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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호][커버스토리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 #1] 일본 제50회 중의원 오츠지 가나코 인터뷰 : 우리가 당연한 풍경이 될 수 있도록
2026-05-08 오후 17:59:42
21
기간 4월 

 

 

[190호]

[커버스토리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 #1]

일본 제50회 중의원 오츠지 가나코 인터뷰
: 우리가 당연한 풍경이 될 수 있도록

 

 

 

4월 26일 레즈비언 가시화의 날을 맞아 RUN/OUT은 세 개의 자리에서 성소수자 정치의 가능성을 물었습니다. 일본의 오츠지 가나코 의원에게서는 먼저 길을 걸어간 당사자 정치인의 시간과 생존을 물었고, 부산의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상영회에서는 지역에서 정치인을 키워내기 위한 공동체의 조건을 마주했습니다. 심미섭 작가와의 북토크에서는 정치가 거창한 결심만이 아니라 이별, 분노, 농담, 일상의 감각에서도 시작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결국 세 편의 이야기는 하나의 질문으로 모입니다.

"성소수자 정치인은 어디서, 어떻게, 누구와 함께 만들어지는가."

 

 

 

chingusai_logo.png 일시: 2026년 4월
chingusai_logo.png 방식: 서면 인터뷰

chingusai_logo.png 참여자: 
- 일본 제50회 중의원 오츠지 가나코 
-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소식지팀장 정재훈 

- 친구사이 RUN/OUT 커뮤니케이션 리드 박태민 

 

 

■ RUN/OUT : 

오츠지 가나코 의원님, 안녕하세요.
이렇게 RUN/OUT 인터뷰로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尾辻かな子議員、こんにちは。
このたび、RUN/OUTのインタビューを通じて再びお目にかかれることを、心より嬉しく思います。

 

지난 1월 의원님께서 보내주신 연대의 영상 메시지와, 선거 직전 바쁜 와중에도 직접 전화로 말씀 나눠주셨던 시간은 저희에게 매우 뜻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특히 서울을 “청춘이 담긴 특별한 장소”라고 말씀해주셨던 장면과, 당사자 정치인의 가시화에 대한 격려는 한국의 많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그런 인연 위에서 다시 이렇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今年1月、議員からお送りいただいた連帯のビデオメッセージ、そして選挙直前のご多忙の中で直接お電話を通じてお話しできた時間は、私たちにとって非常に意義深い記憶として残っています。とりわけ、ソウルを「青春の詰まった特別な場所」と語ってくださったこと、そして当事者政治家の可視化について励ましてくださったことは、韓国の多くの参加者に深い印象を残しました。そうしたご縁の延長として、再びこのように対話を続けられることを、より一層意義深く感じています。

 

이번 인터뷰는 레즈비언 가시화 주간을 맞아 기획되었지만, 단순히 한 분의 당사자 정치인을 소개하는 데 그치기보다는 동아시아에서 성소수자 정치가 어떤 경로를 지나왔고, 지금 어디에 와 있으며,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마련되었습니다.

今回のインタビューは、レズビアン・ビジビリティ・ウィークにあわせて企画されたものですが、単にお一人の政治家をご紹介することにとどまらず、東アジアにおけるLGBTQ+の政治がどのような道のりを歩んできたのか、今どこに立っていて、これからどこへ向かうべきなのかを、ともに考える機会にしたいと思っています。
 

특히 의원님께서는 일본 정치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오신 분이면서도, 한국과도 오랜 시간 연결되어 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 대화가 지금 한국에서 정치 참여를 고민하는 많은 성소수자들에게 의미 있는 질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とりわけ、議員は日本の政治史において重要な転換点をつくってこられた方であり、同時に韓国とも長くつながりを持ってこられました。だからこそ、この対話は、いま韓国で政治参加を模索している多くの性的マイノリティにとっても、意味のある問いを投げかけるものになるのではないかと考えています。

 

 

 

제1절 — 안부, 과거의 기억, 그리고 한국과의 인연
第1節 — ご近況、過去の記憶、そして韓国とのご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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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월  <RUN/OUT 2026 정치 축제>

오츠지 가나코 중의원 축사 (링크)

 

 

■ RUN/OUT : 

본격적인 질문에 들어가기 전에 먼저 한국 독자분들을 위해 간단한 인사와 자기소개와 함께 근황부터 여쭙고 싶습니다. 최근 낙선 이후 시간이 조금 지나기도 했는데,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선거라는 것이 늘 결과 이상의 소모와 감정의 진폭을 남기기도 하는데, 그 시간을 지나며 의원님께서는 어떤 일상으로 돌아가고 계신지, 혹은 오히려 지금이 다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인지도 듣고 싶습니다. 정치인은 늘 공적인 시간으로만 기억되곤 하지만, 선거 이후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속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지도 개인적으로 궁금합니다.
本格的な質問に入る前に、まずは近況からお伺いしたいと思います。最近、選挙から少し時間も経ちましたが、いまどのようにお過ごしでしょうか。選挙というものは、結果そのもの以上に、消耗や感情の振れ幅を残すことも多いと思います。その時間を経て、議員はいまどのような日常に戻られているのか、あるいは、むしろ今が改めて考えを整理する時間になっているのか、そのあたりもお聞きできればと思います。政治家はしばしば公的な時間の中だけで記憶されがちですが、選挙後、少し呼吸を整えるような時間の中で何を考えておられるのか、個人的にも関心がありま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올해 1월 갑작스러운 해산 총선거로 인해 서울에서 예정되어 있던 국제회의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어 정말 아쉬웠습니다. 죄송했습니다. 저는 2003년, 스물여덟 살 때 오사카부의회 의원 선거에 출마한 이후, 2007년 참의원 선거 전국 비례구, 그리고 2012년, 2017년, 2021년, 2024년, 2026년 중의원 의원 선거까지 모두 여섯 차례 국정 선거에 도전해왔습니다. 선거에는 총 일곱 번 도전했고, 세 번 당선, 한 번은 비례 승계 당선, 세 번은 낙선했습니다. 도전하는 야당 의원에게 낙선은 따라다니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 과거의 낙선 경험을 통해 멘탈을 지키는 방법이나 정치자금을 모으는 방법도 점점 더 다듬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今年1月の突然の解散総選挙によりソウルで予定していた国際会議に出席できず、本当に残念でした。申し訳ありませんでした。私は、2003年28歳の時に大阪府議会議員選挙に出馬して以来、2007年参議院選挙全国比例区、2012年、2017年、2021年、2024年、2026年の衆議院議員選挙と6度の国政選挙にチャレンジしてきました。7回選挙に挑戦し、3回当選、1回繰上げ当選、3回落選です。挑戦する野党議員に落選はつきものですし、過去の落選経験からメンタルを守り、政治資金を集める方法はどんどんブラッシアップできていると思っています。

 

물론 1년 3개월이라는 짧은 임기 뒤에 낙선한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바꿀 수 있는 것은 지금과 미래입니다. 다음 총선에서 다시 일어나 의석을 얻을 수 있도록 지역을 꾸준히 걸어가고자 합니다. 낙선의 경험은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더 크게 만들어줍니다. 또 시간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도 많이 있습니다. 2007년 낙선 이후에는 그림책 『탱고는 두 아빠가 있어요』를 일본어로 번역해 2008년에 출판할 수 있었습니다. 또 개호복지사와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고, 실제 돌봄 현장에서 일한 경험은 제가 다시 국정에 복귀했을 때 LGBTQ 분야만이 아니라 다른 전문성을 가진 의원으로 활동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금 주어진 시간을 다음 단계로 이어가기 위해 의미 있게 보내고 싶습니다.

