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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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비 2007-06-05 04:07:03
+12 1138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에 대한 불신과 편견은 나름대로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겁니다.
아무리 기독교인들이 "사랑"을 외쳐도, 비기독교인들 눈에는 그저 "배타적"인 사람들로만
보일테지요.
물론 모든 비기독교인들이 모든 기독교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지녔다고는 생각하진 않습니다.
허나, 다수의 비기독교인들이 기독교인에 대해 불신이나 편견을 지니고 있다면
무작정 비기독교인의 관점을 바꾸라고만은 할 수 없는 노릇일겁니다.

하지만... 이명박 같은 사람 때문에 기독교가 욕먹는 것은 부당합니다.
이것은 마치 사우나에서 변태짓을 한 게이 한 사람 때문에 동성애자 전체가 욕을 먹어도 된다는
논리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 없이 많은 이성애자들이 변태짓을 하고 있지만, 이성애가 변태라고 하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오늘날 어떤 이성애 단체도 이성애를 인정받기 위해 퍼레이드를 하는 풍문을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동성애자가 왜 퍼레이드를 합니까?
이성애자들이 바라보는 부당한 시선과 편견.. 그리고 차별과 폭력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부당함을
깨우치기 위함이 아닌가요?

해가 거듭될 수록 외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퍼레이드의 규모가 커지고,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내게 향한 부당함만 고치려하고, 내가 행한 부당함을 외면하려한다면
결국 헛수고가 아닐까요?
왜냐하면 [나]를 이루고 있는 정체성은 [성정체성]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게이는 특정한 혈액형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고수하고 있고,
어떤 게이는 특정한 지방 출신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예는 훨씬 다양하게 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혈액형이나, 출신 지방... 그 모든 것이 [나]를 이루고 있는 정체성입니다.

때문에 [나]를 이루고 있는 정체성 중에 [성정체성] 하나에 대해서만
서로 다른 성정체성을 지닌 사람들이 [관용]을 베푸는 사회가 된다해도
여전히 다른 정체성에 대한 편견은 남아 우리의 삶을 고단하게 할 것입니다.

내게 향한 부당함을 고발할 땐 , 내게 있는 타인에게 행한 부당함들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무리 퍼레이드 규모가 커지고, 관심과 참여가 늘어난다해도
모레 위에 쌓은 성과 같이 헛된 수고가 되지 않을까요?

어떤 사람이 이반이며 비만한 여성이고, 노인이며, 유색인종이며, 출소자이고, 장애인이며 종교인이라면
그에게는 이런 퍼레이드의 성공적인 결과(?)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이명박..그는 기독교인이라서 배타적이야..
이 말이 자연스럽게 인정되는 곳이라면
다른 정체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편견들에 의한 발언들도 인정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심히 우려됩니다.
그러나 그저 저의 오버된 감정과 생각이길 바랍니다.

차돌바우 2007-06-05 오전 05:51

맹독증이로군.
도대체 언제 이명박이 기독교인이고 장로라서 그랬다는 거죠?
그건 기독교인 여부와 상관없이 그 발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것입니다.
단비님이야 말로 이명박이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맹목적으로 그를 감싸는 것 아닌가요?

단비 2007-06-05 오전 06:14

[근데 이 분[맹박이]은 기독교인이라서 그런지... 배타적이다...]
음... 이런 문장을 어떻게 읽어야 맹독증이란 조롱을 면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기독교인 여부와 상관없이 그 발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저도 그런 사람들이 다수이길 바라고 있구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이명박씨를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감싸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그의 발언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말입니다.

