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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관적 게이용어사전 #7 - 식
2014-07-25 오후 15:28:17
기간 7월 

지   극    히    주   관   적   인    게  이   용  어   사 전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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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의 언어

 

그 세계는 오묘하다. 누구나 한가지씩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변하는 것은 이상하게 여겨진다. 사람들은 어제까지 말라 좋아하던 애가 오늘 갑자기 뚱이 좋다고 하면, 혹시 식사로 부적절한 것을 섭취하지는 않았는지, 혹은 머리의 안부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를 궁금해한다. 성적 지향 안의 또다른 지향, "식". 게이의 세계는 식의 세계로 세분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자신을 향한 '체형 정체성'과, 외부를 향한 '체형 지향'.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식"을 이야기하는 방식이고, "식"이 다루어지는 방식이다. 그렇게 보는 것이... 정당할까? 우리는 식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식'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식은 서로 겹칠 수 없는 대립쌍들의 집합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을 말할 때, 어디까지가 뚱이고 어디까지가 스탠인지에 대한 기준은 너무나 명백히 자의적이다. '식'이 언어로 표현된 것은,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말로 표현함으로써 찾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언어가 자의적이라면 발생할 오해들을 사전에 차단할 필요성이 생겼다. 피곤해지니까. 사람들은 그래서 소거법을 사용한다. '너는 아니야', '너도 아니고'. 그러므로 자신이 "뚱식"이라면 "말라"는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아야하고, "스탠근육"이 식이라면 "뚱통죄송"해야한다. '식의 언어'는 그리하여, 단순하고, 절대적인 언어로 자리매김한다.

 

 

개말라-말라-슬림-슬림근육-스탠-스탠근육-건장-건장근육-벌크근육-통-통근육-뚱

 

 

이렇게 단순명료명징한 '체형지향'의 세계에서 잡식은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식의 언어"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식의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낸 말이랄까. "잡식"인 사람에게는 사실상 '식'이 무의미하다. 그들이 표현하고자하는 바는, "뚱도 식되고 근육도 식되고 스탠도 식된다"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체형이 아님' 그 자체다. 하지만 식의 언어에 매몰되어 식을 성적 지향과 비슷한 것으로 인지하는 사람들은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이들에게 "잡식"은, "범성애"만큼이나 드물고 독특하게 느껴져서, 사실로 받아들여지지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의 언어는 범주일 뿐이다. 어찌 수없이 다양한 사람의 몸을 많아야 열 종류의 구분으로 나누겠냐마는, 일단은, 자의적이고, 거칠게, 나누어져 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존재하는 '언어'로 자신의 '스타일'을 설명하기 힘들다고 여겨질 때는, 범주는 더 추가된다.) 이 범주화를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단연 "편의성"이다. "어떤 스타일 좋아해요?"라는 질문에 소모되는 단어의 개수를 극단적으로 줄이는 방법이다. 가령 "스탠"이라는 범주가, 어떤 사람을 말하는 지를 너도 알고 나도 안다는 '합의'하에 사용되는 언어다. 많은 사람들이 '잡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 합의를 혼란시키기 때문이다. 사실상 '식'에 대한 질문에 아무런 답을 받지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체형이 중요한 사람들이 있다면, 안 중요한 사람도 있다.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그런다고 해서 그동안 알아왔던 세상이 무너지거나 하지 않으니까.

 

식을 다시 보자. 식은 주어진 환경에서 당신이 성적 매력을 느끼는 사람을 빨리 찾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적 언어다. 그리고 그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이 아니다. "식의 언어"가 있기 때문에 당신은 자신의 이상형을 재빨리 설명할 수 있다. 그것이 전부다. 비록 그 어감 때문에 (食性) 게이들 사이에서마저 '성정체성'의 수준으로까지 오해받고는 하지만, 식은 당신이 아니라, 당신의 도구일 뿐이다.

아, 그리고, 당신. 여기서 굳이 변태성이라거나 성적 문란함이라거나 역겨움을 찾아 느끼겠다면... 어...음... 태어나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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