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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소식지 연도별 기사]]></title>
		<link>https://chingusai.net/xe/newsletter</link>
		<description><![CDATA[]]></description>
		<language>ko</language>
		<pubDate>Sat, 29 Aug 2026 02:19:48 +0900</pubDate>
		<lastBuildDate>Sat, 29 Aug 2026 02:19:48 +0900</lastBuild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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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CDATA[[193호][이달의 사진] 친구 사이의 사람들]]></title>
			<dc:creator><![CDATA[소식지]]></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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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이달의 사진] </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친구 사이의 사람들</span></strong></span></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64/672/1098a101201f670b5a80043a9f2f1999.jpeg" alt="9763e8ed61175111f30eb2120fbad0d6.jpeg" style=""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2026년 7월 11일,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운영위원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하반기 리더십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친구사이가 운영위원 LT를 1박 2일로 진행한 것은 2019년 하반기 이후 약 6년 만이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주로 친구사이 사무실에서 당일 일정으로 진행해 왔으나, 올해는 회의와 사업 논의를 넘어 운영위원들이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고 친구사이와 맺고 있는 각자의 관계를 나누기 위해 숙박 일정으로 마련됐다.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이번 LT에서는 2026년 상반기 활동을 돌아보고 새롭게 정비된 사업 구조와 하반기 계획을 점검했다. 또한 금토일은 친구사이, 마음연결, RUN/OUT을 비롯한 친구사이의 여러 활동이 회원들과 어떤 접점을 만들고 있는지, 회원들이 친구사이에서 활동하고 머무르는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span></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5:21 +0900</pubDate>
						<category><![CDATA[사진]]></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활동보고 #종걸] 2026년 상반기를 넘어가며]]></title>
			<dc:creator><![CDATA[친구사이]]></dc:cre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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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22px;"><strong>[193호][활동보고] </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22px;"><strong>2026년 상반기를 넘어가며</strong></span></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올해도 이제 5개월이 남았습니다. 지나고 보면, 시간은 정말 빠르게 갑니다. 올해 계획을 세우기 위해 올초에 LT를 하고, 총회를 해서 봄을 맞이한 것이 정말 엊그제 같은데, 어느 새 상반기를 정리하는 시간인 것이죠.&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60/672/950717a0f020450e3cef028716812cfa.jpg" alt="0717.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는 현재 해마다 감사 2인을 선출하여 회계 감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17일(금) 제헌절 오전 10시에 올해 1~6월 상반기 감사를 진행했습니다. 데이 감사님, 사과 감사님이 제헌절 오전에도 시간을 내 주시어 올해 6개월 동안 친구사이가 회계 정리를 원칙과 기준에 맞게 투명하게 진행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 주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올해는 특히 3월 런아웃 프로젝트를 위한 해외 민주주의 재단 오픈 소사이어티 재단의 기금과 4월 부터 성소수자 자살예방센터 마음연결에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기금 등으로 사업을 이어가면서 회계 절차 및 증빙이 중요했습니다. 이번 상반기 감사를 통해서 더욱 보완할 점들이 확인되었고, 운영사무국과 재정팀은 이를 보완할 점을 중심으로 면밀히 살피어 충실하게 보완하고자 합니다. 비영리민간단체로서 늘 부족한 재정이지만, 수많은 회원, 기부자들의 소중한 재원을 통해 활동하는 만큼 투명하고, 실무에 적합할 수 있도록 잘 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60/672/5d5d0b307c24baf6522fce14b025616f.jpg" alt="0711lt.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지난 7월 11일에는 친구사이 운영진들과 함께 1박 2일로 하반기 LT를 다녀왔습니다. 2019년 하반기 LT 이후로 근 6년만에 1박 2일 LT 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등 시기 이후로 사무실에서 엘티를 진행하면서 1박을 하는 엘티에 대한 부담이 있었는데요. 올해는 운영위원들과 좀 더 친밀해지는 시간을 보내자는 취지도 있었고요.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또한 올해 부터 새롭게 정비된 친구사이의 사업 구조 속에서 친구사이 회원들과 접점을 잘 만들기 위해, &nbsp;현재 친구사이 내 다양한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의미와 고민들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날씨 속에서 간만의 1박의 엘티였는데요. 그동안 너무 회의 중심으로 논의했던 운영위에서 벗어나, 친구사이 조직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갖고 있는 운영위원들과 조금 더 인간적으로 다가가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60/672/8ed7da8027b9c1b169205852e8878cf1.jpg" alt="0725.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7월 정기모임 (25일)은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친구사이 회원들의 각자의 경험을 말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름의 한 중간에 있는 만큼 휴가를 떠난 회원들도 있었고, 해외에서 긴 공부의 시간 속에서 한국을 방문하여 회원도 있었습니다. 회원 저마다 다양한 이유로 이 친구사이에 남게되었고, 현재로 이 조직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유도 제각각인데요. 그 시간 속에 함께 했던 회원들이 있기도 하지만, 또한 이제는 그 회원들을 찾아보기 어렵기도 합니다.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렇지만 그 시간들이 서로가 너무 노력했던 순간들, 힘들었던 순간들, 슬펐던 순간들, 즐거웠던 순간들이었다는 것. 기억에 남는 누군가의 희생과 우리의 편견과 시야를 넓혀주는 노력들, 그럼에도 인간적인 만남을 이어가기 위해 서로의 속마음을 드러내는 쉽지않은 경험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새로운 사람들의 노력과 헌신 속에서 조직은 조금 더 우리의 취약성을 마주하면서 자기 자신을 수용하며, 우리의 공동체를 위해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을 것도 같고요. 낙관이 주는 근거는 여전히 우리가 지금도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2026년 상반기 다들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사무국장<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이종걸 </strong></span><br />
&nbsp;</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5:06 +0900</pubDate>
						<category><![CDATA[활동보고]]></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활동보고 #기용] 후원자님께 드리는 차기 사무국장의 인삿말]]></title>
			<dc:creator><![CDATA[친구사이]]></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55</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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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55#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활동보고 #기용] </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후원자님께 드리는 차기 사무국장의 인삿말</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696969;"><span style="font-size:18px;"><strong>&mdash; 나아가고, 교류하며, 회복한 2026 상반기</strong></span></span></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공사가 끝났습니다. 5월 한 달 내내 친구사이 사무실에는 드릴 소리가 울렸습니다. 2006년 입주하고 2010년 처음 공간을 고친 뒤, 두 번째로 진행한 큰 리모델링이었습니다. 벽을 뜯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손상이 발견돼 공사 범위가 늘었지만, 다행히 유능한&nbsp;철거팀과 목수님들을 만나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사무국은 공유오피스와 재택근무, 공사 중인 사무실을 오가며 일했습니다. 공사가 끝난 직후에는 상근활동가 전원이 일주일 동안 창고의 보존 자료를 정리했습니다. 30년 치 기록을 직접 꺼내고 분류하면서 친구사이의 시간을 다시 살펴보았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55/672/47f610124beabdca692a659cc86fbf56.jpeg" alt="953ec020713de9ec322731a08cd6029c.jpe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공간 리모델링 공사 중 사진, 2026년 5월 어느 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5월 30일, 새 공간은 정기모임과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공간을 고치고 새롭게 단장할 수 있었던 것은 후원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그 힘으로 종로3가의 커뮤니티 공간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새 공간에서 회원과 후원자 여러분께 친구사이의 2026년 상반기 활동과 하반기 계획을 보고드립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alt="616843494_1425266552945014_6144429453341145057_n.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570/659/333e8f391836faef8a0eaf4eacb74097.jpg"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2026년 총회, 서울 종로 낙원상가 엔피오피아홀, 2026년 2월 28일</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물방울 하나를 그렸습니다</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nbsp;</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2026년 친구사이는 올해의 사업을 세 가지 흐름으로 정리했습니다. 성소수자의 정치 참여와 대표성을 넓히는 나아가기(RUN/OUT), 다양한 LGBTQ+ 공동체가 만나고 관계를 맺도록 돕는 교류하기(금토일은 친구사이), 위기를 겪는 성소수자의 정신건강과 자살예방을 돕는 회복하기(마음연결)입니다. 세 사업을 하나의 물방울 안에 배치해 &lsquo;물방울 모델&rsquo;이라고 이름 붙였습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지난 한 해 동안 시대와 커뮤니티의 필요, 그리고 친구사이가 30여 년간 쌓아온 활동의 흐름을 살피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모습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그 고민을 바탕으로 2026년에 집중할 사업을 회원과 후원자가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세 갈래로 정리해 물방울 모델을 그렸습니다. 한 활동에서 쌓인 관계와 경험이 다른 활동으로 이어지고, 각 사업이 서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입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총회에서 시작된 변화</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nbsp;</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2월 28일 저녁, 종로3가 낙원상가 5층 엔피오피아홀에서 2026년 정기총회가 열렸습니다. 재적 정회원 129명 가운데 30명이 현장에 참석하고 52명이 위임해, 총 82명의 참여로 총회가 성립했습니다. 2025년 결산과 감사보고, 물방울 모델을 담은 2026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은 원안대로 승인되었습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영문 명칭에서 &lsquo;Men&rsquo;s&rsquo;를 삭제해 &lsquo;Korean Gay Human Rights Group&rsquo;으로 바꾸는 회칙 개정안은 현장 출석 인원이 의결 요건에 미치지 못해 처리되지 못했습니다. 공식 명칭 변경은 추후 다시 추진하고, 대외 활동과 실무에서는 새 영문 명칭을 사용하기로 현장 회원들과 뜻을 모았습니다. 시스젠더 남성뿐 아니라 다양한 정체성이 함께해온 게이 커뮤니티의 현실을 명칭에도 반영하려는 취지였습니다.</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지난해 11월 선거를 통해 한윤하 대표와 김승환&middot;사과 감사가 선출됐고, 새로운 운영위원들도 합류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친구사이 활동을 시작한 회원들이 운영에 참여하면서 운영위원회의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운영위원회는 1월 10일 일곱 시간 동안 리더십 교육을 진행하며 한 해의 사업 방향과 역할을 함께 점검했습니다.</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감사보고에는 전결 규정 명문화, 정기후원 확대, 세무 위험을 줄이기 위한 관리 절차 마련 등의 권고가 담겼습니다. 상반기에는 이 권고를 바탕으로 조직 운영과 모금 체계를 정비했습니다. 5월 말에는 모금 행정과 회원&middot;후원자 DB 관리를 맡을 종환 활동가가 사무국에 합류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나뉘어 있던 행정 업무를 정리하고, 회원과 후원자에게 필요한 소식을 더 안정적으로 전하기 위한 채용이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alt="0615행사-3.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304/669/f3daaed092c3848fb3a4bf70362e0601.jpg"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커밍아웃 일본 성소수자 정치인 오츠지 가나코와의 한국 여성퀴어 커뮤니티 간담회,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사정전, 2026년 6월 13일&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나아가기 &mdash; RUN/OUT, 정치의 언어를 만드는 일</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1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에서 RUN/OUT 2026 정치 축제를 열었습니다. &lsquo;참여, 대표성, 그리고 민주주의&rsquo;를 주제로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와 공동 주관했습니다.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제 성소수자 정치 컨퍼런스는 무지개행동과 5개 정당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했습니다. 미국 트랜스젠더 연방하원의원 사라 맥브라이드를 다룬 다큐멘터리 〈State of Firsts〉를 상영하고, 미국&middot;독일&middot;일본&middot;베트남&middot;캐나다의 전&middot;현직 성소수자 정치인들과 각국의 정치 참여와 대표성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여러 나라의 성소수자 정치인이 국회 안에 한자리에 모인 모습은 아직 한국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이었습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지난해 하반기 하인리히 뵐 재단의 지원으로 시작한 RUN/OUT은 올해 해외 민주주의 재단인 OSF의 지원을 받아 친구사이 안에 전담 사무국을 구성했습니다. 2025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파일럿 프로그램에는 총 128명이 참여했습니다. 참여자의 평균 출생연도는 1992년이었고, 약 86%가 수도권에 거주했습니다. 대구&middot;대전&middot;인천&middot;경남&middot;강원에서도 18명이 함께했습니다. 이후 지역의 성소수자 정치 참여를 더 구체적으로 살피는 프로그램을 이어갔습니다.</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4월에는 부산에서 다큐멘터리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영남권 상영회를 열고, 2022년 대구 동구의회 선거에 출마했던 임아현 님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5월에는 종로에서 이정우 연구자와, 마포에서 심미섭 작가와 책을 매개로 만났고, 5월 17일에는 성수에서 도시의 다양성을 주제로 RUN/OUT 모임을 열었습니다. 4월 26일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에는 일본 오츠지 가나코 의원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먼저 정치의 길을 걸어온 성소수자 정치인의 경험을 전했습니다.</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6월 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전후로 RUN/OUT의 움직임에도 변화가 일었습니다. 6월 13일 서울퀴어퍼레이드에서는 &lsquo;RUN/OUT 선거사무소&rsquo; 부스를 운영했습니다. 정치 퀴즈와 서포터즈 등록 프로그램에 250명이 참여했고, 지방선거에 출마하거나 당선된 성소수자 정치인과 앨라이 정치인들도 부스를 찾았습니다. 성소수자의 정치 참여를 일부 활동가나 출마자의 일이 아니라 커뮤니티가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문제로 넓히는 자리였습니다.</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6월 말에는 도쿄로 3박 4일 정치 탐방을 다녀왔습니다. 2017년 일본 LGBT 지자체 의원연맹을 만든 정치인들과 신주쿠에서 서너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제도 안에서 성소수자 정치인은 어떻게 활동하고 살아가는지, 정치인과 정치에 직접 종사하지 않는 성소수자 당사자들은 어디서 만나고 어떻게 함께할 수 있는지를 물었습니다. RUN/OUT은 2026년 지방선거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2028년 총선까지 성소수자의 다양한 정치 참여가 서로 연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가려 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alt="f4cef9ee65d2af68a64e778fae4ade6a.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320/669/6000461c70630911132f5d34113d63ea.jpg"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게이 커뮤니티 리더 모임, 친구사이 사정전, 2026년 6월 6일</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교류하기 &mdash; 금토일은 친구사이, 사람이 사람을 챙기는 문화</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2월 19일 음력 설, 종로3가 개나리식당에서 &#39;설, 끼: 설날 끼 가득한 떡국잔치&#39;를 열어 게이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nbsp;떡국을 대접했습니다. 명절에 갈 곳이 마땅치 않거나, 원가족보다도 종로에서 보는 얼굴들이 더 반가운 사람들. 우리가&nbsp;떡국 한 그릇을 사이에 두고 앉는 일.&nbsp;커뮤니티 사업이라는 것은&nbsp;우리네&nbsp;경조사를 챙기는 것에서부터 온다고&nbsp;생각해 꾸준히 진행해보려고 합니다. 이어서&nbsp;3월 정기모임에는 총회를 통해 다시 구축된 친구사이의 비전에 대해서 동료 단체와 커뮤니티 구성원들에게 알리는 친구사이 NEXT 행사를 진행해, 80명의 참가자들에게 친구사이의 결의를 알렸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소모임들도 꾸준히 활동했습니다. 지보이스는 여러 축하공연과 연대공연에 참여했고, 6월 27일에는 마포아트홀에서 열린 평화의나무합창단 정기공연에 우정 출연했습니다. 2017년 지보이스 정기공연에 평화의나무합창단을 초청했던 인연에 9년 만에 노래로 화답한 무대였습니다. 책읽당은 『안녕이라 그랬어』와 〈고도를 기다리며〉를 포함한 다양한 책들을 함께 읽었고, 마린보이는 충무스포츠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수영을 이어갔습니다. 중년 퀴어들의 희곡 낭독으로 시작한 &lsquo;언니의 분장실&rsquo;은 3월 7일 전태일기념관에서 &lsquo;반려&rsquo;를 주제로 세 번째 낭독 공연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올렸습니다. 4월 운영위원회에서는 친구사이 공식 소모임으로 인준되었습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세 번째 웰컴데이는 6월 27일, 60여 명이 함께했습니다. 밸런스 게임으로 문턱을 낮추고 옥상에서 바비큐를 구웠습니다.&nbsp;처음 온 회원들이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챙기기 시작했고, 기존 회원이 신입 테이블에 슬쩍 앉아 대화를 이어주고 있었습니다. 환대가 스태프 몇 명의 업무가 아니라 커뮤니티 전체의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 상반기에 확인한 가장 기쁜&nbsp;장면 중 하나였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새로운 시도도 있었습니다. 한국어가 서툰 채 친구사이에 들어와 환대를 경험한 회원이 직접 기획자로 나서, 한국에 사는 영어 사용자 LGBTQ+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시범 프로그램 &lsquo;잉구사이(Enggusai)&rsquo;를 열었습니다. 첫 모임에는 25명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1명은 이후 별도의 저녁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대기자는 150명을 넘었습니다. 한국인 참여자의 관심도 적지 않아, 영어를 매개로 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6월 6일에는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각자의 영역을 만들어온 14개 모임&middot;단체의 운영진을 사정전으로 초대했습니다. 건축,&nbsp;법조인, IT, 영화, 자산,&nbsp;배드민턴, 이공계 연구자, 영어회화, 제약, 언론인, 스케이트 보드, 합창, HIV 감염인, 인권 분야의 운영진이 함께했습니다. 팬데믹 이후 위축된 커뮤니티 모임들이 어떻게 다시 모이고 성장하며 운영을 고민했는지&nbsp;나눈 뜻깊은 자리였습니다. 커뮤니티를 위한 목표를 가진 리더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어질&nbsp;수 있도록 친구사이의 다층적인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슷한 취지로&nbsp;친구사이 사무국의 기용과 민영이 한국레즈비언상담소, 커뮤니T와도 만나며&nbsp;회원 조직으로서의 고민을 나누며 앞으로의 LGBTQ+ 커뮤니티 빌딩의 초석을 놓았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6월 20일에는 모두의결혼, 게이법조회와 함께 혼인평등 워크숍과 법률 강연 〈게이, 결혼하다〉를 열었습니다. 행사 포스터는 인스타그램에서 12만 회 이상 조회됐고, 단 기간의&nbsp;60여 명의 신청이&nbsp;마감됐습니다. 혼인평등소송 원고인 킴 님과 삼식 님이 패널로 참여해 소송 과정과 동성 부부로 살아가는 경험을 나눴습니다.&nbsp;</span><meta charset="UTF-8" /><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는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혼인평등 법제화와 동성 커플&middot;부부로 살아가는 일에 대한 구체적인 바람을&nbsp;만나고 있습니다. 그 바람에 현실적으로 힘을 보탤 방법을 찾고, 동성결혼 법제화를 향한 마음을 모으는 일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필요한 정보를 나누고, 혼인평등을 위한 활동과 소송, 커뮤니티 차원의 돌봄을 꾸준히 지원하겠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alt="0405-02.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229/669/5c5a7ab56d4f6ac3b64f729eaa95aead.jpg"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마음연결 &lt;퀴어들의 산책모임&gt; 전체 모임, 2026년</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회복하기 &mdash; 마음연결, 이제 &#39;성소수자자살예방센터&#39;입니다</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nbsp;</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성소수자 자살예방 활동을 10여 년간 이어온 마음연결은 올해 이름을 &lsquo;성소수자자살예방센터&rsquo;로 바꿨습니다. 그동안 이어온 활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도움이 필요한 성소수자가 마음연결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변화입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민관협력 자살예방 공모사업 수행기관으로도 지난해에 이어 다시 선정되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6월 1일에는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통합상담심리센터와 심리상담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성별 정체성과 성적 지향으로 평가받지 않는 안전한 상담 환경, 위기 순간의 촘촘한 공조, 성소수자 친화적 상담 전문가 양성은&nbsp;협약에 담긴 세 가지 약속입니다.&nbsp;</span><meta charset="UTF-8" /><span style="font-size:16px;">그동안 상담과 위기 지원 활동을 이어온 마음연결이 전문 상담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nbsp;자살 위기는 개인의 유약함이 아니라 사회적 안전망 부재의 문제라는 것을&nbsp;두 기관이 함께 확인한 협약이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거리에서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자살예방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lsquo;무지개연결&rsquo; 캠페인은 2월 대구를 시작으로 신림, 부산, 광주, 종로, 대전에서 이어졌습니다. 5월 말 프라이드엑스포에서는 253명, 서울퀴어문화축제에서는 566명이 캠페인에 참여했습니다. 참가자들은 &lsquo;알아채기, 물어보기, 이어주기&rsquo;로 구성된 자살예방 3단계 퀴즈를 풀며 주변의 힘든 사람을 도울 방법을 함께 익혔습니다. 보건복지부 인증 프로그램인 &lsquo;무지개돌봄&rsquo; 지킴이 양성교육도 3월과 5월, 7월에 진행해 총 37명의 자살예방 지킴이를 양성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조용하고 꾸준하게&nbsp;이어지는 자리들도 있습니다. 사별을 경험한 성소수자들의 자조모임 &#39;무지개 너머의 시간&#39;은 매월 넷째 주 금요일 저녁마다 열렸습니다.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과정으로 운영된 퀴어들의 산책모임도 총 13명의 참가자들이 과정을 마쳤습니다. 트랜스젠더 참여자가&nbsp;젠더 디스포리아로 방치했던 몸과 화해할 수 있었다는 훈훈한&nbsp;참여 후기를 남겨주시기도 했습니다. 걷고, 숨 쉬고, 글을 쓰는 일이 회복이 됩니다. 하반기 산책모임 참여자는 8월 중순에 모집할 예정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alt="photo_2026-05-08_16-17-51.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327/664/d11848325de4c96887996be6b53ea502.jpg"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대구 원고 아현-진아 혼인평등소 기자회견, 대구가정법원 정문 앞, 2026년 4월 8일</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strong>&nbsp;연대의 자리들 &mdash; 혼인평등소송, 그리고 자긍심의 달</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nbsp;</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4월 8일, 기존 11쌍에 이어 대구&middot;부산&middot;울산의 동성부부 세 쌍이 새롭게 혼인평등소송의 원고로 나섰습니다. 각 지역 가정법원 앞에서 동시에 열린 기자회견에 친구사이 상근활동가들도 함께했습니다. 6월에는 게이법조회, 모두의결혼과 함께 〈게이, 결혼하다〉를 열어 소송 원고들의 이야기를 회원들과 나눴습니다. 소송은 긴 시간 이어집니다. 친구사이는 원고로 나선 회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곁을 지키고, 회원들이 마음을 모을 자리를 계속 마련하려 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에는 무지개행동 소속 단체들의 논의를 거쳐 이날을 &lsquo;성소수자 평등의 날&rsquo;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혐오에 반대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우리가 바라는 평등을 더 적극적으로 말하자는 뜻입니다. 친구사이는 집회와 행진의 기획단으로 참여해 그 의미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더 가까이 닿을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친구사이는 매주 화요일 저녁 성소수자 약물사용자 회복 자조모임 &lsquo;무지개NA&rsquo;에 공간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성소수자 평등의 날에는 이 관계를 바탕으로, 약물을 사용하는 성소수자를 배제하거나 낙인찍지 않고 회복의 과정에 함께하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6월 13일 서울퀴어퍼레이드에는 마음연결과 RUN/OUT 부스를 운영하고 회원들과 함께 행진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활동 기조는 &lsquo;낮에도 퀴어하기&rsquo;입니다. 성소수자가 자신의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일 년에 단 하루가 아니라 일상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행진을 마친 뒤에는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와 합동 뒤풀이를 열었습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4월에는 성소수자 노동실태조사 국회토론회에 함께했고, 6월 19일에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인권법학회가 공동으로 연 학술대회 〈차별금지법 권고 20년〉에 참여했습니다. 6월 25일 무지개행동 연대의 밤에도 회원들과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친구사이 사무국은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한 연대를 회원들과 어떻게 나눌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퀴어의 가족구성과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연대와 돌봄에 관해서도 꾸준히 이야기하고 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솔직한 재정 이야기</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후원자 여러분께는 반가운 소식만큼 어려운 상황도 정확하게 말씀드리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55/672/fb63c2c3b4e602b2f69fc098c5c38a87.png" alt="고정지출_CMS현황_대비_2026상반기_간단.png" style="height: 464px; width: 800px;"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올해 친구사이는 약 50만 달러, 한화 7억 원 규모의 외부 기금을 확보했습니다. 다만 이 기금은 정해진 사업을 위해 1년 6개월 안에 사용해야 하는 한시적 재원입니다. 사무실 운영과 기존 사업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자체 재정이 그만큼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span style="font-size:16px;">현재 친구사이는 매달 평균 200만~300만 원의 운영 적자를 자체 자금으로 메우고 있습니다. 매월 실제 출금되는 정기후원금은 약 1,050만 원입니다. 정기후원자는 올해 1월 628명에서 6월 622명으로 소폭 줄었고, 상반기 신규 정기후원자는 20명이었습니다. 2023년 이후 꾸준히 늘어오던 정기후원도 올해 들어 증가세가 멈춘 상황입니다.</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고정 운영비를 안정적으로 감당하고, 외부 기금이 끝난 뒤에도 필요한 인력과 사업을 유지하려면 정기후원자 약 200명이 더 필요합니다. 한시적인 외부 기금에 기대지 않고 자체 재정으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현재 친구사이의 중요한 과제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55/672/766b1f4da316f6e6bedbd95b8c68ba16.png" alt="후원자수_추이_2026.png" style="width: 700px; height: 400px;"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부족한 점도 많습니다. 친구사이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 1년 반 동안 사무국과 운영위원회가 함께 회원 경험과 모금 방식, 후원자 소통 체계를 다시 살펴왔습니다. 회원과 후원자의 참여 방식에 따라 필요한 안내와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체계를 정비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그 변화가 조금씩 드러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span></p>