여담입니다만...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것은 정치적 자살이다]라고 누군가는말했습니다.
저도 그 말에 동감하는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

제가 글로 표현한 것 중에서 오해를 불러일만한 것이 있었다면 제 필력의 한계로 인한 것이니
이명박을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감싼다는 오해는 푸시고,
오해를 불러일으킨 제 부족한 글을 탓하세요~ ^^;;
아울러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을 지적해 주신다면 고쳐 올리겠습니다.~^^;;





damaged..? 2007-06-05 오전 06:28

이크~ 알지도 못하는 사람 블로그 글 퍼온 장본인으로서 책임을 느끼네요 ^^;

'이 분[맹박이]은 기독교인이라서 그런지... 배타적이다'는
순전히 그 블로그 주인 개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반응이지,
우리 친구사이에서 퍼레이드에 참여하면서 내세운 구호나 주장은 아니죠? ^_^

동성애자 중에도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랑 오해를 심화하는 사람이 있듯이
기독교자 중에도 기독교에 대한 편견이랑 오해를 심화하는 사람이 있겠죠.

그렇다고 해서 단 한 가지 또는 몇 가지 예만을 놓고 전체를 논하는 건
논리적 비약이고 과도한 일반화겠죠?

친구사이에서 이번 퍼레이드 때 문제 삼은 건
일개 사인(私人)이 아니라 공인이자 대선 주자인 이명박씨가
엄연한 국민이자 이 사회의 구성원인 소수자들에 대해
차별적이고 배타적인 생각을 드러냈다는 점에 있겠죠.
그 사람 말이 '장애인, 동성애자 등등은 시민/국민 자격이 없다'로 들렸으니까요.

결국 문제는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한테
최소한의 포용력이랑 인권 의식조차 없다는 것 아닐까요? ^^
문제는 정치이지 종교가 아니라는 점, 우리 모두 잊지 맙시다~!!

그리고 아무리 개인적으로 신앙이 돈독하거나 반대로 신앙이 전혀 없더라도
일단 전국민의 공복이자 대표가 되겠다고 마음 먹은 이상,
상대방이 종교가 있든 없든, 종교가 자기하고 같든 다르든
모두 자기가 봉사하고 존중해야 하는 대상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되겠죠.

단비 2007-06-05 오전 07:14

데미지 형 말이 맞아요~ ^-^

취생몽 2007-06-05 오전 11:28

단비님의 걱정은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만,
기우인 것도 같습니다.
단비님이 고민하시는 부분은 이반적 문화보다는 개인적 성향에 좌우되는 것 같네요.
단비님의 글에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만, '이명박..그는 기독교인이라서 배타적이야..
이 말이 자연스럽게 인정되는 곳이라면'라는 부분에 의견이 다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경험한 이반 문화나, '친구사이' 역시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이 있는곳이라고
생각을 하구요... '서로 다름'이 있기 때문에, 어떤 특수의 의견에 너무 예민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다양한 생각들이 올라오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저는 즐겁네요. 여튼, 이명박과 신앙은 이번 문제에서 별개인 것 같습니다.
너도 데미지님의 덧글에 동의 ^_^

단비 2007-06-05 오후 16:44

취생몽님~
부족함이 많은 글 이해해 주셔서 감사해요~ ^-^
ㅋ 저 역시 다름에 대한 존중이 보장되는 토대위에서의 다양한 의견 나눔이나 수렴을
즐기는 편입니다.

취생몽님이 말씀하셨 듯,
이명박과 신앙은 이번 문제에서 별개문제라는 데에 저도 생각을 같이 합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한 글에 [기독교인을 싸고 돈다]라는 반응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뭐... 이런 저런 상황을 떠나서
[맹독증이로군] 이런 반응은 어떻게 읽어도... 어떤 감정으로 읽어도
다른 생각이 존중되고 있다는 느낌은 들지가 않네요.

