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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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는 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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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지보이스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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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있던 2년 전 가을. 도망치듯 사표를 던지고 나서 방황하던 중에 2010년 정기공연 <벅차게, 콩그레츄레이션> 스텝을 맡게 되면서 G-Voice 와의 인연은 시작되었다.
단원들 의상과 소품을 챙겨주고, 넥타이도 직접 메어주는 등 무대 뒤를 돌보는 것이 내 임무였다. 대기실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언젠가는 나도, 무대에 서봤으면……'이란 생각을 했었다. 당시 공연 뒤풀이 자리에서 "목소리가 좋으니 꼭 단원을 해보라"는 권유(?)도 받았었고 (당시'권유를 한 그 남자와 난 지금 연애 중이다.' 라고 적고 싶었지만 현실은 드라마가 아니니까) 무대 욕심도 났었지만 노래를 못 부른다는 핑계로 사양했었다. 음치인 건 사실이지만, 그보다 내 자신을 남들에게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 두려웠다.
그 후 큰 보탬은 못되었지만 '삼월이, 넘순이(반주자 악보를 넘기는 보조)'라 불렸던 G-Voice 매니저를 자칭하면서 2011년 두리반 공연 및 퀴어 퍼레이드 등 다양한 행사를 함께하며 G-Voice와의 인연의 끈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2011년 정기공연 <동성스캔들> 무대 리허설을 하면서 솔로 부분을 대신 부를 기회가 있었다. 아주 잠깐이지만 무대 위에서 무언가 느껴졌었다. '아, 이 느낌 뭐지? 오르가즘도 아닌 이 짜릿함은?' 당시에도 단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게이로서의 나를 드러내야 한다는 현실적 두려움이 나를 가로 막았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올 봄에 문득 "노래하고 싶다. 더 늦기 전에"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남들 앞에 나를 드러낼 텐데, 언제까지 숨길 수만은 없을 텐데. 그래서 일단 저질렀다. 그리고 고백했다. 단원이 되고 싶다고.
그리하여 이번 공연 <체인G> 때에는 당당하게 무대 위에 서게 되었다. 여전히 내 가창력은 많이 부족하고, 안무는 더더욱 심각하다. 하지만 열심히 그리고 최선을 다했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난 몸과 마음이 지쳐있고, 연애도 잘 안되고 있다. 그런데 그 때와 다른 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준 이 곳, 함께 웃고 떠드는 단원들이 있다는 것이다. 새삼스레 고맙다는 생각이 든다. 진심으로. 먼 훗 날, 나의 첫 경험, 무대 위에서의 경험은 과연 어떻게 기억될까?
* 뱀발 : 누가 아는가?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역시 내년에 나와 함께 느끼며 정기공연을 할지?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것 이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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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스탭, 단원, 모두 즐겁고 뜻 깊지만, (설령 자신 없고 잘 못하더라도) 무대에 서는 재미는 또 다르잫아요.
앞으로도 더 근사한 모습 기대할게요...! (잘했어, 갱~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