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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정치인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오리건주의 작은 도시 실버튼의 시장 당선자인 스투 라스무센(60)을 따라가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폭스뉴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스무센 시장 당선자는 실버튼시에서 20년 이상 정치를 해왔으며, 과거 2차례나 시장을 역임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라스무센은 이전과는 달리 가슴이 커졌고 드레스를 입었으며, 3인치의 하이힐을 신고 유세에 나섰다.

레즈비언과 게이, 양성애자, 트랜스젠더의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게이·레즈비언 승리기금'은 "실버튼시는 라스무센을 미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시장에 당선시켰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라스무센은 오랜 기간 라이벌이었던 켄 헥터 현 시장을 누르고 시장에 당선됐다. 라스무센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이 이미 알려져 있던 터라 선거는 오히려 정책 이슈에 집중됐다.

라스무센은 "나는 성적 정체성에 대한 비판이 두렵지 않았다"며 오히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나는 여성으로 보이는 이성애자다"라고 밝혔다. 라스무센의 오랜 동거녀 빅토리아 세이지는 오리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라스무센과 나는 35년 간 함께 해 왔다"고 전했다.

라스무센의 당선 소식은 포틀랜드의 게이 레즈비언 양성애자, 트랜스젠더 커뮤니티 격월 간행물인 '저스트아웃(JustOut)'을 통해 처음 보도됐다.

저스트아웃의 스티븐 뷰도인 기자는 "라스무센 시장 당선자는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정책을 펼칠 것을 다짐했으며, 성적 정체성은 그 다음 문제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이남진기자 jean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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