もちろん1年3か月という短い任期での落選はつらいですが、変えられるのは今と未来ですから、次の総選挙で捲土重来、議席を得られるように地元をコツコツ歩いていきたいと思っています。落選の経験は、支援してくださる方への感謝の気持ちが強くなりますし、時間があるからできることもたくさんあります。2007年の落選後は、絵本「タンタンタンゴはパパふたり」を日本語に訳し、2008年に出版することができました。介護福祉士や社会福祉士の資格を取り、介護現場で仕事をしたことが、国政に復帰した際に、LGBTQの分野以外の専門性がある議員として活躍の幅を広げることができました。今、頂いた時間を次へのステップにできるように有意義に過ごしていきたいと思います。

 

■ RUN/OUT : 

의원님과 한국의 인연부터 여쭙고 싶습니다. 의원님께서는 20대 초반 서울대학교 어학연구소에서 공부하신 경험이 있으시고, 2007년에는 한국을 방문하셔서 성소수자 가족과 부모들이 직접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자리에도 어머니와 함께 참여하셔서, 한국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성소수자 부모모임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돌아보셨을 때, 한국과의 만남은 단순히 “해외 경험”이라기보다는, 의원님 삶과 정치에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まず、議員と韓国とのご縁についてお伺いしたいと思います。議員は20代前半にソウル大学語学研究所で学ばれたご経験があり、また2007年には韓国を訪れ、性的マイノリティの家族や親たちが自らの経験を語る場にも、お母さまとともに参加され、韓国のLGBTQコミュニティや親の会が形成されていく過程について深い対話を交わされたとうかがっています。長い時間が経った今振り返ってみて、韓国との出会いは、単なる「海外経験」というより、議員の人生や政治においてどのような記憶として残っているのか、お聞きした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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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서울대학교 어학연구소에서 한국어 과정을 수료한 오츠지 가나코

(출처: 오츠지 가나코 제공)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제가 한국 유학을 통해 배운 것은 역사의 양면성이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일본에서는 지폐와 우표에 등장하는 메이지 시대의 위인으로 배웁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한국통감부의 통감이었고, 안중근이 영웅입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와 이순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면 전혀 다른 역사관이 만들어지고, 일본이 침략의 편에 있었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역사를 배우는 일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강하게 느끼게 된 경험이었습니다. 또 한국어를 배워가면서 관용구의 공통성도 느꼈습니다. 예를 들어 “눈이 높다”와 같은 표현은 일본어와 한국어에서 공통적으로 통합니다. 제가 유학하던 당시에는 두 나라를 두고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했지만, 이제는 “가깝고 가까운 나라”로 변화했다는 점이 감회 깊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연대하면서 LGBTQ 커뮤니티의 연결을 소중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私が韓国への留学で学んだことは、歴史の2面制です。伊藤博文は、日本ではお札や切手に掲載される明治時代の偉人として学びます。韓国では、韓国統監府の統監であり、安重根が英雄です。豊臣秀吉と李舜臣も同様です。異なる視点から見た場合に、全く違った歴史観になり、日本は侵略の側にいたことを実感しました。歴史の学びを怠ってはならないと強く感じた経験となりました。また、韓国語を学んでいくと、慣用句の共通性を感じます。「目が高い」などという表現は、日韓共通で通じます。私が留学していた時は「近くて遠い国」と言われていた両国が、「近くて近い国」に変化したことは感慨深いです。これからも、連携しながらLGBTQコミュニティのつながりを大事にしていきたいと思っています。

■ RUN/OUT : 

특히 저는 그 과정에서 의원님의 정치가 개인의 결단만으로 보기보다 가족과 공동체의 신뢰 속에서 함께 만들어졌다고도 생각이 됩니다. 많은 경우 성소수자의 커밍아웃은 개인의 문제처럼 이야기되지만, 동아시아에서는 실제로 가족의 문제이기도 하고 그 가족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는 문제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의원님의 어머님께서 커밍아웃 이후 부모 모임을 만들고 활동을 이어가셨던 경험은 의원님의 정치적 선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 같은데요. 의원님께서 생각하시기에 가족의 존재, 특히 부모의 태도는 성소수자가 정치 혹은 사회라는 공적 영역으로 나아가는 데 어떤 역할을 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特に私はその過程を通じて、議員の政治は個人の決断だけによって成り立ったというよりも、家族やコミュニティとの信頼の中で、ともに形づくられてきたのではないかという印象を持っています。多くの場合、性的マイノリティのカミングアウトは個人の問題として語られがちですが、東アジアでは実際には家族の問題でもあり、その家族が再び社会とつながる問題でもあるように思います。議員のお母さまが、カミングアウト後に親の会を立ち上げ活動を続けられたご経験は、議員ご自身の政治的選択にも少なからず影響を与えた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議員は、家族の存在、とりわけ親の姿勢が、性的マイノリティが政治あるいは社会という公的領域へ進んでいくうえで、どのような役割を果たすとお考えでしょうか。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어려운 질문입니다. 가족과의 관계, 그리고 가족이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자녀의 노력만으로 부모가 변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말하기 어렵고, 일반화해서 이야기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공직자였고, 본명으로 커밍아웃했습니다. 그로 인해 가족과 친척 모두가 제 커밍아웃에 함께 휘말리게 되었습니다. 친척들로부터는 “집안의 수치”라는 말을 들은 적도 있습니다. 가족과 친족을 생각하면 커밍아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커밍아웃하지 않으면 세상도 변하지 않습니다. 제 커밍아웃에는 어느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는 일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제 어머니는 “LGBT 가족과 친구를 잇는 모임”의 이사장을 맡아주셨습니다. 가족에 대한 지원 역시 중요합니다.

