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견디기 힘들어서 밝히려고 하는데
저번 질문에서 보면 집에선 이미 글러먹었어요
엄마는 "그딴 인간들은 다 미X놈들이야 왜 저딴XX가 있는거야?"
하시고, 형은
아예 대놓고 혐오하더군요
이쪽사람들(이반분들)은 전부 동성친구들 볼때마다
머릿속에 아무나 밑에 깔거나 깔리는 더러운 생각으로 머리속을 채우는 놈들이라고.
이런 상황에서 집에서는 안될거구요,
학교는... 집보다 더 심할겁니다.
저희반 아이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면 몇몇 BL인가 뭔가 하는걸 좋아하는 여자들 빼곤
심각한 수준이더군요;;
솔직히 저 인생살면서 거의 40%는 혼자 지냈는데
학교친구들마저 잃으면 전 정말이지 미쳐버리거나 할지도 모르겠더군요
정말이지 주변사람들의 호모포비아적인 이야기을 들을때면
다 저를 비난하는 것 같아서 우울해집니다.
예.
그렇다면, 밝히는거 포기 해야겠지요.
그렇다면 2가지가 남잖아요?
1.싫고 역겹더라도 여자랑 결혼해서 산다
네. 지금 상황으로선 이거밖에 나은게 없겠지요
하지만 전 도저히 여자는 못사귀겠더라구요
무엇보다 여자공포증까지 있을정도에요.
게다가 더 넓게 보자면 여자랑 결혼해서 애낳고 산다 쳐도
결국 제가 동성애자란걸 알게되면
그 여자랑 애들한텐 죄인이 되는거죠.
그것만은 정말 겪기 싫습니다.
2.아니면 커밍아웃 하지말고 몰래 남자를 만난다
현실가능성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제가 어딜 나가는 편이 아니라서
누굴 만나러 지속적으로 나간다고 하면
(무엇보다 저희집은 엄격해서 친구끼리 놀러가지도 못해요)
들킬게 뻔하구요
무엇보다 형은 제가 동성애자란걸 눈치챈것 같은데 말을 안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들킨다고 하면
전 아예 제가 살던 그룹에서 아웃당하는거죠.
혼자있는게 너무 외로운걸 이미 지겹도록 자각했는데
또 혼자가 된다는건 무섭습니다.
제 친한 친구들도 다 저를 떠나겠죠.
엄마와 아빠(돈때문에 집을 나가셨지만 가끔씩 연락은 되십니다)
(*아버지도 강력한 호모포비아이십니다. 엄마보다도 더)
형도 저를 경멸하게 되겟죠.
정말이지 이반인걸 고치는 약이 있다면
그 약을 주는 사람에게 영혼이나 몸을 팔수도 있을정도입니다.
(전글에서도 말했듯이 전 게이인데도 심각한 포비아입니다
정말이지 제 안의 정체성과 제 자신의 인격이 충돌하는것 같아요)
정말이지 이 아래중 하나만 골라주세요.
1.커밍아웃을 하고 혼자가 되더라도 이반으로서 산다
2.숨긴채로 싫어도 여자와 사랑하는 척을 하면서 산다
1- 커밍아웃이 꼭 필요한가요?
2- 결혼안하면되지 여자와 결혼해야 되나요? 10년후에 걱정하셔도 되요.
결혼안하고 행복하고 당당하게 사는 분들 많아요.
커밍아웃을 할지, 결혼을 할지 고민하기 앞서서
기본적으로 가족내에서 자신주장이 존중받을 수 있는 지부터 따져보시구요.
커밍아웃이 아닌 기타 생활족의 자기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는 가정이라면 커밍아웃하실 필요 없을 것 같아요.
먼저 자기의 성실함 능력을 향상시켜서 (다른 가족들의 의견으로 자기 삶이 흔들리는 것이 아닌) 자기의 삶이 독립적으로 유지되는것을 목표로 삼으셔야 할것 같아요.