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젠 너무 지쳤어요.....하지만 계속 이렇게 살 수 밖에 없을 거 같아요...
저는 32살 남자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착실하고 부모님 말씀 잘 듣는 그런 아이였죠...
부모님 속한번 썩혀드려본 적 없는 그런 아들......
언제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면 나의 생각에 따르기보단, 인생경험 많고, 나를 진정
사랑하는 가족들의 선택에 따랐던 그런 아들.......
철이 없을 땐 저의 동성애적 성향을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이것이 세상을 살아
나가는데 이렇게 장애가 되는 줄 몰랐습니다.
결혼에 대한 압박감.....도저히 결혼은 할 수 없겠는데, 친구들이 그리고 직장동료들이
결혼을 안 하고 이렇게 계속 있으면 이상하게 볼텐데...........그리고 그것이 나의 약점으로
작용해 인사고과에도 문제가 될 텐데.....
그래서 커밍아웃을 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진정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볼까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그렇게 한다면, 내가 지금 느끼고 있는 고통을
고스란히 부모님께 떠넘기는 거 밖에 되지 않을텐데....
그치만 계속 이런식으로 사는 건 내가 너무 힘이 드는데......................
결국 전 다시 고민을 접고 다시 착한 아들로 돌아와, 가족의 행복을 깨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고, 이따금식 혼자서 동성애사이트를 보며 위안을 삼겠죠.....
가면을 쓰게되면 진짜 자기감정을 숨기게되어 표시안내더라도 속으로 고통스런 날들을 보내게 됩니다.
자신이 가면을 쓴다는 것은 기억하시고 충분히 손익을 따져서 영리하게 대처하시기 바랍니다.
세상을 슬프고 힘들지라도 영리하게 사는 것은 나쁜일이 아니죠?
부모님에게는 평소에 효도 하시구요. 항상 진실되게 부모님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신뢰를 얻으시구요.
자신의 부담을 밀어내듯이 부모님에 넘기진 마시고 유교의 교리보다 자신을 믿어주실것 같은 신뢰가 형성 되었다면 그떄 고백을 하셔야 할것 같아요.
인사고과가 힘드시긴하죠... 많은 분들이 같이 느끼는 고통입니다.
커뮤니티 참여를 통한 친구들을 사귀세요. 비슷한 처지의 평생지기들이 있으면 그런 고통이 혼자만의 형벌은 아니구나 느끼실수있을거예요.
그래서 마음이 위로가 되신후 상황에 맞게 대처하시면 될거 예요.
분면 동성애자에게 유리한 세상은 아닙니다, 현재가 불리하면 미래가 어둡게 보이는건 당연하겠지만, 수렁에 빠지느냐 털고 일어서느냐는 선택입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어두울거야라는 생각은 더욱 어둡게 만들 뿐이죠. 그런 생각에서 벗어나시길 바래요.
좋은 선택하시구요.
삶은 남의 기준으로 사는 것 보다 자기의 기준으로 살면 더 만족스러울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