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총회 이후 평소와는 달리 1차만 마치고 사라졌던 갈라의 은밀한 사생활이 드디어 폭로되었습니다. 그는 이튿날 있을 미즈 경기 출신 고도리씨와의 데이트를 위해 2차에 가자며 매달리던 수많은 동생들의 애원을 매모차게 거절하고 집에서 피부관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여 22일 일요일 갈라씨는 평소 '저는 친구가 많으며 사교계의 여왕이랍니다'라고 속여왔던 연인 고도리씨의 의혹을 땜빵하기 위해 마린보이 회원들을 비롯, 동작구, 종로구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들을 대거 영입, 일당 쉽만원 씩에 연기를 시키며 모처에서 회합을 가졌습니다.
고도리씨가 등장하자 이날 뽑힌 배우들은 뛰어난 미모와 발군의 연기력을 펼쳐 한동안 분위기는 정숙하고 우아한 살롱을 방불케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갈라씨는 엘레강스한 분위기에 익숙지 않았던 듯 취기가 오르자 그 방정맞은 입을 기어이 열고야 말았습니다. 게다가 두 손을 가슴에 모아 올리는가 하면 머리에 삔을 꽂는 등 천박암울했던 과거사가 뾰록날 행동으로 일관, 결국 고도리씨를 아연실색케 만들었습니다.
고도리씨는 불안한 눈빛을 감추지 못하며 자리를 뜨셨고, 갈라씨는 버선발에 고쟁이 바람으로 지하철 역까지 뛰어나가는 추태를 연출했습니다. 그리고는 본인의 실수를 이 날 모인 연기파 배우들에게 뒤집어씌우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과연 고도리씨는 갈라씨의 실수를 너그러운 사랑으로 덮어줄까요? 갈라가 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 덧붙임 : 갈라 원장은 그날 모인 배우들에게 약속된 일당을 지급해야 한다. 또한 그날 하우스 4시간 대여료도 지불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