그렇지만 이런 일을 목격했다고 해서
[친구사이는 서로 다름에 대한 존중이 있는 곳]이라는 취생몽님의 생각이 변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그저 단지 개인 간의 의사 소통의 문제일 뿐이니까요~ ^-^

게이토끼 2007-06-06 오후 14:00

단비, 너 혼자 이명박 지지하면서 잘 사세요. 게이 주제에 참 별스런 변태들 많아요. 이명박이 싫다고 하는데도 이명박 사랑을 외치는 게이들, 교회보다는 병원을 먼저 찾는 게 옳은 것 같가요. 안 그래요? ^^

단비 2007-06-07 오전 01:44

게이토끼님~
저는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그렇게 비꼬지 않으셔도 됩니다.
말씀하신대로 게이 중엔 변태도 있을겁니다. 하지만 어떤 게이를 향한 말이든 간에 [게이 주제에~]라는 표현은 [게이 비하]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리고 이명박 사랑을 외치는 게이들의 정체가 저도 아주 조금 궁금하긴 하지만
그들이 교회를 찾는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이명박 사랑을 외치는 이반이나 일반을 보지 못했거든요.

뭐,,, 여하튼 그런 사람들이 병원을 먼저 찾는 게 옳은 것 아니냐는 질문이
게이토끼님의 고민 상담인지, 확신인지는 의도를 모르겠습니다만은
굳이 제 생각을 알고 싶다면... 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동성애자라는 성정체성을 지닌 [단비]라는 저 개인에겐
동성애를 잘 알지도 못하는 이명박의 동성애에 대한 발언이나,
저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가며 제게 조롱하는 게이토끼님의 말이나
무례하긴 마찬가지예요.
그렇지만 그런 이유로 게이토끼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친구사이보다 병원을 먼저 찾아가 보라고 해야 제가 옳은 사람이 될까요?
아뇨, 옳지 않죠. 음.. 그렇게 말을 하는 건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으로... 이명박을 사랑하는 게이들이 병원을 먼저 찾는 게 옳은 것 아니냐는 물음에 대한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추신.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변태 취급을 하거나 병원에 보내야 한다는 논리를 펴는 것이라면, 지난 10여년이 넘는 세월 동안 걸어 온 [친구사이의 행보]에 역행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입니다. 어떤 분은 [친구사이]가 다름을 존중할 줄 아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저 역시 그런 생각을 하고있으며, [친구사이]를 드나드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뭐... 저도 이명박을 싫어 하긴 합니다만, 그들이 병원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어요. 음... 왜냐하면 그런 발언은 그들과 더 이상의 대화를 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퀴어문화 축제를 하기까지 의사 소통의 문제들이 얼마나 많았겠습니까? 그럴때마다 [당신들과는 대화가 안되는 군~!]하고 협상 테이블을 엎어 버렸다면 엊그제의 축제는 그저 꿈으로만 남아있었겠죠. 이명박과 이명박을 지지하는 무리들이 화를 돋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괜한 헛점 보여서 트집잡힐 일을 일부러 하는 것은 영리한 생각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단비 2007-06-07 오전 01:45

이 글의 제목은 [기우이길 바랍니다]입니다.
그리고 본문의 말미에 "다른 정체성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편견들에 의한 발언들도 인정 받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심히 우려됩니다. 그러나 그저 저의 오버된 감정과 생각이길 바랍니다"라고 밝힌 것은 진심으로 기우이길 바랐기 때문입니다.


데미지 형과 취생몽님이 올려주신 댓글을 읽으면서 '기우였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게이토끼님은 그 분들의 노력과 나의 바람을 헛되게 하려 하는 군요.

않나설수가 없군 2007-06-10 오전 08:52

않나설수가 없군
단비씨 조금 양보하셔
고집좀 버리시고 똥고집
한번 지는 것이
두번 이기는 지름길이라는 속말도 모르시는가.