<p data-pm-slice="1 1 []">&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올해 10월에는 오랫동안 친구사이의 운영을 맡아온 종걸 사무국장이 활동을 마칩니다. 그 공백에 대비해 올해 초부터 사무국의 역할과 업무를 다시 나누어왔습니다. 기용 사무국장은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민영 활동가는 &lsquo;금토일은 친구사이&rsquo;를 맡으며, 새로 합류한 종환 활동가는 모금과 회원&middot;후원자 DB 행정을 담당합니다. 특히 상반기에는 모금과 DB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상근활동가를 새로 채용해, 그동안 여러 사람에게 나뉘어 있던 후원 행정을 한곳에서 맡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nbsp;친구사이는&nbsp;회원과 후원자와의 관계를 바탕으로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는 조직이 되고자 합니다. 종걸 사무국장의 활동 종료 이후 적지 않은 공백이 예상되지만, 130명의 정회원과 622명의 후원자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힘으로 삼아 조직의 변화를 이어가겠습니다.</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코로나19로 사회와 커뮤니티 전체가 위축된 시기를 지나, 친구사이의 정기후원자는 2023년부터 꾸준히 늘어왔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증가세가 잠시 멈췄지만, 총회 기준 정회원은 130명이 되었고 웰컴데이에는 60여 명이 참여했습니다. 잉구사이에는 150명이 넘는 사람이 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친구사이를 찾아오는 사람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nbsp;이 만남이 한 번의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속적인 활동 참여로 이어지며, 나아가 단체를 함께 지탱하는 후원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하반기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 외부 기금이 끝난 뒤에도 세 가지 핵심사업을 이어가려면 회원과 커뮤니티가 활동과 재정의 주체로 함께하는 관계가 필요합니다.</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를 경험한 사람이 가까운 사람에게 이곳을 소개하고,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이름을 건네는 일도 그 관계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친구사이를 소개해주시거나 후원으로 함께해주신다면 큰 힘이 됩니다.</span></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정기후원 링크: <a href="https://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 ">https://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nbsp;</a><br />
일시후원 계좌: 408801-01-242055, 국민은행, 친구사이</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alt="연대의밤.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315/669/79da3f649d28b9fcdccf50739f286004.jpg"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무지개행동 &lt;연대의 밤&gt;에서 박한희 무지개행동 공동대표와 친구사이 회원들,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서강대학교 곤자가홀 로비, 2026년 6월 25일</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하반기, 이렇게 갑니다</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meta charset="UTF-8" /></p>

<p data-pm-slice="1 1 []"><span style="font-size:16px;">사무국은 처음 친구사이를 찾은 회원에게 다음 모임과 활동을 안내하는 일을 좀 더 꼼꼼히 이어가려 합니다. 후원자에게 필요한 소식을 제때 전하고, 오래 함께해온 분들께 감사를 표현하는 방식도 정비할 예정입니다. 상근활동가들이 사무실 안의 업무에만 머물지 않고 커뮤니티의 여러 자리에서 회원들을 더 자주 만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lt;금토일은 친구사이&gt;는&nbsp;</span><meta charset="UTF-8" /><span style="font-size:16px;">하반기에도 여러 자리를 마련합니다. 먼저 떠난 커뮤니티의 이들을 추도하는 &lsquo;재회의 밤&rsquo;, 해방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지보이스 정기공연, 책읽당 낭독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마린보이는 매월 첫째&middot;셋째&middot;다섯째 일요일 오후 1시에 모이고, 언니의 분장실도 월례모임을 이어갑니다. 친구사이 다큐멘터리 〈위켄즈〉의 개봉 10주년 기념 상영회도 준비 중입니다. 11월 7일에는 퀴어 댄서 커뮤니티와 함께 〈하트데이 나잇볼 윗 친구사이〉를 열고, 올해 송년회는 세계 에이즈의 날 주간에 맞춰 HIV 감염인을 환대하는 자리를 한 축으로 꾸릴 예정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lt;RUN/OUT&gt; 은 2028년 총선은 2년 앞두고, 그 사이에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일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합니다. </span><meta charset="UTF-8" /><span style="font-size:16px;">한 명의 상징적인 성소수자 후보를 만드는 데 머물지 않고, 커뮤니티 안의 다양한 정치적 시도가 서로 고립되지 않도록 사람과 경험을 연결하려 합니다. 하반기에도 행사와 연구, 기록을 통해 그 과정을 나누겠습니다. 함께하고 싶은 분들의 참여도 기다립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lt;마음연결&gt;은 무지개연결, 무지개돌봄, 퀴어들의 산책모임, 사별자 자조모임을 계속 이어나가면 커뮤니티의 돌봄과 자살예방 역량 강화를 이어나갑니다. 그 모든 일들을 함께 하기 위해 마음연결 신입 회원들이 지난 7월 모임에 많이 나오셨습니다. 잘 안착하고 활동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하반기가 될 거 같습니다.<br />
<br />
친구사이 운영팀 중 하나인 회원지원팀은 4명의 회원들이 정기모임을 비롯해 친구사이 회원 경험 지원이 필요한 곳곳에서 활약 중입니다.&nbsp;</span><meta charset="UTF-8" /><span style="font-size:16px;">소식지팀은 성소수자 인권 활동과 커뮤니티의 경험을 담은 소식지를 올해 일곱 차례 발행했습니다. 하반기에는 새 팀원들과 함께 운영위원 인터뷰도 이어갈 예정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먼저 고민한 이들의 궤적이 쌓이면서 친구사이는 30년 넘는 시간 동안 성장해왔습니다. 친구사이는 32년 전&nbsp;의지할 참조점이 없는 자리에서 누군가 날 것의 고민을 들고 먼저 움직였고, 그 곁에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2026년 상반기의 우리도 그랬다고, 후원자님들께 보고드릴 수 있어 기쁩니다. 하반기에도 나아가고, 교류하며, 회복하겠습니다. 곁을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계속 함께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차기 사무국장<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심기용</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4:53 +0900</pubDate>
						<category><![CDATA[활동보고]]></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커버스토리 &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1] 그럼에도, 선수로 경기장 안에 남는다는 것]]></title>
			<dc:creator><![CDATA[소식지]]></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48</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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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48#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000000;"><span style="font-size:22px;"><strong>[193호][커버스토리]</strong></span></span><br />
<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22px;"><strong>[&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1] </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22px;"><strong>그럼에도, 선수로 경기장 안에 남는다는 것</strong></span></span><br />
&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color:#696969;"><strong>- 썸머프라이드시네마 &lt;State of Firsts(2025)&gt; 상영회 참가자 후기 -</strong></span></span></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48/672/f7f5072e4574dfa8c4f2d1294530ea9b.jpg" alt="KakaoTalk_20260802_234049273.jpg" style=""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안녕하세요?&nbsp;상근활동가 6개월차를 막 지나고 있는 태민입니다.&nbsp;잘 지내셨나요? 저는 잘 지냈습니다.&nbsp;친구사이에 합류할 때에 저를 주춤하게 했던 건&nbsp;인권운동을 업으로 삼는 것도&nbsp;친구사이가 게이인권운동단체인 것도 아니었습니다.&nbsp;대학 졸업 후 첫 사회 경험을 RUN/OUT으로 하게 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nbsp;이렇게 이야기하면 &quot;왜? RUN/OUT이 불안해?&quot; 라고 많이 반문하시는데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사실 그 반대였습니다.&nbsp;탄탄하고 촘촘하게 짜인 청사진을 보면서&nbsp;아, 이거 괜히 초짜인 내가 하겠다고 덤벼도 되나? 싶었거든요.&nbsp;다행인 건, 정해진 것이 없고 모든 걸 만들어나가야 하는 RUN/OUT의 특성과&nbsp;하고 싶은 게 많고, 재밌어 보이면 신나서 열심히 하는 저의 성향이 잘 맞아떨어져서,&nbsp;초심자의 행운일지 아니면 운명일지&nbsp;아직까지는 여차저차 잘 굴러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nbsp;나름 잘 하고 있나 봐요. (하하!)</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RUN/OUT의 활동들이 쌓여가면서, &quot;런아웃? 이 뭐에요?&quot; 에서 &quot;런아웃 왜 해요&quot;&nbsp;로, 그게 뭐냐는 질문을 지나 이제 그거 왜 하냐는 질문을 종종 듣습니다.&nbsp;성소수자 정치인이 필요하니까 하는 당연한 말은 치우고,&nbsp;그래서 왜 이 일을 지금 네가 하고 있냐는 말.&nbsp;매 순간 내가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왜 이 일이냐는 질문에는: &quot;..재밌어 보여서.&quot;&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왜 지금이냐는 질문에는: &quot;..지금 아니면 언제 하는데?&quo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같은 불친절한 대답만 하다가&nbsp;&quot;왜 너냐&quot;는 질문에는 &quot;그럼 너도 같이 할래?&quot; 하게 됩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이게 뭐냐면, 같이 하자고,&nbsp;정확히 말하면 같이 놀자고 말하는 거에요.&nbsp;노는 기분으로 일하고 있거든요.&nbsp;진짜에요.&nbsp;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이라는&nbsp;아주 크고 원대한 꿈을 바라보면 괜히 기가 죽더라고요.&nbsp;우리는 분명 그곳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이 있어도요.&nbsp;그래서 더 애써 멀리 보지 않으려고 하고, 놀이처럼 생각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지금 당장, 오늘 내가 해야 하는 것&nbsp;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서 작은 결과물들을 내는 데에 힘을 쏟고 있어요.&nbsp;인권 운동 뿐만 아니라 정치도, 아니 사실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아요.&nbsp;그냥 지금의 일을 하는 것. 오늘을 사는 것.&nbsp;동료들을 바라볼 때에도&nbsp;나도, 너도, 우리도 전부 각자의 일을 그냥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것.&nbsp;묵묵히 할 일을 하는 거지. 라고 공통의 감각을 공유하는 것.&nbsp;지칠 때, 서로를 응원하고 힘을 북돋아주기보다는(그것도 필요하지만)&nbsp;그에 앞서 근본적으로 일이라는 건 사람을 지치게 한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으면 됐다, 싶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리고 진짜 지칠 때, 쉬겠답시고 템플스테이까지 가서 몰래 치킨 먹으러 도망나오는 재미 정도면 되는 것 같기도 하고요.&nbsp;신기하게, 이렇게 생각하다 보니까&nbsp;선뜻 다른 사람들에게 &ldquo;같이 놀자고&rdquo; 손을 내밀 수 있게 되었어요.&nbsp;거절 당하고, 괜히 모난 이야기를 들어도&nbsp;기죽지 않고 입 삐죽대지 않고&nbsp;다음에 또, 한번 더 놀기 신청하는 명랑한 사람으로 지내는 게 요즈음의 목표입니다.&nbsp;다음 달도 어김없이, 놀기 신청하러 올게요!</span><br />
&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RUN/OUT 프로젝트<br />
커뮤니케이션 리드<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박태민</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48/672/3ccee55e3c621714e28bffea7c0174ed.jpg" alt="KakaoTalk_20260802_233408920_03.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올해 썸머 프라이드 시네마에서 &lt;State of Firsts(2025)&gt;를 보고, 상영 후 GV 패널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nbsp;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저릿했습니다.&nbsp;이 영화는 미국 최초의 공개 트랜스젠더 연방 하원의원인 사라 맥브라이드의 선거와 당선 이후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단순히 &lsquo;최초&rsquo;라는 기록을 다룬 다큐멘터리는 아니었습니다.&nbsp;사라 맥브라이드가 정치인으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정체성과 공직자로서의 역할 사이에서 얼마나 치열하게 균형을 잡아가는지를 담담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저 역시 지역에서 커밍아웃한 정치인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nbsp;그래서 영화 속 장면들이 더욱 깊이 다가왔습니다.&nbsp;사실 지역 정치는 생각보다 단순합니다.&nbsp;주민들은 제가 성소수자인지보다 지역을 위해 얼마나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인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민원을 해결하고, 예산을 확보하고, 생활 속 불편을 개선하는 것. 결국 주민들은 정치인을 &lsquo;일&rsquo;로 평가합니다.&nbsp;그래서 저는 오히려 지역에서는 &lsquo;성소수자 정치인&rsquo;보다 &lsquo;지역에서 일하는 정치인&rsquo;이라는 감각으로 살아가는 시간이 더 많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하지만 정치가 진영 논리에 갇히기 시작하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nbsp;영화 속 사라는 의회에 들어가자마자 화장실 사용을 둘러싼 공격을 받고, 존재 자체가 정치적 논쟁거리가 됩니다. 한 사람의 인권과 존엄마저 정치적 계산의 대상이 되는 모습은 참 씁쓸했습니다.&nbsp;그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도 떠올랐습니다.&nbsp;정치는 때때로 사회적 약자를 가장 먼저 갈등의 중심에 세웁니다. 지지난 대통령선거에서 &lsquo;여성가족부 폐지&rsquo;라는 일곱 글자가 거대한 정치 구호가 되었던 것처럼, 복잡한 사회 문제를 특정 집단에 대한 찬반으로 단순화하고 갈등을 키우는 방식이 반복됩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48/672/2065cd76ee8a1a848e99c87fddf23b7c.jpg" alt="KakaoTalk_20260802_233408920_02.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누군가는 그 갈등으로 정치적 이익을 얻고, 누군가는 자신의 존재를 끊임없이 설명하고 방어해야 하는 삶을 살아갑니다.&nbsp;영화에서 가장 오래 남은 장면도 바로 그 지점이었습니다.&nbsp;사라는 지역구 전체를 대표하는 연방의원입니다. 동시에 미국 최초의 공개 트랜스젠더 의원이라는 상징성을 가진 정치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역을 대표해야 한다는 책임과, 트랜스젠더 의제를 대표해 달라는 사회의 기대를 동시에 짊어집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저 역시 비슷한 고민을 합니다.&nbsp;성소수자 정치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성소수자 의제에 가장 먼저 목소리를 내기를 기대받기도 하고, 동시에 지역구 주민 모두를 대표하는 의원으로서 더 넓은 책임도 함께 지고 있습니다.&nbsp;그 두 역할은 서로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가야 하지만, 그 균형을 지켜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nbsp;그래서 영화를 보며 &lsquo;선수로 경기장 안에 남는다는 것&rsquo;의 의미를 다시 생각했습니다.&nbsp;경기장 밖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과, 실제로 경기장 안에서 협상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타협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사라는 그 어려움을 견디며 끝내 경기장을 떠나지 않았습니다.&nbsp;그리고 그 모습이 제게는 무엇보다 큰 울림으로 다가왔습니다.&nbsp;영화는 또 하나의 중요한 현실도 보여줍니다.&nbsp;트럼프가 다시 대통령이 되는 시대에도, 동시에 미국 최초의 공개 트랜스젠더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습니다.&nbsp;혐오와 변화는 같은 시대에 함께 존재합니다.&nbsp;그래서 저는 이 영화가 오히려 &lsquo;정체성이 전부는 아니다&rsquo;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느꼈습니다.&nbsp;사라 맥브라이드는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에 당선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역을 대표할 정치인으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것이 제게는 가장 큰 희망으로 남았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사실 GV에서는 조금 더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이야기하려 했습니다.&nbsp;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쉽지 않았습니다. 정치인으로 살아오며 품어왔던 고민들이 영화 속 장면들과 너무 많이 겹쳐 보여 어느새 감정이 앞서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nbsp;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한 번 확신했습니다.&nbsp;좋은 정치는 누군가를 적으로 만들어 승리하는 기술이 아니라,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넓혀가는 일이라는 것을.&nbsp;저도 지역에서 주민들의 삶을 책임지는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성소수자 정치인으로서,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끝까지 제 역할을 해나가겠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 마포구 기초의원 당선자<br />
더불어민주당<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차해영</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48/672/530d7e81c8a010909cc2c9ee7185ef32.jpg" alt="KakaoTalk_20260802_233408920_04.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썸머프라이드 시네마 《State of Firsts》 GV 패널로 불러주신 덕분에 귀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nbsp;제게 이 영화는 &#39;정체성으로 정치한다는 것&#39;의 복잡함에 관한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스스로 바로 서는 일과, 어떤 정체성으로 인해 무언가를 대변하는 존재가 되는 일은 같지 않습니다. 사라 맥브라이드에게는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방의원이라는 상징만큼이나 많은 기대가 쏟아졌습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럼에도 사라는 자신을 하나의 정체성으로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가장 많이 입에 올린 단어는 &#39;트랜스젠더&#39;가 아니라 자신의 지역구 &#39;델라웨어&#39;였습니다.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만 바라보는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대변해야하는 시민들의 이해관계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nbsp;당선 이후 의회 화장실을 둘러싼 논쟁이 불거졌을 때에도, 그녀는 주택과 양육비 같은 사람들의 절박한 문제들을 흔들림 없이 이야기했습니다. 하나의 정체성으로 환원되지만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 의제와 지역을 두고 정치해야한다는, 소수자 정치인이 주로 직면하게되는 상황에 대해 오래 곱씹게 되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영화 속에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은, 자신이 가장 온전한 상태일 때 비로소 가장 강한 힘을 낼 수 있다는 취지의 말을 건넵니다. 적대적인 환경에서 소진되지 않으려면 자기 돌봄과 그것을 받쳐주는 연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뜻으로 들렸습니다.&nbsp;그리고 저에게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분과 연결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그런 힘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곳곳에 숨어 있던 동료들을 마주했습니다. 당이 다르고 지향이 달라도 서로를 지지할 수 있다는 것, 오래 함께 걷기를 포기하지 않을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더 다양한 성소수자가 정치의 자리에 함께하기를 바랍니다. 성소수자들은 성소수자라는 공통점 이외엔 저마다 너무 다른 존재들이기에, 누구도 다른 누구를 온전히 대신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지향과 비전을 지닌 소수자 정치의 가능성을 그려보며, 끝까지 함께해 주신 관객 여러분, 그리고 썸머프라이드 시네마 운영진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span><br />
&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광역시&nbsp;광역의원 출마자<br />
<span style="font-size:1em;">기본소득당</span><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노치혜</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48/672/19b84661f1146fb6c0064d53e906fa0e.jpg" alt="KakaoTalk_20260802_233408920_01.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lt;STATE OF FIRSTS&gt; 영화를 보면서 굉장히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계속 마음에 남았던 건 외부의 공격이 아닌 내부, 즉 &quot;같은 편&quot;이라고 여겨지는 소수자들의 목소리로 인해 힘들어하던 세라 맥브라이드 의원의 모습이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흔히 &#39;좌파&#39; 혹은 진보라 표현되는, 인권과 환경 등 소외된 권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늘 완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주 작은 실수로도 집단 전체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씌워질 수 있다는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떻게 사진이 찍힐지 모르니 언제나 당당하게 웃어야 하고, 빈틈을 보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던 맥브라이드 의원처럼 말이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러나 이렇게 늘 &quot;완벽함&quot;과 &quot;무결함&quot;을 추구하는 건 매우 힘이 드는 일입니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으니까요. 세상은 흑과 백으로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언제나 옳은 선택만을 할 수는 없습니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애초에 마땅한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기도 합니다.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살아남는 동시에 &quot;같은 편&quot;을 욕먹이지 않기 위해, 남들보다 두 배, 세 배로 노력하며 늘 살얼음판을 걷는 세라 맥브라이드를 보며 우리에겐 조금 더 포용적인 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영화에서는 맥브라이드 의원에게 &#39;종전에 대해 왜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느냐&#39;, &#39;왜 트랜스젠더를 차별하는 국회의 룰을 따르겠다고 하느냐&#39;며 비판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39;세라 맥브라이드는 우리가 원하는 &#39;이상적인&#39; 퀴어 정치인은 아니다&#39;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맥브라이드는 지역을 대표해 선출된 의원입니다. 한 사람이 지역 사회를 챙기는 동시에 모든 퀴어, 환경, 전쟁 이슈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당장 눈앞의 과제 하나에만 집중하기에도 시간이 모자랄 테니까요. 모든 것을 한 번에 다 짊어지려다가는 결국 소모되어 아무것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쉽지만 선택과 집중은 필수적인 일이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의원을 비판하는 이들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기준을 조금 낮출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우 정치인은 무슨 잘못을 저질러도 &#39;그럼 그렇지&#39; 하고 넘어가면서, 소수자 진영의 인물이라는 이유만으로 &quot;완전무결&quot;함을 강요하는 것은 또다른 차별으로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며 지금 소수자 커뮤니티에 필요한 것은 엄격한 평가보다는, 지원과 응원이 아닐까 싶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영화가 끝나고 실제 정치에 뛰어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래도 한국의 꽉막힌 정치판을 바꿔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쉽지는 않아도 조금씩 바뀔지도 모르겠다, 하고 희망을 얻었습니다. 앞으로 더 퀴어로서 정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퀴어 정치인 분들의 행보를 더 응원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nbsp;좋은 영화와 프로그램 기획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연세대학교 중앙 성소수자 동아리 컴투게더<br />
대표<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이규리</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48/672/f6cab97b229a075839d37e148fd08a63.jpg" alt="KakaoTalk_20260802_233408920.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퀴어가 아니였다면 그 전까진 이름도 얼굴도 모르던 정치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볼 일이 있었을까. 영화는 &lsquo;성소수자&rsquo; 정치 영화보다는 성소수자 &nbsp;&rsquo;정치&lsquo; 영화에 조금 더 가까웠다. 트랜스젠더이지만 델라웨어 주를 대표하는 선출직 공직자이고, 더 높은 직위의 선출직 공직자에 도전하는 공직후보자이기에 세라가 갖는 고민, 카메라는 그 고민들에 조금 더 초점을 두고 있었다. 활동가와 선출직 공직자는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하는 모습과, 유권자들과 만나면서 그녀가 사용하는 언어들, 그리고 연방 하원 의장의 화장실 사용 금지 결정에 결국 승복하는 모습에서 그 고민이 드러났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영화 이후 이뤄진 GV에서 차해영 의원이 언급한 governance이 이런 맥락에서 떠올랐다. 결국 성소수자의 권리가 제도권 정치에 편입되기 위해선, 제도권의 정당들이 그 요구를 받아줄 동기가 있어야 한다. 여론의 압박이든, 정치권의 합의든. 그런 면에서 의원직 유지와 입법권 행사라는 실리적 목적을 위해 개인의 권리를 유예할 수밖에 없었던 세라의 결정을 이해한다. 세라의 결정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일보 후퇴가 되길 바란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언젠가는 한국어로 제작된 한국판 &lt;State of Firsts&gt;를 보기를 희망하며.</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동국대학교 성소수자 중앙동아리 큗 QUD<br />
회원<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섭이</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

