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연합뉴스) 이경원 통신원
= 미국 시카고에 동성애자들을 위한 대규모 복합 공간이 문을 열었다고 6일 시카고 언론들이 보도했다.
동성애자와 양성애자, 성전환자들의 커뮤니티인 시카고 레이크뷰 할스테드 거리에 위치한 할스테드 센터는 스포츠계의 페미니즘 기수인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을 비롯한 2천명의 기부금과 시카고시, 일리노이주, 연방 기금등 2천만달러를 들여 5년간의 건축 작업 끝에 개관됐다.
18만5천 평방피트 (약 5천199평) 규모를 자랑하는 할스테드 센터는 카페와 극장, 스포츠 시설, 컴퓨터실, 상가, 사무실, 지하 주차장등을 갖추고 있다.
전날 열린 개관식에는 리처드 데일리 시카고 시장과 알렉시 지아눌리아스 주 재무장관이 참석했는데 이 건물 옥상에 조성된 정원은 데일리 시장의 이름을 따 명명됐다.
센터측은 건물 외관은 테라 코타와 1920년대 이 자리에 있었던 건물에서 나온 벽돌을 이용했으며 외관의 75 퍼센트를 차지하는 투명 유리는 게이 커뮤니티가 더 이상 숨어야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는 개념을 상징한다고 밝혔다.
또한 풀 타임 프로그램들 외에도 생일 파티와 동성애자들의 결혼식격인 시민결합식등 각종 이벤트를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며 연장자들은 물론 동성애자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성 정체성에 대해 편하게 느끼며 롤 모델을 찾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센터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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