결국 맹바기가 호모포비아가 되어버린 근본적 원인은
그가 개독이라서 그런거신데
호모포비아는
개독중에 더많은 인간들이 포함된다는 것

개독중에도 호모를 따뜻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외치는 것
그러니 개독들이 싸잡혀서 욕먹는 것은 용납하지 못하겠다는
단비 그대의 심사

결국 그대도 주예수하나님야훼잡귀를 섬긴다는 것을
부정할 수없겠군

맹바기가 호모들이 싫다는데도
맹바기를 사랑하는 이반들의
뇌정신구조를 단비 그대도 의문스럽다 하였는가

나는 야훼가 호모들을 그렇게 욕하고 굥격하는데에도
그 야훼를 죽어라고 사랑한다고 외쳐대는 단비 그대가 연구대상이네
밴대들의 세계를 관찰하다 보면
에스엠노예라면서 자신의 취향이
자신을 괴롭히고 고통을 가하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끼는(마조히스트) 정도를 넘어가는
아예 짓밟고 무시하고 학대하는
조롱하고 경멸하고 질시하는
쥔님에게 성적노예로서 봉사하는 것이
자신의 성적취향이라는
밴태들이

바로 그 연구대상이 아닌가 싶네

그렇게 개독들이
호모들을 욕하고 공격하는 데에도
평생 주예수하나님야훼를 사랑한다는
애들이 그 에스엠부류들 아니겠나

좀 그런것들은 죽어주게나

이세상의 진정한 해방과 평화를 맞이해 보세
그대들이 죽어야만
진정한 해방이 오네

단비 2007-06-11 오후 19:49

않나설수가 없군님~
[그대들이 죽어야만 진정한 해방이 오네]
훔... 제가 난독증이 아니라면 표현하신 '그대들'은 아마도 '기독교인'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그건 이명박씨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에서 오는 해방과 평화의 해법인 것 같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않나설수가 없군님에 앞서 취생몽님이 밝혀 주신 의견에는 그런 관점과는 사뭇 다릅니다. 뭐, 저 역시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지요.
움... 이런 겁니다.
이명박=기독교인, 그렇다면 기독교인은 모두 죽어라
이명박=한나라당, 그렇다면 한나라당은 모두 죽어라
이명박=남자, 그렇다면 남자는 모두 죽어라
이명박=이家, 그렇다면 이家 성을 가진 사람은 모두 죽어라
이명박=이성애자, 그렇다면 이성애자는 모두 죽어라
이명박=한국인, 그렇다면 한국인은 모두 죽어라
이명박=동양인, 그렇다면 동양인은 모두 죽어라
이명박=지구인, 그렇다면 지구인은 모두 죽어라
그대들이 죽어야만 진정한 해방이 오네.

이명박씨의 정체성을 기독교인 한가지 입장에서 바라 본 않나설수가 없군님이 그런 평화의 방법을 제시한다면,
이명박씨를 바라 보는 다른 관점 즉, 다른 정체성에 대해서도 같은 논리는 얼마든지 가능하며
동시에 받아들여져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최소한의 공평함이 존재할 때 [대화]라는 걸 하고 있다고 생각할테니까 말입니다.

그런 공평함의 결과로 수 많은 평화의 해결책이 위에 말한 것 처럼 제시 될 수 있는데
과연 어떤 게 타당할까요? 그런 제시는 모두 맞는 걸까요? 아니면, 모두 틀린 걸 까요?

불쾌함을 여과 없이 드러내신-재치인지, 몰상식인지 모르겠지만-개독이라고 표현하신대로
다수의 기독교인에 호모 포비아가 발견된다고 해서 그들이 죽어야 하는 게 과연 [정의]라면
왜 더 큰 정의를 외치지 않는지 궁금합니다.
간단하게 생각해도 지구인이 기독교인 보다는 많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으며
따라서 기독교인 보다도 지구인 중에 호모 포비아가 많다는 사실을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지구인이 죽어야 평화가 온다고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의문으로 남습니다.