<p>&nbsp;</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4:36 +0900</pubDate>
						<category><![CDATA[커버스토리]]></category>
						<category><![CDATA[RUN/OUT]]></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커버스토리 &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2] 소진된다는 것, 그리고 다시 일어선다는 것]]></title>
			<dc:creator><![CDATA[소식지]]></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39</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39</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39#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커버스토리]</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2] </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span style="color:#4B0082;">소진된다는 것, 그리고 다시 일어선다는 것</span></span></strong><br />
&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696969;"><span style="font-size:18px;"><strong>- RUN/OUT 힐링캠프 참여자 후기 -</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9/672/918584514523ed691c70f735e42eb8c3.jp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05.jpg" style=""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2월 초부터 친구사이 상근활동가로 RUN/OUT 프로젝트의 일을 시작한 지 어느덧 6개월을 넘겼습니다. 그 사이 조직화 리드로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면서, 작게는 북토크며 상영회 GV 대담의 진행과 사회를 맡고, 크게는 퀴어문화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하며 마주했던 수많은 사람들의 표정이 스쳐 지나갑니다.&nbsp;&lsquo;성소수자&rsquo;와 &lsquo;정치&rsquo;. 아직 우리나라에선 낯선 두 단어를 한데 엮는 데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습니다. 그런 분들을 모이게 할 수 있었던 경로는 다양했지만,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건 여느 공론장과 같이 일단 사람들을 모이게 하면 성소수자와 정치를 같은 주제 안에서 각자 생각해보며 다양한 발화가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러나 그 시간의 이면에서, 저는 5월 말까지 적지 않은 소진을 겪었습니다.&nbsp;6월에도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 운영과 일본의 커밍아웃 정치인 오츠지 가나코 의원님의 방한 일정을 함께하고, 썸머프라이드시네마 &lt;State of Firsts&gt; 상영회와 2박 3일 일정의 &lt;RUN/OUT&nbsp;힐링캠프&gt;를 진행하면서 유독 많은 사람들과 함께했습니다. 그 두 달 동안 사무실 옆자리 동료 태민은 제 얼굴이 별로 좋지 않아 보인다는 말을 자주 건넸습니다.&nbsp;회복이라는 과제를 스스로 안은 채로 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참여자분들을 볼 때도 소진과 회복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KakaoTalk_20260802_233408920_05.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46/671/6299d4b09f077590c39169c084c07c56.jpg"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출퇴근을 지속하면서도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쉽지 않은 선거 운동을 치렀던 출마자 치혜, 서울시장 캠프에서 일한 직후 뼈아팠을 선거 결과에도 곧바로 전당대회 흐름을 읽고 다음 계획을 세우던 상우, 갑자기 생긴 변수로 지역구가 무투표 선거구에서 벗어났음에도 차근차근 선거운동을 계획하고 사람을 모으던 차해영 의원, 지방선거 힐링캠프에서 커밍아웃 지역구 출마의 어려움을 고백하며 여러 자기이해의 말들을 남겨주셨던 노동당 소경준 후보까지.&nbsp;변수와 돌발상황으로 가득한 세상, 그중에서도 가장 변덕스럽고 내 뜻을 고스란히 펼치기 어려운 정치 현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만의 주관을 지키며 다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우리가 정치에 뛰어드는 이유는, 그 필요성과 사명감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 확신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정치 안에서 나를 지키는 일은, 그 필요성만으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는 압니다. 필요성이 나를 이 자리로 이끌었다면, 나를 여기 계속 살아있게 하는 것은 그와는 다른 무언가, 나의 삶에 대한 욕구, 나 자신에 대한 주관이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nbsp;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저만의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다만 저와 같이&nbsp;이 정치라는 공간에 발 딛고 있는, 혹은 발 딛으려는 모든 분들에게 이 질문 하나는 남겨두고 싶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이 자리로 이끌었던, 무엇이 우리를 소진을 겪고도 계속해서 일어서는 동력으로 만들 것인가는, 아마 각자가 계속 찾아가야 할 몫일 것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RUN/OUT 프로젝트</span></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행정팀원<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박기진</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9/672/d45056dace6db1625d8d9a2df9b1ee9c.jp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02.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이번 힐링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내려 놓고 배우는 자세와 새롭게 도전하기 위해 수용하는 자세를 배웠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 이미 쌓아 둔 것들을 가지고 도전하거나 가르치는 일만 해 왔던 저로써는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nbsp;서울권의 퀴어 선거 참여자 분들이 각자의 선거팀 내에서 같은 퀴어를 만나 공감대를 형성하거나 했던 이야기를 듣고 서울은 참 신기한 곳이구나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선거팀은 커녕 외부 유세중에도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했음에도) 같은 퀴어를 만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래서 내가 활동하는 지역이 더욱 성소수자에게 친화적인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사명감이 들기도 했습니다.&nbsp;그리고 모두들 비즈니스, 정치의 목적으로 이번 힐링캠프에 온 게 아니라 정말 쉬러, 소통하러 온 것 같아서. 모두가 솔직한 모습으로 서로를 대해서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아마 앞으로도 이런 자리를 접하기는 굉장히 드물지 않을까 생각 될 정도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선거 참여자, 정치인으로써 이런 힐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내부에서 교류를 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정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정말 초당적이고 초이념적인 교류였고, 정치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성소수자들이 그간의 긴장을 내려놓고 진실된 나 자신으로써 서로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경험은&nbsp;앞으로의 정치생활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nbsp;앞으로도 고군분투하는 성소수자 정치 활동가들에게 당신들은 혼자가 아니라는 메세지를 전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 파주시 기초의원 출마자<br />
노동당<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소경준</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08.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46/671/448f7b252aaf08e4337c49961e4eaa00.jpg"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소화해야 하는 일정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람 관계 속 갈등으로 인해 몸을 돌보고 단련할 시간조차 없을 때, 저는 더 불안해지고 감정적으로 흔들린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경험했습니다. 지난 선거에서도 비슷한 시간을 보냈지만, 잠시나마 명상과 요가, 그리고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마음이 한결 편안해질 수 있었습니다.&nbsp;요즘은 다시 요가와 스트레칭을 시작하면서, 결국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몸을 돌보는 시간이기도 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습니다. 몸을 돌보는 일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마음을 지키고 나다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는 점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선거가 끝난 뒤에는 조금씩 쉬어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39;너무 일을 놓고 있는 것은 아닐까&#39; 하는 불안도 함께 있었습니다. 그런데 캠프에서 처음 만난 분과 제가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그분이 제게 &quot;에너지가 많은 사람&quot;이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nbsp;저는 조금이라도 일을 덜 하면 죄책감을 느끼는 편이었는데, 그 한마디 덕분에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39;에너지가 많다&#39;는 칭찬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nbsp;어쩌면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고 야박한 것은 아닐까요. 서로를 조금 더 격려하고 인정하는 일이 결국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남았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KakaoTalk_20260803_021757992_03.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55/671/4730a46df3eae287070ddc457a98d54a.jpg"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활동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저 자신의 정체성을 잊게 될 때가 있습니다. 당 안팎에서 입장을 정하고, 설득하고, 이야기해야 하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은 정당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감당해야 하는 역할과 책임이 크다 보니, 다양한 사안에 끊임없이 에너지를 쏟게 됩니다.&nbsp;이번 프로그램은 그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제게 중요한 정체성과 제가 왜 정치 활동을 시작했는지를 다시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에 성소수자위원회에서 활동하며 느꼈던 에너지와 마음도 자연스럽게 생각났고, RUN/OUT 분들과도 앞으로 조금 더 깊이 소통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앞으로 제가 조금 더 편안해진다면, 가족과 정치의 관계 속에서 겪는 여러 어려움들도 함께 나눠보고 싶습니다.&nbsp;프로그램도 지금처럼 대화 중심으로 이어가되, 가볍게 교외로 캠핑이나 글램핑을 가거나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저녁 시간을 보내는 형태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관계를 쌓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 광역의원 출마자<br />
사회민주당<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정혜연</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11.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46/671/d3a1149bf5af3e890006023559ee1008.jpg"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오랜만에 잠을 잘 잤다. 손님으로 런아웃 힐링캠프에 참여해서 그런 것 같다. 캠프는 나를 있는 그대로 환영해주었다. 퀴어들의 천국인 보스턴에서 돌아온 지 5년 만에 한국에서 처음으로 성소수자들을 만났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나는 정치인이 되고 싶었고 성소수자 권리 증진을 위해서 내 나름의 방향을 찾는 중이었다.&nbsp;당사자 정치보다는 연대 정치에 뜻을 두었다. 퀴어가 아닌 이들이 성소수자들의 정치적 권리에 연대하는 모습을 나를 통해 배우길 바랐다. 물론 커밍아웃을 감행한 정치인들에 대한 지지 포함이다. 나는 이따금씩 묻는 이들에게 미국의 분위기는 어떻고 하버드에서 어떻게 성소수자들을 보호하는지 설명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렇게 몇년을 살다가 아주 오랜만에 성소수자들을 만난 것이었다. 심지어 나처럼 정치와 선거 경험이 있는 이들이었다. 선거 기간 초등학생들에게 담배 핀다고 타박 받은 참가자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찬란함에 기뻤다. 당장 아이를 키우지 못 하는 게이 정치인과 자라나는 아이들의 교류라니.&nbsp;이 나라의 성소수자 혐오는 막연하다. &lsquo;성소수자가 가시화되면 내 자식도 퀴어가 되는 것 아니냐,&rsquo; 마치 흡연이나 유흥업에 대한 경계와도 같다. 그 애들이 후보의 성적지향에 대해서는 몰랐겠지만 그저 자기들 부모에게 배운 것처럼 길에서 담배 피고 있는 후보에게 한마디 핀잔을 날린 것이다.&nbsp;언젠가 아이들이 게이 정치인에게 남자 만나지 말고 여자 좋아하라고 타박주게 될까? 나는 그런 날이 오지 않도록 단단히 일러두는 게 목표일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의 성적 지향이나 누군가를 사귀는 일은 잠깐 스트레스 풀러 가는 흡연이나 유흥업소와는 질적으로 다른 일이라고. 서로 사랑해 아이를 낳아 기르는 부모의 진지함 만큼이나 성소수자들도 그렇게 사는 것이라고 경계를 긋고 싶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정치인들은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성소수자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선거에 출마하며 나서는 이들은 분명 무언가에 대한 분노와&hellip;&nbsp;열정과&hellip;&nbsp;나라를 바꾸겠다는 숭고함이&hellip;&nbsp;복잡하게 얽혀있기에 그럴 것이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그렇지 않다. 대부분 성소수자가 아니고 이들은 정치인들과 2년에 한번씩 투표로 거래를 한다.&nbsp;성소수자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에게 무엇을 주는가? 첫번째가 나와 성적지향이 다른 이도 나만큼 나라를 걱정하는구나, 동질감이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 다름을 거부하고 혐오하는 이들과 맞서 싸우는 데 연대하는 것이 두번째요, 이 모든 과정이 정치임을 실감하는 게 세번째일 것이다. 정신과 정신이 계속해서 이어짐은 우리나라 독립과 민주화 피의 역사로 남았다.&nbsp;아이는 없지만 성소수자로서 삶을 이어가며 정치하는 런아웃 구성원들 먼 미래의 의미일지도 모른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nbsp;강북구 광역의원 출마자<br />
<span style="font-size:1em;">개혁신당 앨라이 모임</span><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문모은</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10.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46/671/15a4156be21fd31c1d6d96095f7ab471.jpg"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RUN/OUT 힐링캠프 참여는 미처 갈무리되지 못한 선거에 마침표를 찍는 일이었습니다. 선거가 끝나고 밀린 회사 일정과 개인적 약속들을 해치우는 사이, 정작 선거 기간 동안 배운 것들이나 그때의 감정에 대해서는 정리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템플스테이에서 열린 집단상담 세션 가운데 앉아있다가, 제가 그 시간을 한 번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nbsp;첫 출마였습니다. 준비하는 동안에는 다음 일정이 계속 밀려왔고, 끝나고 나서는 곧바로 다음 계획을 세워야 했습니다. 힐링캠프에서의 이틀은 그 미뤄둔 시간을 처음으로 꺼내볼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가장 좋았던 것은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각자가 겪은 일들, 그리고 소수자 정체성을 안고 그 과정을 통과한다는 것이 어떤 일인지를 당사자의 목소리로 듣는 경험은 흔치 않습니다. 자료로 읽는 것과 사람의 말로 듣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또 아주 사적인 이야기들을 가감 없이 풀어낼 수 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설명하거나 설득하지 않아도 되는 자리가 주는 힘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부연하지 않아도 생기는 공감대가 기꺼웠습니다. 정치를 하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를 늘 누군가를 이해시키기 위한 형태로 다듬게 되는데, 그럴 필요가 없는 자리에 있어 본 것이 오랜만이었습니다. 이야기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nbsp;모두가 왜, 그리고 어떻게 이 길을 가려고 하는지를 조금씩이나마 꺼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소속 정당이 달라도 서로가 이 길을 걷게 된 이유를 나눌 때, 거기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낼 때, 하나의 공통점 빼고 모든 것이 다른 우리가 왜 연대해야 하는지를 더욱 깨닫게 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70/671/6596e097ced8c98cae0ad9dbbe4c4f94.jp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04.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프로그램의 형식이 템플스테이였다는 점도 돌아볼수록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낙선한 후보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나 계획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입니다. 도시에서 반나절짜리 워크숍으로 열렸다면 저는 아마 그 앞뒤로 일정을 붙였을 것이고, 끝나자마자 다음 장소로 이동했을 것입니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이틀을 통째로 비워두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비로소 속도가 줄었습니다.&nbsp;그렇게 속도가 줄고 나서야 어떤 길을 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첫 출마를 마친 뒤 제 마음속에 남아 있던 질문은 다음이 있을까, 였습니다. 이번 캠프에서 얻은 답은 &#39;혼자 하지 않으면 된다&#39;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도전을 준비하는 마음이 이전보다 가벼워졌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아직 갈 길이 멉니다. 그래도 서로를 살피고 이야기 나누며 오래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nbsp;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광역시&nbsp;광역의원 출마자<br />
<span style="font-size:1em;">기본소득당</span><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노치혜</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9/672/91faf2270ce5157c9c663a028a7445b2.jp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01.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6.3 지방선거가 끝났다.&nbsp;머리를 쥐어짜며 기획안을 쓰고, 이른 아침마다 이어지던 보고. 보고가 끝나면 다시 수정해야 하는 기획안, 현안이 생길 때마다 작성해야 하는 논평, 기자들을 만나 정보를 듣고 대응계획을 마련하는 일까지.&nbsp;3월 경선부터 6월 3일 투표일까지, 밤낮 없이 달려온 3개월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갔다.&nbsp;선거가 끝나면 늦잠도 자고, 밀린 OTT 드라마를 보며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선거 이후 마주한 현실은 내가 상상했던 것과는 달랐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머리를 비우고 몸과 마음을 쉬게 하기 위해 경기도 화성의 용주사로 향했다. 그곳에는 직접 후보로 출마했던 사람도 있었고, 나처럼 누군가의 당선을 위해 스태프로 뛰었던 사람들도 있었다.&nbsp;&#39;차별금지조례 제정&#39;을 공약으로 내걸고 출마했던 후보의 이야기, LGBTQ+ 구성원이 많았던 어느 캠프의 이야기. 선거 기간 동안 각자가 마주했던 경험을 나누며 첫날을 보냈고, 둘째 날부터는 본격적으로 우리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quot;정치인은 속마음을 표현하면 안 된다.&quo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정치라는 세계에 발을 들이는 순간, 누구나 한 번쯤 듣게 되는 말이다. 나 역시 그랬다.&nbsp;속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오랫동안 가면을 쓰고 살아왔다. 그렇게 버티다 보니 내 마음이 이토록 지쳐 있고 망가져 있는 줄조차 몰랐다.&nbsp;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했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용기를 응원했다.&nbsp;힐링의 시간이 끝난 뒤, 나는 다시 전당대회 캠프로 들어왔다.&nbsp;오후 6시가 지나면 에어컨이 꺼지고, 밤 10시가 지나면 엘리베이터마저 멈추는 여의도의 어느 사무실에서 다시 낮과 밤이 없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르다.&nbsp;2박 3일 동안 용주사에서 보낸 시간이 계속 마음에 남아 있다. 우리를 응원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길을 함께 걷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훨씬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nbsp;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바쁘고 치열하지만, 전보다는 덜 힘들다. 함께 버틸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시 걸어갈 힘을 얻는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지자체장 후보 캠프원<br />
<span style="font-size:1em;">더불어민주당</span><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차상우</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9/672/a873eab3a95f046ee82403afb180a360.jp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06.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재훈에게 처음 한 질문, 앨라이도 함께 할 수 있을까? 어쩌면 기획 의도에 맞지 않는 불청객이 될까봐 나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염치와 궁금함의 줄다리기는, 환영한다는 재훈의 말에 싱겁게 끝나버리고 말았다. 지리했던 회계를 마감한 다음 날 아침 일찍 몸을 일으킬만큼 나는 설렜다.&nbsp;나의 경우는 파트너의 출마를 도와 사무장을 맡은 경우인데, 서로 마음 상하기 쉬운 선거 캠프에서 관계의 흔들림 없이 선거를 마친 경험이 다른 참가자들에게 색다른 인사이트였을거라고 상담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다. 개인적인 이야기여서 조금 창피했지만 커뮤니티에 무언가 기여했다는 마음에 뿌듯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성혁 님과의 만남도 개인적으로 무척 즐거웠다. 다른 LQBTQ 커뮤니티에서 온라인으로만 알고 지내던 분이었는데, 힐링캠프에서 우연히 만났다. 소수자라는 씨줄에 정치라는 날줄이 엮이니 더욱 강력하게 연대할거라는 기대감이 생겼다.&nbsp;룸메이트였던 태민 님과의 대화도 크게 기억에 남는다. 성별 방 분리에 대해서 내가 질문을 던졌고 굉장히 편견 없는 대화가 오고 갔다. 조잘조잘 떠들 수 있었으면 더 즐거웠을 텐데 프로그램이 생각보다 타이트하게 짜여 있었다. 아쉬운 부분이다.&nbsp;나 빼고 서로가 모두 알고 있는 것 같은 눈치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배제되거나 소외되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나름대로 잘 녹아 들어갈 수 있었고, 어색한 사람 없이 잘 마쳤다고 자평하고 싶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기초의원&nbsp;후보 캠프원<br />
<span style="font-size:1em;">더불어민주당</span><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박성은</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KakaoTalk_20260803_021757992_03.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55/671/4730a46df3eae287070ddc457a98d54a.jpg"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직접 출마를 했거나, 캠프 관계자였거나, 그 밖의 여러 이유로 정치에 몸담아 온 사람들이 모였는데, 정책에 대한 토론도 언쟁도 없었습니다. 이번 선거 과정과 그간의 정치 생활 안에서 각자 느낀 점과 고충을 나누고 서로 공감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러고 나니 우리는 어느새 서로의 편이 되어 있었습니다. 부서는 다르지만 회사는 같은 동료 같은 느낌이랄까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사찰에서 템플스테이와 병행한 이번 힐링캠프에는 담당 스님과의 차담 시간과 명상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참석 인원의 특성상 우리의 정체성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니어서, 어떤 이야기를 나누게 될지 걱정과 기대가 함께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스님께서는 본인의 투자 자랑, 아이를 낳아야 한다, 그것이 애국이다 등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힐링을 하러 왔다가 데미지를 입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자리에서 슬기롭게 다른 주제를 제안하며 대화를 무마하는 한 참가자와, 그 분위기를 함께 느끼고 반응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며 &#39;아, 역시 어려움도 함께 겪으면 나아갈 길이 보이고 추진력을 얻는구나&#39;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서로 다른 정치 배경을 가지고 모여 2박 3일을 보내는 동안, 우리는 &#39;같은 편&#39;이었습니다. 정치 안에는 학연, 지연, 군대, 출신 업계 등 사회 각계각층의 정체성이나 구심점을 중심으로 모인 이익 결사체가 많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체성 가운데 가장 근원적이라 할 수 있는 성정체성을 중심으로 한 모임은 아직 두드러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서로의 편이 되어 줄 수 있는데, 왜 그런 결사체는 없었을까. 아마도 함께 지켜야 할 &#39;이익&#39;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은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가 나의 정체성에 대해 가진 사랑은, &#39;이익&#39;이라 부를 만큼 큰가.</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대표<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한윤하</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9/672/abc3c1327e18bcd7e6a01c080766335b.jp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03.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주변에서 구의원으로 활동하고 있거나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정치를 한다는 것이 외로운 일임을 알았다. 특히 청년의 경우 정당 안에서도, 사회적으로도 견고한 지지기반이 부족하기 때문에 더더욱 혼자서 고군분투하게 되는 것 같다. 얼핏 생각해도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라는 무대에 이름과 얼굴을 내놓는 사람들에게는 그 과정이 더욱 지난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lsquo;정치&rsquo;를 한다는 것은 세상 전면에 나서는 일이고, &lsquo;성소수자&rsquo;라는 특성은 대체로 우리 사회가 숨기려고 드는 것이니까&hellip;.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기까지 내면에서 고민과 갈등이 많았을 테고, 출마를 결심한 이후로는 외부와 조율해 나가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래서 런아웃에서 여는 힐링캠프가 반가웠다. 지방선거가 끝난 후, 선거를 치르며 고생했을 사람들을 혼자 두지 않고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이들을 모아 쉴 자리를 만든다는 기획 취지에 공감이 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당 내부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출마하기 위한 과정과 선거 동안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지 못한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 하더라도 배경지식이 없는 사람과 온전히 터놓고 대화하며 이해받기는 어렵다. 공감을 나누기 위해서는 척하면 척하고 알아듣는 사람들, 비슷한 경험을 해온 사람들이 필요하다. 런아웃이 힐링캠프를 통해 만들어준 자리가 그런 자리라고 생각했다. 성소수자라는 정체성과 정치라는 목표를 가진 유사한 사람들을 모아서 서로 대화할 수 있게 해주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힐링캠프에 함께하는 상담사 중 한 명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다른 상담사 선생님들과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이 집단이 상담을 처음 시작하는 여느 집단들처럼 각자의 이야기를 꺼내는 데 주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리를 펼쳐놓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자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런아웃에서 만들어준 자리가 그만큼 편안하고 반가워서 그랬는지, 아니면 선거 동안의 경험이 얼른 꺼내놓고 싶을 만큼 괴롭고 외로웠기 때문에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힐링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그 자리에 내가 함께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KakaoTalk_20260803_021757992_02.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55/671/1c4a60529abe78592ea2d85771bc304c.jpg"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대화는 개인상담이나 집단상담을 통해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일정이 없는 빈 시간에도 사람들은 큰 방에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선거 동안 겪었던 일, 그 과정에서 부딪혔던 어려움, 그럼에도 이것 하나만큼은 반드시 해내겠다고 마음먹었던 것, 앞으로의 계획&hellip; 이렇듯 좌절했던 경험과 비장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출마 과정에서 친해진 동네 사람들 이야기, 연애 이야기 등 시시콜콜한 이야기도 함께 나누었다. 그리고 금세 가까워졌다. 힐링캠프 초반에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홀로 있는 것처럼 내내 표정이 어둡던 참여자가, 두 번째 날 밤 사람들 틈에서 활짝 웃는 얼굴을 보였던 것이 기억이 난다. 지방선거를 거치며 고립에 익숙해져 있던 사람들이 2박 3일을 함께 지내는 동안 서로 연결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힐링캠프를 마친 후에도 이 연결감이 지속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이 너도 나도 다음에 또 보자고, 집에 초대하겠다고 나섰다. 다들 같은 마음이었던 것 같다. 거기 모인 사람들이 정당을 초월해서 동료가 되었다고 느꼈다. 도전하는 사람들이 부디 외롭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자리를 만들고, 초대해준 런아웃과 함께해준 참여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RUN/OUT 힐링캠프 협력<br />
임상심리전문가<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배미록</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KakaoTalk_20260803_000647862_09.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46/671/b0b6f2a1e00e2838ba59369da0d27381.jpg"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캠프를 마치고 돌아와 후기를 작성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한동안 고민이 깊었습니다. 2박 3일 동안 각자의 세상을 위해 고군분투하던 그들의 모습을 고작 몇 마디의 말로 쉽게 정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lsquo;런아웃&rsquo;에서 만난 그들은 하나같이 똑똑하고 멋있게 자신의 뜻을 펼치면서도, 한편으로는 치열한 현실 정치의 벽 앞에서 어딘가 외롭고 쓸쓸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남긴 그 강렬한 인상이 제 마음속에 묵직하게 남아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맴돕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일상으로 돌아와 곰곰이 그 시간을 복기하다 보니, 문득 그 모습이 한로로의 노래 &lsquo;입춘&rsquo;과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삶의 전부를 쏟아부어서라도 목소리를 세상에 내고자 하는 모습이, 겨울이 지나 봄이 오기를 기다리며 &lsquo;피울 수 있게 도와달라&rsquo;는 가사와 연결되어 다가왔습니다. 그들이 서 있는 곳이 거대 정당이든 소수 정당이든, 각자의 위치에서 외치는 &lsquo;퀴어&rsquo;라는 색은 결코 쉽게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런아웃 캠프에서 지켜본 그들은 무척이나 단단하고 유능했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고 자신감있게 표현할 줄 알았고,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며 정해진 약속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그 훌륭함 이면에는 매 순간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에너지를 쏟아내야 하는 지난한 소모의 과정이 존재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부디 그들이 이 거친 여정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기를, 그리하여 그들이 말한 바대로 오래오래 정치를 이어가며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alt="KakaoTalk_20260803_021757992_01.jp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55/671/4d21aca846be710393c91a6e2ea5da06.jpg"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캠프 셋째 날 아침,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로 바닥이 축축하게 젖었습니다. 다음 일정을 위해 바삐 걸음을 옮기던 중, 문득 젖은 돌 틈 사이로 작은 꽃 한 송이가 피어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예쁘고 대견해 급히 사진을 찍었는데, 일상으로 돌아와 다시 꺼내 본 그 사진 속에서 그날 만난 참여자들의 모습이 그대로 겹쳐 보였습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ldquo;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rdquo;</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노래 &lsquo;입춘&rsquo;의 가사처럼, 차갑고 거친 정치 세상의 틈바구니에서 아슬하게 고개를 내밀고 서 있던 청년 정치인들. 청년이자 퀴어라는 다중의 교차성 속에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는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쩌면 그들이 지치지 않고 마음껏 피어날 수 있도록 곁을 지켜주는 수많은 지지자의 다정한 &lsquo;봄인사&rsquo;와 연대일지도 모르겠습니다.&nbsp;봄을 기다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스스로 봄이 되어 묵묵히 자기 길을 걷는 이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토록 바라는 세상이 머지않아 다가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부디 그들의 정치가 지치지 않고 오래도록 피어 있기를, 이 벅찬 봄날이 지난 후에도 오래도록 빛나기를 바랍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RUN/OUT 힐링캠프 협력<br />
전문심리상담사<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장영혜</strong></span></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nbsp;</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

