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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달리나 2004-04-29 10:53:24
+1 678

심장이 텅 비어 버린듯한 느낌.

계속되는 편두통.
잔 속에서 일렁이는 맥주의 울렁거리는 거품.
온몸이 부서질 것 같은 한기.

버스 안에서의 무감각함.
"아저씨, 문 열어주세요."

쳐다보는 사람들.
피식 웃어 제끼는 서글픔.

감정의 과잉 혹은 모자람.
건조한 섹스.
두 롤의 120mm 후지필름.

"이 가격에 샀다고 어디 가서 말하지마요,
오늘 제가 기분이 꿀꿀해서 싸게 드리는거니까."

현상소의 귀여운 아저씨.

번개. 사람. 만남. 웃음. 게임. 울적함.

영화의 재편집.
'샴푸의 요정', '나무 위의 여인'

그리고...잊혀져간 사람들.
다시 생각나는 사람들.

며칠 째 가방에 쳐박혀 있는 한겨례 신문.
찍지 않는 카메라.

영화 틀어 놓고 자는 버릇.

요즘 나의 일상.
답답하기 그지 없는.

피터팬 2004-04-29 오후 22:43

넌 아직 사춘기 보낼 나이 아니니?
청춘에는 그럴 수도 있는 거지뭐.
'붉타는 청춘'이란 말도 있잖아.
그게 청춘의 특권일수도 있고, 그 시기를 지나서 정돈되게 살게 되면 더 재미없을 수도 있고 말야.
40줄에 들어선 난,
지금도 그렇게 사는 걸 뭐.
그래도 난 후회하거나 비참해 하지는 않아.
난 즐겁게 신나게 사는 편이거든.
막달리는 놈아 힘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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