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법, 동성 결혼 무효화 청원 기각
[연합뉴스 2004-11-30 06:32]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 미국 연방대법원은 29일 동성애를 합법화한 매사추세츠주 대법원 판례를 무효화하려는 동성 결혼 반대 그룹의 청원을 기각했다.
매사추세츠주 의원 11명 등 동성 결혼 반대자들이 연방 대법원 판결을 통해 동성 결혼을 사실상 불법화하려는 노력이 무산됨에 따라 이미 백악관이 밝혔던대로 연방헌법 개정을 통해 동성 결혼을 금지하려는 노력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연방 대법원 심리에는 갑상선암으로 와병중인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은 불참했다.
매사추세츠주 대법원은 지난 2월 샌프란시스코시가 4천쌍의 동성 커플에 대해 결혼 허가증을 발급한 데 이어 동성결혼을 합법화했었다.
그러나 캘리포니아 대법원은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시의 결혼 허가를 무효화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보스턴의 가톨릭행동리그 등 동성 결혼 반대자들은 매사추세츠 대법원의 동성 결혼 합법화 판결이 월권이자 공화당 연방정부의 합헌성에 대한 위반이라며 지난 5월 연방법원에 무효화 청원을 냈었다.
그뒤 부시 대통령은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연방헌법 개정을 시도했으나 의회에서 좌절됐다.
그러나 11개주에서 선거와 동시에 실시된 동성결혼 금지를 위한 주헌법 개정안은 모두 통과됐다.
n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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