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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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0 06:53:59
+4 576

세상의 색깔이 단순해졌어,널 만난후  

  
널 만난후 내 근심의 80프로가



쓸데 없는 거였다는걸 깨달았어.



세상은 걱정할 것보다 즐길게 많고



어떡하지하며 고민할 시간에 천천히 해나가면 될것을..



널 만난후



미소가  얼굴에서 떠나지않아



너의 미소는 날 환하게 해



널 만난후



외롭지않아



나와 비슷한 누군가가 동지가 됀다는 느낌.



널 만난후



새로운 지식과 새로운 감성에 눈을 떠



남들은 엉뚱하고 튄다고 할 지 몰라도



난 너의 그런 점 때문에 널 만나는지도 몰라.



난 너의 개성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



난 너의 강한 면과 부드러운 면을



다 보면서 배우고 있어



인간이란것을..



난 널 그냥 사랑하게 됐어.



왜 그런지 신만이 알겠지.



생각해보면



뜻만 비슷하단것 이외에 별로

'

이유가 없는듯 한데



널 보기만 하면



내 눈빛이 사랑스러워지려고 해.

그것은 하늘에서 뭔가가 날 조정하는것 같아.



정말 신기하고 신비하고 때로는 내맘대로 안돼서



화도 나.



이젠 내 맘대로 되는건 아무것도 없거든.



생활이 널 중심으로 돌아가.



널 위해 음식을 생각하고



너에게 내 스케줄을 맞추고



너의 일들을 궁금해 하고



네 입맛을 궁금해하고



네 앞에서면



준비했던것도 까먹고



떨기 시작하지.



그래서 준비를 안하면



더 떨려.



전화를 들면



아무말없이 숨만쉬었다 끊고 싶어.





그렇게 이리저리 주위를 살피며



앉고 긴장하던 내가



요즘은 너밖에 안 보이기때문에



그냥 멍하니

바보처럼 앉아도.



원래의 나라면



애인이 있어도

하루종일 일에 대한 구체적계획으로

다른 생각못하고

피곤했을내가



네가 주는 그 편안한 흐트러진 책상과

뭔가 있고 그걸 알려야지. 팍팍 해야지라구 하던 너.

항상 젊은 에너지로 내가 그다지도 잃고싶어하지않던 순수한 열정의 모습.



아이처럼 움직이는 모습밖에 머리속에 없고



그걸 생각하면





그냥 고민이 없어져.



그래서 난 일못한다소리들어도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진않아.



바보가 편해.



이런 내모습이 넌 웃기겠지.



무시할지도 몰라.



싫어할지도 몰라.



그러나 넌 날 구해줬어.



심각함으로부터.



그리고 용기없어 머뭇거리고

날 드러낼 방법을 모를때



넌 힘을 주며 격려하지.



넌 조그만 것에도 칭찬을 하고



또 너무 지나치게 칭찬하거나 아부하지않아



할말도 하지.



그것이 날 성장시켜..



그것이 날 안심시켜..


어찌보면 내게 체워지지못했던 모습.



날 성장시키지못했던 환경을



너로 인해서



대리만족을 느끼는지도.



그래서 널 좋아하는지도.





하지만



너에게 이성으로서의 느낌도 강하게 나거든.



항상 널 보면 얼른 안고싶어.



널 만지고 싶고 어루만지고 싶어.



이런 느낌은 정말 처음인것 같아/



섹슈얼한 느낌은 많은 남자에게서 느끼지만



이런 설레이는 기분은 정말 첨이야.



고아워.



날 설레이게 해줘서.



나에게 이런 감성이 있엇다니/



그리고 네가 쉴새없이 뿜어내는 그 친절하고 씩씩한 에너지에



난 파묻히고 싶어하는거 알아줬으면 해.



내가 두려움이 많아서인지,

생각만 하고 말만하고 실천을 안해서인지


너의 그 성숙한 용기를.

남들이 다들 한 번 보면 잊지못하는

그 강렬한 에너지를
그 따사로움을.

그래서 더 그 에너지를 내가 닮고싶어..

너와 있으면 난 그 에너지를 많이 닮을수 있기에 너와 같이 있길 원하는지도 몰라.



하지만 그런것이 없어도 널 만나고 싶어할것같아.



니 목소리를 들으면 니 웃음을 보면



니 얼굴표정을 보면

불의에 니 발끈하는 말투를 들으면

유머를 들으면

힘들어도 재밌어도
그냥 쉽게  웃는




난 참 섹시하다고 느껴.

정신적으로.

물론 넌 육체적으로도 섹시해.

그게 없다면 널 섹시하다고 부르지않았을거야.

키에 비해
넓은 등은 별로 안 섹시한데.


넌 섹시하기도 해.

많이 마른 몸이 좀 걸리긴 하지만 그간 공부만 해서 그렇다고 이해하니까.

긴 다리.

여학생처럼 새색시처럼
내가 카메라를 너에게 돌리려는 순간 민감한 넌

약간 고개를 옆으로 한채

벌써 웃고 있지.

그러나 눈은 똑바로 날 보지.

역시너야.


그렇게 털털하고 용감한 니가

수줍은 듯한 미소를 띠고 사진기를 보지.




난 수줍음이 많아서인지

인간의 맘은 변덕이 심한걸 알아.

그것에 상처받기보단//


그냥 니가 떠나도 난 괜찮아

..

그랬지..하지만 아냐.

너 떠나지마..



너 떠나는거

자유인데 뭐라고 안하고 싶지만.



너를 귀찮게 주고싶지않아서인지 그것에 적극적으로 응하고 싶지만



잘 표현못하고



그냥 니가 편한대로 해.



라고 하지.



하지만 난 누구보다 많이 너의 그 기를 빨아들일 자격이 있는 사람이야..