이명박이 속한 한나라당의 당원 중에는 동성애 친화적 인물보다 호모 포비아가 더 많을 것이고,
이명박이 속한 남자 중에서도 그럴 것이고,
이명박이 속한 이家 성을 지닌 사람들 중에서도 그럴 것이며,
이명박이 속한 한국인 중에서도, 동양인 중에서도... 그럴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죽어야 한다고 공개된 게시판에 공공연히 말하는 건
[무지와 폭력]일 따름입니다.
만약, 그런 해법이 폭력이 아니고 정의라면 친구사이가 오늘날에 게이 퍼레이드를 할 이유가 없을 것입니다. 그들을 향해 화염병을 투척하거나 그들을 죽이라는 선동을 하고 있어야 하겠죠.
하지만 친구사이는 않나설수가 없군님이 제시한 해법을 따르지 않고 있습니다.

왤까요?
훔... 제 생각엔 이명박=A일수 있지만, A=이명박이라는 역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많은 이명박이 있다해도 A가 곧 이명박일 수는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길 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보면 아마도 어이없어 할 것입니다.
"기독교가 이명박 맞죠?" 하고 묻는다면 말입니다.




뭐.. 그렇지만 않나설수가 없군님이 그런 시각으로 보는데는 분명 그럴만한 이유들이 존재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은-누가 뭐라든 간에 다수의 이반에게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도 생각합니다.
(훔... 그런데 이런 비슷한 상황은 이미 우리가 함께 겪고 있습니다. 친구사이가 뭐라든 간에, 로뎀이 뭐라든 간에 보통의 이성애자들에게 동성애를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각은 부정적입니다. 제가 지금 한 말이 사실이 아니라면, 친구사이나 로뎀이 존재할 이유가 없을 겁니다.)

않나설수가 없군님이 보아 온 기독교인들 중에 어쩌면 10에 9는, 아니 어쩌면 10,000에 9,999는 호모들을 욕하고 공격을 하고 있고, 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이 기독교의 바탕이 되는 사상은 아닙니다.

수 많은 이성애자들이 수 많은 변태 이반들을 봐왔고,
수 많은 동성애자들이 수 없이 섹스에만 탐닉을 한다해도
이반이 변태이거나 섹스 중독자들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성애자들에겐 정상적인 동성애자들이 극히 일부라고 느껴진대도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믿고 있는 그것이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의 믿음과 상관없이 이성애자들 사이에서 그런 생각은 아마도 보편적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이성애자들의 생각이 보다 많은 다수의 이성애자들에게 공감을 얻는다는 사실로 인해
동성애를 혐오하는 그들의 주장이 진실이라거나 혹은 진리라고 저는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가...
배가 고프지만, 제 주변의 더 배고픈 사람을 위해 제 손에 든 빵을 양보하고 나눠 줄 수는 있지만,
제가 오해받고 상처받는다고 하여, 사실이 아닌 걸 사실로 받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동성애를 바라보는 이성애자들의 부정적 관점을 나는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는 것처럼
기독교를 바라보는 비기독교인들의 부정적 관점을 이해하지만
그들의 주장을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더구나 이런 사안, 상황에서...
[양보]라는 관점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부정적 시각을 고집하는 이성애자들이 동성애자들을 향해 똥고집 부리지 말고,
"너희가 변태인 것을 인정해라. 그것이 너희가 이기는 지름길이다"라고 말한다면
않나설수가 없군님은 어떻게 반응하실지 궁금합니다.

그 말을 꺼낸 장본인이므로 언행일치를 보이기 위해 그냥 스스로가 변태 이반이라는 것을 인정할지... 뭐... 하여튼, 저는 이성애자들이 그렇게 말한다해도 인정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부정한다고 해서 제가 지는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동성애자들을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어떤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의 그 어떤 이야기도 들으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럴수록 더욱 자신들의 논리만 폅니다.
하지만 그들이 맘을 열고 변화되길 바랍니다.

기독교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않나설수가 없군님은 어떠신가요?
이명박 같은 사람말고 다른 기독교인들의 이야기를 들으시나요?
아니면, 않나설수가 없군님과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만을 들으며
논리를 더욱 구축하고 개발하시나요?

