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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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입니다. 그렇지만 일교차도 심합니다. 이전 보다 빨라진 봄꽃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평균 온도 상승으로 인한 기후 변화의 현실을 체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일교차에 따른 환절기 건강 관리에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 트랜스젠더·게이 모임 "산책연습" 설명회 중에서
친구사이는 ‘게이 커뮤니티 공동체의 돌봄’의 문제를 구체화하는 사업을 올해 진행하기로 작년 총회에 결정했습니다. 이를 중심으로 친구사이는 3월부터 퀴어 커뮤니티 일원들 간의 다양한 관계 맺기 속에서 드러나는 돌봄의 필요성에 대해 깨닫고 실천하고자 이를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로 명명하고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프로그램은 ‘오픈테이블’, ‘대화의 만찬’, ‘트랜스젠더·게이 모임 "산책연습"’, ‘지역사업’ 입니다. ‘친구사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커뮤니티 구성원들과 관계를 맺어왔고, 헤어지기도 했습니다. 반복되는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관계 맺기에 서툰 자신과 상대방을 발견했고, 그러한 만남의 현장 속에서 사귐과 돌봄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깨달음 속에서 서로를 고르게 돌보는 성숙한 인생의 운동장으로 함께 나아가기 위해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세세한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3월 소식지글 '[알림] 친구사이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 소개를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이 프로젝트를 더 잘 알리고자 앞으로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성소수자 자살예방감수성교육 무지개연결 교육 현장, 2023년 3월 25일.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 ‘마음연결’은 지난 여러해 동안 활동해오면서 성소수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다양한 고민을 접하면서 성소수자 커뮤니티에 좀 더 필요한 활동을 고민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대화의 만찬’과 ‘트랜스젠더·게이 모임 "산책연습"‘은 마음연결 내 사업에서 분리하여 친구사이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로 이관하여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마음연결은 이후 성소수자 자살예방 이슈에 좀 더 집중하여 활동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시작으로 지난 3월 4일 올해 첫 성소수자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무지개돌봄>을 진행하였고요. 코로나 기간 동안 멈췄던 성소수자 자살예방 감수성교육 <무지개연결>(20분 내 교육 프로그램)을 아이샵의 협조를 받아 콘돔 카페가 열리는 각 지역 행사장에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 첫 시작으로 지난 3월 25일 광주 콘돔 카페에서 첫 시작을 잘 마쳤습니다. 마음연결은 2월 23일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의 주관으로 열린 2023 생명사람 네트워크 간담회에도 참석하였습니다. 이 자리는 서울시내 자살예방관련 기관 간담회로 자살예방과 관련하여 활동하는 다양한 청년 단체, 종교 단체, 자살예방 업무를 하는 정신보건 관련 노동자 단체, 자살유족 모임 등이 모여 지금의 자살예방에 주요한 현안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음연결은 이날 참석한 서울시 정신건강과 과장과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장에게 성소수자 자살예방의 심각성과 실태를 잘 전하고, 현재도 서울시 차원에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서울시가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성소수자 자살예방을 위한 활동을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마음연결은 올 한해 성소수자 자살과 관련한 문제에 좀 더 깊은 논의와 활동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 2006년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 중, '동성애자 가족구성권 쟁취' 요구를 몸피켓으로 담은 친구사이 퍼레이드 행진단
친구사이는 지난 3월 25일 3월 정기모임에서 동성혼 법제화 관련 의제 논의를 위한 초석 단계로 성소수자 운동의 가족실천의 역사를 공유하고, 가족구성권 운동이 시작하게 된 배경 등을 나누며, 이를 통해 친구사이 회원들의 인식하고 있는 제도의 방향이나 권리 등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2000년 대 초반부터 있어 왔던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 다양한 가족실천을 시작하여, 2013년 김조광수·김승환 커플의 ‘당연한 결혼식’, 2023년 소주·오소리 커플의 동성커플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 판결 등의 과정까지를 나누었고요. 오랫동안 가족으로서 함께 살아온 동성커플 뿐만 아니라 친구관계 및 공동체, 1인가구 등 다양한 관계가 더 이상 제도적인 차별을 받지 않고, 그 관계 자체로 가족으로서 존중받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인식과 제도 변화가 시급하다는 이야기들을 나눴습니다. 이후로는 현재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동성혼 법제화 운동 논의’를 나누고, 이를 통해 친구사이의 향후 역할이 무엇인지를 집중 논의하는 토론회가 준비될 예정입니다. 이 논의 자리가 정리되는 대로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