<p>&nbsp;</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4:23 +0900</pubDate>
						<category><![CDATA[커버스토리]]></category>
						<category><![CDATA[RUN/OUT]]></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커버스토리 &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3] 무모한 용기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실험]]></title>
			<dc:creator><![CDATA[소식지]]></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37</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37</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37#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커버스토리]</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3]&nbsp;</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무모한 용기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실험</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696969;"><span style="font-size:18px;"><strong>- RUN/OUT의 첫 1년을 돌아보며 -</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지난해 8월 시작한 RUN/OUT 프로젝트의 1년간&nbsp;파일럿 기간이 마무리되었다. 처음에는 이 계획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nbsp;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었다. 돌아보면 지난 1년은 하나의 완성된 계획을 실행한 시간이라기보다, 수많은 우연과 소개, 신뢰와 도움을 통해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어온 시간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7/672/e3f31e468303649fd325ae0aa9e39658.jpg" alt="KakaoTalk_20260803_172800018.jpg" style=""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2026년 3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br />
(왼쪽부터 박기진, 정재훈, 심기용, 박민영, 박태민, 이종걸)</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trong><span style="font-size:18px;">1. 시작되지 않을 것 같았던 프로젝트</span></strong><br />
&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RUN/OUT을 처음 구상할 때만 해도 이 프로젝트가 정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 못했다. 성소수자의 정치 참여와 대표성을 다루는 사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분명했지만, 그것을 누가, 어느 조직에서, 무슨 자원으로 실행할 수 있을지는 전혀 분명하지 않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개인적으로 이 문제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한 것은 2024년 하반기였다. 한국에서도 성소수자가 정치에 참여하고, 후보가 되고, 공적 의사결정에 관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지 자료를 찾아보고 구상을 정리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함께 논의할 동료도, 사업을 맡을 조직도, 확보된 재원도 없었다. 아직까지는 프로젝트를 다짐했다기보다 혼자 품고 있던 질문에 가까웠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4년 9월, [171호][칼럼] 딱, 1인분만 하고 싶어 #4 : 개똥 밭이 내 밭이라면(<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37149">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4년 10월, [172호][칼럼] 딱, 1인분만 하고 싶어 #5 : 다시, 신명나는 싸움판 준비(<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37914">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4월,&nbsp;[178호][칼럼] 딱, 1인분만 하고 싶어 #6 : 그렇게, 불안(정)(함)과 함께 살아가는 나날(<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43970">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6월,&nbsp;[180호][칼럼] 딱, 1인분만 하고 싶어 #7 : 축제, 선거 그리고 2025년 6월의 서울(<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46731">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2025년 4월에는 이 문제를 성소수자 운동 단체와 함께 논의해보고 싶어 무작정 무지개행동에 이메일을 보냈지만 아쉽게도 답장을 받진&nbsp;못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것은 누군가의 무관심 때문이라기보다, 성소수자 정치 참여라는 의제가 공동의 사업으로 받아들여질 만한 언어와 구조를 아직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필요하다는 생각만으로는 사람과 조직을 움직일 수 없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오히려 전환점은 이 고민을 혼자 붙들고 있지 않기로 한 순간이었다. 2025년 5월, 친구사이 소식지팀 동료들에게 그동안 생각해온 내용을 꺼내놓았다. 정치에 관심 있는 성소수자를 모으는 일, 기존 출마자의 경험을 기록하는 일, 정치 산업 내에서 일하는 성소수자를 연결하는 일, 문화 콘텐츠를 통해 공동체가 정치에 다시 접근하도록 만드는 일이 처음으로 공동의 질문이 되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2025년 6월, 이 구상을 소식지 팀장 터울의 권유로 팀원들과 함께 친구사이 사무국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당시 심기용 상근활동가가 지었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난다. 필요한 일이라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아무런 예산도 인력도 없는 상태에서 대체 이것을 어떻게 시작하겠다는 것인지 묻는 표정이었다. 사실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시 아무도 없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처럼 친구사이가 처음부터 완성된 계획이나 충분한 자원을 가지고 RUN/OUT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가능성이 명확해서 시작한 것도 아니었다. 오히려 필요하지만 아무도 하고 있지 않은 일이라면, 우선 우리라도&nbsp;방법을 찾아보자는 결심에 가까웠다. RUN/OUT은 성공을 확신한 사람들의 사업이 아니라, 불확실하더라도 시작은 해보자고 마음을 모은 사람들의 사업으로 출발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2025년 7월, 그 무렵 어디에서 지원을 받아 RUN/OUT을 시작할지 고민하던 나에게 정성조 박사(당시 박사수료)가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의 김준태 민주주의 및 인권 담당관 님에게 제안서를 보내보라고 권했다. 이후 준태 님의 이메일로 7월 말 제안서를 제출했고, 적극적인 소통과 검토를 거쳐 8월 초 약 400만 원 규모로 8월부터 11월까지 첫 파일럿 지원이 확정되었다. 마침 성조와 나는 그 후 1년 사이에 서로의 박사학위를 마쳤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변화가 있었던 시간이지만, 그때의 소개가 없었다면 RUN/OUT이 하나의 정식 프로젝트로 출범하는 시점은 훨씬 늦어졌을 것이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당시, 국내에서 참고할 만한 사례나 구조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국외 사례부터 살펴보았다. 미국과 영국, 독일, 대만, 일본, 호주 등에서 후보를 발굴하고 교육하는 조직, 정당 내부의 성소수자 모임, 현직 정치인들의 초당적 연대, 보좌진과 당직자의 네트워크, 낙선한 후보가 다시 정치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돕는 체계를 조사했다.&nbsp;</span><span style="font-size:16px;">눈에 띄는 정치인 한 사람의 성공 뒤에는 대체로 그 사람을 발견하고 연결하고 보호해온 조직과 관계가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의 가설을 세웠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사회적 인식이 변화하고 성소수자 의제가 공론장에 등장하는 것만으로는 제도 변화가 지속되기 어렵다. 정당과 의회, 행정과 선거처럼 공적 결정이 이루어지는 공간 안에 성소수자 당사자와 공동체에 책임을 느끼는 정치적 주체가 일정한 규모 이상 존재해야 한다. 법률과 정책, 예산과 행정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자리에서 당사자의 삶을 이해하는 사람이 반복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변화가 일회적인 사건에 그치지 않는다는 가설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물론 이 가설은&nbsp;아직 한국에서 검증된 결론이 아니었다. 국가마다 정치제도와 정당 구조, 성소수자 운동의 역사가 달랐기 때문에 국외의 모델을 그대로 가져올 수도 없었다. 그러나 적어도 성소수자 정치인의 등장을 개인의 결단이나 우연한 선거 결과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는 점은 분명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에 따라 RUN/OUT은 세 가지 목표를 세웠다. 정치 산업 내에서 일하는 LGBTQ+ 당사자를 발견하고 연결하는 것, 지방의회와 국회에서 성소수자의 민주적 대표성을 높이는 것, 그리고 정치 산업&nbsp;종사자와 공동체 활동가가 공식적으로 만나 경험과 전략을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 목표들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모였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quot;성소수자가 정치에 참여하는 일은 언제까지 개인의 특별한 용기와 희생에만 의존해야 하는가.&quot;</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한 개인이 자신의 직업과 관계, 안전과 미래를 전부 걸어야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지속 가능한 구조가 아니다. RUN/OUT이 만들고자 한 것은 용감한 한 사람을 찾아 무대에 세우는 일이 아니라, 평범한 성소수자라도 정치를 꿈꾼다면 준비되고 연결되고 보호받으며 정치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strong>2. 정치를 다시 말하고, 프로젝트를 조직으로 만들다</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첫 파일럿에서 RUN/OUT은 두 가지 실험을 계획했다.&nbsp;</span><span style="font-size:16px;">첫 번째는 지금까지 선거에 출마했던 성소수자 당사자를 만나 출마 과정과 이후의 삶을 듣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LGBTQ+와 정치라는 두 단어가 오랫동안 멀어진 상황에서 영화와 대화 같은 문화 콘텐츠를 통해 공동체가 정치에 다시 접근하도록 만드는 것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두 실험의 결과는 달랐다. 우선,&nbsp;과거 출마자를 찾고 만나는 일은 예상보다 어려웠다. 누가 성소수자 정치인인지 확인하는 일부터 쉽지 않았고, 연락이 닿더라도 많은 사람이 과거의 선거 경험을 다시 꺼내고 싶어 하지 않았다. 반면 2025년 8월부터 11월까지 네 차례 진행한 문화 콘텐츠를 통한 접근에는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반응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2025년 8월&nbsp;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친구사이에서 개최된「이렇게 된 이상 국회로 간다」에서는 진보당 손솔 의원실 선임비서관 윤재은, 정의당 전 대변인이자 서울시 광역비례 출마자 오승재, 정치싱크탱크 VALID 공동대표 배강훈과 함께 국회와 정당, 정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지 이야기했다. 이 자리를 통해 정치 참여는 후보가 되는 일만이 아니라 보좌진, 당직자, 정책 연구자, 캠프 실무자처럼 제도와 의제를 움직이는 다양한 역할을 포함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8월, [182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 RUN/OUT: 서로 다른 정치를 엮어내는 힘(<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49229">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8월, [182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2] RUN/OUT: 참가자 후기 - 사적인 것이 정치가 된 순간(<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49202">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8월, [182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3] RUN/OUT: 한국 정치의 벽을 무너뜨리다(<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49195">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9월에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정치싱크탱크&nbsp;VALID에서 인플루언서 김규진, 정의당 대구 동구 기초의회 임아현 출마자와&nbsp;영화 「레즈비언 정치도전기」를 보았다. 출마는 정당과 선거의 문제이면서 동시에 한 사람의 관계와 직업, 일상을 바꾸는 선택이었다. 영화를 매개로 하자 정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등장인물의 두려움과 선택을 통해 자신의 삶과 정치의 관계를 이야기할 수 있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9월, [183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4]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임아현&middot;김규진 패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0563">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9월, [183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5]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참가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0557">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9월, [183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6] RUN/OUT 디자이너 기고: 능동적이고 실천적인 운동(<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0552">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10월에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하인리히 뵐 재단 동아시아 사무소에서 이자스민 전 국회의원, 차해영 마포구의원, 전후석 감독과 「초선 CHOSEN」을 상영했다. 이 자리에서는 소수자 정치와 교차성을 다뤘다. 한 사람의 삶은 성별과 성적지향, 인종과 국적, 계급과 지역 가운데 어느 하나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어떤 한 사람도 공동체 전체를 온전히 대표할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완벽한 대표자를 찾는 일이 아니라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여러 사람이 정치에 진입할 수 있도록 대표성의 폭을 넓히는 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10월, [184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7]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차해영&middot;전후석 패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2448">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10월, [184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8]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참가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2441">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10월, [184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9] 일본 제25회 참의원 이시카와 타이가 인터뷰 : 0을 1로 만드는 운동(<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2431">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11월에는 서울 종로구에서&nbsp;개최된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신나는센터 김승환 님의 후원으로 2024년 말 미국 영화제에서 막 공개된&nbsp;「State of Firsts(2025)」를 상영했다. 페널로는 일본 최초의 공개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이자 당시 6선 지방의원이었던 가미카와 아야, 박한희 변호사, 인플루언서 세레나(김도경 님)와 대화를 나눴다. 최초의 출마를 가능하게 하는 것과 한 정치인이 여섯 번의 선거를 통과하도록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였다. 정치인의 등장에 박수를 보내는 것에서 나아가, 공동체가 그 사람의 장기적인 정치적 생존을 어떻게 함께 만들 것인지가 질문으로 남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11월, [185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0]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박한희&middot;세레나 패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4237">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11월, [185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1] 커밍아웃 성소수자 정치인 가능성 찾기: 참가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4229">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5년 11월, [185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2] 23년 무소속 6선 당선의 기적: 트랜스젠더 가미카와 아야 의원 인터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4223">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네 차례의 프로그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패널의 발언만이 아니었다. 행사를 기다리던 참가자들의 표정과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이야기를 이어가던 모습이었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이 정치 산업 내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 다른 나라의 성소수자 정치인이 선거를 통과해온 과정은 바다 건너 뉴스가 아니라 공동체가 함께 상상할 수 있는 미래로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다큐멘터리와 패널들은 분명 정치의 문턱을 낮췄다. 정치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공통의 장면을 보고 질문할 수 있었고, 정당 가입이나 출마를 바로 요구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삶과 정치의 관계를 생각하게 했다.&nbsp;</span><span style="font-size:16px;">그러나 개별 행사의 성공이 곧 정치 참여의 확대로 바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참가자가 행사 이후 어디로 이동할 수 있는지, 정치 산업 내에서 일해보고 싶은 사람을 누구와 연결할지, 출마를 고민하는 사람에게 어떤 학습과 경험을 제공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았다. 우리는 문을 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그 문 너머의 길은 상상하지 못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 한계를 넘기 위해 2025년 9월 말, 하인리히 뵐 재단 준태 님에게 성소수자의 정치 참여를 독립된 주제로 다루는 지방선거 직전 행사를 제안했다. 많은 재단의 기금이 11월 말부터 결산을 진행한다는 점, 국제적인 행사를 진행할 때 초청은 늦어도 6개월 전에는 마무리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개최되기 어려운 행사였다.&nbsp;그러나 준태 님의 적극적인 의지로 기적적으로 11월 초 이 행사에 투입할 수 있는 예산이 확정되었고,&nbsp;11월 말부터 국내외 정치인과 기관에 연락이 시작되었다. Global Equality Caucus 의장 Nick Herbert와 LGBTQ+ Victory Fund &amp; Institute 대표 Evan Low를 비롯한 국내외 참석자들의 참여가&nbsp;12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 초까지 순차적으로 확정되었다.&nbsp;불과 한 달 남짓한 시간 동안 국회와 민주화운동기념관, 국제청소년센터를&nbsp;포함한 장소, 국내외 패널, 통역과 번역, 숙박과 이동, 단체별 미팅을 함께 준비했다. 당시 나는 박사학위 논문을 마무리하고 있었고, RUN/OUT에는 아직 전담 사무국도 없었다. 지나서 돌아보면 많은 것이 무리한 일정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1월, [187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3] RUN/OUT 2026 정치 축제 기록(<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8094">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1월, [187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4] RUN/OUT 2026 정치 축제: 국내외 패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8084">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1월, [187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5] RUN/OUT 2026 정치 축제: 참가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8080">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1월, [187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6] RUN/OUT 2026 정치 축제: 축사 모음(<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8072">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1월, [187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7] 미국 Victory Fund &amp; Institute CEO 및 대표, 에반 로우 인터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8065">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럼에도 RUN/OUT 2026 정치축제는 많은 것을&nbsp;변화시켰다. 이전까지는&nbsp;RUN/OUT이 성소수자 당사자가 정치 관련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실험적&nbsp;프로젝트였다면, 정치축제를 거치며 국내외 정치인과 활동가, 재단과 정당 관계자를 연결하고 하나의 의제를 제안하는 일종의 실체 있는 조직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재정적 조건도 달라졌다. 하인리히 뵐 재단의 파일럿 지원과 동시에 여러 대사관과 해외 재단에 제안서를 보냈고, 뉴웨이즈(NEWWAYS) 박혜민 대표의 도움을 통해 Open Society Foundations와의 소통이 2025년 9월부터 시작되었다. 여러 차례의 검토를 거쳐 2026년 1월, 친구사이는 2027년 6월까지 50만 달러 규모의 General Funding을 확보했다. RUN/OUT만을 위한 단일 사업비는 아니었지만, 전담 인력과 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할 수 있는 조건이 처음으로 만들어졌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2026년 2월 2일, RUN/OUT 담당 사무국이 공식적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지원과 계획은 커졌지만 친구사이 사무실에는 새 인력이 사용할 책상조차 충분하지 않았다. 제도와 대표성을 말하는 프로젝트가 앉아서 일할 자리를 마련하는 일부터 다시 시작한 셈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1월, [187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8] 2025년 12월 뉴웨이즈(NEWWAYS) 부트캠프: 참가자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8063">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2월, [188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19] RUN/OUT 행사 참여자 응답을 통해 본 성소수자 정치 지형(<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9563">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2월, [188호][커버스토리 &quot;RUN/OUT 프로젝트&quot; #20] RUN/OUT 파일럿 프로젝트 기획팀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59557">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정재훈, 박기진, 박태민, 총 세 명의 담당자는 이전의 삶과 일을 정리하고 자신의 시간과 진로 일부를 아직 성공 여부가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에 재배치해야 했다. 2월에는 한 사람의 머릿속에 있던 문제의식과 계획을 팀의 언어로 옮겼고, 3월부터는 각자가 하나의 영역을 책임지는 팀이라고 생각하며 역할을 나누기 시작했다. 기진은 대학&middot;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와 다양성을 향한 지속가능한 움직임&nbsp;다움(DAWOOM)</span><span style="font-size:16px;">, 국회에서의 경험을 살려 조직화 리드로, 태민은 외국어 능력과 마케팅 전공을 살려 커뮤니케이션 리드로 배치되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한편, 2월 2일 사무국이 출범했을 때 6월 3일 지방선거까지는 넉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었다. 후보를 발굴하고 교육하며 지역 기반과 공천을 다지기에는 현실적으로 너무 짧은 시간이었다. 이에 RUN/OUT은 직접 후보를 만들어내겠다는 과도한 목표를 세우기보다, 3월에 나눈 역할을 바탕으로 팀원 간 실무의 호흡과 협업 방식을 맞춰가며, 이미 출마(예정)자가 있는 지역에서 정치인과 공동체, 지역 의제를 연결하는 실험에 집중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4월에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제 LGBTQ+ 출마자가 활동하는 지역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서울 마포구에서는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의 저자 심미섭과 함께 개인의 욕망과 정치 참여가 만나는 지점을 이야기했고, 부산에서는 임아현 출마자와 「레즈비언 정치도전기」를 다시 보며 지역에서 공개적으로 정치를 시작한다는 것의 의미를 나눴다. 여기에 올해 1월 정치축제에 참가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일본 다카이치 총리의 갑작스러운 중의원 해산으로 참석이 불발된 일본 최초의 공개 커밍아웃 국회의원&nbsp;오츠지 가나코의 경험을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소개하며, 한 사람의 등장이 어떻게 공동체가 스스로의 미래를 상상하는 계기가 되는지도 살펴보았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4월, [190호][커버스토리 &quot;레즈비언 가시화의 날&quot; #1] 일본 제50회 중의원 오츠지 가나코 인터뷰 : 우리가 당연한 풍경이 될 수 있도록(<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4498">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4월, [190호][커버스토리 &quot;레즈비언 가시화의 날&quot; #2] 경상도,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그리고 임아현(<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4492">링크</a>)</span></li>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4월, [190호][커버스토리 &quot;레즈비언 가시화의 날&quot; #3] 『사랑 대신, 투쟁 대신, 복수 대신』 그리고 심미섭(<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4480">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5월에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nbsp;성소수자가 민주주의를 지켜온 방식과 정치 참여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보았다. 서울 동대문의 노회찬의 집에서 열린 『태국 민주주의』 북토크에서는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상황에서 시민과 소수자가 어떤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저항하는지를 이야기했고, 부산 모퉁이극장의 「이반리 장만옥」 상영회에서는 영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지방에서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삶이 민주주의의 기반이 되는 과정을 돌아보았다. 서울 마포구 언니네트워크 책방꼴에서는 과거 최현숙 캠프 구성원들과 함께&nbsp;「레즈비언 정치도전기」를 다시 보며 과거의 출마와 정치적 도전이 오늘의 성소수자 정치 참여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살펴보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서는 16일 서울 도심에서 성소수자 평등대회가 열렸고, 17일 성수동 도만사(도시를 만드는 사람들)에서는 「SEOUL MAY DAY 2026: 다양성」 행사가 이어졌다. 선거 과정에서 반복되는 혐오 캠페인에 맞서고, 5&middot;17을 성소수자 평등의 날로 새롭게 선언하며, 서울이라는 도시가 서로 다른 삶과 정체성을 어떻게 품을 수 있는지를 함께 물었다. 이러한 장면들은 서로 떨어진 행사가 아니었다. 성소수자는 민주주의의 보호를 기다리는 소수자에 그치지 않고, 광장과 지역, 문화와 선거의 현장에서 민주주의의 빈틈을 드러내고 그 경계를 넓혀온 시민이자 정치적 주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5월, [191호][커버스토리 &quot;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quot; #1] 나아가기, 퇴출하기, 함께 하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6463">링크</a>)</span></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5월, [191호][커버스토리 &quot;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quot; #2] 오월에 만난 태국 민주주의와 이반리 장만옥(<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6455">링크</a>)</span></p>
	</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5월, [191호][커버스토리 &quot;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quot; #3] &lt;레즈비언 정치 도전기&gt;, 그때 거기 있었다는 것(<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6449">링크</a>)</span></p>
	</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5월, [191호][커버스토리 &quot;민주주의 지키는 성소수자&quot; #4] 서울을 바꿀 내일의 임팩트, 다양성(<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6441">링크</a>)</span></p>
	</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6월에는 5월의 질문을 뒤집어, 민주주의가 성소수자를 실제로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대표와 리더가 필요한지를 물었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폭주를 막고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제도이지만, 성소수자의 삶을 누군가의 선의와 관용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성소수자 당사자와 공동체에 책임을 느끼는 앨라이가 정당과 의회, 시민사회와 지역 공동체의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자신의 경험을 공적 언어와 제도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프라이드 엑스포에서 열린 「자긍심에서 민주주의까지」에서는 총학생회장과 공직선거 출마자를 비롯한 성소수자 리더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정치의 언어를 만들고 공동체를 대표해온 경험을 나눴다. 일본 최초의 공개 커밍아웃 국회의원이었던 오츠지 가나코와 한국 레즈비언&middot;여성 퀴어 커뮤니티의 만남에서는 동아시아에서 성소수자 정치인이 실제로 존재하고 활동한다는 사실이 공동체에 어떤 상상력과 용기를 주는지를 확인했다. 친구사이에서 열린 게이 커뮤니티 리더 모임에서는 건축과 법률, 언론, 연구, 문화와 스포츠 등 서로 다른 영역에서 활동해온 모임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동체 안에서 축적된 관계와 전문성이 어떻게 공적 리더십과 정치적 역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를 이야기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이러한 경험은 성소수자 당사자가 정치에 등장하는 것만으로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보여주었다. 당사자성은 대표성의 출발점이지만, 중요한 것은 그 대표가 어떤 삶을 대변하고 자신의 권한을 어떻게 사용하며, 더 많은 사람이 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조건을 남기는가이다. 이처럼 6월의 프로그램들은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를 넘어, 경험을 공동의 언어로 바꾸고 다음 사람이 나설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드는 것이 성소수자 리더십의 책임임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6월, [192호][커버스토리 &quot;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quot; #1] 자긍심에서 민주주의까지(<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9309">링크</a>)</span></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6월, [192호][커버스토리 &quot;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quot; #2] 오츠지 가나코와 한국 여성퀴어들이 함께 그려낸 내일의 민주주의(<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9304">링크</a>)</span></p>
	</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6월, [192호][커버스토리 &quot;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quot; #3] 함께 만들어가는 게이 커뮤니티를 상상하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9293">링크</a>)</span></p>
	</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6월, [192호][활동스케치 #2] 2026년 서울퀴어문화축제 친구사이 부스 서포터즈 후기(<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9271">링크</a>)</span></p>
	</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6월, [192호][활동스케치 #6] 일본 LGBTQ+ 정치 탐방기 (feat. 이시카와 타이가)(<a href="https://chingusai.net/xe/newsletter/669247">링크</a>)</span></p>
	</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7월에는 선거 이후에도 성소수자 정치 참여자가 경기장 안에 남아 자신의 정치적 삶을 이어가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물었다. 「State of Firsts」 상영회에서는 소수자 정치인이 공동체의 기대와 지역을 대표하는 책임 사이에서 어떻게 판단하고 살아남는지를 이야기했고, 출마자와 캠프원, 정치 활동가가 함께한 힐링캠프에서는 선거 과정에서 겪은 긴장과 고립, 소진을 나누며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관계를 만들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RUN/OUT의 첫 1년을 평가하고, 후보의 등장뿐 아니라 준비와 보호, 선거 이후의 회복까지 함께 책임지는 정치 생태계와 향후 2년의 실행 방향을 정리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7월, [193호][커버스토리 &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1] 그럼에도, 선수로 경기장 안에 남는다는 것</span></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7월, [193호][커버스토리 &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2] 소진된다는 것, 그리고 다시 일어선다는 것</span></p>
	</li>
	<li>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소식지, 2026년 7월, [193호][커버스토리 &quot;LGBTQ+ 정치 생태계, 그것은&quot; #3] 무모한 용기에서 시작된 민주주의 실험</span></p>
	</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러한 활동을 거치며 RUN/OUT은 개별 행사를 운영하는 데서 나아가, 출마자와 정치 종사자, 공동체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조직하는 역할을 맡기 시작했다. 2025년 하반기가 RUN/OUT이라는 아이디어가 실제로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면, 2026년 상반기는 그 가능성을 행사에서 조직으로 옮기기 시작한 시간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strong>3. 첫해가 드러낸 지형: 사람은 있었지만 구조가 없었다</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우선, 작년 하반기 RUN/OUT의 첫 번째 목표였던 과거 출마자 인터뷰는 충분히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그 실패는 첫해의 가장 중요한 발견으로 이어졌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우리는 인터넷 기사와 선거공보물, 홍보 카드뉴스와 후보자의 이력을 모으며 과거 성소수자 당사자 또는 성소수자 공동체와 관계를 맺고 출마했던 최현숙, 오김현주, 차해영을 비롯해 양범진, 박예휘, 조혜민, 김기홍, 곽수진, 최승환, 이효성, 임아현, 이민진, 임푸른, 류세아, 오승재 등 16명의 이름을 확인했다. 하지만 명단이 늘어날수록 누구를 성소수자 정치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오히려 불명확해졌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대중에게 정체성을 공개해야만 성소수자 정치인인가. 성소수자 의제를 적극적으로 다루지만 당사자 여부를 밝히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반대로 정체성은 공개했지만 공동체와 관계를 맺지 않는 사람을 공동체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가.&nbsp;</span><span style="font-size:16px;">더 큰 문제는 어렵게 연락이 닿은 사람들 가운데 적지 않은 이들이 과거의 선거를 다시 이야기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나아가, 출마는 더 이상 이들에게 자랑스럽게 회상할 수 있는 도전으로만 남아 있지 않았다. 낙선과 정당 내부의 갈등, 캠프에서의 고립, 경제적 부담과 관계의 단절,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받은 공격이 함께 남아 있었다. 성소수자로 출마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삶과 정체성을 반복해서 설명하거나 해명해야 했던 경험, 가족과 사생활이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부담도 더해졌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출마할 때는 모두의 후보였지만, 선거가 끝난 뒤에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공동체가 한 사람의 출마를 자신의 역사와 성취로 기억한다면, 그 출마가 남긴 상처와 이후의 삶까지도 일정 부분 공동의 책임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성소수자 공동체는 후보의 존재를 운동의 성과와 자긍심으로 기억했지만, 선거 이후 후보가 감당해야 했던 생계와 관계, 정서적 소진과 정치적 진로를 함께 책임질 구조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 경험을 통해 RUN/OUT은 출마를 한 번의 사건이 아니라 긴 과정으로 보게 되었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정당과 지역을 선택하며, 공천을 준비하고, 커밍아웃의 범위를 결정하고, 선거를 치른 뒤 당락의 결과와 이후의 삶을 감당하는 전 과정에 서로 다른 지원이 필요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2026년 지방선거 이후 진행한 회복 프로그램은 이 문제에 대한 첫 번째 응답이었다. 선거를 치른 사람에게 곧바로 평가나 다음 계획을 요구하지 않고, 공격과 고립의 경험을 안전하게 말하며 자신의 정치와 삶을 다시 결정할 시간을 제공하려 했다. 규모가 크거나 완성된 체계는 아니었지만, 후보를 공동체의 목표를 위한 자원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실험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둘째, 동시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이전까지 보이지 않았던 정치 참여자들의 존재를 드러냈다. RUN/OUT은 공개된 정보와 당사자가 공유에 동의한 범위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지역과 정당에서 출마한 17명의 LGBTQ+ 당사자와 그 가운데 4명의 당선자를 확인했다. 그 밖에도 정당과 의원실, 선거캠프에서 정책과 조직, 보좌와 홍보, 자원활동을 담당하는 많은 LGBTQ+ 당사자가 있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들은 진보정당에만 존재하지 않았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정의당, 녹색당, 노동당, 여성의당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정당에 분포하고 있었다. 물론 당연하게도 정당의 공식 입장과 당사자의 존재 여부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다. 성소수자 의제에 소극적이거나 부정적인 정당 안에도 성소수자 당직자와 보좌진, 당원이 있었고, 성소수자 인권을 적극적으로 말하는 정당에서도 당사자가 안전하게 성장하고 공천받을 수 있는 경로가 충분히 마련되어 있지는 않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셋째, 일부 정당 안에는 당사자들이 개인적 친분을 중심으로 만든 모임이 있었다. 서로의 정체성을 알고 식사하거나, 조직 내부의 정보를 조심스럽게 나누며 개인적으로 도움을 주는 관계였다. 그러나 친목과 정치적 인프라는 같지 않았다. 누군가의 소개가 없으면 접근하기 어렵고, 핵심 인물이 떠나면 관계가 사라질 수 있으며, 아우팅과 정보 유출에 대응할 공통의 원칙도 없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러한 문제의식에서 OUT Assembly가 시작되었다. 국회와 정당, 지방의회, 언론과 대관, 캠프 등에서 일하는 LGBTQ+ 당사자가 자신의 소속과 정체성이 밖으로 알려질 위험 없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는 자리였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ul>
	<li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광고] 2026. 4. 27. SELUB, 정치권 LGBTQ+ 네트워크&nbsp;OUT Assembly를 시작합니다!(<a href="https://stibee.com/api/v1.0/emails/share/fyKCFM7PfjPk3NTok6lwmnYFpJaMVAE">링크</a>)</span></li>
