에 앉았는데, 공연 끝나고 나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웃음) 민원이 들어오고. 그런데 그 분이 되게 눈치없이, 저희가 공연 중간에 이벤트할 때 고음대결 저음대결 이런 걸 했었는데, 그 때마다 다 나오시는데 다 탈락하고. (웃음) 그러고 나서 그 공연이 끝나고 가입하고 싶다고 문의가 온 거예요. 그 분이 알고 봤더니 빅베이비(Bigbaby), 

 

최최 : 최근에 드랙퀸 오옥자로 데뷔하신 분이죠. (웃음)

 

Ed Kim : 그 분이 가입하고 싶다고 오셨고, 그 분이 오시면서 뮤직세이가 더이상 86년생만의 모임이 아니라, 나이 제한이 없이 다 받을 수 있는 모임으로 그 때부터 바뀌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때부턴 사실상 갤럭세이도 싸이클럽에서 저물었고, 저희는 독자적으로 그 때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 거였죠.

 

터울 : 모단체로부터 그 때 독립하게 된 거였군요. 

 

Ed Kim : 그렇게 2013년 2월 23일에 3회 공연을 하고, 바로 그해 여름인 2013년 8월 16일에 4회 공연을 바로 이어서 했는데, 그 이유는 모임을 함께 오래 했던 마크방이란 친구가 호주를 가겠다고, 가기 전에 공연을 꼭 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쳐서 저희가 같은 장소에서 같은 포맷으로 공연을 진행했어요.

 

흥가 : 그 때 일반인 여성 멤버도 있었어요. 

 

Ed Kim : 네, 일반인 여성 멤버도 그 때 함께 공연을 치렀었죠. 그리고 그 해에 처음으로, 제가 영국에 있을 때 본 거였는데 런던에는 오픈마이크란 포맷이 워낙 많이 있어서, 런던에서 진짜 매일매일 갔었거든요. 온갖 바랑 펍을 돌아다니면서 오픈마이크 때 가서 노래하는 게 저의 낙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해서든 한국에서도 해보고 싶은 거예요. 

 

터울 : 아, 그 포맷을 런던에서 보고 땄던 거군요.

 

Ed Kim : 네, 한국에서 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는 당시에 하는 곳이 많이 없었고, 지금은 많아지긴 했지만. 그리고 당시에 게이들이랑 이런 걸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희의 4회 공연 때는 오픈마이크를 한번 코너로 넣어서 참가자들을 받아서 진행해보자고 해서, 한 3팀 정도 공연 안의 또다른 코너로, 그 때 처음으로 오픈마이크를 시도해봤죠.

 

터울 : 그게 지금까지 이어져내려오고 있는 오픈마이크의 시초였네요.

 

Ed Kim : 그렇죠. 그 때의 그걸 나중에 구체화시킨 것이 그 이후의 오픈마이크였죠. 그래서 4회 공연은 그렇게 마무리가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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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Voice Paul's Bar, 2013.8.31

 

 

 

 

4. 2013년 the Voice Paul's Bar와 이태원 모움(MouM)

 

 

터울 : 한 회 한 회 다 중요한 얘기들이 있어서 빼먹을 수가 없네요. 그럼 5회는 어땠나요? 

 

Ed Kim : 그러고 나서 조금 쉬었어요. 좀 쉬다가 근질근질거려서 다시 모여서 5회 공연 준비를 했는데, 5회로 넘어가기 전에 하나 짚고 넘어갈 게 뭐냐면, 그전까지는 사실 뮤직세이들끼리 노는 경향이 있었는데, 2013년도부터는 뭔가 좀더 커뮤니티 내의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 때 가장 중요했던 행사가 뭐냐면, 당시 이태원의 Paul's bar라는 바에서 the Voice Paul's Bar라는 행사였어요. 그게 나중에 알고 봤더니 저스틴 형이 기획했던 행사였는데, 당시에 핫했던 보이스 코리아의 포맷을 가지고, 심사위원 네 분을 두고 이쪽 사람들의 노래 오디션을 한 거예요. 그게 2013년 8월 31일이었어요. 

 

흥가 : 이걸 어떻게 다 기억해? (일동 웃음) 미쳤나봐.