難しい質問ですね。家族との関係、家族がどのような信念を持っているかは様々です。子どもだけの努力で親が変化できるかどうかは難しく、一般的に語ることが難しい分野であると思います。私は公職者でまた本名でカミングアウトしました。家族、親戚すべてがカミングアウトに巻き込まれることになりました。親戚からは、「一族の恥」と言われたこともあります。家族や親族を考慮すればカミングアウトは難しいと思います。ただ、誰かがカムアウトしないと世の中も変わりません。私のカムアウトはある程度のリスクを背負うことが必要でした。私の母は、その後「LGBTの家族と友人をつなぐ会」の理事長を務めてくれました。家族へのサポートも重要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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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오츠지 가나코와 오츠지 가나코의 어머니 오츠지 타카코가 방한해 

"성적소수자의 가족과 친구를 잇는 모임" 관련 행사에 참석한 모습 (링크)

 

 

■ RUN/OUT : 

또 한편으로는, 의원님께서 지금 동일한 문화권에 속한 한국 사회에 대한 시선도 궁금합니다. 이웃 국가들과 달리 2026년 현재 한국은 아직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정치인이 극히 드문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국회의원 300석 중에는 아직 한 명도 없고 지방의회 3,900석 중에서도 사실상 단 한 사례뿐인데요. 그런 점에서 지금 한국을 보시면서 “이건 과거 일본과 닮았다” 혹은 “이 부분은 일본과는 다르다”고 느끼시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また一方で、同じ文化圏にある韓国社会をどのように見ておられるのかも伺いたいです。近隣諸国と比べても、2026年現在、韓国では公にカミングアウトしている政治家はまだ極めて少ない初期段階にあります。国会300議席にはまだ一人もおらず、地方議会約3,900議席の中でも事実上一例しかありません。そうした点で、いま韓国を見て「これはかつての日本に似ている」と感じる部分、あるいは「ここは日本とは異なる」と感じる部分があるとすれば、それはどのような点でしょうか。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한국에는 기독교인이 많고, 그 사고방식이 커밍아웃의 장벽이 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제사와 같은 관습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다만 제가 보기에는 한국은 변화를 결단하면 빠르게 변해가는 사회라고 느낍니다. 일본도 이제 국회의원은 0명이 되었고, 지방의원도 소수에 머물러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정권교체가 어렵지만, 한국에서는 시위 등 민중운동과 결합해 정권교체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韓国ではキリスト教の方が多く、その考え方がカムアウトの障壁になっているのかもしれません。チェサなどの習慣も影響があるように感じれます。ただ、私から見ると、韓国は変化を決断すれば素早く変わっていく社会だ感じています。日本も国会議員はゼロになってしまいましたし、自治体議員も少数にとどまります。日本では政権交代は困難ですが、韓国ではデモなど民衆運動と連携して政権交代が起こっています。変化が起きる素地はできていると思います。

 

 

 

제2절 — ‘최초’라는 자리, 그리고 정치를 선택한 시간
第2節 — 「最初」という位置、そして政治を選んだ時間 

 

■ RUN/OUT : 

의원님은 동아시아 정치사에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한 성소수자 정치인으로서 ‘최초의 사례’ 중 한 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라는 자리는 단순한 기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는 상징성과 동시에, 누군가 먼저 감당해야 하는 외로움과 부담을 함께 요구하는 자리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돌아보셨을 때, 그 ‘최초’라는 위치는 의원님께 어떤 무게로 남아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은 이미 하나의 역사적 장면으로 끝난 것인지, 아니면 지금도 어떤 형태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느끼시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議員は、東アジア政治史において、公にカミングアウトしたLGBTQ政治家として「最初の事例」の一人として記憶されています。ただ、「最初」という位置は、単なる記録以上の意味を持つものだと思います。それは象徴であると同時に、誰かが先に引き受けなければならない孤独や負担を伴う場所でもあるからです。今この時点から振り返ってみて、その「最初」という位置は議員にとってどのような重みとして残っているのでしょうか。また、その役割はすでに一つの歴史的場面として完結したものなのか、それとも今なお何らかの形で続いていると感じておられるのか、お伺いした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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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오사카 퀴어 축제에서 커밍아웃하고 있는 오츠지 가나코 *당시 지방의원

(출처: 오츠지 가나코 제공)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솔직히 말하자면, 제 커밍아웃은 2005년 일이었기 때문에 지금 일본의 젊은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느낌입니다(웃음). 저에게 커밍아웃 이후 2007년 참의원 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일은 상당히 견디기 어려운 경험이었습니다. 정당의 공천을 받기까지도 시간이 오래 걸렸고, 반대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가시밭길이었습니다. 낙선 이후에는 패배의 원인을 따지는 과정이 이어졌고, 그것을 혼자 감당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제 실패 때문에 다음 LGBTQ 후보자가 출마할 수 없게 된 것은 아닐까 고민했습니다. 그 낙선은 저에게 첫 번째 정치 퇴장을 강요한 일이었습니다. 2013년에 비례 승계로 당선되어 저를 응원해주었던 동료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정말 멋진 일이었습니다. 저에게 정치의 길은 때로 길이 막히면서도 계속 걸어온 길입니다. 저는 아직 그 길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 의원이 국회에 있는 것이 당연한 풍경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고 싶습니다.

正直にいうと、私のカムアウトは2005年だったので、今の日本の若い人には知られていない感じです(笑)。私にとって、カムアウト後の2007年の参議院選挙の挑戦と落選は、堪えました。政党の公認を取るまでも、時間がかかり反対論があり、いばらの道でした。落選後は、落選の原因追及が行われ、一人で受け止めることが難しかったです。何より、次にLGBTQの候補者が私の失敗により立候補できなくなったのではないかと悩みました。あの落選は、私にとって一度目の政治からの退場を余儀なくされたものでした。2013年に繰上げ当選し、応援してくれた仲間と喜びを分かち合えたのは、素晴らしいことでした。私にとっては、政治の道はときに道を閉ざされながらも、歩みを進めてきたものです。まだ、その道の半ばにいると私は思っています。当たり前に当事者の議員が国会にいる、そんな風景を作れるようにこれからも頑張りたいと思っています。

 

■ RUN/OUT : 

나아가, 정치인으로서의 경로는, 한 사람의 여성으로서, 또 성소수자로서 자기 삶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결코 단순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이라는 시기를 고려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제한된 조건 속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삶을 마주하셔야 했을 텐데요. 지금 돌아보셨을 때, 그 시기의 오츠지 가나코를 가장 크게 흔들었던 감정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두려움이었는지, 외로움이었는지, 분노였는지, 혹은 다른 이름의 감정이었는지요. 그리고 반대로 끝까지 자신을 포기하지 않게 했던 감정이 있었다면 무엇이었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さらに、政治家としての歩みは、一人の女性として、また性的マイノリティとして、自らの生を受け止めていく過程と切り離せないものだったと思います。とりわけ2000年代初頭という時代を考えると、今よりはるかに制約の多い条件の中で、ご自身のアイデンティティと向き合わ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はずです。今振り返って、当時の尾辻かな子さんを最も大きく揺さぶっていた感情は何だったのでしょうか。恐れだったのか、孤独だったのか、怒りだったのか、あるいは別の名前を持つ感情だったのか。反対に、最後まで自分を諦めさせなかった感情があったとすれば、それは何だったのかも伺いたい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저답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섹슈얼리티 때문에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자신을 낮춰 보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저 자신도 스스로와 마주하고, 스스로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괴롭힘도 당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제 책임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사회 구조를 바꾸기 위해 일어섰습니다. 앞뒤를 크게 재지 않는 제 성격도 다행히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도전에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自分らしく生きられる社会にしたい、セクシュアリティで何かをあきらめたり、自分を卑下せずに暮らすことができる社会を作りたいという思いでした。私自身も、自分と向き合い、自分を受け入れるまでに時間がかかりました。学校時代はいじめにもあいました。それは、自分の責任ではなく、社会の構造に問題があることが自明でしたから、社会の構造を変えるために立ち上がりました。向こう見ずな性格も幸いしたんだと思います。困難があるからこそ、挑戦に価値があると思っていました。