</ul>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OUT Assembly의 첫 번째 목표는 공개적인 가시화가 아니었다. 정치 산업&nbsp;안의 당사자를 밖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는 자신의 정체성과 정치적 고민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관계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를 거치며 RUN/OUT이 이해하는 커밍아웃의 의미도 달라졌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RUN/OUT에게 정치적 커밍아웃은 반드시 언론과 대중 앞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선언하는 행위만을 뜻하지 않는다. LGBTQ+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정치적 고민을 드러내고, 공동체와 관계를 맺으며, 그 관계 속에서 앞으로의 가능성을 함께 만드는 지속적인 과정에 가깝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대중적 커밍아웃은 여전히 큰 위험과 정치적 의미를 가진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같은 방식과 같은 시점의 공개를 요구할 수는 없다. 정당과 직업, 가족과 경제적 조건에 따라 공개의 비용은 다르다.&nbsp;RUN/OUT이 해야 할 일은 사람들에게 더 용감해지라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용기를 덜 필요로 하는 정치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다. 가시화의 목표 역시 사람의 이름을 더 많이 공개하는 것에서, 안전한 관계와 동료 지원의 기반을 만드는 것으로 수정되어야 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넷째, 첫해는 성소수자 운동의 정치와 대표성의 정치가 같지 않다는 점도 보여주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오랜 기간 성소수자 운동은 차별과 권리의 언어를 만들고, 사람을 조직하며, 국가와 정당에 변화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대표성과 통치의 정치는 후보를 공천하고 유권자의 선택을 받으며, 법률과 예산,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 그 결과에 책임지는 다른 종류의 역할을 요구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운동의 정치는&nbsp;권력에 요구하는 정치이고, 대표성의 정치는 권한을 가지고 결정하는 정치다. 둘 가운데 어느 하나가 더 현실적이거나 도덕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역할과 책임이 다르다는 뜻이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성소수자라는 당사자성만으로 좋은 정치가 자동으로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당사자 정치인은 공동체와 무관하게 행동할 수 있고, 자신과 다른 소수자의 권리를 외면할 수도 있다. 반대로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공동체와 오랫동안 관계를 맺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정치인이 있을 수 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따라서 RUN/OUT이 지향하는 대표성은 단순한 정체성의 일치에 그칠 수 없다. 정치인이 공동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자신의 권한을 어떻게 사용하며, 비판과 차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까지 함께 봐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다섯째, 정치 진입의 계급적 문턱도 분명했다. 정치 산업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서울과 수도권에 접근할 수 있는 조건, 불안정한 초기 경력과 낮은 보수, 장시간 노동을 감당할 경제적&middot;생활적 여유, 학력과 직업, 인적 네트워크가 필요했다. 출마에는 시간과 비용, 가족과 직장의 이해, 정당 내부의 추천자, 언론 노출과 공격을 견딜 안전망까지 요구되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 구조를 그대로 둔 채 후보의 숫자만 늘리면, 성소수자 대표성 안에서도 기존 사회의 계급과 지역 불평등이 반복될 수 있다. RUN/OUT이 이미 정치 산업에 가까운 사람을 연결하는 조직에 머물 것인지, 정치 진입에 필요한 자원을 더 많은 사람에게 분배하는 조직이 될 것인지가 중요한 전략적 질문으로 남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게이 남성의 공개적인 출마와 정치 참여가 상대적으로 적게 관찰된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실제 참여 의향이 낮은 것인지, 정치 산업&nbsp;안에는 존재하지만 공개하지 않는 것인지, 게이 커뮤니티가 정치 참여를 자긍심과 공동체적 기여의 방식으로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 것인지는 추가적인 조사와 대화가 필요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처럼 첫해에 발견한 것은 사람이 없다는 사실이 아니었다. 이미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도, 정치인이 되고 싶지만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도, 선거 이후 혼자 남겨진 사람도 있었다. 부족했던 것은 이들을 하나의 정치적 가능성으로 발견하고 연결하며, 준비와 실패와 회복을 함께 감당할 구조였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strong>4. 무엇이 작동했고, 무엇이 부족했는가</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RUN/OUT의 첫해 성과를 행사 횟수나 참가자 수, 만난 정치인과 기관의 이름만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반대로 첫해 안에 RUN/OUT이 직접 발굴한 후보와 당선자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실패를 판단할 수도 없다. 정치에 관심을 갖고, 동료를 만나고, 정당과 캠프에서 경험을 쌓으며, 출마와 공천을 검토하기까지는 여러 해가 필요하다. 첫해에 직접 확인한 것은 최종 성과라기보다 그 성과가 가능해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우선, 가장 분명하게 작동한 것은 문화 콘텐츠였다. 영화와 개인의 서사는 정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자신의 삶과 정치의 관계를 생각하게 했다. 정치의 직업과 실무를 다룰 때는 보좌진과 당직자, 정책 분야에 관심 있는 사람이 모였고, 대표성과 운동을 논의할 때는 활동가와 고관여층이 반응했다. 출마자의 삶을 중심에 놓았을 때는 정치 행사에 처음 참여하는 사람의 접근성이 높아졌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는 모든 사람을 하나의 프로그램에 모으기보다 서로 다른 정치 참여의 입구를 설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입구 이후의 경로는 약했다. 문화행사의 참가자가 정치교육으로, 정치교육의 참가자가 캠프 경험으로, 행사&nbsp;참여자가 출마를 검토하거나 준비하는 과정으로 이동하는 경로도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각 사업은 하나의 파이프라인보다 개별 프로그램으로 존재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둘째, 국제 네트워크와 재원은 예상보다 빠르게 확장되었다. 하인리히 뵐 재단의 파일럿 지원은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만들었고, OSF의 General Funding은 전담 인력과 장기계획을 가능하게 했다. Global Equality Caucus와 Victory Institute 등과의 관계는 해외에서 축적된 후보 교육, 현직자 네트워크, 선거 이후 지원의 구조를 구체적으로 이해하게 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러나 국제적 인정과 국내의 정당성은 같지 않다. 해외의 기관이 RUN/OUT의 필요성을 인정한다고 해서 국내 공동체가 자동으로 사업의 방향과 운영을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 국제 관계와 재원이 확대될수록 친구사이 구성원과 국내 활동가, 참가자에게 무엇을 왜 하고 있는지를 더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셋째, 정치 산업 종사자 네트워크도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보여주었다. RUN/OUT은 정치 산업&nbsp;안에 이미 여러 당사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OUT Assembly를 통해 정당과 직종을 넘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그러나 이를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전환하기 위한 정보보호와 아우팅 대응, 정당 간 갈등과 차별적 행동을 다루는 원칙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과거 출마자의 경험을 기록하려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사업계획의 기준으로 보면 분명한 미달성이었다. 그러나 그 실패는 후보 발굴보다 관계와 신뢰, 선거 이후의 회복체계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전략적 전환을 가져왔다. 대표성 확대 역시 아직 성과라고 말하기 어렵다. 2026년 지방선거에서 출마자와 당선자, 캠프 관계자의 존재를 확인했지만, 직접 장기간 소통한 후보가 공천과 선거에 진입한 것은 아니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넷째, 첫해의 속도를 가능하게 한 단순한 의사결정 구조도 양면적이었다. 실무 책임자가 명확하고 친구사이라는 단일 조직의 사업이었기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빠르게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 정치축제와 국제 네트워크, 전담 사무국과 지방선거 프로그램이 짧은 기간에 이어질 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구조 덕분이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하지만 관계와 정보, 기획의 배경과 판단이 특정 개인에게 집중되었다. 새로운 팀원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지식과 권한을 나누는 일은 실행 속도보다 뒤로 밀렸다. 첫해의 속도는 성과였지만, 구조는 아니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다섯째, 참여자의 계급적 다양성도 충분하지 않았다.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는 주로 서울과 수도권, 정치 산업이나 시민사회에 이미 일정한 관계가 있는 사람에게 접근하기 쉬웠다. 지역 거주자, 생계와 돌봄 부담이 큰 사람, 정당과 시민사회 네트워크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에게는 같은 방식으로 열려 있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분명, 첫해에 RUN/OUT이 증명한 것은 &#39;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정치인의 등장을 RUN/OUT이 만들어냈다&#39;는 사실은 분명히 아니다. 대신 성소수자 공동체 안에 정치 참여와 대표성을 말하고 싶은 수요가 있다는 것, 정치 산업&nbsp;안에 이미 다양한 정당과 직종의 당사자가 존재한다는 것, 문화 콘텐츠가 정치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것, 후보를 세우는 것만큼 준비와 보호, 회복의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물론, RUN/OUT이라는 사업이 실제로 실행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어느 정도 답했다. 사람들은 모였고, 관계는 시작되었으며, 국내외의 자원도 연결되었다. 그러나 RUN/OUT이 한국의 성소수자 공동체의 민주적 대표성을 실제로 변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아직 답하지 못했다. 이제 다음 단계는 RUN/OUT이 어떤 방향으로 향해야 하는지를 선택하는 시간이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8px;"><strong>5. 2028년을 향해: 행사에서 경로로, 용기에서 구조로</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다음 단계의 RUN/OUT은 새로운 행사를 더 많이 만드는 것보다, 지금까지 흩어져 있던 프로그램과 관계를 하나의 정치 참여 경로로 연결해야 한다. 2028년은 단지 다음 국회의원 총선이 열리는 해가 아니다. 첫해에 발견한 사람과 관계, 시행착오와 질문이 실제 정치적 대표성으로 전환될 수 있는지를 시험하는 시점이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trong><span style="font-size:16px;">① 관심에서 출마 이후까지 하나의 경로를 만든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분명, 정치인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하지 않는다. 정치에 관심을 형성하고, 정치의 구조와 직업을 배우며, 동료 관계를 만들고, 캠프와 정당에서 현장을 경험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보좌진과 당직자, 정책 연구자와 캠페인 전문가로 성장하고, 일부는 출마를 검토하게 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출마를 고민하는 사람에게는 왜 정치를 하고 싶은지, 어떤 지역과 정당에서 무엇을 바꾸고 싶은지, 가족과 직장, 생계와 커밍아웃의 조건은 어떠한지를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 출마를 결심하게 하는 것만큼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것도 책임 있는 후보 준비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공천과 선거 단계에서는 지역 기반과 정책, 선거자금과 캠프, 메시지와 언론 대응이 필요하다. 성소수자 후보에게는 아우팅과 혐오 공격, 가족과 사생활 노출에 대응하는 별도의 보호체계가 더해져야 한다. 선거가 끝난 뒤에는 낙선한 사람은 다시 도전하거나 다른 정치적 역할을 찾을 수 있어야 하고, 당선한 사람에게는 의정활동과 재선, 공동체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기반이 필요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trong><span style="font-size:16px;">② 후보가 아니라 정치 생태계를 만든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모든 참가자를 후보로 만들 필요는 없다. 후보 한 사람의 선거에는 지역 조직가, 정책 연구자, 홍보와 메시지 담당자, 후원자, 법률과 회계 전문가, 캠프 실무자와 보좌진이 필요하다. 후보가 반복해서 등장하려면 그 주변의 정치 생태계가 먼저 두꺼워져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미 정치 산업에 들어가 있는 사람의 성장도 지원해야 한다. 정치 산업의 초기 경력은 불안정하며, 보좌진과 당직자는 선거 결과와 정치인의 거취에 따라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 이들이 경험을 축적하고 책임 있는 위치로 이동하지 못한다면 정치 산업 내&nbsp;성소수자는 언제나 초기 실무자 수준에 머물 수 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LGBTQ+ 정치 생태계는 안전한 친목을 넘어 채용과 캠프 참여, 정책과 홍보 협업, 선배 실무자의 경험을 연결하는 초당적 정치적 생태계로 발전해야 한다. 여기서 초당성은 정치적 차이를 말하지 않는다는 뜻도, 모든 입장과 행동을 무조건 용인한다는 뜻이 아니다. 서로 다른 정당의 구성원이 만나되 인간의 존엄과 민주주의, 성소수자의 삶과 안전에 관한 최소한의 기준은 공유해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trong><span style="font-size:16px;">③ 정치 진입의 문턱을 낮춘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RUN/OUT이 이미 정치에 가까운 사람만 연결한다면 기존 정치의 계급적 문턱을 재생산할 수 있다. 대표성 확대는 이미 준비된 엘리트를 밀어올리는 일이 아니라, 더 많은 사람이 준비될 수 있도록 자원을 분배하는 일이어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정치교육도 기초와 심화 과정으로 구분해야 한다. 비공식 인맥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었던 정보를 더 투명하게 제공하고, 정치적 언어에 이미 익숙한 사람뿐 아니라 처음 접근하는 사람도 자신의 속도로 역량을 쌓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지역마다 커뮤니티의 규모와 아우팅 위험, 정당과 시민사회의 관계가 다르다는 점에서, 수도권 외 지역의 정치 참여 경로는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책임질 주체를 세워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게이 남성의 정치 참여 역시 별도의 조사와 조직화 과제로 다뤄야 한다. 지금까지 RUN/OUT이 공개된 정보와 당사자의 동의를 바탕으로 확인한 출마자 가운데, 공개적으로 게이 남성임을 밝힌 후보는 극히 적었다.&nbsp;이것이 실제 정치 참여 의향의 차이를 의미하는지, 정치 산업&nbsp;안에는 존재하지만 공개하지 않는 것인지, 혹은 출마와 커밍아웃이 결합할 때 예상되는 위험이 다른 집단보다 크게 인식되기 때문인지는 아직 충분히 알 수 없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가설적인 수준에서만 말할 수 있다. 한국 사회의 일부 성소수자 혐오 담론에서는 남성 간 관계와 성행위가 반복적으로 핵심 표적이 되어왔다. 동성 간 관계를 성적 행위로만 환원하는 표현, HIV/AIDS와 게이 남성을 결부시키는 낙인, 군대와 남성성을 둘러싼 공포가 대표적이다. 여기에는 가부장적 남성성의 규범과 이성애 결혼&middot;혈통 재생산을 정상적인 생애의 기준으로 삼는 가족주의, 남성에게 부과되는 군사적&middot;사회적 역할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러한 조건에서 게이 남성이 공개적으로 출마하는 것은 개인의 성적지향을 밝히는 일을 넘어, 남성성&middot;가족&middot;군대&middot;성행위에 관한 사회적 편견 전체와 마주하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정체성이 정책과 역량보다 먼저 평가되고, 후보자의 사생활과 성적 행위가 정치적 공격의 대상으로 소환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직장과 가족, 기존의 사회적 지위를 잃을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이 정치 참여와 공개 출마를 가로막고 있을 가능성을 살펴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러나 지금까지 공개 커밍아웃 게이 후보가 적었다는 사실만으로 게이 남성의 정치적 관심이나 역량이 낮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게이 남성에게 더 큰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 아니다. 실제 정치 참여 의향과 정당 경험, 커밍아웃의 범위, 직장과 가족에 대한 부담, 정치적 노출이 가져올 위험을 먼저 들어야 한다. 각자가 가진 위험과 자원의 차이가 정치적 가능성의 차이로 고착되지 않도록 별도의 참여 경로와 보호체계를 만드는 일이 필요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trong><span style="font-size:16px;">④ 글로벌 네트워크와 재원을 국내 역량으로 전환한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첫해에 형성된 국제 네트워크는 중요한 자산이지만 해외 정치인과 기관을 만나는 일 자체가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후보 교육과 캠페인 실무, 현직자 네트워크 운영, 혐오 공격 대응, 낙선자의 회복과 재도전처럼 국내에 실제로 필요한 영역으로 협력을 구체화해야 한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해외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이 개인적인 경력과 네트워크만 얻고 끝나지 않도록 보고서와 교육, 멘토링을 통해 경험을 공동체에 환류해야 한다. 외부재원도 얼마나 많이 확보했는가보다 그 재원을 통해 무엇이 공동체 안에 남았는지로 평가해야 한다. 나아가 국제적 인정은 국내의 정당성을 대신할 수 없다. 친구사이 구성원을 비롯한 국내 성소수자 공동체와 사업의 방향과 결과를 공유하고 검토받아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trong><span style="font-size:16px;">⑤ 2028년의 목표를 단계별로 측정한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ldquo;국회의 1%&rdquo;는 RUN/OUT의 방향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목표다. 국회의원 300석의 1%는 세 석이다. 그러나 세 명의 당선자만을 성패의 기준으로 삼을 수는 없다. 당선은 공천제도와 정당의 전략, 선거구와 정치 상황처럼 RUN/OUT이 통제할 수 없는 여러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2028년 목표는 결과지표와 과정지표로 나누어야 한다. 결과지표에는 실제 출마자, 공천 진입자, 당선자와 당선 가능권 후보가 포함될 수 있다. 과정지표에는 정치교육 참여자, 캠프와 정당에서 경험을 쌓은 사람, 잠재적 후보로서 준비를 시작한 사람, 지역과 정당별 네트워크, 후보 지원과 회복체계의 구축 여부가 포함되어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정치에 관심을 표현한 사람과 실제 출마를 검토하는 사람을 같은 후보군으로 계산해서는 안 된다. 초기 관심자, 현장 경험자, 정당 내 역할 보유자, 출마 검토자, 공천 준비자, 공식 후보를 구분해 파악해야 한다. 측정은 사람을 사업의 성과로 소비하기 위한 일이 아니다. 어떤 방식에 자원을 더 투입하고 무엇을 중단할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반이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trong><span style="font-size:16px;">⑥ 개인의 용기를&nbsp;조직의 역량으로 전환한다</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RUN/OUT의 첫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실무 책임이 명확하고 의사결정이 단순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한 사람이 기획하고, 관계를 만들고, 결정하고, 문제가 생기면 직접 해결하는 방식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RUN/OUT이 중장기적인 조직의 사업으로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nbsp;한 사람이 가지고 있던 문제의식과 관계, 판단 기준을 팀과 친구사이의 공동 자산으로 이전해야 한다. 개인 휴대폰과 이메일에 기록되어 있는 연락처를 넘어&nbsp;왜 그 관계를 만들었는지, 어떤 사업을 왜 선택했고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까지 기록되어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각 담당자는 업무만 나누어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역에서 판단할 권한과 책임을 가져야 한다. 중요한 전략적 결정은 사무국과 친구사이의 운영구조 안에서 검토되고, 그 결과가 구성원과 공동체에 설명되어야 한다.&nbsp;친구사이 역시 RUN/OUT을 외부재원으로 운영되는 별도의 프로젝트처럼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 RUN/OUT이 친구사이의 이름과 역사, 공동체적 신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만큼 성과와 위험도 함께 책임져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동시에 RUN/OUT은 친구사이의 기존 경계를 넘어 레즈비언과 트랜스젠더, 바이섹슈얼과 논바이너리, 서로 다른 지역과 세대, 정당과 계급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동등한 정치적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nbsp;친구사이가 최종적인 책임을 지되 정치 산업&nbsp;종사자, 출마 경험자, 지역 활동가, 다른 성소수자 단체와 연구자가 사업의 방향을 점검할 수 있는 외부 참여구조도 필요하다. 단일 조직의 기동성과 다양한 공동체의 참여를 함께 확보해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무엇보다 후보의 소진을 말하면서 책임자의 소진을 정상적인 운영방식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새로운 기회가 생길 때마다 기존 계획 위에 일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미루고 무엇을 하지 않을지 결정해야 한다. 책임자는 더 많은 열정을 요구하는 사람인 동시에, 조직이 감당할 수 없는 일을 거절하고 구성원의 시간과 삶을 보호하는 사람이어야 한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책임자로서 내가 가진 기준은 분명하다. RUN/OUT의 성공은 프로젝트 책임자가 계속 모든 일을 해야 하는 상태로 증명되지 않는다. 한 사람에게 모든 일이 의존하지 않고, 누군가 자리를 비우더라도 관계와 사업이 지속되는 상태가 RUN/OUT이 조직으로 성장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일 것이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trong><span style="font-size:16px;">⑦ 무모한 용기에서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딱 1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이런 일을 하고 싶은데 어디에서 지원을 받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보다 조금 전에는 이 일이 친구사이의 사업이 될 수 있을지 알지 못했고, 더 이전에는 성소수자의 정치 참여와 대표성이라는 질문을 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꺼내야 하는지도 분명하지 않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첫해를 지나며 모든 질문에 답한 것은 아니다. 누가 공동체의 대표가 될 수 있는지,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진 당사자들과 어디까지 함께할 수 있는지, 후보를 어떤 기준으로 지원하고 어떤 책임을 요구해야 하는지는 더 논의해야 한다. 지역과 계급의 문턱을 낮추는 일, 정치 산업 내 당사자를 보호하면서 이를 실질적인 정치적 협상력으로 연결하는 일도 계속 실험해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러나 적어도 한 가지는 확인했다. 한국에서 성소수자의 정치 참여가 어려운 것은 사람이 없기 때문이 아니었다. 이미 정당과 의회, 캠프와 지역에서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이 있었고, 정치인이 되고 싶지만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 있었다. 과거의 선거를 견딘 뒤 혼자 남은 출마자와 누군가의 정치적 도전을 함께 만들고 싶은 공동체 구성원도 있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부족했던 것은 이들을 발견하고 연결하며, 준비와 실패와 회복을 함께 감당할 구조였다. 첫해의 무모한 용기는 RUN/OUT을 출발하게 했다. 하지만 앞으로 RUN/OUT을 움직여야 하는 것은 한 사람의 무모함이 아니다. 역할과 권한을 나누는 팀, 출마와 선거 이후까지 관계를 이어가는 공동체, 정당과 지역을 가로지르는 네트워크, 잘못된 판단을 수정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누군가는 후보가 되고, 누군가는 캠프를 만든다. 누군가는 정책을 연구하고, 누군가는 후원자를 모은다. 누군가는 정당 안에서 길을 열고, 누군가는 공동체에서 비판과 지지를 이어간다. 누군가는 선거를 치른 사람의 곁에 남아 다시 살아갈 시간을 함께한다. 그 역할들이 연결될 때 한 사람의 출마는 더 이상 개인의 예외적인 용기만으로 설명되지 않을 수 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때문에 2028년 &lsquo;국회의 1%&rsquo;는 세 명의 이름만을 뜻하지 않는다. 그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수많은 사람이 지식과 관계, 시간과 자원을 나누어온 정치적 기반까지 포함해야 한다. 당선된 사람뿐 아니라 낙선한 사람도 정치에 남을 수 있고, 후보가 되지 않은 사람 역시 정치의 중요한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가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trong><span style="font-size:18px;">6. 믿어주시고, 나누어주신 모든 분께</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지난 1년은 시작되지 않을 것 같았던 프로젝트를 실제로 출발시키고, 한국에서도 이러한 정치 생태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시간이었다. 이제 RUN/OUT은 누군가의 특별한 용기와 희생에 기대지 않고도 다음 사람이 정치에 나설 수 있는 구조, 성소수자가 자신의 삶 전체를 걸지 않고 공적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아직 이름조차 분명하지 않았던 프로젝트의 가능성을 함께 믿어주시고, 질문과 관계, 시간과 자원을 나누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그 마음들이 모였기에 RUN/OUT은 하나의 구상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출발할 수 있었다. 이제는 지난 1년간&nbsp;확인한 가능성에 이름을 붙이고, 각자의 자리를 만들어갈 시간이다. 혼자 품어온 정치적 질문이 있다면 언제든 RUN/OUT의 문을 두드려주시길 바란다. 우리는 서로에게 질문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함께 걸어갈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마지막으로 RUN/OUT의 다음 발걸음이 궁금하다면 &lsquo;친구사이 회원가입&rsquo;을 통해 계속 연결되어주시고, 새로운 정치 생태계를 함께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고 싶다면 아래의 &lsquo;친구사이 후원하기&rsquo;를 통해 이 길의 디딤돌이 되어주시길 바란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 RUN/OUT 프로젝트<br />
프로젝트 총괄<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정재훈</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4:11 +0900</pubDate>
						<category><![CDATA[커버스토리]]></category>
						<category><![CDATA[RUN/OUT]]></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활동스케치 #1] 2026년 하반기 운영위 LT 후기, 서로의 ‘친구사이’를 나누는 1박 2일]]></title>
			<dc:creator><![CDATA[친구사이]]></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30</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30</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30#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193호][활동스케치 #1] </span></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2026년 하반기 운영위 LT 후기,</span></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서로의 &lsquo;친구사이&rsquo;를 나누는 1박 2일</span></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0/672/46cd720cc957bed1482ee7723597155d.jpeg" alt="KakaoTalk_Photo_2026-08-02-12-26-36 006.jpe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지난 7월 11일, 친구사이 운영위원들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하반기 리더십 트레이닝을 다녀왔습니다. 친구사이가 운영위&nbsp;LT를 1박 2일로 진행한 것은 2019년 하반기 이후 근 6년 만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주로 친구사이 사무실에서 당일 일정으로 진행해 왔고, 각자의 시간을 내어 함께 숙박하는 일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았던 이유라고 합니다. 근무한 지 2년 채 되지 않은 저에게는 첫 1박 2일 LT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올해는 회의와 사업 논의를 넘어 운영위원들이 서로를 조금 더 알아가고, 친구사이와 맺고 있는 각자의 관계를 진득하게 나누어 보자는 의견이 있었고,&nbsp;오랜만에&nbsp;1박 일정을 마련했습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이번 LT에서는 2026년 상반기 활동을 돌아보고, 새롭게 정비된 친구사이의 사업 구조와 하반기 계획을 함께 살펴보았습니다. 동시에 금토일은 친구사이(소모임과 각종 문화활동), 마음연결, RUN/OUT을 비롯한 여러 활동이 회원들과 어떤 접점을 만들고 있는지, 다양한 회원들이 친구사이에서 활동하고 머무르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친구사이는 누군가에게 친정이기도 하고, 삶의 한 부분이기도 하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환대받았던 특별한 기억이 남아 있는 곳이자, 아픈 손가락이기도 했습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뜨거운 여름날 떠난 짧은 일정이었지만, 회의실에서는 미처 꺼내지 못했던 각자의 경험과 관계를 나누며 운영위원들을 조금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친구사이를 오래 경험한 사람과 이제 막 활동을 시작한 사람,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여러 사람 앞에 꺼내 놓은 사람이 각자의 자리에서 이번 LT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날의 고민과 설렘, 친구사이와 관계를 맺어 가는 서로 다른 이야기를 세 편의 후기로 전합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상근활동가&nbsp;</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박민영</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0/672/c4c0c97a71ed5c50b2d063cf327b6b47.jpeg" alt="KakaoTalk_Photo_2026-08-02-12-26-36 004.jpeg" style=""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오랜만에 1박 일정을 다녀왔습니다. 1박 일정이 주는 심리적 부담감도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쩐지 올해는 조금 진득이 이야기를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오랜만의 1박 일정을 제안드렸고, 다행히 운영위원들께서도 마음을 함께해 주셨습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2026년 하반기를 지나는 지금 친구사이의 모습은 2022년 제가 처음 만났을 때와도 많이 변화한 것 같습니다. 금토일은 친구사이, 마음연결, RUN/OUT으로의 사업 개편이 있었고, 사무실은 새로운 공간이 되었습니다. 행사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한번 같이 고민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의 친구사이 &#39;관계 맺기&#39;는 어떻게 이어나갈까. 이 자리에 있는 우리는 친구사이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 그런 경험과 관계는 어떻게 재생산할 수 있을까.</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모두의 삶과 배경이 다르듯이 한 가지 답이 있는 내용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한 가지 유사한 점은 있었습니다. 모두 친구사이를 &#39;친정&#39; 혹은 그와 비슷한 가족의 개념으로 부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감성에는 친구사이가 주는 공간의 안정감과 관계의 안정감이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독립하여 내 공간과 내 라이프스타일이 있지만 한 번씩 집밥의 익숙함을 주는 공간. 성인이 되어 선택한 가족으로 꾸린 관계의 안정감.</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이러한 관계와 공간을 형성하는 과정에는 각자의 고유한 경험으로 남은, 나를 호명한 특별한 사람이 있기도 하고 특별한 동기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 사람이 아직 함께하기도 하고, 아직 같은 동기가 남아 있기도 하고, 혹은 그 둘 모두 처음과 다르기도 합니다. 마치 한 가족 안에서 유년기, 청소년기, 성인기에 따라 나의 경험과 위치가 달라지고 형제자매, 사촌, 친척들과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처럼요.</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0/672/a3ec670466e255b0aa74a997dd78804c.jpeg" alt="KakaoTalk_Photo_2026-08-02-12-26-35 003.jpeg" style=""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저에게 그 사람은, 첫 공연 무대에서 옆에 서서 &quot;첫 공연 축하해&quot;라고 말해준 친구였습니다. 저는 길 위에서 피상적인 이야기만 나누고 술자리로만 이어지는 관계에 지쳐, 삶의 고민을 나누고 좀 더 전인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지보이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스무 명의 동료들과 함께 관객 앞에, 또 대학 동기들 앞에 처음으로 공연으로 나서던 날, 그 한마디를 들었습니다. 아, 이것이 축하받을 일이었구나. 내 모습 그대로 남들 앞에 서는 것을 축하받고 사랑받은, 제 삶의 첫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LT에서 그 친구 이야기를 꺼내려니 다시 가슴이 벅차올랐습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누군가 성소수자로서의 삶에서 가장 행복한 부분이 &#39;선택한 가족&#39;을 만나는 일이라 했는데, 어쩌면 친구사이는 그중에서도 대가족의 경험인가 봅니다. 핵가족의 시대를 지나 1인 가구의 시대가 도래하는 지금, 친구사이는 대가족을 꿈꾼다는 면에서도 역시 퀴어 단체인지 모릅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어쩌면 우리는 각자 그런 &#39;첫 공연 축하해&#39;의 순간을 하나씩 품고 이 자리에 모인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는 서로에게 그런 순간을 건네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대표&nbsp;</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한윤하</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0/672/05ff636c24b6fc2076634a2d66ea32d3.jpeg" alt="KakaoTalk_Photo_2026-08-02-12-26-36 005.jpeg" style=""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2026년 5월, 처음 친구사이에 발을 내딛고 처음으로 리더십 트레이닝에 참여하게 되었다. 대학 시절 MT로 갈 법한 장소로 향했다. 물론 필자는 장기간의 워킹홀리데이와 짧은 유학, 군대 등의 이유로 학창 시절 MT를 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더욱 기대되기도 했다. 장소에 도착해 깃발을 걸고 회의를 준비했다. 2026년 상반기 실적을 돌아보며, 친구사이가 &#39;금토일은친구사이&#39;, &#39;마음연결&#39;, &#39;RUNOUT&#39;이라는 세 개의 큰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RUNOUT은 세상을 향한 LGBTQ 커뮤니티의 당찬 도전이었고, 그 도전이 앞으로 LGBTQ 관련 정책과 사회문제 등 여러 이슈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 희망찬 미래를 그려 보게 했다. 금토일은친구사이는 다양한 커뮤니티 사업을 통해 친구사이의 여러 사람들을 하나로 뭉쳐 나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마음연결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또는 현재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마음을 다독이고 함께 일어서는 버팀목처럼 다가왔다. 이러한 사업 성과와 더불어 각자의 회원 경험을 들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0/672/048fb9baaa0180967f147e34b0aa074e.jpeg" alt="KakaoTalk_Photo_2026-08-02-12-26-36 007.jpeg" style=""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친구사이는 단순한 조직이나 커뮤니티 단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친정이고, 누군가에게는 삶이며, 누군가에게는 친구이겠구나 싶었다. 그렇게 의미를 부여하는 순간, 친구사이는 단순한 조직이나 단체가 아니라 일종의 관계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면 과연 나는 친구사이에서 어떤 의미를 찾게 될까, 친구사이는 나에게 단순한 조직과 단체를 넘어 어떤 관계로 다가올까. 이런 고민과 함께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우리는 각자의 생각과 관념, 경험을 통해 세상을 마주한다. 내가 접하는 생각과 관념, 경험이 당신과 다르듯, 우리는 각자 친구사이에서 저마다의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한 것 같다. 친구사이를 통해 우리는 관계를 맺고, 그 관계가 어디에 이르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리라는 것. 그러므로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상근활동가 </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김종환 </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30/672/67259822b740983cafd5b044c3047bf8.jpeg" alt="KakaoTalk_Photo_2026-08-02-12-26-36 008.jpeg" style=""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무더운 여름, 구파발역에 도착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태양은 내리쬐고 사람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삼삼오오 택시를 타고 일영펜션으로 이동.</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우와!&nbsp;</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나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nbsp;</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영화나 드라마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nbsp;</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이렇게 다 모여서 얘기하고 이렇게 큰 공간에서 다 같이 잔다고? 우와 우와</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사람들이 다 모이자 우선 회의 시작.</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끝나라 끝나라, 회의 후가 궁금하다 ㅋㅋㅋ</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유익한(?) 회의가 끝나고 짜글이가 도착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다들 맛있게 냠냠.</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그리고 본격적으로 뒤풀이가 시작되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사람들과 사진들과 이야기가 어우러진 뜻깊은 시간이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안전한 공간에서 술술 나오는 진솔한 이야기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의 속깊은 이야기들을 꺼내 놓는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나는 사람 봐가면서 커밍아웃을 한 상태이기 때문이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나는 절반정도 용기가 있는 사람이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아직도 나의 부모님은 내가 바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계신다.&nbsp;</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남편은 알고 있다. 모든 것을 알고 있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나의 이혼도, 어두웠던 시간들도, 다시 힘을 내게 된 계기까지, </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남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어찌보면 유일한 사람이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그런 남편을 제외하고 내가 나의 이야기를 두려움 없이 털어놓게 되다니.</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내가 대견했다. 물론 친구사이 LT 여서 가능했던 것이었겠지만.</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1박2일의 짧은 시간.&nbsp;</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그러나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들.</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font-family:tahoma,geneva,sans-serif;">감사합니다, 친구사이. </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언니의 분장실 소모임장 </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진공상태 </strong></span></p>