 

최최 : 적어오면 뭐해. 우리 다 적어왔는데. (웃음)

 

터울 : 제가 일찍 찾아뵙지 못해 죄송합니다. (일동 웃음) 그러면 그 때가 저스틴과의 첫 만남이었군요. 

 

Ed Kim : 그런데 그 때는 저스틴형을 직접 보지 못했어요. 그 행사 때 뮤직세이의 저랑 흥가, 빅베이비, 호크루즈가 출마를 했고, 저희가 1등, 3등을 했어요. 제가 1등을 하고, (일동 웃음) 흥가가 3등 하고. 그 때 2등했던 분이 저희랑 친하게 지내는 테일러(Taylor)형이에요. 그 때 지금의 코드지(Chord G) 멤버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제가 처음 만나게 된 거였어요. 하여튼 그 행사를 통해서 커뮤니티 내의 다양한 체형과, (웃음)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과 그 때부터 교류를 시작했어요. 그 행사가 끝나고, 테일러형이 페이스북에 '노래방 갈래'라는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그 때 저랑 빅베이비가 특히 많이 가서 교류를 하면서, 그 때 테일러형 커플이랑 친해지고, 이쪽에 있는 노래방을 좋아하는 다양한 친구들이랑 많이 친해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 행사가 2013년에 되게 중요했고, 그 때 그 상금도 되게 컸어요. 1등이 50만원이었고, 

 

흥가 : 되게 재밌었어요.

 

Ed Kim : 2등이 30만원, 그 다음에 3등이 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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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가 : 그 심사위원의 이력도 훌륭했고, 섭외력도 좋았고, 기획력도 좋았고, 

 

최최 : 재밌었어요. 사람도 되게 많이 왔어요.

 

Ed Kim : 실제로 진짜 음악활동하시는 분도 있었고, 각계에서 유명하신 분들을 심사위원으로 섭외해서, 사람도 진짜 많이 왔고 참가팀이 20팀이었어요. 재밌었어, 진짜.

 

흥가 : 어떻게 보면 이런 데서 영감을 받았던 것 같아요.

 

Ed Kim : 이것도 진짜 되게 중요한 행사였던 것 같아요. 

 

터울 : 결과도 일단 좋았으니까, (일동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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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세이 5회 정기공연, 2014.7.4.

 

 

 

 

 

Ed Kim : 그래서 그 때가 2013년이었고, 그러고 나서 그 해에는 '노래방 갈래'라는 모임을 저랑 빅베이비가 열심히 다녔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를 그 때 다지기 시작했고, 그리고 2014년 7월 4일에 5회 공연을 같은 장소인 문래동에서 준비했고, 신규 멤버를 더 추가해서 받았어요. 그 때는 이제 저희가 본격적으로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관객들도 좀더 다양한 사람이 많이 왔던 것 같고. 그리고 2014년도에 코드지라는 모임이 결성될 때 스타팅 멤버로 제안받아서 들어갔었거든요. 그 때부터 코드지라는 팀과 뮤직세이가 결합을 하게 됐던 게 저로 인해서? (웃음) 

 

최최 : 자매 그룹이 됐죠. (웃음) 

 

Ed Kim : 저는 여기도 속해있고 저기도 속해 있었으니까, 코드지와 뮤직세이가 서로 공연할 때마다 품앗이를 하는 구조가 그 때부터 시작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 때부터 열심히 코드지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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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세이 6회 정기공연, 2015.1.31.

 

 

 

 

터울 : 그럼 6회 공연은 어땠나요.

 

Ed Kim : 그러고 나서 6회 공연은 2015년 1월 31일에 했어요. 이 1월 공연의 세팅은 2014년 가을부터 시작했는데, 그 때 나이가 86년생이 아닌 다른 멤버가 많이 들어왔죠, 오반도 들어오고. 지금은 포튠즈(Fortunes)란 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강소주도 그 때 들어왔어요. 그 공연은 이태원 모움(MouM)에서 했어요. 이것도 사연이 있는 게, 2014년도에 코드지에 제가 들어가면서, 코드지 멤버 중에 화이라는 친구가 르퀸(Le Queen)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터울 : 그랬죠.