 

■ RUN/OUT : 

그 과정에서 정치라는 선택은 언제 등장하게 되었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인턴십 경험을 계기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셨고, 시민단체 활동과 보좌 경험을 거쳐 지방의회에 진입하셨는데요. 지금의 시점에서 돌아보실 때, 그 많은 경로 가운데 “정치로 들어가야겠다”고 방향이 명확해졌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였는지, 그리고 그 계기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합니다. 정치가 이상으로 보였던 순간이 있었는지, 혹은 오히려 현실의 부조리를 마주하면서 정치 외에는 답이 없다고 느끼셨던 순간이 있었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そして、その過程で「政治」という選択がいつ現れたのかについてもお聞きしたいと思います。議員はインターンシップ経験をきっかけに政治に関心を持ち、市民団体での活動や議員秘書としての経験を経て地方議会へと進まれましたが、その多くの経路のなかで、「政治に入ろう」と方向が明確になった瞬間がもしあったとすれば、それはいつで、何がきっかけだったのでしょうか。政治が理想として見えた瞬間があったのか、あるいはむしろ現実の不条理に直面する中で、政治以外に答えはないと感じた瞬間があったのか、その点も伺いたい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인턴십을 통해 조례와 법률의 제정, 행정 제도의 변경을 통해 사회가 바뀌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를 요구할 힘을 가진 사람이 의원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하던 중 국정 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주최한 적이 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작고 보잘것없게 느껴지던 저 자신에게도 사회를 바꿀 수 있는 발신력과 행동력이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는 사회의 규칙 안에서 저 혼자만 승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것보다, 일부의 승자와 다수의 패자를 만들어내는 사회 구조 자체를 바꾸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インターンを通じて、条例や法律の制定、行政の制度の変更により、社会は変わっていく。その変更を求める力を持つのは、議員であることを知ったからだと思います。インターン中に、国政選挙の候補者討論会を主催し、ちっぽけに感じられる私自身に、社会を変える発信力や行動力があることを経験を通じて学べたからです。社会のルールの中で自分だけ勝ち組になれるように努力することより、一部の勝ち組と多くの負け組になるような社会構造を変える方が大事だと思いました。

 

■ RUN/OUT : 

한편, 일본 정치 자체가 여전히 남성 중심적 구조를 강하게 갖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이라는 위치만으로도 일정한 장벽이 있었을 텐데, 당시 커밍아웃을 하고 선거에 나선다는 것은 단지 출마가 아니라 자신의 삶 전체를 공적인 판단의 장으로 올려놓는 일이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처음 출마를 결심하셨을 때 가장 현실적으로 느껴졌던 두려움은 무엇이었나요? 나아가, 여성과 성소수자라는 정체성이 더해지면서 정치적으로 경험하신 장벽은 어떤 성격의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一方で、日本政治そのものがなお強い男性中心的構造を持つ中で、女性であるという位置だけでも一定の壁があったはずです。その中で、カミングアウトした上で選挙に出るということは、単なる立候補ではなく、自らの生そのものを公的な判断の場に差し出すことでもあったように思います。最初に立候補を決意されたとき、最も現実的に感じられた恐れは何だったのでしょうか。さらに、女性であり性的マイノリティであるという二重の位置性が重なる中で、政治的に経験された障壁にはどのような性格のものがあったのか、お聞きした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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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참의원 승계 당선을 다룬 당시 일본 기사

(출처: 오츠지 가나코 제공)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정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는 것, 그리고 자기 당에 유리한 선거구의 후보가 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정당 입장에서는 당사자 후보가 정당의 평판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보수파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2007년 참의원 선거 때는 정당 공천이 선거 두 달 전에야 결정되었습니다. 원래라면 1년 전에서 반년 전 사이에는 받을 수 있었어야 했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중의원 소선거구에 출마한다는 것은 그 지역에서 당의 대표자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지방의원들이 반대해서 다음 예정 후보자가 되지 못한 적도 있습니다.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인정받지 못해 도전권 자체를 얻지 못하는 것, 이것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政党の公認が取れないこと、自党に有利な選挙区の候補になれないことです。政党にとって、当事者候補は政党の評判を落とす恐れがありました。保守派の攻撃にあう可能性もあります。2007年の参議院選挙の際は、政党の公認が選挙の2か月前になりました。本来、1年前から半年前には得られるはずでしたが、困難でした。さらに、衆議院小選挙区で立候補するにあたっては、その地域の党の代表者になります。自治体議員が反対して、次期予定候補者になれなかったこともあります。勝てる候補として認識されず挑戦権を得られない、このことは本当に苦労してきました。

 

 

 

제3절 — 상징을 넘어, ‘살아남는 정치’를 한다는 것
第3節 — 象徴を超えて、「生き残る政治」をするということ

 

■ RUN/OUT : 

