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간사한 간사씨 2006-04-04 10:31:08
+3 697
내가 잘못한 게 있더라도 '너무도 죄송하다'라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지, 그런데도 훈계를 듣고 나서야 통화를 끝낼 수 있어서였는지, 한참 후배 뻘일 그 학생 기자가 나에게 오만하게 말한 탓인지, 기분이 드럽게 나쁜데 드럽게 나쁘다고 얘기를 못해서인지, 그니까 욕을 처해대지 못해서인지, 제 상황만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생각지 않는 그 반성적이지 않는 친구가 안타까워서인지, 저 명문 대학을 다니는 데다가 그 학교 이름이 떡하니 제목에 붙어 있는 매체의 기자라고 재수가 그렇게 없다는 씁쓸한 확인 때문인지, 기자가 기자로서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을 가지지 못한 게 우스워서였는지, 성질 죽이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해서였는지.

어쨌건,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도 그렇다.
내가 참 거시기한 기자들도 좀 접했었지만, 오늘만큼 부들부들한 적은 없었다.

나도 가끔은 현대생활백수의 고혜성이 되고 싶다.
아마, 그놈의 예의라든가, 말로만 떠드는 것이긴 하지만 반연령주의라든가 그런 것 때문에 모르는 사람한텐 그러지 못하겠지만.
하긴, 고혜성은 억지 떼쟁이지, 저 아비의 모습을 닮은 '형'은 아니 되겠다.


일구야, 나 거기 98이야. 내가 형이네. 말 놔도 되지? 형이 하는 말 오해하지 말고 잘 들어? '공신력 있는 매체'면 좀 그답게 예의 좀 차려주면 안 되겠니? 너 처음부터 좀 잘못했거던? 나도 할 말 참 많았지만 예의상 참은 거거던?

닥터 이송 2006-04-04 오후 12:18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 할 말은 하고 살아가셈. 힘 내라, 간사씨.

간사씨 2006-04-04 오후 12:28

닥터님 감솨합미다. ㅎㅎ

아토스 2006-04-05 오전 07:19

고혜성이었구나 그 사람 이름이..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3944 축하합니다 +8 안티친구사이 2006-04-08 576
3943 [번개 속보] 동성애자단체 "서울시장 선거에 후보... +10 기즈베 2006-04-08 1949
3942 KBS, MBC, SBS TV 드라마 출연자 모집' +4 방송출연 2006-04-08 677
3941 군대가 동성애자에게 보낸 편지 : 메롱 +6 가람은반성쟁이 2006-04-07 604
3940 모던보이님의 사진입미다 +7 모던보이팬 2006-04-06 536
3939 시카고 `게이 게임' 논란끝에 수용 +2 qeernews 2006-04-06 773
3938 군 동성애 행위 처벌 원칙 변함없다 +1 qeernews 2006-04-06 819
3937 오만한 가람씨에게 당황하다 +5 가람은오만쟁이 2006-04-06 628
3936 <속보> 황사보다 더 강한 성형바람, 친구사... +3 뷰티뉴스 2006-04-06 744
3935 [초보운전]새벽의 엑스타시 +2 우담바라 2006-04-06 903
3934 군대를 게이천국으로! +10 가람은외도쟁이 2006-04-05 1037
3933 4월15일,16일(토,일),성소수자 캠프 같이 갑시다. +1 박철민 2006-04-05 628
3932 10대 ‘동성애’ 자체가 고통은 아니다 +2 qeernews 2006-04-04 844
3931 "동성애 처벌 군형법 폐지ㆍ개정 검토" +1 qeernews 2006-04-04 972
» 나도 가끔은 고혜성이 되고 싶다. +3 간사한 간사씨 2006-04-04 697
3929 학창시절.. +7 데이 2006-04-04 682
3928 내가 감기에 걸린 까닭은? +6 피터팬 2006-04-04 616
3927 동성애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미국 스포츠... qeernews 2006-04-04 1036
3926 지난 주말의 스케줄.. ㅠ.ㅠ +5 차돌바우 2006-04-03 533
3925 나한테 배가 있다면 +6 모던보이 2006-04-03 665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