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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0호] 참여기, 게이컬쳐가이드북 만들기
2010-03-10 오전 01:50:29
2619 0
기간 2월 

 





 

 

 

성치(가이드북 기획팀)  

 


  <2010 게이 컬쳐 가이드 북>은 지난 해 10월 중순부터 진행되고 있는 ‘친구사이’의 야심찬 프로젝트이다. 국내외의 다양한 게이 문화에 대한 책을 오롯이 우리 게이들의 손으로 기획하고, 집필하고, 제작하여 출판해보자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2010년 5월 출간을 목표로 스무 명 안팎의 열정적인 자원 활동가들이 편집자, 기자,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 사진 기자 등의 다양한 역할을 맡아 분투하고 있다.


  <2010 게이 컬쳐 가이드 북> 가이드북은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1부는 ‘게이컬쳐소사전’으로 게이 용어 해설 및 게이 심볼, 아이콘 등에 대한 해설을 담는다. 게이 문화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을 위한 입문서인 셈이다.

  2부는 ‘게이컬쳐홀릭’으로 국내외의 영화, 드라마, 음악, 미술, 문학, 만화, 스포츠 등의 다양한 필드에 ‘게이문화’가 어떻게 녹아있는지를 살펴본다. 각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갖고 있는 필진들이 대기 중이다.

   ‘한국게이문화보고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3부에서는 지금 이 시대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게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려준다. ‘만남과 데이트’,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게이 속 소수자들’ 이라는 세 가지 소제목을 달고 있으며, 게이들의 보편성과 특수성을 모두 담아낼 예정이다.

  4부는 ‘게이 Q&A'로 사람들이 게이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하지만 오해하고 있는 흥미로운 사실들을 문답형식으로 꾸민다.


  2월 말 현재, 활동가들은 3부인 '한국게이문화보고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월 초부터 활동가들은 세 팀으로 나뉘어 자료 조사 및 인터뷰를 진행하였는데, 내가 속해 있는 1팀은 나이와 체형과 그 밖의 다양한 특징에 따라 게이들의 만남의 방식이 어떻게 다르고, 그에 따라 데이트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소개할 계획이다. 1팀은 보름 전쯤, ’친구사이‘의 소개로 어느 60대 어르신을 만나 뵈었고, 종로의 어느 술집에서 닭똥집 안주에 소맥을 주고받으며 네 시간여 동안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아직은 친구들과 희희덕거리며 밤새 노는 게 가장 재미있는 나로서는 결코 접하기 힘든, 쉽지 않은 자리였다. 나는 내 미래를 엿본 것 같은 기시감에 휩싸였고, 생전 처음으로 내 남은 20대와 다가올 30대, 40대,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보았다. 형언할 수 없는 희노애락의 감정들이 넘쳐났던 시간이었다. 이렇게 다양한 나이대의, 취향의, 성격의 게이들이 지금 이 땅에서 살고 있다는 자명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요즘이다. 게이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만나면서 새롭게 보고 배우고 느끼는 것들이 많다.

  2팀은 게이들의 라이프스타일 분석을 위하여 설문지를 토대로 하여 100여 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있으며, 3팀은 게이 안에서도 소수자인 신체장애인과 한국에 거주 중인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의 외국인을 인터뷰하고 있다. 1팀이 상대적으로 가장 여유로워보일 정도로 두 팀 모두 바삐 움직이고 있다. 진행 과정이 결코 쉽지 않은 만큼 이제껏 볼 수 없었던 흥미로운 ‘보고서’가 탄생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0 게이 컬쳐 가이드 북>은 지금 이 순간에도 조금씩 완성되고 있다. 활동가들에게는 다가올 봄이 무척 뜨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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