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나타난 피터팬 님, 스스로 친구사이의 기린아를 자처하지만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피터팬 님의 게시판 소개글에 보면, 애인도 없는 상황에서 결혼하고 싶다고 절규하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 분이 들으면 흥미로워할 소식이군요.
지난 22일, 프랑스에서는 지롱드 지방 베글시의 시장인 노엘 마메르 의원이 한 쌍의 게이 커플의 결혼식을 이번 여름에 주재하겠다고 해서 파문이 일었습니다.
출처 : http://news.bbc.co.uk/1/hi/world/europe/3651647.stm
그는 유럽에서 더 이상 동성애자들의 법적 결혼은 대수로운 일이 아니라며, 자신의 결혼 주재 의사를 밝혔다네요. 모두 아시겠지만 프랑스에서는 지난 2000년부터 팍스시민연대법이 실행 중이고, 동성애자 커플들도 법적 파트너쉽이 인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성애자 단체 일각에서는 여전히 법적 결혼이 인정되지 않아 이성애자 부부들과 같은 법적 이익들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가 봅니다.
암튼, 노엘 마메르 시장의 발표 이후 끙끙거리던 프랑스 정부는 오늘 정부 대변인의 입을 통해 '프랑스에서는 동성 결혼은 불법'이다라고 공언했습니다.
이는 얼마 전에 유럽 인권재판소가 동성애자 결혼은 불법이다, 라는 판례를 남긴 이후에 공표되는 거라서 주목이 됩니다. 바로 며칠 전에 정자를 기증한 게이 커플과 아이를 낳은 여성, 세 명 모두에게 '부모'의 법적 지위를 인정한 뉴질랜드와 비교하면 갑갑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암튼, 프랑스 우파 정부의 이 발표 후에 논란이 계속 일 것으로 생각되네요. 암튼, '우파'들이 문제예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