<p style="text-align: right;">&nbsp;</p>

<p style="text-align: right;">&nbsp;</p>

<p style="text-align: right;">&nbsp;</p>

<p style="text-align: right;">&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3:55 +0900</pubDate>
						<category><![CDATA[활동스케치]]></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활동스케치 #2] 트랜스젠더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트랜스 차근차근』으로]]></title>
			<dc:creator><![CDATA[친구사이]]></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27</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27</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27#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활동스케치 #2] </span></strong></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트랜스젠더와 친구가 되고 싶다면,</span></strong></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트랜스 차근차근』으로</span></strong></span></p>

<p dir="ltr">&nbsp;</p>

<p dir="ltr">&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27/672/e4ac15568e7af6d825d3628a826f6c53.jpg" alt="photo_2026-07-30_18-54-43.jpg" style="height: 800px; width: 600px;"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에 비치된『트랜스 차근차근』의 실물 인쇄본, 2026년 7월 30일</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책이 나왔습니다. 정확히는 안내서입니다. 한국성소수자인권단체연합 무지개행동 트랜스캠페인이 만든 『트랜스 차근차근』, 줄여서 &#39;트차차&#39;. 트랜스젠더의 친구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안내서에요. 저도 공동집필자로 이름을 얹었습니다. 게이가 트랜스젠더 안내서를 쓴다는 게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책의 정체가 바로 그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트랜스젠더를 어렴풋이 알지만 충분히 이해하지는 못하는 사람, 곁에 서고 싶지만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한 사람을 위한 책. 쓰는 내내 나는 저자이기 이전에 이 책의 첫 번째 독자였다고 생각합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구성은 제목처럼 차근차근입니다. 1부에서 트랜스젠더가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용어로 이야기하면 되는지 기본부터 짚습니다. 2부는 성별정정, 성별확정의료, 화장실, 군대, 스포츠, 청소년, 가족까지 &mdash; 온라인에서 혐오 선동의 단골 소재가 되어온 이슈들을 하나씩 다룹니다.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해 잘못된 정보에&nbsp;기초한 혐오나 지지하는 마음에도 불구하고 혼자는 해소하기 어려웠을 수&nbsp;있는&nbsp;의문들을&nbsp;마주쳤을 때 필요한&nbsp;언어와 사유의 틀을&nbsp;제공하는&nbsp;것이 이 장의 목표입니다. 3부는 이 책의 진짜 용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친구가 커밍아웃했을 때 어떻게 소통할지, 트랜스 혐오 앞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다룹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아니라 관계를 안내하는 책에 가깝습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집필하면서 계속 생각했던 건 요즘의 정세입니다. 세계적으로 극우 혐오정치가 유행하고, 그 선봉에 트랜스젠더 혐오가 무기로 배치되고 있습니다. 화장실이 어떻고 스포츠가 어떻고 하는 이야기들은 논쟁처럼 포장되지만, 실은 한 집단을 &#39;정상적 인간&#39;의 바깥으로 밀어내려는 규범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이 국면에서 필요한 건 더 똑똑한 반박만이 아니라, 곁에 서는 사람의 수를 늘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트차차가 &#39;논파집&#39;이 아니라 &#39;친구 안내서&#39;인 이유입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27/672/e03ef57ab4575964d097511cf5691305.jpg" alt="photo_2026-07-30_13-36-47.jpg" style="height: 333px; width: 700px;"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트랜스 차근차근 웹페이지 갈무리, 2026년 7월 30일</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트차차는 웹(<a href="https://transcampaign.kr/">transcampaign.kr</a>)에서 바로 읽을 수 있습니다. 실물 자료집 신청 기간은 우선은 끝났지만, 필요하다면 친구사이 사무국에 얘기해주세요 :)&nbsp;친구사이 회원들에게도 꼭 읽어보시길 권유드립니다. 성소수자라고 LGBTQ+ 다양한 성정체성을 가진&nbsp;서로에 대해 저절로 알게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 안에서도 트랜스젠더 회원의 곁이 되는 일에는 배움이 필요합니다. 친구가 되는 데에는 원래 시간이 걸리니까요. 차근차근 해보면 되리라 기대합니다. 트랜스젠더의 곁에 서기 위해 일단 웹페이지를 구경하는 것부터, 책 한 장 넘기는 것부터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더불어 무지개행동은 소속단위의 연대된 힘을 기반으로 트랜스젠더 인권캠페인을 더 힘 있게 진행하려고 합니다. 트차차를 더 많이 읽히고 활용하게 할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고, 남은 하반기 중에는 트랜스젠더 인권 증진을 위한 대사회적 캠페인을 가동하려고 합니다. 무지개행동의&nbsp;집행위원 단위로서 친구사이도 당연히 그 길에 함께 합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상근활동가<strong style="font-size:1em;">&nbsp;심</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기용</strong></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br />
&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3:41 +0900</pubDate>
						<category><![CDATA[활동스케치]]></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활동스케치 #3] 낯섦이 줄어드는 방식 — Enggusai, Session 2]]></title>
			<dc:creator><![CDATA[친구사이]]></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24</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24</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24#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활동스케치 #3] </span></strong></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낯섦이 줄어드는 방식&nbsp;</span></strong></span><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mdash; 잉구사이 2회차&nbsp;후기 </span></strong></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8px;"><span style="color:#696969;"><strong>Dancing With A Stranger&nbsp;&mdash; Enggusai, Session 2</strong></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24/672/9b174608b9db1670e4d9789d22cc4d94.jpg" alt="photo_2026-07-30_13-26-44.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영어를 잘하고 싶다는 다짐은 매년 한다. 매년 다짐만 한다. 그런 내가 7월 10일, 잉구사이 2회 현장에 앉아 있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Every year, I vow to get better at English. Every year, that&#39;s as far as it goes. And yet there I was on July 10, sitting in the room at the second session of Enggusai.</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잉구사이는 한국에 사는 LGBTQ+ 구성원들이 언어의 장벽을 넘어 친구를 사귀고 커뮤니티를 찾도록 돕자는 취지로 친구사이가 시작한 시범 프로그램이다. 1회 때 스물다섯 명이 낯선 사람으로 들어와 친구로 나갔고, 그중 열한 명은 따로 저녁 모임까지 만들었다. 그때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을 대기자로 받았더니 며칠 만에 150명을 넘겼다. 이 모임이 얼마나 필요했는지를 그 숫자로 확인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Enggusai is a pilot program Chingusai launched to help LGBTQ+ people living in Korea cross the language barrier, make friends, and find community. At the first session, twenty-five people walked in as strangers and walked out as friends &mdash; eleven of them even started their own dinner group afterward. When we opened a waitlist for those who couldn&#39;t make it, it passed 150 names within days. That number told us just how badly this gathering had been needed.</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래도 첫 모임이니 열기가 몰렸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2회는 그 짐작을 접게 만들었다. 파일럿 세션 2회에 45명이 모였다. 구성은 단순하다. 들어오면서 각자 어느 나라에서 왔고 이름이 무엇인지 소개하는 전체 소개 시간을 갖고, 이어서 두 번의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한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주제는 한국에서 성소수자 친구를 사귀는 일이 각자의 나라에서보다 더 어려운지, 어렵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느끼는지였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Still, I figured the first session might have drawn a crowd simply because it was the first. Session 2 put that guess to rest. Forty-five people showed up for the second pilot session. The format is simple: as people arrive, everyone introduces themselves &mdash; where they&#39;re from, what their name is &mdash; and then we run two roundtable discussions. This time, the roundtable question was whether making LGBTQ+ friends in Korea feels harder than it did back home, and if so, why.</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출신 국가가 정말 다양했다. 영어로 대화가 가능한 사람들이 모인 자리라고 하면 미국이나 유럽의 백인들을 떠올리기 쉽겠지만, 이번 세션에는 몽골, 싱가포르, 일본처럼 아시아권에서 온 참가자가 특히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외국인 참가자가 대부분일 거라 예상하기도 쉽지만, 이번에도 한국인 참가자가 적지 않았다. 자기가 나고 자란 나라에서도 소속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커뮤니티를 찾아 나선다는 것. 션이 1회를 마치고 남긴 이 말을 2회 현장에서 다시 확인했다. 언어가 다르고 국적이 달라도 &quot;이 공간에서 온전한 나로 있어도 되는가&quot;라는 질문만큼은 모두가 같은 언어로 갖고 있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The range of home countries was remarkable. When you hear &quot;a gathering of people who can converse in English,&quot; it&#39;s easy to picture white Americans and Europeans, but as I recall, this session had a particularly strong showing from across Asia &mdash; Mongolia, Singapore, Japan. It&#39;s also easy to assume the participants would be mostly foreigners, but once again, a good number of Koreans were in the room. That you can feel no sense of belonging even in the country where you were born and raised &mdash; and that this is what sends you out looking for community. Shawn said this after the first session, and the second session confirmed it all over again. Different languages, different nationalities, but everyone carried the same question in the same language: &quot;Can I be fully myself in this space?&quot;</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한국인 참가자 대다수가 &quot;한국 사람과 친구가 되는 게 더 어렵다&quot;고 토로하던 순간이었다. 이주민 참가자들보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그랬다. 낯선 사람, 차이를 가진 사람, 새로운 사람에 대한 경계가 너무 높다는 이야기였다. 나는 외국어를 못해서 타국 사람이 어려운 건데, 언어 문제가 없는 한국인끼리도 서로가 어렵다. 문화적 적응까지 감당해야 하는 이주민에게는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이 감각의 원인이 뭘까 한참 생각했다. 한국인은 돈이든 외모든 경력이든 이 사회가 일반적으로 갈망하는 것을 가진 사람에게 친절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에게 차갑다는 인상이 있는데, 그런 것과 연결되어 있을까.</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The scene that stays with me most is the moment when the majority of Korean participants confessed that it&#39;s harder to become friends with Koreans. More so than the immigrant participants did. The walls people put up against strangers, against difference, against anyone new, they said, are simply too high. I struggle with people from other countries because I can&#39;t speak their languages &mdash; but here were Koreans finding each other difficult with no language barrier at all. For immigrants, who have to shoulder cultural adaptation on top of everything else, it must be that much harder. I spent a long while wondering where this feeling comes from. I have the impression that Koreans are warm toward people who possess what this society generally covets &mdash; money, looks, credentials &mdash; and cold toward those who don&#39;t. Is it connected to that?</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는 32년 동안 낯선 사람이 문을 열고 들어오는 단체였다. 정기모임에서, 웰컴데이에서, 소모임에서 우리는 그 낯섦을 환대로 바꾸는 연습을 해왔다. 잉구사이는 그 연습을 언어와 국적의 경계 너머로 확장하는 실험이다. 한국의 성소수자 커뮤니티가 한국어 사용자만의 것이 아니게 될 때, 우리의 관계망은 더 넓어지고 우리의 운동도 더 단단해진다. 이주민 성소수자의 고립은 통계 바깥에 있고, 그래서 더 절실한 의제다. 잉구사이가 월간 모임을 넘어 자체적인 활동 그룹과 취미 모임으로, 친구사이와의 문화 교류로 뻗어가길 바라는 이유다. 그리고 이건 친구사이만의 일도 아니다. 한국 LGBTQ+ 커뮤니티에는 이미 그런 노력을 해온 사람들이 적지 않고, 그 장면들이 더 많이 알려지길 기대한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For thirty-two years, Chingusai has been an organization whose door strangers open and walk through. At regular meetings, at Welcome Days, in our small groups, we have been practicing how to turn that strangeness into welcome. Enggusai is an experiment in extending that practice beyond the boundaries of language and nationality. When Korea&#39;s LGBTQ+ community stops belonging only to Korean speakers, our web of relationships grows wider and our movement grows sturdier. The isolation of immigrant LGBTQ+ people sits outside the statistics, which makes it all the more urgent an issue. That&#39;s why I hope Enggusai grows beyond a monthly gathering &mdash; into its own activity groups and hobby circles, into cultural exchange with Chingusai. And this isn&#39;t Chingusai&#39;s work alone. Plenty of people in Korea&#39;s LGBTQ+ community have already been doing this kind of work, and I hope those scenes get told far more widely.</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돌아오는 길에 생각했다. 소속감은 거창한 데서 오지 않는다. 옆에 앉아 이름을 물어봐 주는 것, 잔을 채워 주는 것, 다음 모임에 초대하는 것. 1년 전 친구사이에 처음 걸어 들어온 션이 받았던 것들이고, 이제 션과 친구사이 구성원들이 잉구사이를 통해 다른 누군가에게 건네고 있는 것들이다. 낯선 사람이 줄어드는 만큼 커뮤니티는 자란다. 내 영어 공부는, 음, 계속 다짐하겠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On the way home, I thought about this: belonging doesn&#39;t come from anything grand. Someone sitting down next to you and asking your name. Someone refilling your glass. Someone inviting you to the next gathering. These are the things Shawn received when he first walked into Chingusai a year ago, and the things Shawn and the members of Chingusai are now handing to someone else through Enggusai. The community grows by exactly as much as the strangers shrink in number. As for my English studies &mdash; well, I&#39;ll keep vowing.</span></span></p>