한편으로는, 의원님께서 실제로는 정책과 제도를 다루는 정치인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오셨다는 점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오츠지 가나코”를 이야기할 때 성소수자 정치인이라는 상징을 먼저 떠올리지만, 의원님께서는 복지, 돌봄, 생활정치 등 훨씬 넓은 영역으로 활동을 확장해오셨습니다. 이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정치인’의 본질은 무엇인지 여쭙고 싶습니다. 특히 ‘존재를 드러내는 정치’와 ‘제도를 바꾸는 정치’ 사이에서, 무엇이 더 어렵고,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느끼셨는지 궁금합니다. 밖에서 보면 가시화 자체가 정치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 의회 안에서 경험한 정치의 핵심은 또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의원님께서 보시기에 정치를 가능하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었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一方で、議員が実際には政策や制度を扱う政治家として長い時間活動してこられたという点も、非常に重要だと思っています。多くの人は「尾辻かな子」と聞くと、まずLGBTQ政治家としての象徴性を思い浮かべますが、議員は福祉、ケア、生活政治といった、はるかに広い領域へ活動を広げてこられました。この点がとりわけ印象的でした。議員ご自身は、「政治家」というものの本質をどのように考えておられるのでしょうか。特に、「存在を可視化する政治」と「制度を変える政治」のあいだで、どちらがより難しく、またどちらがより重要だと感じてこられたのか、お伺いしたいです。外から見ると、可視化そのものが政治に見えることもありますが、実際に議会の中で経験されてきた政治の核心はまた異なるのかもしれません。議員が考える、政治を可能にする最も重要な要素は何なのかもぜひ伺いたい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2025년부터의 임기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 공공교통 정책과 부동산 시장의 부정 문제를 추궁해왔습니다. 또한 저는 소비자 문제의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참의원 전국 비례구 후보라면, 자기 당의 많은 후보자들 사이에서 스스로를 차별화하기 위해 LGBTQ 당사자라는 점을 내세우는 것이 유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선거구에서 당을 대표하는 후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에 사는 유권자들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인지 호소해야 합니다. 평등한 사회, 살기 좋은 사회를 생활자의 시선에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제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정책을 호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당사자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아야 섹슈얼리티가 스캔들처럼 다뤄지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 국회 안에서는 당사자이기 때문에 설득력을 가지고 협상할 수 있습니다. 선거에서의 당사자성의 의미와 국회 안에서의 당사자성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의원들이 저를 평가할 때도, 레즈비언 당사자 의원이라는 비중보다 후생노동 분야, 소비자 문제, 국토교통 분야 정책에 강한 의원으로 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2025年からの任期では、国土交通委員会で公共交通政策と不動産商品の不正問題を追及してきました。また、消費者問題の専門家でもあります。参議院全国比例区の候補者であれば、多くの自党の候補者の中から自分を差異化させるために、LGBTQの当事者であることをアピールすることは有効です。私は、小選挙区の党の代表者としての候補者ですから、その地域に暮らす有権者の生活をどう変えられる人物なのか、訴える必要があります。平等な社会、暮らしやすい社会を生活者目線で訴えることができる。排除されることの社会を作るという政策を訴えることが重要です。当事者であることを隠さないことで、セクシュアリティをスキャンダルのように扱われることがなくなります。国会の中では当事者であるために説得力を持って交渉することができます。選挙と国会内で当事者性の扱いは少し違うものになるかと思います。同僚の議員からの私の評価は、レズビアンの当事者議員の比重より、厚生労働分野、消費者問題、国土交通分野の政策に強い議員として扱われています。

 

■ RUN/OUT : 

또 한편으로는 이런 제도정치를 실제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정당 내부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보기에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정치에서는 정당 내부에서의 위치와 관계, 설득 과정이 결과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한국에서는 명확한 반대보다 의제를 미루거나, 논의를 흐리거나, 행정상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방식이 주요 장벽으로 작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원님께서 정치 혹은 정당 안에서 활동하시면서, 공개적인 반대보다 더 어렵게 작동했던 ‘보이지 않는 장벽’이 있었다면 어떤 것이었는지 궁금합니다. 
また一方で、こうした制度政治を実際に実現していくうえでは、政党内部での役割が非常に重要だとも感じています。外からは見えにくいですが、現実の政治では、政党内での位置や関係性、説得のプロセスが結果を左右することが少なくありません。たとえば韓国では、明確な反対よりも、議題を先送りにしたり、議論をぼかしたり、行政上の優先順位から外されたりすることが、主要な障壁として作用する場合が多くあります。議員が政治あるいは政党の中で活動されるなかで、公然たる反対よりもむしろ厄介だった「見えない壁」があったとすれば、それはどのようなものだったのか、お聞きしたい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동성혼 법을 만들 때는 입헌민주당이라는 가장 리버럴한 제1야당에 속해 있었다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의원은 때때로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역할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그것은 여론의 풍향계가 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의원의 또 다른 역할은 여론을 이끄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함으로써 다음 자신의 선거에 불리해져서는 곤란하다는 딜레마와도 싸워야 합니다. 저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우군으로 만들거나, 언론을 우군으로 만드는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하면서 정책을 앞으로 나아가게 해왔습니다.
同性婚法を作る際は、立憲民主党という最もリベラルな野党第一党であったことが有利に働きました。議員は時には、国民の声を聞くという役割を重要視します。しかし、これは世論の風見鶏になることでもあります。議員のもう一つの役割は、世論をリードすることです。しかし、そのことで次の自分の選挙に不利になっては困るというジレンマとの闘いにもなります。有力者を味方にしたり、マスコミを味方にしたり、様々な手を使って政策を前に進めてきました。

 

■ RUN/OUT : 

정치를 실제로 해오신 시간에 대해 여쭤보면서, 조금 더 현실적인 질문도 드리고 싶습니다. 정치를 하시면서 분명 바꿀 수 있었던 것도 있지만, 끝내 바꾸지 못한 것들도 있으셨을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봤을 때 “이건 분명 바뀔 줄 알았는데 바뀌지 않았다”고 느끼신 지점, 혹은 가장 좌절감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그 경험이 이후의 정치 방향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政治を実際に続けてこられた時間について伺う中で、もう少し現実的な問いも投げかけてみたいと思います。政治をしていくなかで、確かに変えられたものもある一方で、最後まで変えられなかったものもあったの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今振り返って、「これは確かに変わると思っていたのに変わらなかった」と感じる点、あるいは最も挫折感を覚えた瞬間があるとすれば、それはいつだったのでしょうか。そしてその経験が、その後の政治の方向性にどのような影響を与えたのかも、あわせて伺いた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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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일본에서 혼인평등법안을 발의한 오츠지 가나코

(출처: 오츠지 가나코 제공)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LGBT 차별해소법이 뼈대가 빠진 형태가 되어 LGBT 이해증진법으로 바뀐 것은 안타까웠습니다. 특정생식보조의료법안이라는 의원입법은 지난해 폐안시켰습니다. 이번에 다시 이 의원입법이 제출되려 하고 있지만, 지난해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모두 삭제되었습니다. 공익신고자보호법 개정안에서는 다음 개정을 앞당기기 위한 수정안을 냈고, 쿨링오프의 디지털화에 기여하는 법 수정도 실현시켰습니다. 여야의 줄다리기 속에서 끈질기게 협상하는 것, 그리고 당 안팎의 동료들로부터 찬성을 얻기 위한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LGBT差別解消法が、骨抜きにされLGBT理解促進法になったことは残念でした。特定生殖補助医療法案という議員立法を昨年、廃案にしました。今回、再度この議員立法が提出されようとしていますが、昨年問題になった部分はすべて削除されました。公益通報者保護法の改正案での次期修正を早める修正案を出したり、クーリングオフのデジタル化に貢献する法修正も実現させました。与野党の駆け引きのなかで粘り強い交渉、党内外の仲間の賛同を得るためのネットワークが大事であると思います。

 

■ RUN/OUT : 

