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서 증오범죄 대상 1순위는 유대인 >
(서울=연합뉴스) 손재국 기자= 캐나다에서 증오범죄 대상자들을 처음으로 조사
한 결과 가장 빈번한 범죄 목표는 유대인이고 다음이 흑인과 무슬림들인 것으로 나
타났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캐나다내 12개 주요 경찰국이 전날 배포한 범죄통계에서 밝혀졌
다.
2001-2002년 경찰에 신고된 928건의 증오범죄 사건 가운데 4분의 1이 유대인들
을 겨냥했으며 이들 단체에 대한 빈도는 이보다 더 잦았다.
신고된 사건 가운데 17%는 흑인들이 희생자였으며 무슬림이 11%였다.
그러나 인종적 종교적 소수파만이 희생자는 아니었다. 남녀 동성애자들도 모든
신고된 증오범죄 사건의 9%에 달할 만큼 많은 희생을 당했고 피해유형도 더 흉폭해
져 부상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이 생긴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보편적인 증오범죄 유형은 장난이나 기물훼손(29%)이 가장 많았고 공격(25
%), 협박(20%), 증오선전(13%) 순이었다.
"이는 캐나다에 인종차별과 편견의 조직적 문제가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토론토대학교 사회학과의 명예교수인 브세볼로트 이사이프가 말했다.
비교문화 전문가인 이사이프는 "이런 범죄들의 존재는 다문화정책이 적용되는
방법에 잘못이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고 말하고 "정부는 불행스럽게도 한 일이 별
로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에서 증오범죄의 증가는 중동의 긴장과 9.11테러 등을 포함
세계적 사태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