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스크랩

title_Newspaper
schwarzwald 2004-05-28 20:10:48
+0 3769
민주노동당 새지도부 선출 과정에서 '성(性)소수자' 논쟁이 돌출했다.
 
민노당이 3기 지도부 구성을 위한 선거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한 정책위의장 후보의 발언을 계기로 당내 성소수자 모임에서 그의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현 경기도지부장인 이용대 후보는 지난 20일 한 인터넷 방송과의 인터뷰 과정에서 "동성애 문제는 자본주의 하에서 나오는 파행적인 현상"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다음날 당내 성적소수자 모임인 '붉은 이반'은 성명을 내고 이후보의 사퇴를 요구했다.
 
'붉은 이반'은 "동성애자나 성전환자의 성 정체성은 천부적인 것"이라며 "'파행적 현상'이라는 인식은 성소수자의 존재가 차별받아 마땅하고, 그 차별을 정당화하는 논리"라고 이후보의 주장을 비판했다. 또 "민노당이 4·15총선 공약으로 성소수자 정책을 발표한 것이 득표 전략이었나"며 "우리는 시혜의 대상이 아니며 (중략) 우리의 존재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후보는 이에 대해 21일 "나도 성소수자에 대한 유형무형의 차별, 제도적·인격적·정신적인 모든 차별에 대해 단호하게 반대한다"며 "아직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논란은 멈추지 않았다. '붉은 이반'은 다시 성명을 내고 "정책위의장 후보가 당의 40대 총선 공약인 성소수자 공약에 대한 내용도 갖추지 못했다면 함량 미달"이라며 재차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또 "(성소주자에 대한 이후보의 생각은) 당의 논리적 방향성과 맞지 않는다"고 몰아붙였다.
 
이후보는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에는 노동자·농민 등 사회구조적으로 억압받는 다수들이 많다"며 "성소수자나 여성 문제 등은 이 문제와 보조를 맞춰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붉은 이반'의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그분들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토론해 볼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운동에서 성소수자 문제가 부각된 것은 90년대 이후다. 이전까지 이 문제는 계급·민족 중심의 전통적 좌파 이론에서 도외시된 측면이 있다. 진보정당을 표방하는 민노당 선거에서 성소수자 논쟁이 불거진 것은 '진보'에 대한 기존 관념과 새로운 관념이 충돌하는 과정으로도 해석된다.
최민규 기자 didofido@hot.co.kr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281 <b>[동백꽃], 튜린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b> 2006-04-28 1283
280 [왕자님은 왕자님과 사랑] 동성애동화 논란 +5 2006-04-26 1241
279 나는 나, 남과 조금 다를 뿐이야 2006-04-25 1287
278 美법원, 동성애 모욕 티셔츠 교내 금지는 합헙 +1 2006-04-23 1527
277 <b>사우나 돌며 남성동성애자 협박 돈 뜯어</b> +4 2006-04-21 2134
276 동성애자 로르카에 대한 연극 2006-04-20 1366
275 "동성애자 차별 말라" IBM, 직원에 e메일 2006-04-19 1355
274 <b>[이슈] 성전환자의 인권,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b> +2 2006-04-14 1303
273 美백악관 부활절행사 동성애자들 '장사진' 2006-04-14 1331
272 시카고 `게이 게임' 논란끝에 수용 +2 2006-04-06 1378
271 [미디어다음]캐나다 최초 동성부부 "우리가 얻은것과 잃은것.." 2005-01-28 4672
270 [연합]美 뉴저지 주지사 동성애 고백후 사임 2004-08-13 4242
269 [한겨레]“성소수자 인권보호에 앞장서는 진보정당 될래요” +2 2004-08-05 3731
268 [한겨레]민노당 ‘성 소수자위원회’ 발족 2004-08-05 3790
267 [중앙]"모든 학교에서 동성애 가르쳐야" 2004-08-03 4601
266 美 MTV, 동성애자 케이블 채널 신설 2004-05-28 3424
265 < 보건 > FDA, 동성애자 익명 정자 기증 금지 2004-05-28 3008
264 "동성애 법적 보호책 마련할때"< 법학교수 > 2004-05-28 3034
263 佛검찰, 시장 주재 `동성 결혼식' 불허 2004-05-28 3192
» 민노당 '동성애'로 시끄럽다 2004-05-28 3769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