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애인이랑 FTA반대 집회에 나가 있는데 (난 부끄럽게도 구경만 했다. 구호도 안외치고 그냥 조용히.. ㅡㅡ) 문자가 하나 대뜸 왔다. 모르는 번호로.. 문자내용은..
' 드디어 찾았다.. ##야.. 정말 보고 싶었다.. 바쁘지않음 너 맞음 전화줄래?.. '
학교를 졸업한지도 오래오래되어 누군지 전혀 감을 못잡고 (이름은 안밝혔으니 당연한건가?ㅋㅋ) 답장을 보냈다.
' 어 그래 잘지냈니?? 지금 있는곳이 너무 시끄러워서 있다 전화할께^^ 근데.. 누구니?? ㅡㅡ '
답장을 보내자 마자 발끈했는지 전화가 왔고 난 일딴 끊고 조용한 곳으로 가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의외로 목소리가 넘 차분해서 첨엔 누군가 했는데 고2때 같은반 나를 좋아했었던 친구였다.
맨날 수학문제 물어봤던 앤데 나중엔 아는건데도 물어봤었다. 이동수업을하면 자기랑 앉자고 했었고 ㅋ 당시엔 그냥 작고 귀엽게 생겼던 친구라(나름데로 남자인척은 했었다 ㅋㅋ) 내식이 안되어 난 그냥 동생처럼 이뻐만 해줬었다. 수능시험 이 후 그 친구는 수능을 잘 못봤는지 소식을 끊었고 나 역시 서울로 재수를 하러 올라와 자연히 그렇게 그 친구를 잊었었다.
싸이홈피에 사진을 보니 그 작고 귀엽던 친구는 해병대를 갔다와서 근육질에 쌔끈?한 남정네가 되어있었다 ㅋㅋ 애인이 있는 나인지라 그리고 이제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않는 그냥 옛친구이기에 난 그냥 담에 설에 오면 아님 내가 고향에 내려가면 그때 보자는 문자를 보내고 말았는데 그 친구는 술에취해 일요일 밤늦게 전화를 걸어 실없는 말을 했었었다.
이 친구가 게이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그냥 단순히 남학교 특성상 나를 좋아했던 수많?은 남성?들 중 하나인지.. ㅋㅋ 다음에 만나면 한번 확인해 볼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