 

Ed Kim : 그래서 저스틴 형이 르퀸 말고 이태원에 있는 ITW호텔 지하에다 이런 공간을 만들고자 한다, 트라이앵글이라고 해서, 그 공간을 만들고 있는데 여기서 코드지가 공연을 할 수 있게끔 해주신다는 거예요. 그래서 코드지가 사실상 공간 오픈 직전인 12월 말에 1회 공연을 모움에서 진행했고, 그 때의 인연으로 뮤직세이도 여기서 공연하고 싶다는 요청이 받아들여져서, 바로 그 다음달인 2015년 1월에 6회 공연을 모움에서 진행했던 것 같아요. 

 

터울 : 2015년 이전의 뮤직세이의 역사가 실록처럼 정리되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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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lture Spot 모움(MouM)에서 요일별 개최되었던 문화행사, 2015.11.12.

 

 

 

 

5. 해외에서의 퀴어 문화 경험

 
  
터울 : 모움 얘기로 넘어가기 전에 여러 가지 여쭙고 싶은 것이 있는데, 첫번째로 해외 체류 경험이 게이들에게는 중요하잖아요. 서킷 파티를 경험했다든지, 프라이드 행진을 경험했다든지. 아까 오픈마이크 얘기도 해주셨는데, 2011년경에 흥가님도 외국에 나갔다 오셨잖아요. 외국에 나가서 목격하셨던 게이 관련 문화라든지, 본인에게 영향을 끼쳤던 게 무엇이었는지 궁금해요.

 

흥가 : 그런데 저는 거기서 퀴어 관련 축제는 기간이 안맞아서 사실상 경험을 못했고, 

 

Ed Kim : 남자를 열심히 만났지.

 

흥가 : 네, 남자를 열심히 만났어요. (웃음) 

 

터울 : 그 남자들이 어떤 영감을 주던가요? (웃음)

 

흥가 : 닫혀있던 저를, (일동 웃음) 깨어나게 해줬고, 그런데 그건 제 개인적인 변화가 많이 있었던 시기여서, 거기서 뭘 보고 배웠다기보단.. 그 전까지 저는 어플도 안하다가, 해외 나가서 어플을 하기 시작해서, 제가 좀더 개방적인 마인드로 살게 된 계기가 됐죠.

 

Ed Kim : 그런데 사실 그 전엔 어플을 할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이라, 

 

흥가 : 있긴 있었는데, 

 

Ed Kim : 이제 막 들어오던 때였고, 우리가 외국 나간 후에 빵 터졌으니까.

 

터울 : 최최님은 해외 경험 없어요?

 

최최 : 전 없어요. 국내파예요. 

 

터울 : 나도 국내파예요. (웃음) Ed Kim님의 영국 체류 경험이 더 궁금해요. 클럽의 오픈마이크 외에도, 어떤 것들을 많이 보고 왔고, 본인에게 영향을 끼쳤던 게 무엇인지 궁금해요.

 

Ed Kim : 음... 런던의 게이커뮤니티에서 제가 어떤 활동을 했던 건 아니었고, 오픈마이크도 사실상 게이를 대상으로 했던 게 아니라 일반 오픈마이크였는데, 그 때의 기억이라면 제가 6월에 프라이드를 처음 갔었어요. 행진할 때 같이 무리에 꼈었는데, 그 기억이 저한테는 첫 경험이었거든요. 한국에서도 그 전에 퀴어퍼레이드를 간 적이 없었고, 

 

터울 : 그 때는 지금처럼 퀴어퍼레이드의 규모가 커지기 전이니까,

 

Ed Kim : 그래서 그 때 처음으로 런던의 중심가인 옥스포드 스트릿에서 열린 행진에 참가했는데, 그 때 기억이 너무 남아요. 사람들이 이렇게 게이라는 걸 자랑스러워하고, 떳떳하게 많은 사람들의 서포트를 받으면서 진행한다는 게 그 당시는 되게 충격적이었고, 그리고 소호(Soho)가 런던에서는 게이들이 모이는 공간이었는데, 너무 신기했던 게 이게 우리나라랑 참 비슷했던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서바이벌 쇼를 되게 좋아하잖아요. 그리고 그런 좋아하는 쇼가 있으면 바에서 모여서 같이 보고. 거기서도 비슷했던 게, 게이바를 갔는데 그 당시에 X-factor라는 노래 경연 프로그램을 다같이 모여서 보는 거예요. 바에서 틀어주고 그걸 다같이 모여서 둘러앉아서 보는데,

