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헌재, 동성결혼 인정 여부 심리 착수

[연합뉴스 2005-05-18 08:19]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소는 17일 동성결혼을 인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한 공개변론을 갖는 등 이 문제에 대한 심리에 착수했다고 현지 언론 매체들이 보도했다.
앞서 내무부는 지난해 11월 대법원이 한 레즈비언 커플이 낸 소송과 관련해 현행법은 성적 취향에 의해 차별받지 않는다는 헌법 조항을 위반한 것이라는 판결을 내리자 이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한 바 있다.

요하네스버그에 위치한 헌재에서 열린 이날 1차 공개변론에서 동성결혼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단체 '닥터스 포 라이프(Doctors For Life)'의 존 스미스는 성경의 신.구약에서 동성애는 매우 강한 어조로 비난받고 있는만큼 동성간의 결합을 허용하는 것은 신앙이 깊은 사람들의 마음과 영혼을 뒤흔드는 것이며 이는 결국 그들을 차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헌재에는 200여명의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모여 변론을 지켜봤다.

minchol@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