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으로 던져진 할머니 실신 ‘울부짖는 평택’
[CNBNEWS 2006.03.15 16:14:58]
[3신-15일 오후 3시 30분]
‘당신들은 민중의 지팡이냐, 국가의 몽둥이냐’
경찰의 강제연행을 막고 있던 도두 2리 이은범 할머니(75)가 경찰에 의해 논으로 던져져 결국 실신하고 말았다. 김을주 할머니(63)도 손에 부상을 입었다.
시민단체 회원은 “사람이 실신했는데 응급차를 불러줘야 할거 아니야”라며 항의한 후 “무슨 일 생기기라도 하면 당신들이 책임질거야? 사람이 죽는다고…”라고 부르짖으며 흐느껴 울었다.
경찰은 주민들의 부상에도 눈하나 꿈쩍 하지 않았다. 경찰 지휘책임자는 “막아, 막아” 라는 말만 되풀이할뿐 응급차를 불러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묵살했다.
결국 1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응급차가 도착했고, 이은범 할머니를 비롯한 주민 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은범 할머니와 같이 경찰의 강제연행을 막았던 한 할머니는 “도대체 가만히 농사 짓고 사는 사람들을 왜 이렇게 괴롭히는 거야”라며 “힘없는 사람들만 이렇게 논에 내팽개져지고 있어”라고 말하고는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도두 2리에 사는 한 할아버지도 “개만도 못한 놈들…경찰이 진짜 민중의 지팡이 맞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도두리 주민들과 평택지킴이 회원들은 2시간 넘게 경찰의 강제연행을 막아내고 있으며, 경찰이 포크레인으로 파낸 논 바닥의 구멍을 손으로 흙을 떠서 채워놓고 있다.
■ 주민·시민단체 회원들, 포크레인 올라 굴삭작업 온몸저지
[2신-15일 오후 3시]
평택 농민과 평택지킴이 회원들은 15일 오후 12시께부터 평택 팽성읍 도두2리 황새울에서 경찰이 굴삭기를 동원해 논을 파헤치는 것을 온 몸을 던져 막아내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농민과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 참여연대 소속 3명과 도두2리 주민등 11명을 강제로 연행했다. 경찰차가 아닌 일반 봉고차를 이용해 강제 연행하려 하자 주민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길을 막아섰다.
경찰의 무차별적인 폭력에 시민단체 한 회원이 사복 입은 경찰에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이들마저 강제로 연행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
한 시민단체 회원이 “경찰공무원법에 따라 신분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것인데, 왜 응하지 않냐”고 말하자 한 경찰이 “너 뭐야 xxx야”라고 말하는 어처구니 없는 욕설과 폭언을 서슴치 않았다.
주민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포크레인에 올라 굴삭 작업을 온 몸으로 막아 내고 있다. 마을의 아주머니들은 옷을 벗고 속옷만 입은 채 길에 누워 경찰의 강제연행을 막고 있다.
김해에서 왔다는 평통사 소속의 한 회원은 포크레인을 처절하게 붙들고 “온 몸이 흙으로 뒤엎어지고 경찰이 자신들을 내 던져도 목숨을 걸고 막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 평택 대추리 또다시 충돌위기…경찰 40개 중대-주민 대치
[1신-15일 오전 11시 30분]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인 평택 팽성읍 대추리 일대에 15일 오전 9시부터 경찰 차량 100여대와 40개 중대의 경찰이 배치돼, 지난 3월 6일 1차 강제집행 때보다 더 큰 충돌이 일어날까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오전 11시까지 현지 주민과 경찰 사이의 충돌은 없지만, 대추리 미군기지 안에 경찰병력이 미리부터 대기 중이고 주민들은 대추분교 정문 앞에서 진을 치고 경찰의 강제 진입을 막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평택범대위 이호성 상황실장 “오늘은 지난 6일과 차원이 다를 것”이라며 “모두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대추분교를 지켜내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대추리 황새울영농단 진입로는 국방부의 용역 직원들의 포크레인으로 무참히 파헤쳐지고 있다.
대추리 한 주민은 “국방부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로 들어오는 것도 막고 있다”며 “마을에도 못 들어오게 하고 논길을 다 때려부수고 있다”며 국방부와 경찰의 횡포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현재 평택 대추리 대추분교 운동장에서는 주민과 사회단체 회원들이 결의대회를 열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대추리 주민들은 평택 팽성읍 도두리에서 ‘경찰의 강제수용에도 굴하지 하고 계속 농사를 짓겠다’는 의미의 논갈이 행사를 진행 중이다.
- CNBNEWS 오재현 기자 www.cnbnews.com
http://kr.news.yahoo.com/service/news/shellview.htm?linkid=33&articleid=20060315161458621e1&newssetid=16
울부짖는 평택.
제 나라 농민들의 거주권까지 침탈하여 미군의 군사기지로 내어주는 노무현 정부. 반미 감정을 찜쪄먹고 '미국에 노'하겠다고 해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주제에 하여튼 간쓸개 다 모두 헌납하는 저 정치적 금치산자들.
얼마 전, 노무현 씨 기자들과 한가로히 산행하며 "5년 임기 길다"고 말했었다. 참으로 길고 길다. 벌거벗은 무능력자 노무현이나 그 밑에서 애마부인 검정 안대 모조리 쓰고 앉아 썩은 정부 칭송하기 바쁜 정치적 금치산자들의 5년 임기 참으로 길다.
2.
어제 온 나라가 야구 때문에 미친 듯 들썩였다. 화끈히 미국에 엿 먹였다고, 내 단골 담배가게 아줌마도, 저기 저자거리의 행상들도, 오뎅 국물 파는 포장마차 라디오도 덩실덩실 춤을 출 기세다. 하지만 아무도 평택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노무현 정부와 미 군산복합체가 저기 통째로 찜쪄먹으려 하는 평택에 대해서는 그 놈의 양코쟁이에 대한 저열한 열등감도 모조리 소거된다.
비겁한 애국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