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성소수자에 대한 상담을 맡고 있다. 건강권 관련 피해 사례가 있나. "청소년 성소수자 한 분이 성폭력 피해를 당해 의료 지원을 갔을 때였다. 피해자가 자신의 몸에 대해 걱정이 많은 상황이었는데 청소년의 경우는 부모와 동행을 하지 않나. 그때 마저 자신의 성정체성이나 성소수자란 사실을 드러낼 수가 없어서 제대로, 사실대로 진료받을 수 없는 상황도 있었다. 의사한테 얘기 해도 될지 고민하는 경우도 많다.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심각한 폭력도 생겨난다. 몇 년 전 기독교 집안 자녀였던 한 트렌스젠더 청소년은 커밍아웃을 하고 난 뒤 부모에게 '마귀 들림'이라며 묶어놓고 기도를 당하거나 폭력을 당하기도 했다. 이 청소년은 멍투성이 얼굴로, 실핏줄이 다 터진 상태로 맨발로 도망쳐 나와 저희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 이런 게 정말 영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그때 알게 됐다. 쉼터 문제도 크다. 탈가정 청소년의 경우 쉼터가 굉장히 중요한 복지시설이 되는데, 현재 대한민국에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쉼터는 없다고 보면 된다. 개인적으로 쉼터에서 일하는 분들을 이해하고 공감한다. 특별히 차별의식 갖고 계신 게 아니고, 시스템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예산과 시설 부족 때문에 공동 숙식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통 남성 쉼터, 여성 쉼터로 나뉘어져 있다. 성소수자나 트렌스젠더를 위한 쉼터는 요원하다. (상황이) 심한 쉼터의 경우에는 청소년 성소수자를 잠재적인 성폭력 가해자로 보는 경우도 있지만. ▶ 기사보기:https://goo.gl/kH2WNi ▶ 여러분의 '좋아요'와 '공유하기'는 친구사이의 힘이 됩니다.
친구사이에 의해 게시 됨 2017-11-29T03:09:55+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