어떤 이성애자들은 동성애자들이 죽어야만 정상적인 세상이 온다고 합니다.
않나설수가 없군님의 화법이 그들과 매우 유사하다는 게 유감이라면 유감이네요.

어쩌면...
스스로가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어 보지 않은 이상 기독교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부정적 관점은 해소될 수 없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것은 마치 이반이 아니고서는 이반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과 부정적 관점이 해소 되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훔.. 예전에 어떤 잡지에서 본 읽은 내용인데...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과거에 동성애자였다고 밝힌 A라는 사람이 동성애자와 동성애의 세계에 대해
부정적인 단면들을 폭로, 고발하고, 동성애자와 동성애를 변태로 [규정]하는 것이었죠.
훔... 아마 그가 진정한 동성애자였다면...
동성애 세계를 수박 겉 핧기 식으로 경험하지 않았다면...
그런 시각은 갖지 않았을 겁니다.

아무리 동성애자로 오래 살았어도, 동성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버리지 못한다면
동성애자들의 부정적인 단면만을 볼 것이고, 경험할 것이고,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 부정적인 시각은 결국 동성애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수박 겉 핧기 식의 한계를 드러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동성애자이면서 동성애를 혐오하는 사람들이 더 안되보이긴 해요.)

이쯤에서 제안하나 할까 합니다.
않나설수가 없군님이 [로뎀나무그늘교회]라는 곳에서
한 1년정도 신앙생활을 체험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그리고 나서 기독교와 신앙인에 대해 1년 후 쯤 다시 말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강요도 아니고, 부탁도 아니고, 그저 제안입니다.
음... 이성애자 한명을 동성애의 세계로 데리고 나오는 그런 심정이라까... 뭐, 그런겁니다. ^^;

단비 2007-06-11 오후 20:12

추신.
혹... 않나설수가 없군님은 저를 알지 모르지만, 저는 않나설수가 없군님을 모릅니다.
훔... 뭐랄까 이런 기분... 실체가 없는 허공에 대고 립싱크하는 기분이랄까?
(나는 말을 하지만 정작 내 목소리를 들어야 할 실체가 없으니 내 목소리도 의미 없이 사라지는 것만 같습니다.)

저는 제 이름이 있지만 동성애자 사이에서 불려지는 닉넴이 있습니다.
뭐... 둘 중에 뭐로 불려져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게시판에서 대화(?)를 이어나가기엔 않나설수가 없군님의 닉이 좀 어색한 것 같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매너있는 대화를 위해 이름이나 동성애 커뮤니티에서 사용되어지는 닉넴을 밝혀주시기를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사적인 경험담을 들려 드리자면...
급조된 아이디, 혹은 닉넴으로 들어 온 사람들의 화법은 대부분 몰상식하더이다.
그런 이유로 다른 한쪽에선 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실명제를 하자고 성토하기도 합니다.

않나설수가 없군님이 맞이하려는 해방과 평화의 세상이
다른 사람의 가슴을 짓밟고 서야 하는 것은 아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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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34 생일축하해 +4 코러스보이 2007-06-05 803
5433 미모구경+응원하러 오세요 코러스보이 2007-06-05 847
5432 한참 뒷북인 생일 축하~! ^^;;;; +7 damaged..? 2007-06-05 1127
» 기우이길 바랍니다. +12 단비 2007-06-05 1138
5430 게이코러스 공연 "클럽 지보이스"에 초대합니다. +1 친구사이 2007-06-05 951
5429 사진 받으실분 <font color=red><b>이메일을 쪽지... +12 차돌바우 2007-06-05 1025
5428 에이즈예방법 쟁점토론회 +1 기즈베 2007-06-04 864
5427 첫 축제참가 +7 취생몽 2007-06-04 926
5426 축제에 대한 반응 +4 damaged..? 2007-06-04 1177
5425 추가 반응 damaged..? 2007-06-05 793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