<ul style="text-align: justify;">
</ul>

<ol data-legacy-toast-viewport="" style="text-align: justify;" tabindex="-1">
</ol>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Korean&nbsp;Gay Human Rights Group,&nbsp;Chingusai </span></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Full-time activist<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Kiyong SHIM</strong></span></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color:#696969;"><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상근활동가<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심기용</strong></span></span></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24/672/31121d661f1d4032bb490346128f80ab.jpg" alt="KakaoTalk_20260730_185256259.jpg" style=""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타임라인에 잉구사이 첫 모임 공지가 올라왔을 때, 나는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그런데 신청한 뒤에는 내가 정말 이 모임에 가야 하는 사람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나는 영어보다 한국어가 더 편하고, 한국인 퀴어 친구들도 이미 많다. 성격도 꽤 내향적인 편이어서 영어로는 내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지 못할 것 같아 걱정됐다. 잘못된 선택을 한 걸까?</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When the post about the first Enggusai gathering came up on my timeline, I applied without hesitation. But afterwards I wasn&#39;t sure I really needed to join. My Korean is better than my English, and I already had many queer Korean friends. I&#39;m also quite introverted, and I worried I wouldn&#39;t be able to fully express myself in English. Did I make the wrong choice?</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완전히 틀린 걱정이었다. 내가 몰랐을 뿐, 나에게 정말 필요했던 자리였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I was completely wrong. It was something I needed, even though I didn&#39;t realise it.</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내게 필요했던 것은 문화적으로 고립되어 있지 않다는 감각이었다. 잉구사이에서는 외국인으로서 이 사회에 편입되는 기분을 느끼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이 내 자리를 만들어 준다. 오해가 없도록 분명히 말해두고 싶은데, 내 한국인 친구들은 나를 정말 잘 대해 주고, 그들이 애쓰고 있다는 것도 안다. 그럼에도 서로가 아무리 노력해도 한국 사회에 완전히 섞여 들지는 못한다는, 조용한 슬픔 같은 것이 남는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What I needed was the feeling that I am not culturally isolated. At Enggusai, I don&#39;t have to feel like I&#39;m joining society as a foreigner. They make room for me. I want to be clear that my Korean friends treat me wonderfully, and I know they try, truly. But there&#39;s still a quiet sadness in not being able to fully blend into Korean society, no matter how much effort goes both ways.</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잉구사이는 누구의 소유도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커뮤니티다. 영어로 대화하는 건 여전히 조금 어렵지만, 이 공간에서는 내 국적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는다. 내 언어로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일본인 친구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조금씩 다르다는 전제를 공유한 채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그전까지 해보지 못한 신선한 경험이었다.</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Enggusai isn&#39;t owned by anyone, it&#39;s a community created by all of us. It&#39;s still a little challenging to communicate in English, but this space gives me the feeling that my nationality doesn&#39;t matter here. I have Japanese friends I can share my worries with in my own language, but sharing with other foreign friends here, under the shared understanding that we are all a little different, was a refreshing experience I hadn&#39;t had before.</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잉구사이가 계속 성장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안전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 다른 활동을 시작한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 앞날에 좋은 일만 있기를.</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color:#4B0082;"><span style="font-size:16px;">I hope Enggusai keeps growing and becomes a safe space for even more people. I can&#39;t wait to join if you start other activities. Wish you all the best.</span></span></p>

<p dir="ltr"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Korean Gay Human Rights Group, Chingusai<br />
Enggusai participant<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Toshiki</strong></span></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color:#696969;"><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잉구사이 참가자<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토시키 </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3:30 +0900</pubDate>
						<category><![CDATA[활동스케치]]></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기획] &apos;마음연결&apos; #7 광주, 부산을 다녀온 마음연결 7월 활동]]></title>
			<dc:creator><![CDATA[친구사이]]></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19</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19</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19#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br />
<span style="font-size:22px;"><strong>[193호][기획] </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22px;"><span style="color:#4B0082;"><strong>&lsquo;마음연결&rsquo;#6 &nbsp;광주, </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22px;"><span style="color:#4B0082;"><strong>부산을 다녀온 마음연결 7월 활동</strong></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nbsp;상반기 활동을 점검하면서 하반기 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마음연결은 7월 한달 광주와 부산을 방문하여 성소수자 자살예방을 위한 무지개돌봄, 무지개연결, 심리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성소수자 자살예방에 대한 감수성을 높이는 활동으로 무지개연결 캠페인을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을 중심으로 진행해왔는데요. 마음연결은 여기서 더해 성소수자 커뮤니티 일원들이 자살예방지킴이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7월 광주, 10월 부산 지역을 방문하여 성소수자 스트레스와 자기돌봄과 관련한 주제로 심리워크숍을 진행하고,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무지개돌봄을 진행하기로 하고, 그 첫번째 일정으로 지난 17일과 18일에 광주에 다녀왔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19/672/8b037cdaf2a650465482a32ab34a84cc.jpg" alt="0718_rainbowcare_1.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nbsp;이번 광주지역에서의 마음연결 활동은 성소수자 부모모임의 호남지역 모임과 광주옥합교회의 지지와 도움 덕분으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사이가 현재 광주지역에서 기반을 갖고 있지 않은 현실 속에서 성소수자 커뮤니티 일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연결 할 수 있는 자원과 공간을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호남지역 성소수자 부모모임과 광주옥합교회에서 한달전에 급하게 제안을 드렸는데도 흔쾌히 받아주셨네요. 광주옥합교회에서는 17,18일 양일 진행하는 행사의 공간을 내어주셨고, 호남지역 성소수자 부모모임은 17,18일 행사를 지역 커뮤니티에 알려주셔서 다양한 구성원들이 이 자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 기회를 빌어 다시한 번 감사와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19/672/b27daf1f7961220727aeb37d413fb04b.jpg" alt="0718_rainbowcare_2.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nbsp;이틀 동안 광주에서 활동을 하면서, 마음연결은 비수도권 지역에서의 활동의 중요성을 다시 금 확인했습니다. 어디에나 성소수자가 존재한 만큼, 성소수자에 대한 안전하고, 환대받을 수 있는 지지체계와 커뮤니티가 필요한 현실, 자신의 스트레스에 대한 관리와 자기돌봄, 그리고 &nbsp;성소수자 친구들과의 관계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곁을 잘 돌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지역에서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지개돌봄 교육 참여자들이 광주에서도 앞으로도 마음연결의 활발한 활동을 요청드리는 것을 보더라도 그 필요성을 절감하기도 했습니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19/672/a304b0933eb6cddb89cb485e76637cb7.jpg" alt="KakaoTalk_20260725_132959983.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nbsp;7월 25일(토)에는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부산을 방문하여 성소수자 자살예방 감수성을 높이는 무지개연결 캠페인을 진행하여 잘 마쳤습니다. 아이샵의 부산 지역 콘돔카페 행사와 함께 진행된 이번 부산 무지개연결 캠페인은 게이 커뮤니티 업소 &lsquo;남쏘방&amp;블랙베어&rsquo;에서 열렸습니다. 오후 시간에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 무더위 속에서도 22명의 게이 커뮤니티 일원분들이 참여해주었습니다. 부산은 10월 다시 무지개돌봄 교육과 심리워크숍을 통해 방문할 계획입니다.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19/672/cf040e50af8791d9027d25110463f08c.jpg" alt="KakaoTalk_20260725_230923312.jpg" style="" /></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nbsp;부족한 자원의 현실이지만, 성소자살예방을 위한 활동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다양한 공간에서 이어지고, 이야기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광주와 부산지역 활동으로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알게 모르게 도움과 응원을 주시는 지역에서 주거하고 있는 성소수자 커뮤니티 일원들에게 감사의 마음 전하며, 곧 또 지역에서 뵈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span></p>

<p>&nbsp;</p>

<p>&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nbsp;​성소수자자살예방센터 마음연결<br />
대외협력팀장<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이종걸</strong></span></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3:16 +0900</pubDate>
						<category><![CDATA[기획연재]]></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기획] 친구 사이의 사람들 #1 : 소식지팀장 정재훈]]></title>
			<dc:creator><![CDATA[소식지]]></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17</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17</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17#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기획]</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친구 사이의 사람들&nbsp;#1 </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 소식지팀장 정재훈</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table align="center" border="1" cellpadding="1" cellspacing="1">
	<tbody>
		<tr>
			<td>
			<p style="text-align: justify;"><strong><span style="font-size:16px;">운영위원 인터뷰 기획 시리즈를 시작하며&hellip;<br />
			from 소식지팀 여름</span></strong></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게이인 나를 숨길수록 부모님과 애틋해지고,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친해졌다. 그렇게 거짓말을 잘할수록 내 삶은 건강해졌다. 그러다 어느 날 내게 문제가 생겼다. 게이인 나의 미래가 상상되지 않자, 나는 당장 현재의 순간을 버틸 어떠한 힘도 낼 수 없었다. 내 게이 자아는 내가 외면한 사이 무럭무럭 자라나, 한순간 복수하듯 내 일상을 주저앉혔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나는 친구사이를 찾아왔다. 퀴어 커뮤니티에서 일하고 무언가 기여한다면 삶의 동기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애인과 헤어질 때마다, 친했던 친구들과 멀어질 때마다 퀴어로서의 내 역사는 모두 망각되어 왔다. 이제 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내 흔적을 남겨서. 잊히고 싶지 않다. 게이 선배들의 삶의 형태를 직접 목격하고 닮고 싶다. 내 가족이 모두 나를 떠나가도 게이로서 나의 삶은 계속될 수 있다고, 나 스스로 진정으로 믿게 되기를 바란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올해 친구사이는 창립 32주년을 맞았다. 그 긴 시간은 단체의 이름만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각자의 삶을 들고 이곳을 찾아와 관계를 만들고 활동을 책임져 온 수많은 사람에 의해 쌓여왔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친구사이의 방향을 고민하고, 오늘의 친구사이를 함께 만들어가는 운영위원들이 있다. 그들 각자는 어떤 삶을 지나 친구사이에 도착했는지, 무엇을 마음에 품고 이곳의 활동을 책임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친구사이를 만들고 싶은지 궁금해졌다.&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들의 삶을 직접 목격하고 기록하다 보면, 나 역시 게이로서의 미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지 않을까. 내 삶에서 도망치지 않고 굳세게 버틸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러한 마음으로 친구사이 운영위원 인터뷰를 시작한다. 그 순간이 오기까지, 내 삶에서 도망치지 않고. 부디 굳세게 버텨주길 바란다.</span></p>
			</td>
		</tr>
	</tbody>
</table>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br />
<span style="font-size:18px;"><strong>위치 데이터에서 삶의 다양성까지<br />
&ldquo;도시는 새로운 사람이 계속해서 들어와 살 수 있어야 해요&rdquo;</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span style="color:#696969;"><em><strong>- 친구 사이의 사람들, Between Friends -</strong></em></span></span></p>

