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권위있는 상담학자, 한국서 ‘동성애 옹호 강연’ 논란 [2008-11-15 07:47]
▲미국목회상담협회(AAPC) 대표 자레타 마샬 박사. ⓒ아폴로기아 제공
미국의 권위있는 상담학자인 미국목회상담협회(AAPC) 대표 자레타 마샬 박사가 14일 한국에서의 강연에서 동성애 옹호적 발언을 해 논란을 불렀다.
미국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동성애’ 문제가 한국에도 그 심각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기독교상담심리치료학회(회장 정석환 교수)가 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학교와 공동주최하고 있는 1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강사로 초청받은 마샬 박사의 동성애 옹호 강연은 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마샬 박사는 ‘목회적 돌봄과 상담 - 동성애’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한국계 미국인 ‘사라’라는 레즈비언 여성의 상담사례를 제시하며 “동성애는 하나님의 창조의 역사 아래 있고, 동성애자들은 인내심을 요하는 창조물이 아니라 이런 삶을 부여 받은 자로서 깊이 찬사할 일”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참석한 한국 참석자들로부터 “성경 어디에 동성애를 지지하는 구절이 있느냐”는 등의 강력한 반발을 샀다.
마샬 박사는 먼저 기독교인들이 동성애에 대해 갖는 4가지 입장에 대해 전했다. 첫번째 신학적 입장은 하나님께서는 오직 이성애만을 창조하신다는 믿음이다. 두번째는 좀 더 완화적이기는 하지만, 동성애의 감정과 행동을 가진 사람들을 죄악시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동성애자들은 질병과 결점을 가진 존재로 창조되었다고 보는 관점이다. 세번째 입장은 좀 더 관대한 관점으로, 어떤 사람들은 왼손으로 쓰는 것을 선호하도록 태어났고 또 다른 사람들은 색상 구별을 할 능력이 없게(색맹) 태어나듯이 하나님의 창조적 표현이 동성애에서 나타난다고 인식하는 입장이다.
마지막 네번째 입장이 마샬 박사가 지지하는 입장으로, 동성애자들을 창조의 은혜와 선함의 일부로서 긍정하며, 동성애는 창조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 모두를 풍성하게 그리고 더욱 신실하게 만드는 것으로 축하하며 받아들여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입장이다. 마샬 박사는 “모든 크리스천들이 내가 지지하는 네번째 입장이 하나님께로 향한 신실한 반응이라고 동의하지 않을 것이란 것을 안다”고 말했으나, “동성애 내담자를 설득하는 것과 확신시키는 일보다 중요한 것은 돌봄과 상담을 위해 우리를 찾아온 내담자의 필요들과 갈등들을 만나는 것”이라고 변론했다.
마샬 박사는 상담자였던 사라의 실례를 들어 동성애자들이 가족과 교회 안에서 주변인으로 고통받아 왔으며, 인종 혹은 민족적 정체성 때문에 고민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마샬 박사는 “사실 내가 갖고 있는 동성애의 입장이 틀린 것일 수도 있지만 현재로 나는 동성애에 관해 사회적, 문화적 논쟁의 중심에서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려고 열심히 연구했다고 느낀다”며 “나는 내가 믿고 있는 입장에 설 것이고 하지만 계속해서 다른 사람들의 입장은 어떤 것이고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자신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로 인해 질의응답 시간은 뜨거웠다. 마샬 박사는 참석자들의 다소 거친 질문에도 “하나님께서는 동성애도 창조하셨다고 믿는다”고 말했고, “현재 문화 내에서 소외받고 있지만, 이들은 받아들여져야 하고, 이들 역시 신실한 기독교인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마샬 박사는 “본인은 감리교 목사로서 성경을 이성과 전통의 관점에서 해석하며, 현재 전통적인 동성애를 바라보는 교회의 관점이 바뀌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달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이제 이런 다문화적인 방법이 하나님의 방법이라 생각한다”며 “미국의 상담협회는 상담사들이 동성애자들을 이성애자들로 바꾸는 일을 전적으로 찬성하지는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사제공=아폴로기아(http://www.apolog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