왜?

하늘이 너와 날 접붙여줬으니까.

너의 그 용감성을 배우라고..

오래오래
에니어그램5번유형인 나의 어리버리한 주저함과 오만때문에
세상에 눌려 고개박고 주저앉아있던 날..

또 너무나 결벽할정도로 이상주의여서 세상이 두려운 날..

안심시키려고..
이젠 세상에 나도 좋은 일 하나정도는 하라고..

또한 너도 나의 좋은 점을 배우라고..


그걸 이젠

받아들이고 고맙다고 말한단다.



그 누군가에게.

그리고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내가 힘들게 해도

누군가가 힘들게 해도

환경과

모든것들이 압박해와도

여전히 기운을 잃지
않는듯한
영성이 흘러넘치는 듯한

너의 그 푸릇함에 난 놀라고

인생에 대해 세상에 대해 인간에 대해

경외심을 품고

살아볼만 하다고 되뇌이고 있다.

내가 가장 허무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매순간 널 보면서
막 무너지고 있어.

그래..

다른 사람에겐 의미없고 니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냥 나서기 좋아하는 애지만

그냥 강한 애지만


그냥 광증걸린 애지만

그냥
마음 너무 좋아서

마구 부려먹기 좋은 애지만

나에겐 다 보인다.

나에겐 배울거리가 너무 많다.

그게 바로 나의 성장 수준,


이 상태에서 널 만난건 우연이 아닌 거라고믿고 싶어.

이 순간 내가 인간에게
서 배우고 성장할수 있다는걸 아니까//

난 이순간에 책임지고 고마워하고 사랑해야해.
집중해야해.

그게 자꾸안되서

자꾸 날 포기하고

덜돼먹은

배부른 게으름이 덮쳐와서

이것도 다 무슨 소용이야.
연극이야 라고 말하는 나지만..


그래서
다 귀찮아.

너도 떠나버려.

그냥 난 타조처럼 모래속에 머리처박고 자다가 이 세상떠날거야라고 하고 싶지만.

그냥 그렇게 무사안일하게.

혹은 지금까지처럼 인간에 대한 기대없는게


또 널 보면서 긴장하고 떨리고 무슨 일생길까 널 실망시킬까.니가 날 싫어할까.
니가 날 떠날까.라고 걱정하는 자체가 싫어서.

그런게 귀찮아서 인간관계.특히 남자관계싫어서

남자처럼 하고 다녔던 나지만.

그런것 때문에

이젠 나에게 이런걸 받을 자격이 있나라거나



내게 너무 잘해주지마라고 하지않을래/



나에게 잘해줘.



나에게 편지도 써주고



격려하는 말.달콤한 말도 메모로 남겨주고



나에게 많은 이야길 들려주고



나에게 정보를 알려주고



날 위해 많은것을 고쳐주고

배려해주고



리드해주고



맛있는것도 사주고



멋있는곳에서 잠만 (섹스는 아니고)도 자보고



재밌는곳에서 맘껏 몸도움직이고

미친짓도해보고



같이 게임도 운동도 하고



그걸 니가 가르쳐주고



낭만적인 까페에서 내가 너에게 겨울아이도 피아노치며 불러주고



항상 넌 나에게 다정하고 날 존중하고



나도 항상 널 존경하고 다정하게 해줄거구.



우린 변치않고



영원히 영혼의 동반자로서



외롭지않게

죽음까지 편하게 맞이하면 좋겠어.

나에게 스킨쉽도 많이 해주고



나에게 니가 줄수 있는 모든것을 내가 받아들이길 바래..


맘속깊은곳에선.

그러나 자꾸 난 널 밀어내지.

미안해.

미안해.

사실 밀어내는건 내 맘이 아닌데.

자꾸 사탄이 날 움직여.

자꾸 비관이 자꾸 죽음이.
자꾸 비하가.
자꾸 허무가.
자꾸 꿈이라고 어디선가 속삭여.



날 강요하지않고 부드럽게 감싸주는



너의 몸짓과 눈빛에



난 오늘도 새로운 기운을 얻어.



새로운걸 배우지.











성장시켜



넌 날



웃게 해





웃게 함으로써 넌 날 어른으로 만들어.



넌 진짜 어른이지.

나도 어른이 될거야.



지금 난 아직

지나온 시절을 돌아보며



왜 좀더 길을 빨리 찾고 사람들을 만나고 멋도 내고



얼굴에 투자도 하고 몸매도 자꾸 안 좋게 만들지않고 노력해서



지금의 널 만나서



당당하지못했을까





멋없는 후회를 하지만





..



난 너에게 맞는 사람인것 같아.



너도 알아.



우린 잘 어울리는 커플이야.



우리 사랑하게 해주세요//

결혼은 아니더라도

항상 같이 있고 애정을 나누는



그런 애인이게 해주세요/

날 성장시키고 싶어요

하나님..천사님..



가람 2006-03-10 오후 19:45

음. 저만큼 멋있는 사람이 또 있었나 보군요. ^^;

'사랑의 힘'이 보이네요. 예쁜 사랑 해 나가시길 빌어요~ ^^

2006-03-10 오후 20:09

야..가람씨.정말 외모만 멋있는게 아니군요..따듯한 격려내지는 위로 감사합니다.사실 짝사랑중이거든요.이 사람은 선보고 있어요.이미 여자친구있는지도...ㅎㅎ

가람 2006-03-11 오전 00:29

아니 저의 미모를 어떻게 아시고는.. ^^;;;

어쨌건, 아, 그렇군요...
짝사랑 역시 참 자신을 많이 변화시키죠. 흠.

2006-03-15 오전 05:10

정말 위로가 됩니다.나를 성장시키는 짝사랑.//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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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