 

터울 : 그 때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이 확 떴었으니까,

 

Ed Kim : 영국에서도 그러고 있는 게 저는 너무 신기했고, 제가 가스펠 합창단을 했었는데 거기의 단장이 저랑 지금은 가장 친한 친구인데, 그 친구가 게이예요. 런던에서 영국인 게이 친구를 되게 만나고 싶었는데, 사실상 어플로는 그게 되게 힘들더라고요. 그렇게 우연치 않게 아무 생각없이 가입했던 합창단에서 너무 좋은, 끼가 정말 맞는 친구를 만나서, 그런 경험들이 한국에 와서도, 전문적이지 않더라도 음악적인 걸 같이 풀어낼 수 있는 활동을 계속 꾸준히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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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세이 7회 정기공연 7, 2015.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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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세이 8회 정기공연, 2017.3.25.

 

 

 

 

6. 2015년 이후 뮤직세이 정기공연

 

 

터울 : 7,8,9회 공연도 마저 말씀해주시죠. 7회까지는 모움에서 했었고, 8·9회는 다른 데서 하셨죠?

 

Ed Kim : 네, 7회까지 모움에서 하고, 8회가 종로의 비바에서 했고, 9회는 홍대에서 제대로 된 공연장을 대관했죠. 사실상 뮤직세이의 역사에서 7회 공연이 완성도 면으로나, 회원 유입수로나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때가 되게 좋았던 게, 2015년도에는 저희가 매달 오픈마이크란 행사를 하고 있었거든요. 매달 하면서 축적된 스탭 운용이라든지, 

 

흥가 : 어떻게 했는지 몰라. 

 

Ed Kim : 온갖 노하우들이 다 결집돼서 7회 공연 때 빛을 발했고, 

 

최최 : 스탭도 다 외부 친구들이랑 같이 준비했고,
 
Ed Kim : 코드지의 도움도 받고, 그리고 항상 뮤직세이는 노래하는 친구들만 있는 게 아니라 1회 때부터 차근차근 주변에서 계속 같이 어울리던 친구들이 있었어요. 그 친구들 까지 저는 뮤직세이라고 생각하는 게, 그 친구들은 뮤직세이 공연 때 항상 스탭일을 해주거든요. 

 

흥가 : 엄청 적극적으로 도와줘요.

 

Ed Kim : 그래서 정말 노래만 하는 친구들만 뮤직세이가 아니라, 그 친구들도 전부 뮤직세이 단카방에 다 있어서, 지금 한 몇 명 되지? 한 29-30명이 있어요. 그 사람들이 다 노래하는 친구는 아니고, 노래 안하는 친구들도 스탭으로 합께 하고, 그 친구들이 사실상 오픈마이크도 같이 도와줬던 거라, 그게 7회 때 빛을 발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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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세이 9회 정기공연, 2018.10.20.

 

 

 

7. 뮤직세이 활동에 대한 소회

 


터울 : 뮤직세이 하면서 스탭으로든 무대에서든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언제인지가 궁금해요.

 

최최 : 저는 올해 신입을 새로 받은 과정이 제일 인상적이었어요. 올해 뮤직세이가 가장 많은 신입을 뽑았는데, 지원을 했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있잖아요. 물론 저는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고 전해들은 거지만, 전해듣기로는 음악활동 외에 뮤직세이가 해왔던 문화기획이라든지, 네트워크 활동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고, 구체적인 관심을 가진 친구들이 지원했다고 하더라고요. 계획했던 것 보다 많은 신입을 뽑게 된 건 그런 부분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때 선발했던 신입 친구들이 이번 익선동 야간개장 행사 때도 큰 도움을 주었어요. 

