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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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놈 2006-01-24 11:45:48
+6 637
백설공주가 한 건 고작 사과를 깨문 것밖에 없다. 말 탄 왕자는 말 타고 와서 키스한 것밖에 없다. 신데렐라가 한 건 고작 유리구두 한 짝을 잃어버린 것밖에 없다. 그들은 단지 이쁘다는 이유만으로 적들을 섬멸하고 행복을 전취할 수 있는 권력을 지니고 있다. 단지 '단지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이런 불공평을 용인하는 우리들은 정작 사과와 유리구두를 갖고 있지 않다. 동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데는 이처럼 독자들의 붉은 질투가 빚어낸 선망 의식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질투는 갖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우리의 문명이란 고작 동화책을 읽으며 구축한 거대한 환상이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백설공주는 단지 드랙한 이브일 뿐이다. 우리 근대의 문명은 뱀의 속삭임. 정말로 백설공주가 되고 싶다면 차라리 심장을 갈라서 꺼낸 붉은 질투를 우그적, 깨물어 버리는 게 낫다.






Paloma Berganza | Ne Me Quitte Pas

굵직한 놈 2006-01-24 오전 11:47

맨날 '그 이유' 때문에 뭇회원들의 질투를 받는 꽃사슴, 모던보이, 게이토끼는 무쟈게 반성해얀다.

칫솔 2006-01-24 오후 12:50

삶은희망/ 어떻세요? 이제... 이 대목 쯤에서... 땡땡땡... 운율이 느껴지시나요? ^^

근데... 이 운율들... 중독성이 좀 있어요...
안들리면 궁금하고... 자기 전에 들어둬야 잠 잘오고... ^^

아류는 잘 다니고 있으려나... ^^

굵직한 놈 2006-01-24 오후 12:53

칫솔/안녕하세요, 칫솔 님. 양치질을 좀 하셨나요?

근데 아니 내 본글 밑에서 와, 삶은희망님을 찾습니까? 번지수 틀리는 너의 버릇 여전하시네요. 자꾸 이러시면 굵직한 몽뚱이로 볼기를 차알싹 차알싹...


칫솔 2006-01-24 오후 13:03

엉덩이 이뿐 내가 참아야지... 풉~

아토스 2006-01-25 오전 04:26

전 최수종, 최진실 주연의 '질투'가 생각나서 들어와버렸는데요.
넌 대체 누굴보고 있는거야 지금 내가 여기 니옆에 서있는데...(그것도 같이 섰는데..)

굵직한 놈 2006-01-25 오후 12:18

최진실 주연의 '질투'를 기억하는 아토스는 58년 개띠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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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