의원님의 정치인으로서의 경로를 보면, 의원님의 정치는 단순히 “상징적으로 진입한 정치”를 넘어 낙선과 재도전, 그리고 다시 정치로 돌아오는 과정이 반복되어 왔습니다. 겉으로 보면 ‘최초’라는 상징으로 기억되지만, 그 이면에는 오히려 정치 안에서 계속 살아남아야 했던 시간들이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쭙고 싶습니다. 의원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정치에서 끝까지 남아 있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나아가, 그 긴 시간 동안 의원님 스스로를 지탱하게 만든 힘은 무엇이었나요? 
議員の政治家としての歩みを見ると、その政治は単なる「参入した政治」にとどまらず、落選と再挑戦、そして再び政治へ戻るというプロセスを繰り返してこられました。表面的には「最初の人」という象徴で記憶されがちですが、その背後には、むしろ政治の中で生き残り続け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時間の方が長かったようにも思えます。だからこそお聞きしたいのです。議員は、政治の世界で最後まで残る人に必要なものは何だとお考えでしょうか。そして、その長い時間のなかで、議員ご自身を支え続けてきた力とは何だったのでしょうか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포기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한 치 앞도 알 수 없다고들 말합니다. 정치의 세계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습니다. 입후보라는 타석에 서는 것을 포기해버리면 안타도 홈런도 나올 수 없습니다. 먼저 미래의 가능성을 믿고 타석에 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제 인생을 걸고 정치의 세계에서 살아왔습니다. 스스로의 신념과 마음에 정직하게 살아왔습니다. 반드시 동성혼을 실현하겠다. 그 일을 위해 국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 그 마음이 지금도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あきらめないことだと思います。政治は一寸先は闇とよく言われます。何が起こるかわからないのが政治の世界です。立候補というバッターボックスに立つことをあきらめたら、ヒットやホームランは生まれません。まずは、未来の可能性を信じてバッターボックスに立つことです。私は自分の人生を賭けて、政治の世界で生きてきました。自らの信念や思いに正直に生きてきました。必ず、同性婚を実現する、そのために国会で自分の役割を果たす。その思いが今も強いのだと思います。

 

 

 

제4절 — 대표성은 무엇을 보장하지 않는가: 당사자 정치와 공동체의 윤리
第4節 — 代表性は何を保障しないのか:当事者政治とコミュニティの倫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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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방일한 한국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모습 (출처: 중앙일보)
*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5월 19~20일 방한 예정이다.

 

 

■ RUN/OUT : 

최근 글로벌 정치에서는 독일의 알리스 바이델과 같이 성소수자 정체성을 가진 정치인이면서도 반이민·배제적 극우 정치와 결합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있고, 일본 최초 여성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의 등장은 분명 여성 대표성 차원에서는 역사적 사건이지만, 동시에 성평등이나 혼인평등 확대의 정치와는 반드시 같은 방향으로 읽히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보면서, 당사자 정치가 단순히 정체성만으로 설명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선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게 되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이런 사례들을 어떻게 보시는지, 그리고 이것이 성소수자 정치의 의미를 어떻게 바꾸고 있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近年のグローバル政治では、たとえばアリス・ヴァイデルのように、性的マイノリティのアイデンティティを持ちながら反移民・排除的な極右政治と結びつく事例が現れていますし、また日本初の女性首相となる可能性が取り沙汰されてきた高市早苗の登場も、女性代表性という意味では歴史的出来事である一方で、ジェンダー平等や婚姻平等を拡張する政治と必ずしも同じ方向には読めないという評価もあります。こうした状況を見ると、当事者政治はもはや単純にアイデンティティだけで説明できる段階ではなくなっ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も感じます。議員はこうした事例をどのように見ておられるのか、そしてそれがLGBTQ政治の意味をどのように変えつつあるとお考えなのか、お伺いしたい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일본의 정치 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사자이면서도 동성혼은 필요 없다고 말하거나, 개헌과 동성혼을 함께 주장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사자라는 사실과 함께, 어떤 정책을 실현하려고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사자라고 해서 모두 같은 방향의 정책을 지향한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양한 입장의 당사자가 존재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정책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하는 당사자도 있기 때문에 복잡합니다. 결국 역사가 마지막에 평가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日本の政治状況も同様です。当事者が同性婚は必要ない、改憲と同性婚を訴えたりしています。当事者であることとともに、どのような政策を実現しようとしているのかが大事なのだと思います。当事者であるから同じ方向性の政策を指向しているとは限りません。様々な立場の当事者がいることは良いことですが、政策にブレーキをかける役割を担っている当事者もいますから、複雑です。歴史が最後に評価することだと思っています。

 

■ RUN/OUT : 

여전히 일부에서는 “굳이 ‘성소수자’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공동체가 지지해줄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도 존재합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을 넘어서, 정치의 본질과도 연결되는 질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최근 이해증진법을 둘러싼 논의도 포함해, 특히 의원님의 낙선 이후 이어진 논쟁은, 당사자 정치인의 존재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입법은 만들어졌지만 그 폐지나 후퇴 논쟁까지 등장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당사자 정치인의 부재”가 정책 논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문제의식도 있습니다. 의원님께서는 당사자 정치인의 존재가 실제 정책 과정에서 어떤 차이를 만든다고 보시는지 듣고 싶습니다.
今なお一部には、「単に『性的マイノリティ』の政治家だからという理由だけで、コミュニティが支持する理由はあるのか」という問いもあります。これは個人の選択を超えて、政治の本質にも関わる問いだと思います。近年、理解増進法をめぐる議論も含め、特に議員の落選後に続いた議論は、当事者政治家の存在意義を改めて考えさせる場面にも見えました。立法は実現したとしても、その廃止や後退をめぐる議論まで現れる状況のなかで、むしろ「当事者政治家の不在」こそが政策論議の脆弱さを露呈しているのではないか、という問題意識もあります。議員は、当事者政治家の存在が実際の政策過程においてどのような違いを生み出すとお考えでしょうか。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2007년 선거에서 힘들었던 점은 당사자가 표를 넓히기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가족이나 직장에 커밍아웃하게 될 위험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대가 달라진 점은 앨라이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앨라이의 힘이 필요합니다. 일본에서는 당사자 후보자가 좌파 정당부터 우파 정당까지 존재합니다. 그래서 당사자이기 때문에 당사자를 응원하자기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신념에 맞는 당사자 후보를 응원하는 것입니다. 국정 안에서는 ‘땀을 흘리는 의원’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수많은 과제들 가운데 LGBTQ 정책을 중심에 두고 움직이는 존재가 없다는 것은, 역시 힘이 약해지는 일입니다.

2007年の選挙で苦労したのは、当事者が票を広げにくいことでした。家族や職場にカミングアウトのリスクを高めます。今、時代が変わったのは、アライが多くいることです。選挙への勝利には、アライの力が必要です。日本では、当事者の候補者が左派政党から右派政党までいますので、当事者だから当事者を応援しようというというより、自分の政治信条にあった当事者候補を応援している状態です。国政の中では、汗をかく議員という言い方をしますが、数々の課題の中で、LGBTQ政策を中心にして動く存在がいないのはやはり力が落ちてしまいます。

 

■ RUN/OUT : 