 

저는 뮤직세이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음악 영역에서의 활동을 하는 것도 물론 즐겁지만, 이걸 매개로 해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것, 그게 가장 좋고, 그 다음에 이게 나와 친구들만의 즐거움이 아니라 이게 조금 더 확장될 수 있는 자극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전 되게 뿌듯하고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신입모집 때 그런 부분에 대해 동의해주는 실체를 만난 느낌? 그 전엔 하면서 그냥 우리 만족이라는 느낌으로, 왜냐하면 생각보다 피드백을 받기가 어려워요. 와서 그냥 좋게 보고 갈 수는 있는데, 이게 좋았다고 저희한테 직접적으로 얘기를 해주거나 그런 것들이 기록에 남아있는 경우는 거의 없어서. 그런데 이번엔 그런 친구들이 눈앞에 나타난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게 가장 강렬했던 기억으로 꼽고 싶어요. 

 

흥가 : 저는 동아리 친구들을 데리고 왔던 3회였나, 4회 정기공연이었던 것 같은데요. 그 때 제가 이쪽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기도 했지만, 학교서 다른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주변의 친한 친구들에게 커밍아웃을 하던 시기였거든요. 그래서 엄청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형도 있는데, 

 

Ed Kim : 커밍아웃의 여왕이라고, (웃음)

 

흥가 : 그 때는 진짜 잡히면 커밍아웃하고 그러던 시절인데, (웃음) 그렇게 나의 지지기반들이 만들어졌을 때, 내가 이쪽 게이 친구들이랑 공연을 한다고 소개도 하고, 그 친구들 불러서 공연을 보여주기도 하고, 그 때는 저희 쪽 지인들 기반으로 관객들이 대부분 오셨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도 우리끼리 엄청 놀고, 뒷풀이를 거기서 새벽까지 놀면서 술을 마셨던 게 기억나요. 

 

Ed Kim : 거기 대안공간이 좋았던 게, 진짜 다음 날 아침까지 통으로 대관해줬거든요. 그래서 공연 끝나고 뒷정리하고 그 자리에서 그냥 술먹고, 밤새 노래하고 싶으면 올라와서 또 노래하고, 자기 멋대로 막,

 

최최 : 바닥에 누워서 자고, (웃음)

 

흥가 : 그 짝사랑하던 일반 형이 무대에 올라가서 춤도 추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내가 데려온 친구들이랑 어우러져서 놀았던 기억이 좋게 남아있고, 그 뒤로도 저희가 지인들 베이스이기는 하지만 그냥 헤테로 친구들도 데려와서 무대 공개도 하고, 오픈마이크도 그렇고, 

 

Ed Kim : 다 어우러졌었던, 

 

흥가 : 그런 모습들이 기억에 남고 재밌었던 것 같아요. 

 

Ed Kim : 뮤직세이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면, 저는 제 개인적인 성장? 어느 순간에 제가 음악적으로, 애들이랑 막 연습을 하면서 어떤 노래를 할지 고민도 많이 하고 어떤 노래를 계속 불러보고 서로 피드백도 주고 이렇게 연습을 하면서 저희가 각자 성장하는 과정이 있는데, 저같은 경우는 이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아티스트로서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기반을 뮤직세이에서 잡은 것 같아요. 그게 아마 4회 공연 때 제가 연습하면서 그런 것들이 많이 정립됐는데, 그래서 4회 공연이 저한테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아요. 

 

 

 

1 2009.12.26. 뮤직세이 1회 정기공연 명동 길거리 무대
2 2010.12.17. 뮤직세이 2회 정기공연 홍대 명월관
3 2013.3.23. 뮤직세이 3회 정기공연 문래동 대안공간 문
4 2013.8.16. 뮤직세이 4회 정기공연 문래동 대안공간 문
5 2014.7.4. 뮤직세이 5회 정기공연 문래동 대안공간 문
6 2015.1.31. 공감(空感) 이태원 모움
7 2015.11.28. Music Says Everything Part.1 이태원 모움
8 2017.3.25. #너에게 종로 비바
9 2018.10.20. Music Says Everything Part.2 홍대 레드빅스페이스

 

▲ 뮤직세이 역대 정기공연 목록(2009~2018)

 

 

(계속)

 

 

  • profile
    진(^ㅈ^)석 2019.06.07 14:16
    ㅋㅋ친구사이 나오기 전에 갤럭세이 정모 한 번 나갔었는데 뮤직세이가 갤럭세이 소모임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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