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글은 '2017년 12월 1일 . 에이즈 혐오 확산의 주범,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 중에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김찬영 대표의 발언문입니다. 12월 1일 오늘은 에이즈에 대한 편견을 깨고 차별을 줄이기 위해 만들어진 세계에이즈의 날이 30주년을 맞이하는 날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국제사회와 전문가들은 HIV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질병에 대한 공포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낙인과 차별을 제거하는 데에 앞장서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방향은 실제로 HIV 감염률을 낮추고 HIV 예방 및 치료에도 효과적임을 여러 결과를 통해 입증되었습니다. 또 2017년 세계에이즈의 날을 맞아 유엔에이즈에서는 HIV 감염인들의 건강권의 중요성에 대해 알리는 캠페인을 진행하며 HIV 감염인들의 달성 가능한 최고 수준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누릴 권리와 차별없은 대우를 받을 권리에 대해 이야기 하였습니다. 최고 수준의 건강권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시점에 한국의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들의 현실은 어떤가요? 건강권은 고사하고 자신의 감염사실이 알려질까 봐 늘 불안에 떨어야 하고 가족으로부터의 배제, 직장에서의 해고, 커뮤니티와의 단절 등 한 개인의 삶을 구성하는 모든 사회적 관계로부터의 단절에 대한 두려움들을 일상적으로 겪고 있으며 몸이 아파 찾아간 병원에서의 진료거부 및 의료차별은 비일비재 하고 심지어 민간병원이 아닌 복지부 소속 국가 재활 기관에서 조차 관련된 질환과가 없다는 궁색한 변명으로 에이즈 환자의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렇듯 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들은 일상 속에서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걱정과 두려움으로 늘 갈등하고 살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외면 받으며 삶을 이어가기 위한 최소한의 권리조차 담보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한국의 HIV 감염인들은 질병 때문이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라 질병을 둘러싼 사회적 낙인과 차별, 혐오와 배제 속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의 부정을 경험하며 고통 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2017년 한국 HIV 감염인들의 현실입니다. ▶ 기사보기:https://goo.gl/s6iqB2 ▶ 여러분의 '좋아요'와 '공유하기'는 친구사이의 힘이 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12-01T06:08:3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