어쩌면 지금 일본과 한국 모두에서, 단지 한 명의 상징적인 정치인을 만드는 것을 넘어서 그 이후를 감당할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의원님께서 상상하시는 “정치인을 공동체가 함께 키워내는 구조”는 어떤 모습에 가까운지 궁금합니다. 예컨대 네트워크인지, 후보 육성인지, 정치적 안전망인지, 혹은 다른 형태인지요. 나아가, 앞으로 성소수자 정치가 더 확장되는 과정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위험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상징으로만 소비되는 문제인지, 정치적 고립인지, 혹은 정체성과 정치가 분리되는 문제인지, 의원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계신 위험이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おそらく今、日本でも韓国でも、単に一人の象徴的な政治家を生み出すことを超えて、その後を支える構造をつくることがより重要な課題になっているように思います。議員が思い描く「政治家をコミュニティがともに育てる構造」とは、どのような姿に近いのでしょうか。たとえばネットワークなのか、候補者育成なのか、政治的セーフティネットなのか、あるいは別の形なのか。さらに、これからLGBTQ政治がより拡張していく過程で、最も警戒すべきリスクは何だとお考えでしょうか。たとえば象徴としてのみ消費されてしまうことなのか、政治的孤立なのか、あるいはアイデンティティと政治が切り離されてしまうことなのか。議員が最も重要なリスクとして見ておられるものを伺いたい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일본의 커뮤니티는 정치나 정당과 강하게 관계를 맺는 일에 다소 신중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로비 단체도 있지만, 특정 정치인이나 특정 정당의 영향이 있다고 보이는 것은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다만 당사자라는 사실이 정치에 도전하고 싶은 동기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 후보자를 지지하고, 서로 연결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빅토리 펀드(Victory Fund)처럼 정치자금을 제공하는 모델도 참고하고 싶습니다. 또 제 경험을 다음 세대에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도 과제입니다. 지금 경계해야 할 것은 세계적인 백래시입니다. 특히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와 백래시에 제대로 맞서야 합니다.

日本のコミュニティは政治や政党との強い関りには、若干慎重であるように思います。ロビーイング団体もありますが、特定の政治家や特定の政党の影響があることは不利になります。ただ、当事者であることが政治に挑戦したい動機になっていることも多くあります。そのような候補者を支えること、つながることは大事だと思います。アメリカのような資金提供もするビクトリーファンドなど参考にしたいですし、私の経験を次世代にどうつなげていくかも課題です。今、警戒すべきなのは、世界的なバックラッシュ。特にトランスジェンダーに対するヘイトやバックラッシュにきちんと対抗していく必要があります。

 

■ RUN/OUT : 

그렇다면 성소수자 정치인에게 공동체가 최소한으로 요구해야 할 정치적 원칙이나 기준이 있다고 보시는지요. 예를 들어 어떤 선은 넘지 말아야 한다든지,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적 방향이 있다든지, 의원님께서 생각하시는 ‘성소수자 정치인의 최소 조건’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そうだとすれば、LGBTQ政治家に対してコミュニティが最低限求めるべき政治的原則や基準はあるとお考えでしょうか。たとえば、越えてはならない一線があるのか、必ず守るべき倫理的方向があるのか。議員がお考えになる「LGBTQ政治家の最低条件」があるとすれば、それは何か、お聞きしたい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그것은 유권자가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그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후대에 맡기고 싶습니다.

それは有権者が判断することだと思います。そして、その政治家の評価は後世にまかせたいと思います。

 

 

 

제5절 — 다음 세대에게 남기는 말, 우리는 왜 정치에 나서는가
第5節 — 次の世代に残す言葉、私たちはなぜ政治に向かうのか

 

■ RUN/OUT : 

이 질문은 조금 더 개인적인 차원에서 여쭙고 싶습니다. 정치에 나선다는 것은 단순히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식 자체를 바꾸는 일이기도 한데요. 특히 커밍아웃 이후 정치에 나서는 선택은 더 큰 부담을 동반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오해와 낙인, 비난 속에서 개인적으로 포기하거나 잃었다고 느낀 것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 솔직히 여쭙고 싶습니다. 관계일 수도 있고, 안전감일 수도 있고, 혹은 전혀 다른 형태의 것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この問いは、もう少し個人的な次元でお伺いしたいと思います。政治に出るということは、単に職業を選ぶことではなく、生き方そのものを変えることでもあると思います。とりわけカミングアウトした後に政治に出るという選択は、より大きな負担を伴ったはずです。数多くの誤解やスティグマ、批判の中で、個人的に諦めたもの、あるいは失ったと感じるものがあるとすれば、それは何だったのか率直にお聞きしたいです。それは人間関係かもしれませんし、安全感かもしれませんし、あるいはまったく別の形のものだったかもしれませ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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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중의원 해산 후

갑작스럽게 선거 유세를 하고 있는 오츠지 가나코 (출처 : 링크)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정치를 통해 얻는 것도 많지만, 때로는 인간관계를 잃기도 하고, 재산을 잃기도 합니다. 매우 위험 부담이 큰 경험입니다. 정치활동을 한다는 것은 24시간 365일 움직이게 된다는 뜻이어서, 쉬는 시간을 갖기 어렵습니다. 다만 저 자신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느낍니다. 커밍아웃을 했기 때문에 거짓말을 하거나 얼버무릴 필요가 없다는 점은 아주 편합니다.

政治で得られることも多いですが、時に人間関係を失いますし、資産も失います。非常にリスクが高い経験です。政治活動をすることは、24時間365日動くことになるので、休みが取りにくいです。私自身は、失ったものより、得たものが多いと感じています。カミングアウトしていますので、嘘をついたりごまかしたりする必要がないのは、とても楽です。

 

■ RUN/OUT : 

나아가, 오랜 시간 정치와 운동, 그리고 일상을 함께 감당해오신 지금 돌아보셨을 때 “이 선택은 정말 나다운 선택이었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였는지 궁금합니다. 반대로 “조금은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었겠다”고 느끼는 지점이 있다면 그 또한 솔직히 듣고 싶습니다. 정치를 오래 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후회의 언어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さらに、長い時間、政治と運動、そして日常をともに引き受けてこられた今振り返って、「この選択は本当に自分らしい選択だった」と感じる瞬間はいつだったのかも気になります。反対に、「少し違う選択もありえたかもしれない」と感じる点があるなら、それも率直に伺いたいです。長く政治を続けてきた人にしか語れない、後悔の言葉もあるように思うから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인생에 헛된 일은 없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2009년 정권교체 때 출마하지 못한 일은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에 복지 전문직으로 경험을 쌓으면서, 소선거구에서 싸울 수 있는 후보가 될 수 있었습니다. 2008년에 번역한 그림책은 지금 일본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려 있습니다. 2014년 중의원 선거 때는 오사카의 정치 사정으로 후보자가 압축되면서 출마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의 선거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의 선거구를 쓰지모토 의원에게서 이어받을 수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운이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마음을 계속 품고 있는 것의 중요성을 느낍니다.
人生に無駄はないということでしょうか。2009年の政権交代の時に立候補できなかったことは痛恨と思っていましたが、その間に福祉の専門職の経験をすることで、小選挙区で闘える候補者になりました。2008年に翻訳した絵本は、今は小学校の道徳の教科書に掲載されています。2014年の衆議院選挙の際は、大阪の政治事情で立候補者を絞られてしまい、立候補できませんでしたが、その際に、辻元清美議員の選挙に参画したことで、今の選挙区を辻元さんからバトンタッチすることができました。あきらめなかったことで運が回ってきたのだと思います。思いを持ち続けることの大事さを感じます。


