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먹구름이 끼었습니다.
작년 말부터 시작된 한숨과 걱정이 이번 달에 끝으로 치닫고 있는 듯 했는 데..
이젠 어떻게 될 수도 없을 만큼 커져 버려서 집 생각을 하면 저도 한숨이 절로 나오고 우울 모드에 빠져 버리더군요.
그런데... 집이 힘드니 어머니의 사랑이 더욱더 빛을 발하는 것이었습니다.
피해자도 어머니고 일이 커지면 어쩜 어머니가 먼 곳으로라도 피하셔야 할텐데..
어머니는 그 와중에도 제 걱정을 해주십니다.
다음 출장지의 방을 구하기 위해 따로 시간을 내어 왔더니 전화 하셔서 좋은 곳 봤냐고 물어 오십니다.
전 오히려 어머니의 건강이라도 나빠질 까, 집에 시끄러운 일이 생길까 어머니 걱정뿐인데..
어머니는 제 걱정을 해주시더군요.
먼 곳에서 오로지 기도밖에 할 수 없는 제가 무능력해 보여서 죄송할 따름이지만..
매일 매일 하늘에 대고 기도합니다.
제발 , 절 이리도 걱정해 주는 어머니와 부쩍 늙으셔서 겁만 많아진 아버지가 맘 고생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기도하고 또 합니다.
어둠이 깊어야 빛도 발한다고 했던가요... 요즘 부쩍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커지는 걸 느끼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