<p style="text-align: center;"><br />
<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소식지팀장 / RUN/OUT 프로젝트 리드, 정재훈</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em>재훈님은 도시를 사람의 움직임으로 읽는다. 그에게 통근은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을 어디에 놓을지 결정하는 도시 계획의 가장 기본적인 논리다. 석사와 박사과정에서 위치 데이터를 연구한 그는 국회 보좌진과 선거캠프를 거쳐 현재는 친구사이에서 태민, 기진과 함께&nbsp;RUN/OUT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nbsp;도시에서 시작한 질문은&nbsp;그가 서울에서 살아남은 방식과 정치에 들어가게 된 이유, 친구사이라는 공동체에서 꿈꾸고 싶은 것들로 이어졌다. 동시에 영화를 통해 지금의 자신을 놓치지 않으려는 마음과 평범한 삶에 대한 오래된 소망을 들여다보았다.</em></span></p>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pan style="font-size:18px;"><strong>1. 사람이 계속 들어올 수 있는 도시</strong></span></p>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em>재훈님이 친구사이와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7년이다. 당시 소식지팀장이던 터울의 제안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도시와 성소수자의 삶을 함께 들여다보는 「Seoul for All」을 연재했다. 위치 데이터를 연구하던 대학원생의 시선은 서울에서 누가 보이고, 누가 기록되지 않는지를 묻는 글로 이어졌다.</em></span></p>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Seoul for All(모두를 위한 서울)」기획글을 쓰면서 친구사이 소식지팀 활동을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 어떻게 그 글을 쓰게 되셨나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익선동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2016년 상반기 학부 과정을 7학기 차에 수료해서, 졸업 전 하반기에&nbsp;마지막 한 학기가 남아 있었어요. 그렇게 대학 졸업 전, 마지막 학기를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우연하게도 당시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기 전 익선동에서 도시재생 활동가를 서울시에서&nbsp;채용하는&nbsp;공고를 보게 되었고&nbsp;더 고민하지 않고 지원해 일하게 되었어요. 제가 학부에서 전공한&nbsp;도시계획이 실제 현장에서는, 특히&nbsp;당시만해도 게이들만의 메카였던 종로3가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경험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종로3가 익선동은 우리 모두가 경험한 것처럼&nbsp;젠트리피케이션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중이었어요. 그러한 현장에서 주민과 상인, 활동가들을 만나면서 도시를 변화시킨다는 것이 단순히 공간을 쓸모있게 정비하거나 새로운 가게를 들이는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죠. 같은 변화도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이 살아온 공간에서 밀려나는 일이 될 수 있었죠. 도시계획에서 사용하는 언어와 실제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 사이에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것도 느꼈고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이후 도시계획 석사과정에 진학했는데, 안타깝게도 이 분야에서는 성소수자의 삶은 단순한 &#39;존재함&#39; 수준에서조차&nbsp;다뤄지지 못했어요. 서울에는 분명히 성소수자들이 살고 있고 관계와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계획의 언어 안에서는 어떻게 표현되어야 할지 정립조차 되어있질&nbsp;않았죠. 그렇게 종로3가에서 경험했던 질문이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소식지로의 연재로도&nbsp;이어졌던 것 같아요. 흔히 도시를 모두를 위한 곳이라고 말하는데, 과연 그 &lsquo;모두&rsquo;는 누구인지 묻고 싶었어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석사과정 2학기 즈음이었을까요? 하염없이 질문이 쌓여나갈 때, 마침 당시 소식지팀장이었던&nbsp;역사학자 터울 님이 익선동과&nbsp;성소수자를 주제로 글을 써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해주었고, 그렇게 「Seoul for All」을 시작하게 됐어요. 제가 연구하던 위치 데이터도 비슷한 의미가 있었어요. 데이터가 사람의 삶을 완전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전에는 보이지 않던 사람들의 이동과 생활을 드러낼 수 있으니까요.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다행히도 그때는 논문을 쓰는 일과 소식지에 글을 쓰는 일이 아주 다른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결국 둘 다 도시에 어떤 사람이 살고 있고, 그 삶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들여다보는 일이었으니까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970/671/c484e93a014a54d627a2e075a39c9b79.jpg" alt="SRE_2406 (1).jpg" style="" /></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2026년 2월 박사학위 졸업식에 참석한 재훈 님</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저는 그중에서도 위치 데이터를 다룬 글을 재미있게 읽었어요. 석사부터 박사까지는 어떤 주제를 중심으로 연구하셨나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제가 석&middot;박사 과정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던 주제는 위치 데이터였어요.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통신망이 바뀌면서 사람들 개개인의 이동을 이전보다 촘촘하게 볼 수 있게 됐잖아요.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박사학위 논문에서는 그 자료를 활용해 소득이 있는 60세 이상 사람들의 통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연구했어요. 논문의 질 자체는 많이 부끄럽지만, 논문 주제는 비교적 현실적인 기준으로 골랐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도 계속 필요할 주제, 대한민국이 해결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는 문제를 다루고 싶었어요. 다들 아시다시피 앞으로 고령자가 훨씬 많아질 테니까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em>재훈님은 2019년 석사논문 「위치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울시 활동인구 유형 및 유형별 지역 특성 분석」에서 서울의 생활인구 데이터를 연구했다. 2026년 박사논문 「위치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수도권 고령 인구의 통근 패턴 및 영향 요인 분석」에서는 일하는 고령 인구의 통근 특성과 그 영향 요인을 분석했다.</em></span></p>
</blockquote>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그중에서도 왜 통근을 연구하셨나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제가 공부한 도시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근이라고 생각해요. 공간을 배치하는 가장 큰 기준이기 때문이죠. 어느 지역에 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있어야 하는지, 그것들을 분산해야 하는지 집중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는 기본적인 논리가 통근이에요. 도시가 형성되는 과정 자체가 통근과 연결돼 있는 거죠.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런 측면에서 지금의 통근 논리와 중위 연령이 60세인 30년 뒤의 통근 논리는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인 방정식이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더라도, 고령자가 더 많아지는 사회에 맞춰 도시를 다시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었던 말이었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결국 어떤 사람들이 어떻게 이동할 수 있느냐가 도시의 모습도 바꾸는 거네요. 그렇다면 재훈님이 보시기에 도시가 계속 살아 있는 공간으로 남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도시에서는 사람들이 들어왔다가 밀려나는 일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도시 공간 자체가 밀집과 경쟁을 전제로 작동하니까요.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쟁으로부터 모든 사람을 보호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어요.&nbsp;그런데 적어도 도시가 계속 지속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것이 계속해서 들어올 수 있어야 해요. 그러려면 아래쪽의 안전망이 탄탄해야 하죠. 값싼 집이 많아야 하고, 가능하다면 그 집의 질도 좋아야 하고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미 잘사는 사람을 더 잘살게 만드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 정말 다양한 가난한 사람들이 서울에 들어와 자기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조건 가운데 하나가 통근이라고 봐요. 반드시 서울 한복판에 살지 않더라도 무리 없이 이동하고, 일하고, 관계를 맺을 수 있어야 하니까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pan style="font-size:18px;"><strong>2. 그들의 논리 안에서 살아남기</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40px;"><br />
<span style="font-size:16px;"><em>재훈님은 충청도에서 태어나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서울은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는 곳이었지만, 동시에 스스로 살아남는 방법을 빠르게 익혀야 하는 곳이기도 했다.</em></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대학에 진학하면서 서울에 오셨다고 들었어요. 당시 대학 생활은 어떠셨나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사실 제가 대학에 진학할 돈이 없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학을 선택한 기준이 조금 특이했어요. 제 수능 성적으로 4년 장학금을 받을 수 있고, 생활비가 나오고, 기숙사가 무료인 곳을 찾았어요. 마침 중앙대학교가 두산에 인수된 뒤 장학 제도를 크게 확대하던 시기였어요. 등록금 전액과 한 학기 생활비 200만 원, 기숙사 무료 조건을 받을 수 있어서 그곳에 갔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런데 그것만으로 모든 생활을 해결하기는 어렵잖아요. 한 학기 200만 원이면 넉 달 동안 한 달에 50만 원 정도니까요. 그래서 나름 학부에서 유명한 공모전 헌터가 됐어요. 대회에 나가면 상을 곧잘 탔고, 그 상금이 제 생활비이자 용돈이었어요. 그냥 제가 살아남는 방식이었죠.&nbsp;대학원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학술대회에 나가 상을 받고, 연구실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논문을 내면서 돈을 벌었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성과를 만드는 일이 연구를 위한 과정인 동시에 생활을 이어가기 위한 방법이기도 했던 거네요. 그런 생존 방식은 재훈님에게 무엇을 남겼나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어렸을 때 집이 가난했거든요. 단적으로 토익이라는 영어시험이 존재한다는 것을 대학에 와서 알게될 정도로 사교육과도 멀었구요. 그러다 보니 서울에 와서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어떻게든 제 것을 지켜야 한다는 아집이나 고집이 생긴 것 같아요.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한편 지금 돌이켜보면 그런 성향이 무언가를 뚫고 나갈 때 쉽게 지치지 않는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요.&nbsp;요즘에는 &ldquo;왜 나는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살려고 하지?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도 되지 않나?&rdquo;라는 생각을 많이 해요. 어렸을 때의 가난이 제 삶의 핵심적인 기억 가운데 하나가 돼서 그런 것 같아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런데 이제 와서 어떻게 하겠어요. 이미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이 돼버렸는데요. 저한테는 그렇게 사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재능이라면 재능일 수도 있겠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40px;"><br />
<span style="font-size:16px;"><em>재훈님은 2022년부터 친구사이 소식지에 「딱, 1인분만 하고 싶어」를 연재했다. 커밍아웃과 가족, 서울살이의 현실, 정치권에서의 경험을 돌아보며 개인의 생존기를 서술한 에세이다. 제목에 담긴 &lsquo;1인분&rsquo;은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욕망보다는 자기 몫의 삶을 온전히 살아내고 싶다는 바람에 가까웠다.</em></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그렇게 성과를 통해 살아남아야 했던 공간에서, 커밍아웃한 도시공학 대학원생으로 지내는 일도 쉽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도시계획이라는 분야는 이과도 아니고 문과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 있어요. 사회과학이면서도 교통체증이나 도시 현상을 분석할 때는 물리학의 이론을 가져오기도 하고요.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만큼 제가 있던 곳은 공대 남성 중심의 공간이었고, 연구 분야도 부동산 개발과 가까워서 자본의 논리가 굉장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곳이었어요. 그런 곳에서 저는 커밍아웃하고 지냈죠. 제가 어떤 연구 주제를 가져가면 &ldquo;게이니까 저런 것에 관심을 갖지&rdquo;, &ldquo;왜 그렇게 이상하게 생각해? 그냥 평범하게 생각하면 되지&rdquo; 같은 반응을 들을 때가 있었어요. 자연스럽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훈련을 계속하게 됐죠. 강자의 관점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제 말이 왜 타당한지를 설명하는 연습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차라리 사회학이나 인문학을 공부했다면 이렇게까지 자기검열이 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헤테로 공대 남성들이 당연한&nbsp;공간에서 제 나름대로 &ldquo;이것이 맞다&rdquo;고 주장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방어력이 늘어난 것 같아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그런 반응을 마주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연구를 인정받게 만들어야 했잖아요. 그 사람들을 설득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택하셨나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처음부터 잘되지는 않았죠. 저도 어렸고, 지금 생각하면 연구도 허술했어요. 그런데 계속 연구하고 같은 방식으로 설득하려고 하니까 그 사람들도 조금씩 이해의 범위를 넓혀가더라고요.&nbsp;조금 나쁘게 표현하면, 전형적인 공대 남성 연구자들은 외부에서 인정받은 성과에 약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ldquo;나는 밖에 나가서 상을 받아와야겠다&rdquo;고 생각했죠. 학술대회에서 상을 받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드는 방식으로 제 말을 인정하게 했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들의 법칙 안에서는 그것이 인정받는 경로였죠. 그들의 논리 안에서 살아남고, 그 논리로 상대를 누르는 방법을 계속 습득한 거죠. 물론 저는 이것이 반드시 긍정적인 방식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해 성과로 압박하고 굴복시키는 것은 굉장히 폭력적인 방식일 수도 있으니까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pan style="font-size:18px;"><strong>3. 연구에서 정치와 공동체로</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40px;"><br />
<span style="font-size:16px;"><em>재훈님은 도시 연구와 정책 R&amp;D를 거쳐 국회의원실과 선거캠프에서 일했다. 연구 결과가 제도와 정치의 선택을 거치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연구자의 자리에만 머무르기 어렵다고 느꼈다.</em></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정치 산업으로 들어가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나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20대 후반까지만 해도 전혀 그런 생각이 없었어요. 연구자로 남거나 유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죠.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런데 도시계획은 주택이나 부동산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서 정권에 따라 전체 방향이 크게 흔들려요. 어제까지는 이런 이야기를 하다가, 정권이 바뀌면 내일부터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하는 일도 생겨요.&nbsp;제가 대학원에서 연구하는 동안 정부가 여러 번 바뀌었고, 부동산 정책도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봤어요. 교수와 연구자는 그대로 있는데 정치인만 바뀌고, 연구자는 새로 온 정치인이 원하는 말을 따라 해야 하는 거예요. 그때 &ldquo;내가 연구자로 살면 결국 정치인이 원하는 말만 해주는 사람이 될 수도 있겠구나&rdquo;라는 생각이 들었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아쉽게도 저는 그렇게 살 수 있는 성격이 아니었어요. 그래서 차라리 &ldquo;내가 정치 산업 안에 들어가서 일해야겠다&rdquo;고 생각했어요. 사실 아무것도 모르면서 뛰어든 거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그 선택에서는 어떤 정체성이나 경험이 가장 크게 작용했나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외부에 설명할 때는 성소수자 정체성이 이유였다고 말하는 것이 편해요. 그게 가장 쉽게 이해되는 직관적인 설명이니까요. 너무 복잡하게 들어가면 제가 살아온 과정을 시시콜콜하게 전부 설명해야 하잖아요.&nbsp;그런데 실제로는 대학원에서 커밍아웃한 연구자로서 형성된 페르소나, 서울의 도시계획을 전공한 지방 출신 상경인으로서의 페르소나가 훨씬 더 크게 작용했어요. 어떤 정책이 만들어지고, 또 그 정책으로 도시가 어떻게 바뀌는지를 유도하는 원초적인 과정에&nbsp;직접 개입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성소수자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선택이 정해졌던 것은 아니기 때문에 당시에는 국민의힘을 선택할 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정치권을 경험하고 나서야 성소수자로서의 삶과 제가 하고 싶은 정치가 서로 분리될 수 없다는 사실을 더 분명히 알게 됐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40px;"><br />
<span style="font-size:16px;"><em>RUN/OUT은 성소수자 당사자가 정치라는 곳을 상상하고 준비할 수 있도록 정치권 안팎의 성소수자들을 연결하고, 대화하는&nbsp;자리를 만드는 친구사이의 정치 생태계 조성 프로젝트다.&nbsp;지난해 친구사이 소식지의 커버스토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출범을 알린 RUN/OUT 프로젝트는 현재 출마자뿐만 아니라 보좌진과 당직자, 선거캠프 실무자, 정책 연구자와 활동가 등 &lsquo;정치&rsquo;라고 불리는&nbsp;산업군에서 종사하는 성소수자들을 가시화하고 있다.&nbsp;</em></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지금은 친구사이에서 RUN/OUT 프로젝트를 맡고 계시기도 해요. 이 프로젝트에서 가장 크게 책임져야 한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인가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저는 솔직히 정치가 무서워요. 제대로 된 사회&nbsp;경험도 없이 대학원에만 있다가 정치권에 갔어요. 어떻게 보면 너무 나쁜 것을 너무 빨리 배워버린 것 같아요. 이 모든 과정이 무섭죠. 무서운데도 용감한 척해야 하고, 너무 잔인한 곳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에게는 희망찬 이야기를 해야 해요. RUN/OUT은 그런 일이 계속 일어나는 프로젝트인 것 같아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어느 날 이 문제로 고민하다가 한 분께 조언을 구한 적이 있어요. &ldquo;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요? 저는 여기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rdquo;라고 물었어요. 그분이 &ldquo;그 모든 일을 겪었기 때문에 지금 재훈 씨가 이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dquo;고 하셨어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 말을 듣고 나니, 결국 제가 먼저 빠져나갈 수는 없다고 느꼈어요. RUN/OUT이 처음 목표로 했던 것을 모두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잘 마무리되는 길은 만들어내야죠. 그건 결국 지금 이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제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다음 삶에 잘 자리 잡도록 돕는 것도 제 책임이고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그렇다면 지금 재훈님에게 친구사이는 어떤 곳인가요? 또 소식지팀장으로서는 이곳에서 무엇을 하고 싶으신가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예전에는 친구사이에 소식지 팀원으로 한 달에 한 번 회의로&nbsp;나왔어요. 커뮤니티 구성원으로서 농밀하게&nbsp;활동한 적은 크게 없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친구사이는 저한테 교회 같은 곳이었어요. 한 달에 한 번 와서 &ldquo;아, 내가 성소수자지&rdquo;라고 확인하는 곳이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한편, 제가 팀장으로 있는 동안에는 친구사이 소식지 사진에 이 시대에 친구사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잘 기록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최대한 사람들의 얼굴을 내보내면서 여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고, 이 사람들이 오늘의 친구사이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무의식적으로라도 전달하고 싶어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런 기록이 한동안 충분히 이어지지 못했다고 생각하거든요. 행사의 결과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고 어떤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는지를 남기고 싶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pan style="font-size:18px;"><strong>4. 나를 놓지 않기 위해</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지금까지 이야기한 삶은 계속 무언가를 견디고 책임져 온 시간이기도 했던 것 같아요. 그런 재훈님에게 자신만의 삶을 챙기는 버릇이 있나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저는 같은 영화를 어릴 때부터 계속 돌려보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매트릭스》는 1편을 가장 좋아하고, 1995년 극장판 《공각기동대》도 좋아해요.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과 디즈니 영화도 몇 편 좋아하고요. 집중해서 영화를 감상하지는 않아요. 이미 모든 장면을 알고 있잖아요. 영화의 대사에서 떠오르는 제 생각을 계속 곱씹으면서 보는 것 같아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예를 들어,&nbsp;《공각기동대》에서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잖아요. 어렸을 때의 기억이나 지금의 이름 같은 몇 가지를 이야기해요. 그런 장면을 보면 &ldquo;나는 지금 무엇을 통해 나를 인식하고 있을까?&rdquo;를 생각해요.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가지고 저 자신에게 다시 질문하는 거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조금 더 설명해보자면, 인생에서 딱 한 번 제 삶을 구성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은 적이 있어요. 20대 중반에 대학도, 관계도 다 지겨워져서 갑자기 휴학하고 거제도 조선소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9개월 정도 일했어요.&nbsp;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히려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온 뒤에 《매트릭스》와 《공각기동대》가 더 좋아졌어요. 지금은 제가 당장의 삶을 다시 전부 놓아버리지 않도록, 지금의 저를 이루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제가 서 있는 현실이 어디인지 이러한 영화를 보면서 계속 되새기는 것 같아요. 저만의 빨간약인 셈이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시로는 심보선 시인의 「사랑은 나의 약점」이라는 시를&nbsp;한동안 좋아했어요. 당시 저는 시를 전혀 읽지 않는 사람이었는데, 독서모임에서 어떤 친구가 심보선 시집을 가져와 낭독했어요. 그때 들었던 어떤 문구가 계속 맴돌았죠. 정확한 문장은 기억나지 않지만, 나에게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있는데 왜 이 목소리들을 말할 수 없는지를 묻는 듯한 대목이 있었어요. 그 감각이 지금까지도 항상 제 마음 안에 담겨있는 것 같아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결국, 그 모든 일이 지금의 저를 구성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그냥 그 모든게 제 삶인 거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40px;"><br />
<span style="color:#696969;"><span style="font-size:16px;"><em>시인이여, 노래해 달라.<br />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br />
나의 머지않은 죽음이 아니라<br />
누구도 모르는 나의 일생에 대해.<br />
나의 슬픔 사랑과 아픈 좌절에 대해.<br />
그러나 내가 희망을 버리지 않았음에 대해.<br />
모든 것을 극복하고 생존하여 바로 오늘<br />
쪽동백나무 아래에서 당신과 우연히 눈이 마주쳤음에 대해.<br />
나는 너무 많은 기억들을 어깨 위에 짊어지고 있는데<br />
어찌하여 그 안에는 단 하나의 선율도 흐르지 않는가.<br />
창가에 서 있는 시인이여.<br />
나에 대해 노래해 달라. 나의 지친 그림자가<br />
다른 그림자들에게는 없는 독특한 강점을 지녔노라고 제발 노래해 달라.</em></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40px;">&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 margin-left: 40px;"><span style="color:#696969;"><span style="font-size:16px;"><em>- 심보선, 「사랑은 나의 약점」中 일부 -</em></span></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영화를 보며 자신을 이루는 것이 무엇인지 계속 확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평범한 삶을 오래 바라왔다고 하셨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저라고 왜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겠어요. 가끔은 억울해요. 제가 상상하는 일상은 주말이 있고, 저녁 여섯 시에 퇴근하고, 집에서 저녁을 해 먹는 삶이에요. 다중우주 어딘가에는 그런 선택을 한 제가 살고 있으면 좋겠어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RUN/OUT을 시작할 때도 그 고민을 가장 많이 했어요. 박사를 마치고 연구기관에 들어가는 것이 제가 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삶처럼 느껴졌거든요. &ldquo;지금이 마지막 기회인 것 같은데, 내가 이것을 너무 말도 안 되게 걷어차버리는 것은 아닐까.&rdquo; 솔직하게는 여전히 그런 고민이 있어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런데 또 &ldquo;나는 언제쯤 평범하게 살까&rdquo;라고 생각하다 보면, 우리가 말하는 평범한 삶 자체가 환상일 수도 있잖아요. 교과서에 나오는 4인 가족의 삶부터 실제로는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평범한 삶이 아닐 수 있고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그렇다면 궁금해지네요. 지금 재훈님을 가장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사람은 누구인가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제 부모님이에요.&nbsp;사실 제가 저 자신을 받아들이는 과정보다 부모님이 저를 받아들이는 과정이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제 부모님은 정말 삶이 파란만장했던 사람들이거든요. 그런 사람들이 자기 자식만큼은 평범하기를, 그리고 평범하게 살기를 얼마나 바랐겠어요.&nbsp;그럼에도 이런 자식마저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항상 감사하고 죄송한 분들이 제 부모님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br />
<span style="font-size:16px;"><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17/672/ba4d402e8b92496abddc69d3cf0c9f26.jpg" alt="KakaoTalk_20260803_162047300.jpg" style="" /></span></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size:16px;">2019년 6월 서울퀴어문화축제 참가 당시 어머니와 재훈 님&nbsp;(사진: 터울)</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름:&nbsp;</strong>그럼, 지금 재훈님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strong>재훈:&nbsp;</strong>제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어떤 한 사람이나 가치라기보다, 삶이라는 것의 찬란한 다양성이에요.&nbsp;사람마다 삶이 참 다르잖아요.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어떤 사람이 그것을 겪느냐에 따라 각각의&nbsp;사건이 삶에 들어오는 형태가 달라요. 각자가 놓인 조건도 다르고,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다르고, 그 두 가지가 다시 곱해지니까 삶은 더 다양해지고요.&nbsp;저는 사람 자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살아갈수록 각각의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야기는 점점 더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ldquo;저 사람도 저 사람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rdquo;라고 이해하게 되는거죠.</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옳고 그름의 잣대만으로 판단하면 모든 것이 쉬워져요. 하지만 삶을 그렇게 판단하는 순간 놓치게 되는 것도 많다고 생각해요.&nbsp;백억 명의 인류가 있다면, 백억 개의 삶이 있는 거니까요.</span><br />
&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table align="center" border="1" cellpadding="1" cellspacing="1">
	<tbody>
		<tr>
			<td>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재훈이 바라보는 재훈</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나는 도시와 정치, 공동체를 서로 떨어진 일로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의 이동을 읽고, 제도의 규칙을 익히고, 그 안에서 지워지는 삶을 기록하는 일은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한다. 세상을 쉽게 낙관하지는 않지만 맡은 일은 끝내려고 한다. 평범한 일상을 바라면서도 더 다양한 삶이 들어올 자리를 만드는 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전히 그 사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1인분을 찾는 중이다.</span></p>
			</td>
		</tr>
	</tbody>
</table>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table align="center" border="1" cellpadding="1" cellspacing="1">
	<tbody>
		<tr>
			<td>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8px;"><img alt="chingusai_logo.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8f66d0f93729075aea576cd4cc0708c3.png" width="15" />&nbsp;<strong>여름이 만나 본 재훈</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왜 포기하시지 않는 걸까? 그리고, 왜 도망치지 않는 걸까? 그 이유가 스스로의 성공에 대한 확신일거라고, 나는 재훈님에 대해 지레짐작했었다. 치열하게 노력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냐는 재훈님의 원동력은, 공포이기도 하고, 불안이기도 한 것처럼 느껴졌다. 언젠가 재훈님이 멍하니 디즈니 만화를 보지 않아도, 현실을 잊고 공각기동대를 수없이 다시 보지 않아도 되도록. 재훈님이 만들고자 노력하는 세상이, 머지않아 꿈만같이 이루어져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응원한다.</span></p>
			</td>
		</tr>
	</tbody>
</table>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소식지팀<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여름 </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3:03 +0900</pubDate>
						<category><![CDATA[기획연재]]></category>
						<category><![CDATA[인터뷰]]></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59 : 슬픔의 연대 그리고 소개팅]]></title>
			<dc:creator><![CDATA[소식지]]></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14</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14</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14#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소모임] </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책읽당 읽은티 #59 </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 슬픔의 연대 그리고 소개팅</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14/672/5e9b08d4a845142ac9c51617ab0aeded.jpg" alt="KakaoTalk_20260802_204944463.jpg" style="" /></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제가 처음 책읽당을 나온 날 느꼈던 느낌은, 이 모임은 &#39;슬픔의 연대&#39;같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nbsp;자세하게 말하지 않아도 대부분이 공감하는 LGBT로서의 경험들(혹은 슬픔들), 소수자로서 느껴야만하는 소외감, 저에게는 누구랑 나눌 바 없이 평생 숨겨야만 했던 감정들을 얼굴에 미소로 그린듯한 책읽당원들의 모습, 그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렇기에 이 아름다운 연대에 가장 먼저 소개하고 싶었던 책이 &#39;인간 실격&#39;이었던 것은 필연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nbsp;제 30년의 인생에서 가장 슬픈, 힘든 시기를 지나올 때, 험한 산길에서의 지팡이처럼 고단할 지언정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준 책이었기 때문입니다.&nbsp;연대를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책을 통해 내가 느낀 감정들을 (지팡이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이 책을 발제하게 되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39;나에게는 재난 덩어리가 열 개 있는데, 그 중 한 개라도 이웃사람이 짊어지게 되면 그것 만으로도 그 사람에게는 충분히 치명타가 되지않을까 라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39;</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저에게는 인간실격에서 이 구절이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이었습니다. 정확하게 토씨하나 안틀리고 제가 10대 무렵부터 생각해왔던 감정이었거든요. 내가 이렇게 힘든게 정상일까. 다른 사람들도 나와 똑같이 이렇게 힘들면서 살아가는 걸까? 아니면 나만 너무 힘든데, 다른 사람과 달리 너무 고난이도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타인의 감정을 알 수가 없으니까 당연하겠거니하면서 살아가는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도 했다는 것 자체가 그것의 반증이겠지요? 1940년대의 누군가가 나와 같은 생각을 했었구나. 그리고 나만 이렇게 힘든건 아닐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그런 생각이 뭔가 세상에 나 홀로만 던져진건 아니구나 하는 묘한 온기를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nbsp;</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39;I&#39;ve been there.&#39; 영어로 공감의 표현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나도 거기에 있었어. 그 거, 나도 느껴봤어. 하는 표현이 좀 더 절실(?)하게 느껴져서 좋아하는 표현입니다. 저는 오바 요조(인간실격의 주인공)의 인생에 그때 있었던 거죠.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우리의 연대들이 느꼈으면 하는게 이런 묘한 온기였습니다. 그대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감정들, 외롭게 혼자만 느낄 필요는 없다는 것.</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역으로, 제가 느낀 감정을 모두가 느끼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심정도 발제를 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제 발제문을 보고 고정된 생각을 가진 질문을 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다는 당원 분들도 계셨었거든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 친구를 소개팅에 내보냈지만, 그 친구를 모든 사람이 저 처럼 사랑할 수는 없는 거겠죠? 내 친구를 봐, 코가 너무 예쁘잖아! 근데 당원들은 예쁘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죠. 제 친구가 예쁘다는 생각을 갖는것은 자유입니다만 너무 강제로 떠먹여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발제를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에서 하게 되긴 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사랑하는 이 연대에 또다른 친구를 소개팅 내보낼 생각입니다. 소개팅이 잘 돼서, 제가 발제한 책이 책읽당 누군가의 인생책이 되어주기를 여전히 바라고 있으니까요.</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책읽당 회원<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김한준 </strong></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2:49 +0900</pubDate>
						<category><![CDATA[소모임보고]]></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59 : 정기공연을 준비하며, 하루가 모인 삶]]></title>
			<dc:creator><![CDATA[소식지]]></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12</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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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12#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nbsp;</p>

<p style="text-align: center;"><strong><span style="font-size:22px;">[193호][소모임] </span></strong></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이달의 지보이스 #59 : </span></strong></span></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color:#4B0082;"><strong><span style="font-size:22px;">정기공연을 준비하며,&nbsp;</span></strong><strong><span style="font-size:22px;">하루가 모인 삶</span></strong></span></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12/672/c2fec7637bd1295c4af45254909ad032.jpg" alt="11eab2ed7229ffc5209747092460a1f1.jpg" style="" /></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점. 작은 점들이 하나 둘 모여 선을 이루고, 수많은 선들이 모여 하나의 그림을 완성합니다. 우리의 하루도 그렇습니다. 평범해 보이는 하루들이 차곡차곡 쌓여 우리의 삶이 됩니다.성소수자의 하루는 다른 이들의 하루와 어떻게 다를까?</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월요일 아침, 직장 동료가 건네는 &quot;주말 잘 보냈어요?&quot;라는 가벼운 인사 앞에서 우리는 잠시 머뭇거립니다. 연인과 함께 보낸 시간을 친구와 있었다고 말하기도 하고, 게이합창단 연습을 성가대 연습이라고 둘러대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우리의 사랑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성별을 바꾸어 말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사랑하는 사람이 아파도 보호자가 될 수 없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존재를 서류에서 지워야 하는 순간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어떤 자리에서는 &quot;저는 게이입니다.&quot;라고 당당히 자신을 소개하며 존재를 드러내기도 합니다. 누군가는 이러한 차별과 고립 속에서 삶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지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홀로 남은 자신과 서로를 돌보며 내일을 버텨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nbsp;</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사실 이러한 하루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역시 평화가 있어야 할 곳에 전쟁이 이어지고, 발전이라는 이름 뒤에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깊어집니다. 혐오와 차별은 점점 더 일상 속으로 스며들고, 다양성은 때로 소비의 언어로만 남은 채, 소수자의 평범한 삶은 쉽게 지워집니다.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성소수자의 하루는 그래서 지금도 자기검열과 긴장의 연속입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러나 우리의 하루는 차별만으로 채워지지 않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우리는 사랑을 나누고, 때로는 다투고 화해하며, 함께 여행을 꿈꾸고, 포장마차에서 지난 시간을 추억합니다. 서로를 격려하며 다시 일어나고, 클럽에서 신나게 엉덩이를 흔들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목소리를 맞추며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벽을 넘는 담쟁이처럼 서로의 손을 붙잡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가 여기 존재하고 있음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함께 노래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이번 지보이스 정기공연은 바로 그 하루들을 무대 위에 펼쳐 보이고자 합니다. 특별해서가 아니라 너무도 평범해서, 그러나 아직은 온전히 말할 수 없었던 우리의 하루를 당신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하루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점들은 결국 우리의 삶이 됩니다. </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span style="font-size:16px;">오늘 당신의 하루는 무엇으로 채워지고 있습니까.</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지보이스는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의 하루, 그리고 하루와 하루가 모여 만들어지는 우리의 삶을 노래합니다. 우리의 노래가 성소수자만의 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의 모든 소외된 존재들을 위로하고 축하하며 서로의 삶이 연결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랍니다.우리는 퀴어이기에 노래합니다.</span></p>

<p style="text-align: justify;"><br />
<span style="font-size:16px;">그리고 언젠가 모두가 거짓말하지 않아도 되는 하루, 자신의 이름과 사랑, 삶을 있는 그대로 말할 수 있는 하루를 살아갈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세상의 모든 귀를 향해 노래합니다.</span></p>

<p>&nbsp;</p>

<p><img alt="lineorange.jpg" height="10"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512/348/9ee79d49f443111f42e9ff5d9ed3664c.jpg" style="float:right;" width="350" /></p>

<p>&nbsp;</p>

<p align="right" class="바탕글" style="padding:0px;color:rgb(255,108,0)"><span style="font-size:16px;">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br />
지보이스 단장<strong style="font-size:1em;">&nbsp;</strong></span><span style="font-size:18px;"><strong style="font-size:1em;">젤로</strong></span></p>

<p>&nbsp;</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2:14 +0900</pubDate>
						<category><![CDATA[소모임보고]]></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 친구사이 2026년 6월 재정보고]]></title>
			<dc:creator><![CDATA[친구사이]]></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10</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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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10#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10/672/df47207594fbc22fa3f4168e80436288.png" alt="친구사이-재정보고-_-2026-6월분.png" style="" /></p>

<p>&nbsp;</p>

<p><span style="font-size:20px;"><strong>친구사이 2026년 6월 재정보고</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6월 수입</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후원금</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정기/후원회비:&nbsp; 10,172,120&nbsp;&nbsp;&nbsp;</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일시후원: 6,896,727</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외부기금</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16px;">민관협력기금 : 2,639,913&nbsp;(마음연결 -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기금사업)&nbsp;</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b>사업&nbsp;</b></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참가비: 2,210,000</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기타</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지보이스음원수입: 1,276</span></p>

<p><span style="font-size:16px;">환불금: 2,040,950 (런아웃 행사 대관 장소 변경으로&nbsp;인한 환불금)&nbsp;&nbsp;</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총계: 24,153,395</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6월 지출</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고정운영비</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임대료: 1,991,000<br />
제세공과금: 3,970,530<br />
인건비: 18,086,410&nbsp;(친구사이 운영사무국 + RUN/OUT 사무국 상근활동가 인건비)</span></p>

<p><span style="font-size:16px;">퇴직연금: 1,716,668</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유동운영비</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총무비: 4,689,130 (사무국 데스크톱 구매, 사무실 폐기물 처리비 등)&nbsp;</span></p>

<p><span style="font-size:16px;">관리비: 257,910<br />
선전비: 505,289&nbsp;<br />
통신비: 100,910</span></p>

<p>&nbsp;</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사업비</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환불비: 40,000</span></p>

<p><span style="font-size:16px;">물품구입비: 2,683,000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 관련 물품 구매)<br />
운반비: 58,500</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업무추진비: 752,439</span></p>

<p><span style="font-size:16px;">교통비: 561,310</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인적용역비: 5,206,850&nbsp;</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연대분담금: 650,000</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연대후원금: 250,000</span></p>

<p><span style="font-size:16px;">대관 및 임차비: 4,147,000 (금토일은 친구사이, 런아웃 행사 장소 대관비 )</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인쇄비: 36,300</span></p>

<p><span style="font-size:16px;">광고비: 1,468,892</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식사 및 다과비: 3,029,318</span></p>

<p><span style="font-size:16px;">회의비: 26,600</span></p>

<p><span style="font-size:16px;">구독비(사업): 102,241</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선급금: 450,000</span></p>

<p><span style="font-size:16px;">활동지원비: 915,000&nbsp;</span></p>

<p><span style="font-size:16px;">물품제작비: 2,094,880 (서울퀴어문화축제 부스 관련 물품 제작)</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시설비: 21,650,000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 잔금)&nbsp;</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총계: 75,440,177&nbsp;</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성소수자들의 삶과 커뮤니티의 변화에 쓰도록 하겠습니다.<br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재정 및 후원 관련 문의는 친구사이로 연락주세요.</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친구사이 사무국 ㅣ 02-745-7942, contact@chingusai.net</strong></span></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1:52 +0900</pubDate>
						<category><![CDATA[재정·후원보고]]></category>
								</item>
				<item>
			<title><![CDATA[[193호] 친구사이 2026년 6월 후원보고]]></title>
			<dc:creator><![CDATA[친구사이]]></dc:creator>
			<link>https://chingusai.net/xe/672108</link>
			<guid isPermaLink="true">https://chingusai.net/xe/672108</guid>
						<comments>https://chingusai.net/xe/672108#comment</comments>
									<description><![CDATA[<div class="xe_content"><p><im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96431/108/672/fbc38c19d2e8002fe3bb0b5e37e2170e.png" alt="후원보고-_2026-06.png" style="" /></p>

<p>&nbsp;</p>

<p>&nbsp;</p>

<p><span style="font-size:20px;"><strong>친구사이&nbsp; 2026년 6월 후원보고&nbsp;</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2026년 6월 정기후원: 633명&nbsp;<br />
2026년 6월 신규가입: 3명</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6월의&nbsp; 신규</span></p>

<p><span style="font-size:16px;">정기 후원회원</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b>김*은, 안*은, 유*</b></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일시후원&nbsp;</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박*완, 이*걸, 정*현, 최*지, 김*선, 윤*경, 김*람, 이*준, 김*율, 부*연, 곽*국, 길*, 노*승, 최*윤, 민*현, 임*민, </strong></span></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김*경, 조김*환, 루*, 이*경, 박*우, 강*현, 허*경, 김*규, Chaves, 고*수, 김*경, 잭*</strong></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친구사이는 사회를 바꾸고&nbsp;<br />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성장을 돕습니다.&nbsp;</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후원금은 성소수자들의 삶과 커뮤니티의 변화에 쓰도록 하겠습니다.<br />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재정 및 후원 관련 문의는 친구사이로 연락주세요.</span></p>

<p>&nbsp;</p>

<p><span style="font-size:16px;"><strong>친구사이 사무국 ㅣ 02-745-7942, contact@chingusai.net</strong></span></p>

<p>&nbsp;</p>

<p>&nbsp;</p>

<p style="text-align: center;"><a href="http://www.ihappynanum.com/Nanum/B/9K8CIYDVCG"><img alt="donation.png" src="https://chingusai.net/xe/files/attach/images/275/034/173/46a2eba7d4d9c8db38414fe7afafdaba.png" width="400" /></a></p></div>]]></description>
						<pubDate>Mon, 03 Aug 2026 18:11:40 +0900</pubDate>
						<category><![CDATA[재정·후원보고]]></category>
								</item>
			</channel>
</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