■ RUN/OUT : 

대만과 일본에서는 커밍아웃한 여성 성소수자 정치인이 이미 등장해 정치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반면 한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성소수자 정치인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지 않은 채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도 비커밍아웃 상태로 정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의 성소수자 정치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으시다면 무엇일까요? 나아가 그리고 꼭 현직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정치를 고민하고 있지만 아직 출마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의 성소수자들, 특히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느끼는 사람들, 혹은 두려움 때문에 멈춰 있는 사람들에게 의원님께서 가장 먼저 건네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TaiwanやJapanでは、カミングアウトした女性LGBTQ政治家がすでに登場し、政治的役割を果たしてきました。一方で韓国では、いまだ多くのLGBTQ政治家が、自らのアイデンティティを公にしないまま活動しています。こうした状況の中で、今も非カミングアウトのまま政治活動を続けている韓国のLGBTQ政治家たちに伝えたいメッセージがあるとすれば、それは何でしょうか。さらに、現職政治家でなくても、政治を志しながらまだ立候補できていない韓国のLGBTQの人たち、とりわけ「まだ準備ができていない」と感じている人や、恐れゆえに立ち止まっている人たちに、議員がまず最初にかけたい言葉は何か、ぜひ伺いたいです。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일본에도 커밍아웃하지 않은 채 의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동료들이 있습니다. 각자의 선거구 사정이나 본인이 실현하고 싶은 정책에 따라 커밍아웃의 우선순위도 달라집니다. 지금의 자리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음을 형태로 만들고, 행동해갑시다.

日本にもカミングアウトせずに議員活動を続けている仲間もいます。それぞれの選挙区事情や本人の実現したい政策などでカミングアウトの優先順位も変わります。今の立場でそれぞれができることをしていくことが大事ではないかと思います。思いを形に、行動していきましょう。

 

■ RUN/OUT : 

의원님께서 걸어오신 경로를 보면, 정치는 꼭 의회 안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운동과 제도 사이를 오가며 형성되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사람들은 정치를 선거와 의석의 문제로 이해하지만, 한편으로 정치란 제도 바깥의 운동, 조직화, 돌봄, 연대의 방식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의원님께서는 지금 ‘의회를 떠난 이후의 정치’ 혹은 ‘운동으로 돌아가는 정치’라는 가능성을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議員が歩んでこられた軌跡を見ると、政治は必ずしも議会の中だけに存在するものではなく、運動と制度のあいだを行き来しながら形成されてきたように感じます。多くの人は政治を選挙や議席の問題として理解しますが、一方で政治とは、制度の外にある運動、オーガナイジング、ケア、連帯の実践としても続きうるものだと思います。議員は今、「議会を離れた後の政治」あるいは「運動へ戻る政治」という可能性をどのように見ておられるのでしょう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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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일본의 전현직 선출직 정치인들과 함께 도쿄 퀴어퍼레이드에 참석한 오츠지 가나코

(출처: 오츠지 가나코 제공)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저 자신은 다음 총선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굳혔습니다. 정책 공부, 현장에 계신 분들과의 의견 교환, 해외 회의 참석 등 현직일 때는 시간이 없어 하지 못했던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私自身は次の総選挙に向けて再挑戦の気持ちを固めています。政策の勉強、現場の方々との意見交換、海外の会議に出席するなど現職のときに時間がなく、できなかった経験をしたいと思います。

 

■ RUN/OUT : 

의원님께서 처음 정치를 시작하셨을 때와 비교하면, 다음 세대는 분명 다른 조건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 등장할 다음 세대 성소수자 정치인들은 무엇을 더 잘해야 하고, 무엇은 반복하지 않아도 된다고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말하자면, 의원님 세대가 만들어낸 정치적 유산 중 반드시 계승되어야 할 것과 넘어가도 되는 것은 각각 무엇일까요? 나아가, 만약 지금 20대의 오츠지 가나코가 막 정치에 들어서기 직전의 자신에게 한마디를 건넬 수 있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議員が最初に政治を始められた頃と比べれば、次の世代は確かに異なる条件から出発しています。そうだとすれば、これから現れる次世代のLGBTQ政治家たちは、何をより良く行うべきで、逆に何は繰り返さなくてもよいとお考えでしょうか。言い換えれば、議員の世代がつくってきた政治的遺産のうち、必ず継承されるべきものと、乗り越えてよいものは、それぞれ何でしょうか。さらに、もし今、20代の尾辻かな子さんが、まさに政治に入ろうとしている自分自身に一言かけられるとしたら、どんな言葉を伝えたいですか。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많은 압박이 있었습니다. 젊다는 것, 여성이라는 것, 레즈비언 당사자라는 것. 정신적으로는 늘 긴장 상태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이라면 “조금 더 힘을 빼도 괜찮고, 쉬어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언가 실패하더라도 어떻게든 다시 만회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20년 뒤에는 국회의원이 되어 있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때의 저는 믿지 않겠지만요.

多くのプレッシャーがありました。若いこと、女性であること、レズビアンの当事者であること。精神的には、いつも緊張状態にあったと思います。今なら、もうちょっと力を抜いたり、休んだりしてもいいんだよと伝えたいですね。そして、何か失敗があってもどうにか取り返せるからと。20年後には、国会議員になったと伝えたいですね、その時の私は信じないと思いますが。

 

■ RUN/OUT :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이 질문으로 인터뷰를 닫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정치에 나서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해 의원님께서는 지금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そして本当に最後に、この問いでインタビューを閉じたいと思います。
私たちは、なぜ政治に向かうのか。
この問いに、議員は今、どのようにお答えになりますか。

 

■ 오츠지 가나코(尾辻かな子):
정치가 사회의 시스템과 구조를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는 입법부이며, 국권의 최고기관입니다. 여기에서 평등한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에 참여하고, 변화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모두 함께 힘을 모아 평등한 사회를 쟁취합시다.

政治が社会のシステム、仕組みを作っているからです。国会は立法府であり、国権の最高機関です。ここで平等な仕組みを作ることができれば、あらゆる人に影響を与えることができます。望む社会を作るためには、政治に参画し、変化を起こす必要があります。みんなで力を合わせて平等な社会を勝ち取りましょう。

 

■ RUN/OUT : 

오늘 긴 시간 말씀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의원님께서 걸어오신 길은 단지 한 정치인의 경력으로 남는 것이 아니라, 동아시아 성소수자 정치가 어떤 상상력 위에서 가능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살아 있는 기록처럼 느껴집니다. 오늘 대화가 한국의 많은 독자들에게도 깊은 울림으로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本日は長い時間お話をお聞かせくださり、本当に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議員が歩んでこられた道は、単なる一人の政治家の経歴として残るのではなく、東アジアにおけるLGBTQ政治がどのような想像力の上に可能になるのかを示す、一つの生きた記録のように感じられます。今日の対話が、韓国の多くの読者にも深い響きとして届くことを願っていま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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